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야망 독려 에세이
토스 기획 지음 / 웨일북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금융앱 토스를 만든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하고 안전한 금융 생활의 꿈을 현실로 바꿔 나가는 회사입니다. 사명은 '공화국 만세'라는 의미의 라틴어로 프랑스혁명 당시 시민들이 외쳤던 구호이며, '혁명적인 서비스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누구나 평등한 금융을 누리려면 돈을 둘러싼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고 믿고, 돈 이야기부터 시작해 볼 것을 제안하는 '토스 머니스토리 공모전 DRAFT'를 열었습니다. 그렇게 만난 16가지 돈 이야기를 <우리에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에 담았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꿈꾸는 것들 중 하나인 카페 사장, 그 꿈을 이룬 10년 넘게 재무팀에서 회계를 담당하고 있는 '돌리 킴'은 회사를 때려치울 용기가 없어 평일에는 직장인으로, 주말에는 카페 사장으로 살기로 했습니다. 주말에만 카페 문을 열 수 있으니 월 8회 장사만으로도 고정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임대료가 저렴한 곳으로 골라 3층의 15평 정도에 얻었습니다. 잃어도 되는 돈 같은 건 없지만, 주인공은 인생에서 1000만원을 날린다고 죽고 싶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1000만원 한도로 카페를 차렸습니다. 오픈 당일 문을 연 지 두 시간 만에 손님이 나타났고, 그 손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누가 안 오나 기약 없이 기다리던 시간을 보내고 난 퇴근길, 가게를 열고 알게 된 딱 한 가지는 무모했다는 것입니다. 어쩌다보니 SNS에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많이 몰려서 행복했지만 평일부터 주말까지 계속 일하다보니 정신과 몸에 무리가 왔습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일고 쉼의 균형잡힌 환경에서 해야만 즐거운 마음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카페를 접고 다행히 권리금까지 받아 손해보지 않게 끝났고, 그후에도 공간대여업을 하며 부수입을 얻었으나 아이를 낳고 파티룸을 양도했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사장이 되기 전의 주인공과, 이후의 주인공은 다른 생각을 하고 산답니다.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쳐 보내던 풍경 속에서 자신의 주의를 끄는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호기심이 기회를 포착하고 돈을 벌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서른 한 살의 주인공은 버스 정류장 앞에서 쓰러졌고, 구급차를 타고 도착한 응급실에서 정신이 들었습니다. 응급실에서 내린 병명은 급성 뇌졸중, 즉 뇌경색이었습니다. 살이 찐 것도 아니고 혈압이 높은 것도 아니고 당뇨나 고지혈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젊은데 뇌경색이라니. 급하게 치료를 시작했고, 절대 안정은 필수였으며, 침대 밑으로 내려오는 건 물론 화장실도 금지였습니다. 한 번도 자신의 삶이 귀하다 생각해 본 적 없었습니다. 날 밝으면 몸을 움직이고, 배고프면 밥을 먹고, 노곤하면 잠을 자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아가며 하는 이 행동을 지금껏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니 휴일도 없이 밤을 새가며 프리랜서 작가로 몸을 썼습니다. 생사의 경계에 걸쳐 있었던 7일, 약물과 수액을 이용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고, 지금 투약하는 약으로 혈관을 더 좁아지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일반 병실로 갔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들어온 지 14일 만에 퇴원을 했지만 뇌혈관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약을 먹고 있습니다. 이제 '오늘의 오늘'을 사는 주인공의 목표는 '오늘 하루 제일 열심히 살기'가 되었습니다. 죽음을 마주했던 일주일 이후, 죽어서 남기는 것보다 살아서 남기는 것이 더욱 소중한 것임을 깨닫고, 주인공과 곁을 위해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을 새기는 중이랍니다. 함께 얼굴을 보고, 마음을 나누고, 시간을 보내면서요.

이외에도 태국어를 배워 현지에서 자신의 실력을 펼치는 이야기, 자신의 경험치로 사주를 보는 특별한 이야기, 좋아하는 일로 알바를 하는 이야기, 비혼식을 치른 이야기, 덕후로 잃은 돈 이야기, 경험만 부자인 이야기, 자신의 옳은 소비 이야기, 부동산 사기 당한 뒤 다시 일어난 이야기, 주식만 못하는 이야기, 20대 청약에 당첨되어 집값 마련하는 이야기, 루나 코인으로 잃은 이야기, 청소년의 꿈에 투자하는 이야기, 자존심을 내려놓지 못해 비굴해진 이야기, 버는 돈의 10%를 나누는 이야기까지 14가지 돈 이야기를 <우리에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에서 확인하세요.




돈벌이의 기쁨과 슬픔을 담은 '나의 소득 파이프라인 발굴기(+)', 쓰는 즐거움과 덜 쓰려는 안간힘 사이에서 인생을 대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소비 일기(-)', 애초에 수익률은 중요하지 않았던 '전국 재테크 자랑(×)', 나눔의 경험으로 돈은 차갑다는 편견을 녹인 '소중히 여기는 마음(÷)'까지 구체적으로 키워드를 제시해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삶의 풍경이 살아있는 사연이 '토스 머니스토리 공모전'에 왔습니다. 약 2개월 동안 에세이와 웹툰을 합쳐 1500편 넘는 돈 이야기가 모였고, 그 중에서 16편의 이야기를 <우리에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에 실었습니다. '계산기를 두드리며 산다는 게 고단이지만, 등호 뒤에 무엇을 어떻게 남기며 살아갈지 고민하는 일은 가치 있다'란 생각을 하게 되는 이야기들로 인해 삶의 모든 순간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돈을 애증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돈 때문에 여러가지 갈등이 일어날 내 삶에서 돈을 싫어하고 필요없다고 생각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잠시 휘청여도 단단하게 중심을 잡을 힘이 생기도록 돈을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야겠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