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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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961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태어나 도쿄농공대학 농학부를 졸업한 저자는 1988년 시마다 소지의 추천으로 "긴 집의 살인"을 발표하며 데뷔했습니다. 2004년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로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제4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사랑받고 싶은 여자", "ROMMY", "세상의 끝, 혹은 시작" 여왕님과 나" 등을 썼습니다. 그럼, 개정판이 나왔을 만큼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를 보겠습니다.



영혼을 뒤흔들 만한 여자를 만나고 싶어 하는 나는 헬스클럽에서 만난 고등학교 후배 세리자와 기요시에게 헬스클럽 회원인 구다카 아이코의 병문안을 같이 가자는 부탁을 받습니다. 아이코 집에 간 둘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에 애도를 표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기다렸습니다. 남자 목소리의 안내 방송이 나온 직후 홈 끝에서 뭔가가 선로로 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서둘러 선로로 뛰어내렸고 자살하려는 아사미아 사쿠라를 구해주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냐는 역무원의 물음에 빈혈로 쓰러졌다는 사쿠라의 말에 동의했으나 여전히 불안해 보이는 그녀에게 오늘은 자신의 생일이니 자살하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그렇게 그녀와의 인연은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쿠라가 역에서 알려줬다며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사쿠라와 만나려고 나가려는데 기요시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아이코의 할아버지 구다카 류이치로는 뺑소니로 죽었으며, 보험금 때문에 살해되었다고 합니다. 아이코의 할아버지는 건강식품이나 몸에 좋다는 물건을 판매하며 고령자의 저금이나 연금을 갈취하는 호라이 클럽의 수법에 빠져 5천만 엔 정도의 돈을 뜯겼습니다. 가족들은 돌아가신 분을 탓하면 무슨 소용이겠냐며 넘어갔는데, 손해보험 회사에서 전화가 왔답니다. 물건을 강매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유령회사를 만들고 적당한 인물을 골라 직원으로 꾸미고, 회사를 수령인으로 해서 직원의 이름으로 보험을 들고, 직원이 사망하면 보험금을 수령해 사라지는 사기도 치는 것입니다. 경찰에게 보험 쪽 일은 말하지 않았고, 뺑소니범과 보험 사기를 꾸민 일당과 동일범일 가능성이 큰 만큼 호라이 클럽에 대한 수사를 예전에 탐정으로 일한 적이 있는 내게 부탁합니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집을 뛰쳐나와 어릴 때부터 꿈꾸던 탐정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탐정사무소와 같은 빌딩에 입주해 있는 야쿠자 야마기시가 자신의 조직원 혼마가 끔찍하게 죽었는데 그 배후에 상대 야쿠자 조직인 도시마카이가 의심된다며 나를 그쪽 조직원으로 들어가서 조사를 하라고 합니다. 혼마는 약을 배달하는 조직의 신출내기고 죽기 몇 시간 전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 대량의 약을 뺏겼답니다. 습격당한 장소가 도시마카이쪽 영역이라 의심되지만, 증거가 없어서 나를 스파이로 보내 알아내라고 합니다. 야마기시가 손을 써서 도시마카이 조직의 말단 겐타를 구해주는 척하면서 나는 그 조직의 일원이 됩니다.


호라이 클럽에 대한 조사와 상대 야쿠자 조직의 위장 조사의 뒷이야기, 2년 전 컴퓨터 교실 강사로 일하던 곳에서 학생으로 만난 안도가 부탁한 일과 남들에게 잘 휩쓸려 물건을 잘 사는 후루야 세쓰코가 어떻게 되는지는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에서 확인하세요.



예전부터 책 제목은 알고 있었습니다. 표지와 제목이 예뻐서 로맨스 소설인가 생각했는데, 장르소설 쪽에 있어서 특이하게 생각했던 책이었습니다. 그렇게 머릿속에 남은 책을 출판사 이벤트를 통해 읽게 되었습니다. 출간한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이 작품이 어떤 내용이길래 아직까지 베스트셀러 순위에 들어있을까 궁금했고, 엄청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후배의 부탁으로 호라이 클럽을 조사하다가 자살하려는 여자의 목숨을 구하게 된 '나'의 일상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릴 때부터 꿈꾸던 탐정사무소에서 일하다가 같은 건물에 있는 야쿠자의 의뢰로 상대 조직원으로 위장 수사하는 옛날의 '나'의 이야기도 진행됩니다. 자살하려는 여자의 인연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호라이 클럽의 조사도 점점 진행되면서 옛날의 위장 수사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궁금한 가운데, 어느새 책의 '진실'이란 장에 다다르게 되면서 이 책의 반전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 있는 '스무 살의 좌절'에서 옛날의 위장 수사의 결말을 확인할 수 있고, 마지막 '약속'에서 책 제목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는 정말 독자들로 하여금 제대로 뒤통수를 치게 합니다. 선입견이란 것이 책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게 만드는지 확실하게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성모"란 책을 몇 년 전에 읽고 난 뒤 한동안 헤어나지 못했는데, 그 책보다 10년도 더 전에 나온 이 책을 읽고 역시나 한동안 멍해졌습니다. 그동안 장르소설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짬이 생겨 반전이란 말에 그렇게까지 놀랄 일이 없었는데,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에서 다시 놀랐습니다.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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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냥 - 죽여야 사는 집
해리슨 쿼리.매트 쿼리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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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쿼리와 해리슨 쿼리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형제입니다. 두 형제가 미국 최대의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쓴 이 이야기는 매 게시물마다 수천 개의 추천 수와 댓글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빚었습니다. 또한 정식으로 도서가 출간되기도 전에 스토리 원고만으로 10여 개국에 번역 판권이 수출되었습니다. <이웃 사냥>은 넷플릭스와 10억 원대에 시나리오 판권 계약을 맺고 영상화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그럼, 화제의 책을 보겠습니다.



해리 블레이크모어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해병대 소총수로 근무하다 큰 부상을 입고 결국 전역했습니다. 곧바로 대학교에 입학했는데, 그곳에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위스키와 각성제로 자신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자금 보조금을 받는 족족 코카인에 썼고, 수업 출석을 거의 포기했으며, 삼촌들에게서 배운 송어 낚시와 엘크 사냥, 파티로 보냈습니다. 코카인 의존이 심해지자 행정부는 학사 보호관찰 처분을 내렸고, 그러다 술집에서 지금의 아내인 사샤를 만났습니다. 사샤에게 첫눈에 반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어떤 여자에게 넋 놓고 빠져든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게 끝이 없던 자괴 파괴적 추락은 사랑에 빠지면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사샤를 발전의 주요한 원동력으로 삼아 바닥에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샤를 만나 해리는 다시 현실에 발을 붙였습니다. 그녀의 행복과 웃음이야말로 해리가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입니다. 10년간 매일 그 생각을 하며 살아왔고,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얘기했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티턴 산맥의 농장을 샀고 이사를 했습니다.


집의 북쪽과 동쪽, 심지어 남쪽의 일부도 국유림입니다. 인접한 사유지는 스타이너 목장뿐이고, 서쪽에 바로 맞붙어 있으며, 남쪽으로는 지방 도로를 건너야 나옵니다. 이들의 땅이 포함된 골짜기에 또 다른 목장이 있는데, 베리크리크 목장으로 800만 평에 달하는 거대한 땅입니다. 하지만 그 목장의 진입로는 주 고속도로와 멀리 떨어져 있어, 해리와 사샤 부부, 댄과 루시 스타이너 부부만이 여기에 사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이사한 후 울타리를 치고, 집을 고치고, 정원 텃밭을 만드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스타이너 부부를 초청해 그들이 해리와 사샤의 땅에 대해 짚어주는 점과 제안하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루시는 사샤와, 댄은 해리와 따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는 베리크리크 목장의 소유주 조에게 들은 말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말을 귀담아들으라고 당부 또 당부합니다. 


댄과 루시는 같은 말을 했는데, 계곡에 악령이 사는데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을 나타난답니다. 그러면서 대처 방법을 여러 장 적어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해리는 미친 사람들이라며 화를 내며 그들을 내쫓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들이 자신들을 괴롭힐 이유가 없다고 이해하게 되었고, 혹시나 그들의 말이 진짜일까 겁도 납습니다. 봄이 완연한 어느 날, 연못 속에 노란빛이 보입니다. 해리는 순간 심장이 파르르 떨리고 아드레날린이 확 치솟았습니다. 이웃 댄이 자신에게 장난을 드디어 치는구나 싶었지만 무언가가 느껴졌습니다. 누군가, 무언가가 해리를 감시하는 기분이고, 애완견 대시도 그걸 느꼈는지 털을 바짝 세우고 으르렁대며 북동쪽 수목한계선을 봅니다. 그 순간 빛을 보면 하던 일을 멈추고 불을 피우라는 댄의 말이 생각나서 사샤가 있는 집으로 황급히 뛰어가 그대로 합니다. 마침내 불이 타오르면서 빛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자 둘에게 신체적 안도감이 찾아왔습니다. 스타이너 부부에게 이를 알렸고, 그들은 해리와 사샤의 집으로 와서 여름에 해야 할 일을 알려줍니다. 여름이 되면, 그들이 바깥에 있을 때 시작되는데 발가벗은 남자가 나무 사이에서 불쑥 나타나 달려오는데, 그 뒤를 흑곰이 쫓아온답니다.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자기를 도와달라고, 목숨을 구해달라고 비는데, 그때 그 남자를 쏘아 죽여야 한답니다. 안 그러면 그 남자가 그들을 갈가리 찢는답니다. 


이웃 스타이너 부부가 조언한 내용은 바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리와 사샤는 봄의 악령을 경험했고, 다가올 여름, 가을의 악령도 나타날 거라 생각하니 무시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이들의 나머지 계절은 어떻게 될지, <이웃 사냥>에서 확인하세요.




<이웃 사냥>은 해리와 사샤의 시선에서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서부 산맥으로 이사를 간 해리와 사샤는 옆집 부부에게서 이상한 말을 듣게 됩니다. 그곳 계곡에는 악령이 사는데 계절마다 모습을 바꾸며 그들을 찾아온다고요. 그 악령을 계절마다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를 들은 해리와 사샤 부부는 믿을 수 없었지만 막상 말한 대로의 현상이 일어나자 몸이 느끼게 됩니다.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요. 아프가니스탄에서 해병대로 복역한 해리는 설명할 수 없는 걸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전쟁터에서 참혹한 현장을 직접 겪은 후로 전능한 신의 존재를 부정하게 되었기에 옆집 부부를 미쳤다고 했고,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두려움을 느끼게 된 자신에게 더욱 화가 났습니다. 그랬기에 다음에 나타난 악령을 도발하고 조언한 대로 행동하지 않아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의 생각과 행동이 이해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결국 더 강인한 힘은 사샤에게 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내면의 강한 힘, 그것은 과격한 말과 행동이 아니라 끝까지 믿는 믿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요.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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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비명 킴 스톤 시리즈 1
앤절라 마슨즈 지음, 강동혁 옮김 / 품스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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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바위와 바다에 대한 짧은 글을 써서 처음으로 상점을 받았을 때 자신이 글쓰기를 매우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저자는 내면에서 그때부터 이야기들을 적어 책상 서랍에 넣어두었습니다. 배우자의 권유로 '라이터스 뉴스'의 단편소설 공모전에 참가했고 수상했습니다. 두 차례 자비 출판을 거쳐 범죄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은 뒤에는 북쿠튀르 출판사의 첫 범죄소설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걸크러쉬 여형사의 시작인 킴 스톤 시리즈, <소리 없는 비명>을 보겠습니다.



클래식 오토바이를 복원하는 취미를 가진 킴 스톤 경위는 사건이 일어났다는 전화에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8년 전 킴이 참관한 첫 부검을 집도한 법의학자 키츠가 욕실에서 현장을 주관하고 있었고, 피해자는 욕조에서 두 눈을 뜬 채로 물에 잠긴 채 죽었습니다. 피해자 테레사 와이어트는 47세 사립 학교 교장으로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으며 혼자 살았고, 아무것도 가져가거나 손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살인자는 아무리 빨라 봐야 다음날 아침에나 발견되리라는 걸 알고 안전하게 떠날 수 있지만, 불을 질러 경찰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제 킴이 해야 할 일은 그 이유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스테이시 우드 순경, 브라이언트 경사, 케빈 도슨 경사가 킴의 팀원입니다. 우드워드 경감은 사교성 없고 문제 해결에만 몰두하는 성격으로 마찰이 생기는 킴에 대한 항의를 범인을 잡는 성공률로 봐주고 있습니다.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었던 테레사가 얼마 전 정부 승인이 떨어져 고고학 발굴 작업이 진행될 발굴에 상당히 관심을 보인 것을 포착해 발굴 책임자인 밀튼 교수를 만나러 갔지만 실종 상태랍니다. 죽은 애완견의 귀에 발굴 계획을 중단하라는 협박 메시지를 교수가 발견하고 숨었다가 킴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톰 커트스란 사람이 목이 잘린 채 죽었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발굴 예정지는 옛날에 크레스트우드 보육원이 있던 자리인데, 보육원에 불이 나면서부터 그냥 공터였습니다. 테레사 와이어트와 톰 커티스는 그 보육원의 직원이고, 부지 발굴 허가를 받은 교수는 살해 협박을 당했습니다. 이곳에 뭔가가 있음을 직감한 킴은 허가를 받기 전에 먼저 땅을 파기로 하고 고고학자 세리스 휴가 뼈를 발견했습니다. 화재 당시 크레스트우드에서 일했던 것으로 기록된 직원을 찾아보니 원장 리처드 크로프트, 청소부 메리 앤드루스, 야간 경비와 잡역부 윌리엄 페인과 아서 코노프입니다. 하지만 메리 앤드루스는 요양병원에서 죽었고, 아서 코노프는 차에 치여 결국 죽었습니다. 연이은 죽음과 다른 뼈가 더 발견되면서 사건은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나도 처음엔 맞서 싸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키우던 물고기가 죽어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고, 키우던 새끼 고양이와 강아지를 죽여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동생 케이틀린에게 아기 토끼들이 있다고 말하며 방심시킨 뒤 그 애의 얼굴을 누르고 목에 올라탔습니다. 그 애의 작은 몸에서 내려오면서, 난 마침내 모든 답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상태는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해방되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원치 않은 것은 파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죄책감이나 후회라는 제약 없이.


킴과 팀원들의 수사는 계속되고, 살인은 막을 수 있을지, 사이코패스 범인의 정체는 누구인지, <소리없는 비명>에서 확인하세요.




며칠 전만 해도 이 아이들은 이름도 모르는,

잊힌 채 침묵하는 존재들이었지만 더는 아니야.

멜라니, 트레이시, 루이즈는 이제 우리 덕분에 목소리를 갖게 될 테니까.

명심해. 우리는 반드시 이런 짓을 한 개자식을 잡을 거야.

이보다 더 큰 동기가 필요한 사람은 엉뚱한 직업을 가진 거다.

(p. 304)

이런 직업관을 가진 킴 스톤, <소리없는 비명>을 읽으면서 그녀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편집증적인 조현병 환자로 쌍둥이 동생을 학대와 방치로 죽였고, 그녀도 겨우 구출되어 보육원과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자랐습니다. 이런 어두운 과거를 가졌지만, 그녀는 불굴의 의지로 그녀 앞의 놓인 모든 것을 헤쳐나갔습니다. 타협할 줄 모르는 정의감,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으로 사건을 임했고, 높은 성공률이 그녀를 입증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도 보육원 부지에서 발견된 뼈들은 그냥 시신이 아니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불량소녀이고, 불량청소년일지라도, 그 애들도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사람이며, 그녀에게 중요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나쁜 짓을 했다지만 이 소녀들은 죽어 마땅한 아이들이 아니었다.

누군가는 그들의 목숨을 없애 버려도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니 역겨웠다.

그녀가 바로 이런 소녀 중 한 명이었다.

그들 모두에게는 싸워 볼 기회가 주어져야 했다.

삶을 시작할 때 형편없었다는 이유만으로 미래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킴이 그 사실에 대한 생생한 증거였다.

(p 276)

투지와 결단으로 가득 찬 그녀의 수사는 때론 절차를 무시해 큰일이 생길 뻔하기도 하지만, 팀원들의 신뢰 속에 앞으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미디어에서 사람들의 공분을 일으키는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저런 일을 저지른 범인을 누가 안 잡아가나 싶어 마음이 부글부글 거릴 때, 피해자의 편에 서서 범인을 잡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킴과 같은 형사가 있다면 이렇게 어지러운 세상에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을수록 빠져들게 되는 킴의 매력을 미리 알아본 번역가는 이 시리즈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10년 전부터 오로지 팬심 하나로 출판사를 설립해 '킴 스톤' 시리즈를 출간하게 됩니다. 정말 첫 권을 읽기 시작하면서 '킴덕'의 매력에 저도 퐁당 빠져들었습니다. 킴 스톤 시리즈의 2권과 3권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폭염도 기꺼울 따름입니다. 19권까지 있다니 나머지 책들도 어서 출간되었으면 합니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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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제물 - 인민교회 살인사건 명탐정 시리즈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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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일본 지바 현에서 태어난 저자는 도호쿠 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학내 SF·추리소설 연구회에서 활동했습니다. 첫 소설 "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가 제34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고, 유명 추리작가들의 지지로 2014년 동명의 소설을 출간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합니다. 2015년 출간된 "도쿄 결합 인간"이 제6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부문 후보에, 2016년 출간된 "잘 자, 인면창"이 제17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에, 2019년에 출간된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가 2020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5위, 2020년에 출간된 "명탐정의 창자"가 2021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3위에 오르는 등 거의 매년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고 인기도 끌고 있습니다. 그럼, 2022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2위,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4위를 석권하며 일본 미스터리계를 휩쓴 <명탐정의 제물>을 보겠습니다.



오토야는 탐정이라는 삼촌으로 인해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상경해 니시신주쿠의 탐정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미행과 주변 청취를 하는 것은 선배들의 몫이었고, 아르바이트생이 하는 일이라고는 보고서 작성 및 위임장의 위조뿐이었습니다. 3년 동안 근무하며 최소한의 노하우와 개업 자금을 모은 후, 1973년 11월 나카노 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탐정사무소를 개업했습니다. 대형 탐정사무소 출신이라는 경력과 발로 뛰는 성실한 조사 덕분에 포현을 받아 상담이 쇄도했습니다.


개업 후 1년 반이 지난 1975년 어느 날 아리모리 리리코가 자신을 조수로 써달라고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최근 전국에 지부를 늘리고 있는 신흥종교인 마루우치 신도를 박살 내고 싶다고 부탁합니다. 그녀의 아버지 집안은 유서 깊은 명문가였고 불편 없이 자유롭게 자랐는데, 11살 때 엄마가 가족 몰래 토지를 담보로 모모즈 상사에 돈을 빌려줬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모녀는 쫓겨났습니다. 엄마는 1년 후에 죽었고, 빚쟁이들이 모든 것을 가지고 간 뒤 남은 건 염주 팔찌 하나뿐이었습니다. 고아가 된 그녀는 어머니 쪽 친척에게 맡겨져서 자라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 장례식에서 상주가 똑같은 염주 팔찌를 차고 있는 것을 보고 모모즈 상사를 알게 되었답니다. 마루우치 신도가 사람을 모으고, 모모즈 상사가 신자에게 접촉해 고액의 투자를 하라고 말한 뒤 신자들은 교주에게 상담을 청하면 그 상담을 받은 교주가 등을 떠미는 식으로 신자들은 모모즈 상사에 돈을 쏟아부었던 것입니다. 마루우치 신도에 대한 정보를 모으던 중 신도들에게 영적인 힘을 과시하기 위해 탐정에게 의뢰를 했다고 추측했고 교단에 들어가기 위해 조수로 일하려고 한답니다. 오토야는 한 달 안에 성과를 내면 도와주겠다고 말했고 그녀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오토야는 동창인 신문기자 노기 노비루에게 연락했고 의혹을 1면으로 특종 보도했고, 경찰도 수사를 시작해 교단은 해산되었습니다. 탐정사무소는 전국적으로 유명해졌고, 1978년 가을 학회 일로 미국 출장을 간다고 한 이후로 리리코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리리코의 행적을 조사해 보니 모모즈 상사의 사장을 만났고, 그 이후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사장을 만났더니 미국의 거부 찰스 클라크가 리리코에게 짐 조든의 조사를 의뢰했다고 합니다. 짐 조든은 신흥종교의 교주로 1977년 1월 가이아나로 신자들을 데리고 이주해 그곳에 자신들만의 유토피아인 조든 타운을 만들었답니다. 신자들의 가족들이 모임을 결성해 짐 조든을 격렬하게 비난하자 그는 러시아로 떠나기로 생각했고 친소련파로 알려진 기업가 찰스 클라크에게 연락했습니다. 찰스는 진실을 알기 위해 독자적으로 조사단을 꾸리기로 하고 리리코를 비롯해 정신과 의사 조디 랜디, 전직 FBI 수사관 알프레드 덴트, 한국에서 종교 비리를 고발한 이하준을 조든 타운으로 파견했습니다. 오토야와 노기는 리리코를 찾기 위해 조든 타운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만난 리리코는 교주가 보내주질 않아서 여기에 있는 상태랍니다. 며칠 후 하원의원 레오 라일랜드와 기자 일행이 조든 타운에 온다고 하고, 그전에 이들을 내보낼 계획을 알게 되어 안심하고 있던 차에 루이스 레즈너가 자신들을 이곳에서 데리고 가달라는 쪽지를 오토야에게 건넵니다.


이후 밀실에서 알프레드 덴트, 조디 랜디, 이하준이 살해당하고, 리리코와 오토야는 떠나지 않고 머물면서 조사를 계속합니다. 범인의 정체와 밀실에서의 살해 방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리리코와 오토야는 어떻게 될지 <명탐정의 제물>에서 확인하세요.




책의 시작에 '이 소설은 픽션이며 실제 인물 및 단체와는 일절 관계없습니다.'란 문구가 있지만 <명탐정의 제물>을 읽으면서 사이비종교 존스 타운 집단 자살 사건이 떠오릅니다. 존스 타운을 창설한 인물은 지미 존스로 'People's Temple(인민사원)'이라는 이름의 교회를 운영했으며 인종차별이 있었던 시대에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그의 말에 많은 흑인들이 따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신과 같은 존재, 신의 대리인을 자처하며, 많은 돈을 빼돌리고, 어린 신도들과 성관계를 맺었고, 교회 신도들의 삶을 통제하려고 시도했습니다. 자신의 교회를 가이아나의 외딴 지역인 조네스타운으로 이전해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구타와 학대를 했고, 무장 경비병을 세워 탈출을 막았습니다. 1978년 11월 14일 레오 라이언 의원이 신고와 조사를 위해 존스타운을 방문했고, 다음날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16명의 신도들과 경비행기를 타려고 했으나 존스의 명령을 받은 무장한 경비병이 소총을 난사했고 5명의 사람이 죽었습니다. 이후 존스는 모든 거주자들을 불러 모아 집단 자살을 명령했고, 청산가리를 탄 에이드를 나누어 마셨고 약 900명의 신도들이 죽었습니다.


어떻게 이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의 말을 절대적으로 따르고, 자식들에게 독을 먹이고 자신도 죽을 수 있나 이해되지 않았지만, <명탐정의 제물>에 나온 교주와 신도들도 잘못된 것을 알았으나 뒤로 물러설 수 없는지라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은 일상생활을 팽개치고 사람들에게 백안시당하며 전 재산을 털어서 이곳에 모였기 때문입니다. 이제 와서 되돌아갈 수 없다는 상황 앞에 그들의 신앙은 현실을 초월하게 된 것입니다. 이 책에 선보이는 4가지의 추리는 그냥 읽어선 완벽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다음 추리가 진행되면 앞선 추리의 맹점이 보입니다. 그것처럼 어떤 상황에 처한 사람은 자신이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퇴로도, 옆길도, 샛길도 없는 막다른 길로 자신을 내몰지 않도록, 지금 자신이 어디쯤에 있는지를 자주 돌아보아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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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자들의 밤 안전가옥 FIC-PICK 6
서미애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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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애 작가는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으로 데뷔했고, "잘 자요 엄마"는 미국, 독일, 프랑스 등 16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송시우 작가는 "계간 미스터리" 2009년 겨울호에 단편소설로 신인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달리는 조사관"은 2019년 OCN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방영되었습니다. 정해연 작가는 "더블", "유괴의 날", "홍학의 자리" 등을 출간했고, "유괴의 날"은 2023년 하반기 드라마 방송 예정입니다. 홍선주 작가는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으로 등단해 "나는 연쇄살인자와 결혼했다", "푸른 수염의 방" 등을 썼습니다. 이은영 작가는 "우울의 중점"을 썼습니다. 이 다섯 명의 작가가 함께 쓴 <파괴자들의 밤>을 보겠습니다.



첫 번째 '죽일 생각은 없었어'의 나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와 지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할머니는 집 뒤 텃밭 비닐하우스에서 식물을 키우고 있었고, 학교 식물도감에서 할머니가 키우는 것들이 전부 독초임을 알게 된 나는 할머니에게 알려주었으나 할머니는 이미 알고 있었답니다. 누구나 다 세상을 살아가는 자기만의 방식이 있다며, 독성이 있다는 걸 알면 조심하면 될 일이라고 말합니다. 어느 날 할머니가 파란 지붕 할머니와 싸운 뒤 며칠이 지나 마을 입구에 구급차가 보였습니다. 파란 지붕 집 할머니가 들것에 실려 나가고 난 할머니에게 달려가 그 소식을 말했더니 별일 아닌듯 하던 일을 하십니다. 전날 할머니는 나물 반찬을 만들어 마을회관에 있는 사람들에게 먹으라고 주고, 파랑 지붕 할머니에게도 한 그릇 나눠주었습니다. 사람들은 지병으로 결국 죽었다고 말하지만 나는 파란 지붕 집 할머니에게 건네준 나물 반찬은 할머니가 따로 만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8살 서정우의 실종 신고가 들어오면서 시작합니다. 학교 CCTV를 확인해 보니 스카프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자와 함께 어디론가 가는 모습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미혼모인 정우 엄마, 외할머니, 외삼촌은 CCTV의 여자를 처음 본다고 했고, 경찰들은 수색을 하다가 뒷산에서 어떤 여자가 커다란 기타 케이스 같은 것을 절벽으로 던지는 것을 봤다는 주민의 제보에 기타 케이스에서 정우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용의자 18살 김윤주를 체포하고 담당 형사 이규형은 동기를 추궁합니다. 아무것도 모른다던 김윤주는 갑자기 화를 내고 욕을 하더니 죽은 정우의 사진을 보여주자 흠칫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라라이고, 욕하고 그런 짓을 한 아이는 치치랍니다. '알렉산드리아의 겨울'은 어떤 관계도 없는 서정우를 죽인 이유를 알아내는 이야기입니다.


네 번째 이야기 '나뭇가지가 있었어'는 한때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전자 연구 학자인 김민규 교수가 갑자기 행방불명되었고 3년이 지나서야 사체로 발견되면서 시작합니다. 연구실 조교 박한경 박사는 3년 전 김민규 교수의 비리를 언론에 고발했으나 같은 연구실 동료들이 입을 다물어 혼자 싸우다가 결국 쫓겨났습니다. 손목에 나뭇가지가 있었다는 목격자 교수 딸의 증언에 몬스테라 줄기의 문신을 손목에 지닌 담당 하경사는 그를 의심했지만, 대상포진으로 입원한 터라 용의자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소개한 이야기의 뒷부분과 스토커와 죽지 않고 되살아나는 세계를 그린 이야기를 <파괴자들의 밤>에서 확인하세요.




여성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들과 함께하는 모임 '미스 마플 클럽'은 하나의 섬처럼 홀로 외롭게 글을 쓰는 작가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서로의 작업을 격려하고 응원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이 되기 위해, 오로지 집필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모임입니다. '미스 마플 클럽'과 안전가옥이 '여성 빌런'이라는 키워드로 다섯 작가들의 단편을 모아 앤솔로지 <파괴자들의 밤>에 담았습니다. 현실의 빌런도 픽션 속 빌런도 인기가 많은 요즘, 특히 여성 빌런은 우리나라 여성 작가들이 어떻게 풀어나갈까 궁금했습니다. 제목처럼 정말 죽일 생각은 없었는데 사고처럼 사람을 계속 죽이게 되는 '죽일 생각은 없었어'의 주희, 특정한 세계관에 따라 개설된 커뮤니티의 캐릭터에 몰입해 초등생을 죽인 고등학생 윤주와 그녀를 조종하는 여왕 알렉산드리아의 '알렉산드리아의 겨울', 첫눈에 반했지만 만남이 이어질수록 그녀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껴 헤어지자고 말한 태현을 스토커 하는 '좋아서가 아냐'의 지영, 유명 교수의 실종으로 밝혀진 그의 추악한 민낯과 그를 복수하기 위해 참고 기다려온 '나뭇가지가 있었어'의 성실, 죽은 사람이 다시 나타나 평소처럼 지내는 이상한 세계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 치는 '사일런트 디스코'의 나진까지. 다섯 캐릭터가 독특하고 매력적이어서 읽으면서 어떻게 진행될까 궁금했습니다. 어떤 캐릭터는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놀랐지만 어느 정도 이해되는 면도 있었고, 또 다른 캐릭터는 여성 빌런과 보통 여성인 나와의 괴리감에 끝내 이해되지 않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캐릭터가 강렬하고 눈을 뗄 수 없었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파괴적으로 밀고 나갔습니다. 그것이 현실에선 통용되고 받아들일 순 없지만, 소설이니까 멋대로, 끝까지 밀고 가는 여성 빌런들의 모습에 짜릿함을 느낍니다.



…네가 사는 세상의 표면을 한 꺼풀 벗기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져.

(p. 290)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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