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유해성
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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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이 유해하다니, 생각지도 못한 소재에 흥미부터 생기고 내용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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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저블 레인 레이코 형사 시리즈 4
혼다 데쓰야 지음, 이로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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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1969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가쿠슈인 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한 저자는 2002년 "요화"로 제2회 무 전기소설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습니다. 주로 시리즈 소설과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2009년에는 '경찰이 뽑은 최고의 경찰 소설 작가'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그럼, 저자의 대표작인 '레이코 형사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인비저블 레인>을 보겠습니다.



경시청 형사부 수사 1과 살인범 수사 10계, 히메카와 레이코는 10계 2반 소속으로 통칭 '히케마와 반'의 주임을 맡고 있습니다. 수사 1과 10계장 이마이즈미 하루오 경감에게서 히가시나카노의 살인 사건으로 출동하라는 전화를 받습니다. 조직범죄 대책부 4과 주임인 시모이 계장과 파트너가 되어 29세 폭력단 똘마니 고바야시 미쓰루의 살인사건을 조사합니다. 피해자는 야마토회 계열, 이시도 조직 산하 진유회의 하부 조직인 로쿠류회 조직원이며, 두목은 다케시마 가즈마입니다. 10계의 노장 형사에게 야나이 겐토가 고바야시 살인 용의자라는 전화 제보가 걸려 옵니다. 용의자를 알아보려고 했으나 그는 9년 전에 있었던 어떤 사건의 피해자 유족으로 본부 청사 나가오카 치안감으로부터 수사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얼마 전부터 경시청 조직범죄 대책부는 가택수색을 할 때마다 허탕만 쳤습니다. 그런 차에 이번 사건이 터졌고, 부장은 형사부보다 먼저 범인을 잡아 실점을 만회하라고 불호령을 내렸습니다. 형사부와 조직범죄 대책부의 각자 따로 수사 속에서 용의자 수사를 하지 말라는 지시까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인비저블 레인>에서 확인하세요.




'레이코 형사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인비저블 레인>은 가슴 아픈 로맨스가 있어 더욱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주인공 히메카와 레이코는 가슴속에 살의를 품고 살아가지만 그 덕분에 형사가 된 강인한 여성입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저돌적으로 대시하는 이오카를 매정하게 내치지 못하고 내버려두는 무른 구석도 있습니다. 이런 그녀가 수사 대상과 연루된 폭력단 간부 마키타에게 속수무책으로 빠져드는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건을 조사할 때 날카롭고 번뜩이며 어찌 보면 똘아이다운 행동을 보여 역시 형사임을 실감할 수 있었던 전편까지의 레이코의 모습과는 다르게 첫 만남부터 그 남자가 계속 생각나고, 설레는 모습을 보며 그녀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조직의 위신을 중시하는 경찰 간부의 지시로 수사가 난항에 처해지자 피해자의 유족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소신으로 독단적인 수사를 감행하는 모습에 역시 레이코는 레이코입니다.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려는 그녀이기에 이 캐릭터가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오고, 읽을수록 점점 빠져듭니다. 비가 올 때 만난 마키타를 그리워하는 레이코가 안쓰럽지만, 새로운 곳에서 미결 사건 자료를 수사하려는 모습에 앞으로 나아가는 그녀를 응원하며 다음 작품도 기대됩니다.


조직은 붙잡고 늘어질 대상도 아니고 기어오를 대상도 아니야.

각자가 땅에 발을 딛고 버티고 서서 지탱해야 할 존재라네.

p.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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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네이드 할머니
현이랑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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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야맘 책장에서 읽고 쓴 후기입니다.



역시 최고의 음료는 레모네이드라고 생각하지만 작업할 때는 커피를 달고 사는 저자는 여성 서사, 한국 신화에 관심이 많으며 주로 웹소설, 장르문학 등의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출간한 책으로는 한국 신화 로맨스 판타지 "신바리전", 용생구자 설화 바탕 로맨스 판타지 "좋아하는 용이 생겼어", 현대 로맨스 "앙심"이 있습니다. 그럼, 2019 브릿G 올해의 작품 일반 부문에 선정된 <레모네이드 할머니>를 보겠습니다.



이곳 도란 마을은 치매 노인들의 마을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노인 요양 병원입니다. 여기엔 의사도, 간호사도 있지만 가운도 입지 않고 차트도 들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마을 곳곳에 웨이터로, 바텐더로, 마트 점원이 되어 숨어 있습니다. 도란 마을 땅 주인인 레모네이드 할머니는 신입 치매 환자입니다. 아직 증세가 가벼워서 이곳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하나만 있는 출입구는 교도소 같고, 주위에 있는 치매 환자들은 자유로운 생활 방식 덕분에 기분이 좋아 미소를 짓고 있긴 하지만 떼쓰는 아기 같다 생각합니다. 도란 마을은 주민들의 자식들이 주로 다니는 골프장 근처에 지어져서 민가는 별로 없습니다. 여기 노인들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덕분에 다른 노인 요양 병원보다 약물을 덜 쓰고 행복하게 산답니다. 도란 마을은 다른 요양 병원보다 환자 수 대비 의사와 간호사 수가 월등히 많습니다. 덕분에 병원비가 한 달에 천만 원 정도 들고, 다른 사람들이 병문안 하러 매일 올 수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영장 너머 쓰레기 처리장 쪽에서 비명소리가 들려 레모네이드 할머니는 급히 갑니다. 쓰레기장으로 가니 요양보호사 하나, 서이수 의사 그리고 주저앉은 쓰레기장 담당 안나 여사가 있습니다. 안나 여사가 바닥에 있는 비닐봉지를 가리키며 벌벌 떨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신생아가 죽은 채 있습니다. 할머니는 누가 아기를 죽였고, 버렸는지 궁금합니다. 영아 살해 사건이라니, 지루한 요양병원 생활의 일상을 벗어난 사건입니다. 이혼한 서이수 의사가 6살 아들이 레모네이드 할머니를 따라다니며 탐정의 조수 역할을 합니다.

레모네이드 할머니 탐정과 조수 꼬마는 이곳에서 어떤 비밀을 밝혀낼지, 더 자세한 이야기는 <레모네이드 할머니>에서 확인하세요.




완벽하고 평화로운 요양병원의 쓰레기 처리장에서 영아 시신이 비닐봉지 안에서 발견됩니다. 누가 죽였을지, 어째서 이렇게 조용한지, 비닐봉지에 버려진 아기는 누군가 아기 엄마에게 훔친 것인지, 아기 엄마는 왜 울지 않는지, 모든 게 궁금한 레모네이드 할머니는 알아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몸은 늙어서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하고, 이곳 직원이 늘 따라다닙니다. 이래선 조사가 제대로 안 되겠다 싶어, 할머니는 직원 대신 이수 의사의 아들과 같이 다니기로 원장께 허락을 받습니다. 요양병원에서 벌어진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다닐수록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정반대의 모습이 점점 드러납니다. 부모님을 비싼 이곳에 맡기고 자주 찾아오는 자식들과 손주들도, 밀짚모자를 쓰고 다니며 좋은 사람처럼 항상 웃는 원장도 더러운 속내를 감추고 있습니다. 조사를 할수록 인간 혐오증에 빠진 레모네이드 할머니가 조수 꼬마는 이곳에 숨겨진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를 발견합니다. 미스터리 소설의 형식을 빌렸지만, 100 세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치매 문제와 점점 생활 곳곳에 스며든 마약 밀매, 부모가 나 몰라라 하는 사이에 붉어진 미혼모 문제, 힘없는 비정규직 실태까지, 우리 시대의 어두운 모습들을 조용하지만 울림 있게 보여줍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해피엔딩이 아니어서 좋았고,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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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
이희진 지음 / 씨엘비북스(CLB BOOKS)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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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야맘 책장에서 읽고 쓴 후기입니다.



지니고 태어난 것보다 선택한 것으로 판단되고 싶다는 저자가 쓴 <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을 보겠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이 신체에 쌓이다가 변이를 일으켜서 신체 말단부터 점차 플라스틱으로 변하다가 결국에는 온몸이 반투명하고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변하는, 일명 플라스틱병이 발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사람마다 발병 시기와 증세의 악화 속도는 달랐으나 전염이 되고, 단 하나 확실한 사실은 이 병이 처치 곤란한 거대한 환경오염 쓰레기를 남긴다는 것입니다. 환경단체의 반발 때문에 플라스틱병 시신은 정부에서도 매장, 화장은 가급적 피하고, 수목장도 금지됩니다.

장례업체에 근무 중인 나영은 5년째 사귀던 준이 3일째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공중전화로 걸려온 통화에 준은 집으로 와달라고 하고, 준은 플라스틱병이 급격히 진행 중인 상태입니다. 그는 플라스틱병 감염을 연구했고, 실마리를 잡았고 나영에게 확인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국가에서는 항체를 개발해 보급했으나, 시신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해결책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한때 시신을 행정복지센터에 가져다주면 처리해 주겠다는 방책도 나왔지만, 그 '처리'라는 것이 재활용해버리는 방법이라는 게 알려지자 누구도 시신을 맡기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 플라스틱병으로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시신을 남편이 독단으로 집에 모신다고 친척들에게 말합니다.

소개한 이야기 외에도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에서 확인하세요.




온몸이 플라스틱으로 변하는 플라스틱병이 등장해 죽는, 인간이 플라스틱 쓰레기가 되는 전염병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은 제목부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물건에 쓸모를 생각하며 사는 시대다 보니, 인간 존재의 의미마저 유용성을 따지게 됩니다. 그래서 인간이 아무 쓸모가 없어지는, 오히려 플라스틱으로 변한 인간을 처리하기 힘들어서 곤란한 상황이 된 소설 내용은 더욱 의미하는 바가 깊습니다. 불법적인 일을 부탁한 연인의 유언을 들어주는 나영의 이야기 '죽은 연인의 초상', 죽은 시어머니가 있는 안방에서 썩은 내가 나는 것 같은 수진의 이야기 '악취', 불치병에 걸린 딸과 자신을 플라스틱병에 감염시켜달라는 불법적인 부탁을 받게 된 수현의 이야기 '역 피그말리온', 플라스틱 시체들을 재활용하는 센터 직원 태주의 이야기 '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까지, 네 편의 단편을 <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에 실었습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기에 등장인물들은 상식적이지 않는 방법으로 일을 해결합니다. 대책 없이 일만 벌이는 주변 인물에 비해 주인공들은 외면하지 않고, 고민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을 처리합니다. 결국 그들 덕분에 새로운 하루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인간이 쓰레기가 되는 세상에서, 인간의 쓸모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집입니다.


괜찮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p.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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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6-01-19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스틱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어요.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황세연 지음 / 북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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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충청남도 청양 칠갑산 밑에서 태어난 저자는 경영학을 전공하였으나 광주교도소에서 경비 교도대로 군 복무를 하던 중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26세 때 스포츠서울 신춘문예에 "염화나트륨"이 당선된 후 영화 시나리오 작가, 라디오 방송 작가, 광고 콘티 작가, 국가정보원 추리퀴즈 작가로도 활동했습니다. 결혼 후 전자책 출판사에서 10년간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회사 합병으로 직장에서 잘린 후 다시 열심히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장편소설 "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로 PC 통신 문학상, "미녀 사냥꾼"으로 한국추리문학상 신예상,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로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과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단편소설 "스탠리 밀그램의 법칙", "흉가"로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을 2회 수상했습니다. 그럼, 개정판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를 보겠습니다.



충남 청양군 장평면 중천리는 장자울, 안뜸, 고무래봉, 가리정, 네 개의 작은 집촌으로 이루어진 농촌입니다. 장자울은 중천리 동쪽에 있는 외떨어진 동네로 한쪽은 높은 산에 막혀 있고, 나머지는 냇물에 둘어싸여 있어 비만 오면 고립됩니다. 마을에서 따돌림당하는 술주정뱅이 신한국의 집에 화재가 난 날, 소방차와 경찰차가 출동했지만 거센 비 때문인지 도로에 떨어진 바위와 나무에 막혀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 사이 마을 사람들은 불을 끈다고 애썼지만 결국 대부분 타 버렸고, 뼈만 몇 조각 발견됩니다. 비로 인해 다리가 잠긴다는 소식에 경찰들은 서둘러 빠져나가고,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전직 형사지만 비리로 사직한 최순석과 신문기자 조은비는 이곳에 고립됩니다. 같은 날 근처 자살바위에서 발견된 시신이 신한국임을 알게 되고, 사인을 검안해 보니 배에 타이어 자국. 옆구리, 허벅지, 다리에 차에 치인 흔적들. 등과 어깨, 엉덩이에 사정없이 매질을 당한 여러 개의 몽둥이 자국. 머리에 모서리가 있는 날카로운 쇠붙이에 맞아 찢어진 절창. 이마에 커다란 둔기로 얻어맞은 것 같은 피멍 자국. 등에 네 발 쇠스랑에 찍힌 것으로 보이는 깊은 자창, 입과 코, 귓구멍 속에 쇠똥이 가득하고, 피부에 전기에 감전된 자국들까지. 정밀 부검을 해봐야 사망에 이른 결정적 사인을 알 수 있지만, 이렇게 잔인하게 살해된 시체는 처음이라고 베테랑 의사도 말합니다.

도대체 누가 신한국을 이렇게 잔인하게 죽였는지, 자세한 이야기는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에서 확인하세요.




제6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이자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는 제목부터 기발합니다. 죽은 남자가 어떻게 돌아왔다는 건지, 무슨 귀신도, 좀비도 아닌데 말입니다. 어떤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책은 1998년 충청도의 시골에서 벌어진 이틀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997년 외환 위기에서 비롯된 국가 부도 사태는 국가 신용도 추락에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망했고, 그로 인해 대규모 실업이 발생해 가정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런 시대에 충남 청양군 장평면 중천리 장자울 마을은 '범죄 없는 마을' 외에는 내세울 것 없는 외진 곳입니다. 자살 사건을 취재하러 온 조은비 기자와 빚쟁이 신한국에게 독촉을 하러 온 형사였지만 지금은 사채업자 부하 최순석은 갑자기 내린 비로 고립된 이 마을에 머물게 됩니다. 마을 주민들 중에 누가 신한국을 죽인 범인인지 오리무중인 가운데, 둘은 열심히 사건을 조사합니다.

도시에 사는 사람은 시골이란 단어에 푸근함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시골만큼 타지인에 대한 배척감이 큰 곳은 없습니다. 또한 한번 눈밖에 난 사람은 따돌림을 당해 결국 그 마을에서 못 살고 이사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죽은 신한국도 마을 사람들에게서 따돌림을 당한 외롭고 불쌍한 사람입니다. 실감 나게 묘사된 충청도 사투리에서 정을 느끼고, 마을 사람들이 가족처럼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지만, 그 이면에 더욱 외로웠을 신한국이 대비되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책의 마지막이 결자해지라 좋았습니다. 어느새 자라 경찰이 된 은조의 모습에서 그녀가 활약하는 이야기를 기대하는 건, 그만큼 이 책이 유쾌하고, 감동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시골 미스터리의 매력을 제대로 드러낸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머릿속에 기억될 한국작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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