시대를 견디는 힘, 루쉰 인문학 - 어둠과 절망을 이기는 희망의 인문학 강의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8
이욱연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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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강대학교 중국문화학과 교수로 고려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베이징사범대학교 대학원 고급 진수과정을 수료했으며 하버드대학교 페어뱅크 중국연구소 방문교수를 지냈습니다. 루쉰의 작품을 번역하는 한편 동아시아 및 한국의 관점에서 루쉰을 새롭게 이해하고 소개하는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이욱연의 중국수업", "이만큼 가까운 중국"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루쉰의 소설 "아Q정전", "광인일기", 루쉰 산문집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등이 있습니다. 그럼, 저자가 알려주는 <시대를 견디는 힘, 루쉰 인문학>을 보겠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나답지 않다고 느꼈을 때 실망하기도 하지만, 나다웠다는 기분이 느껴질 때에는 가슴이 벅참을 느낍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나다움을 찾을 수 있는지, 무엇이 진정한 나다움인지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다움의 전제 조건은 무엇인지 루쉰의 소설로 살펴봅니다. 연애소설에는 사랑 이야기를 넘어 내가 누구인지에 관한 진지한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사랑할 권리에서 시작된 물음은, 늘 의무를 생각했던 개인이 권리를 인식하고, 외부에서부터 스스로를 향해 시선을 옮기는 데 크게 이바지합니다. 나다움을 찾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다른 누군가의 내가 아니라 '나의 나'로 여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루쉰은 세상을 바꿔 이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을 바로 세우는 일, 즉 '입인(立人)'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바로 세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보다 나다움을 찾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Q정전"에서 아Q는 순간의 패배를 잊어버리고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기에 급급합니다. 패배감이 없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정신적인 승리로 바꾸어 회피할 뿐, 그 현실과 마주하지 않습니다. 넘어지는 일은 늘 있습니다. 하지만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다시 일어나려면 넘어진 바닥을 내 두 손으로 짚는 수밖에 없습니다. 패배에서 배우지 않으면 패배는 반복되고, 결국 더 큰 패배로 비극적 종말을 맞을 수 있습니다. "행인"에서의 행인은 자신의 가는 길의 끝에 무덤이 있는 것을 알아도 계속 가보는 것처럼 내면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길을 가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는 알 수 없고, 미래는 존재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루쉰의 인생을 살펴보면 하늘은 모든 이들을 다 쓸 데가 있어서 다 다른 모습으로 내보냈습니다. 그 모든 다른 사람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저마다의 고유한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과 그런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 그런 의미의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중요한 조건입니다. 사람만 바뀐다고, 정권이 바뀐다고, 리더가 바뀐다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조건일 수는 있지만,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그가 고생할 때 그렇게 타도하고 싶고, 내쫓고 싶던 사람과 함께 세상을 나면서 자신이 어느새 그 사람을 닮아버린 건 아닌지, 늘 자신을 성찰하고 경계하면서, 과거 주인과 다른 새로운 주인, 새로운 권력자, 새로운 사장인 사람, 그런 사람이 진정 새로운 세상을 여는 사람이며 새로운 주인이 될 것입니다.




루쉰은 작가이자 지식인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중국인으로서 다양한 형식의 글을 통해 중국 현실이 처한 문제를 비판하고 중국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중국의 어두운 현실을 바꾸기 위한 루쉰의 생각은 독특했습니다. 한 나라가 위험에 빠졌을 때, 제일 먼저 해법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겁니다. 아니면 경제 제도가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루쉰은 정치를 바꾸거나 경제를 바꾸는 것보다 더욱 근본적인 해법을 고민했습니다. 정치와 경제보다 그것을 떠받치고 있는 문화와 사람의 변화를 꿈꾸었던 것입니다. 그는 여러 차례 정권이 바뀌고 나라를 이끄는 정치 지도자가 바뀌어도, 중국에 어둠과 혼란이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과 습관이 집단적 표현으로 나타난 것이 문화이며, 이런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중국에서의 모든 개혁은 용두사미가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절망의 시대에 절망에 항전하는 삶의 태도와 희망을 만드는 법, 패배와 실패 속에서 자신을 추스르는 삶의 지혜와 관련한 루쉰의 모습을 통해, 오늘까지 루쉰의 글을 읽고, 루쉰의 생각을 따라가면서 나와 한국 사회를 비춰보는 이유입니다. 또한 우리가 루쉰을 여전히, 그리고 다시 읽는, 읽어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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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아팠다 - 위인들의 질환은 세계를 어떻게 바꾸었나
이찬휘.허두영.강지희 지음 / 들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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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보톡스라는 브랜드를 확산한 공로로 미국 제약회사에서 감사장을 받은 이찬휘 저자는 연세대 천문기상학과를 졸업하고, 공군 기상장교로 전투 기상예보를 한 뒤 KBS 기상전문기자로 일기예보를 했습니다. SBS로 옮겨 의학전문기자로 일하고 퇴직한 뒤 의학 관련 교육을 하거나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언론계에 들어가 전문지·경제지·종합지·월간지·주간지·일간지·인터넷에 이어 방송까지 두루 경험한 허두영 저자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강지희 저자는 글로 먹고살기 위해 전공 삼았던 과학에 의지하면서도 언젠가 독립한 글로 성공하리라 갈고닦고 있습니다. 그럼 3명의 공동 저자가 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아팠다>를 보겠습니다.



신은 인간에게 아무 관심도 없다는 크툴루 신화의 세계관을 창조한 '하워드 러브크래프트'는 사람이 만나기 싫어 은둔형 외톨이로 숨어 살았고, 말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카메라 앞에 서기를 꺼려 사진도 몇 장 없습니다. 하루 한 끼 먹을 만한 돈 50센트(현재 한화 기준 7~8천 원)로 세 끼를 때웠습니다. 우편요금을 내려고 끼니를 자주 거르고, 유통기한이 3년이나 지난 통조림 하나를 사흘 동안 파먹었습니다. 돈이 좀 생기면 달고 값싼 주전부리를 사 먹었습니다. 극도의 무관심에 그의 작은창자에 악성종양이 생겼고, 의사를 만나기 싫어서 그랬는지 죽기 한 달 전까지 병원을 찾지 않다가, 입원한 지 닷새 만에 향년 46세의 나이로 죽었습니다.

평생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인 자세로 봉사하는 삶을 살았던 '마더 테레사'는 30대 중반에 하느님의 부르심을 들었습니다. 1991년 나이 여든 줄에 들어선 수녀는 폐렴으로 거의 죽을 뻔했습니다. 의사는 평생 허리를 구부린 탓에 허파가 계속 눌려 생긴 병이라고 했습니다. 일흔이 넘자 마더 테레사는 폐렴, 신장질환, 심장마비, 뇌전증, 쇄골 골절, 말라리아 같은 갖은 질환을 두루 앓으며 거의 강제로 병원에 들락거려야 했습니다. 병약하고 가냘픈 수녀를 어떤 질병도 쉽게 쓰러뜨리지 못했습니다. 향년 87세 평생을 섬기던 예수의 품에 평안하게 안겼고, 교황청은 2016년 두 가지 기적을 인정해 성인의 품에 올렸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세종대왕은 건강관리에서는 조금도 존경받을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매일같이 책과 일에 빠져 살다 보니, 세종은 운동을 게을리했고, 육식을 많이 한 결과 소갈(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고생했습니다. 세종이 운동을 싫어한 이유는 강직성 척추염을 앓은 것으로 보입니다. 척추에 생긴 염증 때문에 움직임이 둔해지는 질환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다른 조직을 침범하기도 합니다. 세종을 괴롭힌 풍질이나 풍습 증상도 척추염과 관련지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말을 타고 사냥을 하고 싶어도 몸이 쑤시면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식탐과 과로와 운동 부족은 비만과 당뇨로 이어지고, 세종은 결국 종합병원이 됐습니다.




건강에 관심이 늘어난 것은 좋은 일이지만 병에만 집중하다 보니 병이 너무 커져버렸습니다. 포털사이트나 유튜브엔 병에 관한 온갖 콘텐츠가 넘쳐납니다. 온갖 좋다는 영양 레시피와 운동처방을 비롯해서 별스러운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용품이 좋아요와 구독을 강요합니다. 제대로 보니 늘어난 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병에 대한 불안입니다. 병을 알려면 사람부터 봐야 합니다. 그 사람의 생로사를 모르는 채 어찌 병만 알 수 있을까요. 병원의 3분 진료는 그야말로 병만 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의사의 3분 진료를 탓하기보다 더 짧은 나의 자가 진료를 꾸짖어야 합니다. 내가 앓는 병과 내가 먹는 양으로, 나의 생로병사(生老病死)를 성찰해야 합니다. 세계사의 위인들이 앓은 질환에 돋보기를 갖다 대고, 그들의 생로병사를 들여다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아팠다>는 그들이 앓은 질환과 묻힌 죽음은 재능과 노력의 위대한 성취에 가려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본인의 자서전과 주치의의 기록과 당시 주변 자료를 찾고, 현대 의학자들이 파헤친 최신 논문까지 훑어보니, 위인의 위대한 성취는 거의 대부분 그가 앓은 질환의 원인이거나 결과입니다. 이 책으로 '병'은 '사'로 가는 '노'의 과정이며, 또한 '사'를 성찰하게 해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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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야망 독려 에세이
토스 기획 지음 / 웨일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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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앱 토스를 만든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하고 안전한 금융 생활의 꿈을 현실로 바꿔 나가는 회사입니다. 사명은 '공화국 만세'라는 의미의 라틴어로 프랑스혁명 당시 시민들이 외쳤던 구호이며, '혁명적인 서비스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누구나 평등한 금융을 누리려면 돈을 둘러싼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고 믿고, 돈 이야기부터 시작해 볼 것을 제안하는 '토스 머니스토리 공모전 DRAFT'를 열었습니다. 그렇게 만난 16가지 돈 이야기를 <우리에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에 담았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꿈꾸는 것들 중 하나인 카페 사장, 그 꿈을 이룬 10년 넘게 재무팀에서 회계를 담당하고 있는 '돌리 킴'은 회사를 때려치울 용기가 없어 평일에는 직장인으로, 주말에는 카페 사장으로 살기로 했습니다. 주말에만 카페 문을 열 수 있으니 월 8회 장사만으로도 고정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임대료가 저렴한 곳으로 골라 3층의 15평 정도에 얻었습니다. 잃어도 되는 돈 같은 건 없지만, 주인공은 인생에서 1000만원을 날린다고 죽고 싶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1000만원 한도로 카페를 차렸습니다. 오픈 당일 문을 연 지 두 시간 만에 손님이 나타났고, 그 손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누가 안 오나 기약 없이 기다리던 시간을 보내고 난 퇴근길, 가게를 열고 알게 된 딱 한 가지는 무모했다는 것입니다. 어쩌다보니 SNS에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많이 몰려서 행복했지만 평일부터 주말까지 계속 일하다보니 정신과 몸에 무리가 왔습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일고 쉼의 균형잡힌 환경에서 해야만 즐거운 마음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카페를 접고 다행히 권리금까지 받아 손해보지 않게 끝났고, 그후에도 공간대여업을 하며 부수입을 얻었으나 아이를 낳고 파티룸을 양도했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사장이 되기 전의 주인공과, 이후의 주인공은 다른 생각을 하고 산답니다.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쳐 보내던 풍경 속에서 자신의 주의를 끄는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호기심이 기회를 포착하고 돈을 벌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서른 한 살의 주인공은 버스 정류장 앞에서 쓰러졌고, 구급차를 타고 도착한 응급실에서 정신이 들었습니다. 응급실에서 내린 병명은 급성 뇌졸중, 즉 뇌경색이었습니다. 살이 찐 것도 아니고 혈압이 높은 것도 아니고 당뇨나 고지혈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젊은데 뇌경색이라니. 급하게 치료를 시작했고, 절대 안정은 필수였으며, 침대 밑으로 내려오는 건 물론 화장실도 금지였습니다. 한 번도 자신의 삶이 귀하다 생각해 본 적 없었습니다. 날 밝으면 몸을 움직이고, 배고프면 밥을 먹고, 노곤하면 잠을 자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아가며 하는 이 행동을 지금껏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니 휴일도 없이 밤을 새가며 프리랜서 작가로 몸을 썼습니다. 생사의 경계에 걸쳐 있었던 7일, 약물과 수액을 이용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고, 지금 투약하는 약으로 혈관을 더 좁아지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일반 병실로 갔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들어온 지 14일 만에 퇴원을 했지만 뇌혈관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약을 먹고 있습니다. 이제 '오늘의 오늘'을 사는 주인공의 목표는 '오늘 하루 제일 열심히 살기'가 되었습니다. 죽음을 마주했던 일주일 이후, 죽어서 남기는 것보다 살아서 남기는 것이 더욱 소중한 것임을 깨닫고, 주인공과 곁을 위해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을 새기는 중이랍니다. 함께 얼굴을 보고, 마음을 나누고, 시간을 보내면서요.

이외에도 태국어를 배워 현지에서 자신의 실력을 펼치는 이야기, 자신의 경험치로 사주를 보는 특별한 이야기, 좋아하는 일로 알바를 하는 이야기, 비혼식을 치른 이야기, 덕후로 잃은 돈 이야기, 경험만 부자인 이야기, 자신의 옳은 소비 이야기, 부동산 사기 당한 뒤 다시 일어난 이야기, 주식만 못하는 이야기, 20대 청약에 당첨되어 집값 마련하는 이야기, 루나 코인으로 잃은 이야기, 청소년의 꿈에 투자하는 이야기, 자존심을 내려놓지 못해 비굴해진 이야기, 버는 돈의 10%를 나누는 이야기까지 14가지 돈 이야기를 <우리에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에서 확인하세요.




돈벌이의 기쁨과 슬픔을 담은 '나의 소득 파이프라인 발굴기(+)', 쓰는 즐거움과 덜 쓰려는 안간힘 사이에서 인생을 대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소비 일기(-)', 애초에 수익률은 중요하지 않았던 '전국 재테크 자랑(×)', 나눔의 경험으로 돈은 차갑다는 편견을 녹인 '소중히 여기는 마음(÷)'까지 구체적으로 키워드를 제시해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삶의 풍경이 살아있는 사연이 '토스 머니스토리 공모전'에 왔습니다. 약 2개월 동안 에세이와 웹툰을 합쳐 1500편 넘는 돈 이야기가 모였고, 그 중에서 16편의 이야기를 <우리에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에 실었습니다. '계산기를 두드리며 산다는 게 고단이지만, 등호 뒤에 무엇을 어떻게 남기며 살아갈지 고민하는 일은 가치 있다'란 생각을 하게 되는 이야기들로 인해 삶의 모든 순간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돈을 애증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돈 때문에 여러가지 갈등이 일어날 내 삶에서 돈을 싫어하고 필요없다고 생각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잠시 휘청여도 단단하게 중심을 잡을 힘이 생기도록 돈을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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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기분파 지게차운전기능사 필기 - 새롭게 개편한 특별판, 실기코스및작업요령수록(카페무료동영상 제공)+최신경향핵심 120제+핵심이론 빈출노트, 11판 2024 기분파 시리즈
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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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연속 합격수기로 검증된 베스트셀러인 '기분파' 시리즈에서 2024년을 대비한 <2024 기분파 지게차 운전기능사 필기>가 출간되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지게차 운전기능사는 지게차를 사용하여 작업 현장에서 화물을 적재 또는 하역하거나 운반하는 직무를 봅니다. 필기와 실기로 이루어지며, 필기는 전 과목 혼합형으로 60문항 객관식입니다. 시험 시간은 1시간이며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60점 이상을 맞으면 합격이 됩니다. 지게차 운전기능사 필기의 주요 항목은 안전관리, 작업 전 점검, 화물 적재 및 하역작업, 화물운반작업, 운전시야확보, 작업 후 점검, 도로주행, 응급대처, 장비구조이며,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에서 필기시험의 응시를 접수할 수 있습니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실기시험 접수 기간에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됩니다.

10년간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출제가 거의 없는 이론은 과감히 삭제를 하여, 시험에 출제되는 부분만 중점으로 정리했습니다. 내용 이해를 위해 여백 부분에 삽화를 수록하였으며, 필요에 따라 작동 원리도 함께 수록하여 이해도를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밑줄, 색, 박스를 통해 핵심 이론을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섹션 마지막에 이론과 연계된 10년간 기출문제를 수록하여 최근 출제 유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상단에는 해당 문제의 출제빈도 및 중요도를 ★표로 표기했습니다.

최신 경향의 CBT 문제를 분석하여 시험에 자주 출제되었거나 출제된 가능성이 높은 문제를 따로 엄선하여 'CBT 적중 모의고사'를 7회분으로 수록하여 수험생 스스로 실력을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새 출제기준에 의해 변경된 출제 유형 중 빈출 부분만 정리한 '최신경향 핵심 120제'와 행정자치부에서 도로명주소의 빠른 정착을 위해 건설기계 관련 시험에 간단한 문제가 출제되고 있는바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부분만을 간단히 요약한 '도로명 주소', 시험 직전 한 번 더 체크해야 할 이론 내용 중 따로 엄선하여 '핵심이론 빈출노트'로 요점정리했습니다. 자투리 시간에 이 부분을 가위로 오려 수시로 본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게차는 일반 산업 현장이나 각종 건설공사, 항만, 공항, 물류업체 등 그 사용 범위가 광범위하며 건설 및 유통구조가 대형화될수록 지게차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따라서 지게차 운전 기능사의 전망은 밝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4 기분파 지게차 운전기능사 필기>는 지게차 운전기능사 시험에 대비하여 NCS(국가직무능력표준)에 따른 새로운 출제기준에 맞춰 최근 개정된 법령을 반영하여 수험생들이 쉽게 합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적중률 높은 상시대비 모의고사를 수록했으며, 출제 빈도수를 표시해 문제의 중요도를 나타냈었고, 핵심 이론을 공부하고 바로 기출문제를 풀며 실력을 향상시키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필기시험에 합격한 독자를 위해 실기 코스·작업 요령을 실어 실기시험에 대비하도록 했습니다. 이 책으로 공부한 수험생 여러분의 합격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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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탐정 사무소 - 제10회 브런치북 특별상 수상작
이락 지음 / 안녕로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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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마산 무학여자고등학교에 재직하며, 문학이랑 잘 노는 법을 전수하기 위한 비책을 궁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제 돈으로 시집을 구매하여 읽는 어른으로 컸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러 도전을 거듭하는 중입니다. "에고, Ego! 시 쓰기 프로젝트", "무기가 되는 토론의 기술", "어쩌다 보니 재즈를 듣게 되었습니다" 등을 썼으며, "내 이마에서 떨어진 조약돌 두 개"라는 시집을 냈습니다. 그럼, 현직 국어선생님의 시(詩) 추리 소설, <시 탐정 사무소>를 보겠습니다.



커피를 잘 내리고, 시 낭독을 잘하는 조수 성완승이 의뢰인을 맞이하고 설록 선생님은 시를 해독하고 그들에게 일정한 보수를 받습니다. 1층에는 응접실과 주방이 있고, 2층에는 선생님과 완승의 방이 있습니다. 창을 제외한 공간 대부분이 책장이고, 책장마다 책이 그득그득 꽂혀 있습니다. 사무소 전체가 거대한 서재인 셈입니다.


HJ 그룹 김만전 회장은 금융계로 뛰어들기 전 S대 경영학과 교수로 있었습니다. 교수 시절 뛰어난 성과를 보인 제자였던 설록을 찾아와 10년 만에 얻은 귀한 딸 효진이가 며칠 전부터 연락을 끊었답니다. 1965년 발간된 '서정수 시선'이란 시집과 메모 하나를 남겨두고요. 사라진 효진이의 마음을 읽기 위해 그녀의 글이 적힌 시를 해독합니다. MF 엔터테인먼트 대표 안토니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돌 그룹 ANZ의 리더 이즈가 최근 들어 이상해졌다고 하면서 왜 이렇게 변했는지 알고 싶다고 의뢰합니다. 시를 읽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일이라며 당사자가 의뢰해야 수락하겠다고 설록 탐정은 거절합니다. 며칠 후 당사자 이즈가 직접 찾아와 기형도 시인의 '빈집'을 정말 좋아하는데, 왜 이 시에 끌리는지를 모르겠다고 합니다. 절벽에서 떨어진 권정진 씨를 자살 미수로 종결하려던 오경철 형사는 의식을 찾지 못해 병원에 있는 권정진을 찾아온 설록과 성완승을 만납니다. 그의 집에서 '사무원'이란 시가, 그의 옷에서 '땅끝'이란 시가 있었습니다.


가출한 HJ 그룹 딸, 열정이 사라진 아이돌, 자살미수로 보이는 남자를 시로 해결할 수 있을지, <시 탐정 사무소>에서 확인하세요.




6편의 이야기와 프롤로그, 에필로그로 구성된 <시 탐정 사무소>는 이야기마다 1편 혹은 2편의 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시(詩)는 자연이나 인생에 대해 일어나는 감흥과 사상 따위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글입니다. 함축적인 언어로 표현하기에 한두 번 읽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학창 시절 시를 공부할 때 논리적으로 분석하도록 배워서인지 시가 더욱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시를 손놓고 지낸지 몇 십 년, <시 탐정 사무소>로 정말 오랜만에 시를 접했습니다. 화자인 조수 성완승이 시를 어떻게 해석하고 느끼는지를 따라 읽다 보면 나도 그런 느낌이 왔다거나, 그런 생각을 했다는 공감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시 탐정 설록 선생님의 부연 설명을 통해 해당 시의 내용을 마음 깊이 이해하게 만듭니다. 논리적인 읽기가 기반이 되어야 오독 없이 시를 읽을 수 있고, 그래야 비로소 가슴으로 시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시를 읽고, 생각하고, 시구나 시적 표현에 감탄하고, 다시 생각하다가 시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시 한 편쯤 마음속에 품고 있잖아요?'란 책의 문구가 부끄럽지 않게 저도 시를 찾아읽고, 그중 좋아하는 시 한 편을 마음에 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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