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필사 노트
박경리 지음, 유선경 엮음 / 다산초당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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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본명은 박금이, 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저자는 1955년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으로 등단, 이후 "표류도", "김약국의 딸들", "시장과 전장", "파시" 등 사회와 현실을 꿰뚫어 보는 비판적 시각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1969년 9월부터 대하소설 "토지"의 집필을 시작했으며 26년 만인 1994년 8월 15일에 완성했습니다. 2003년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연재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중단되며 미완으로 남았습니다. 현대문학신인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했고 칠레 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 기념 메달을 받았습니다. 2008년 5월 5일 타계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그럼 <토지 필사 노트>를 보겠습니다.



<토지 필사 노트>는 일곱 개의 테마로 구성했습니다. 또한 각 장의 서두에 이해를 돕기 위한 글을 실었습니다. '토지란 무엇인가 / 인간의 욕망과 사랑 / 한국인의 한과 정 / 우리, 어떻게 살 것인가 / 꿰뚫어 본 인간의 심리 / 그래서, 우리에게 있는 한 장면 / 세상의 이치가 어떠한가'로 각 테마에 어울리는 "토지" 속 글을 모아 필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던 "토지"는 박경리 작자 필생의 역작으로 1969년 6월부터 집필을 시작하여 1994년에야 완성되어 집필에만 25년이 걸린 소설로, 총 5부 25편입니다. 방대한 내용에 읽기가 힘든 사람들을 위해 청소년 토지(12권), 만화 토지 등이 나왔습니다. "토지"는 1894년 갑오농민전쟁부터 1945녀 해방 때까지 600여 명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인물 한 명 한 명의 개성이 글에 살아 숨 쉬고 있어 더욱 읽을 맛이 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200자 원고지 4만여 장의 글을 읽기 시작하는 건 쉽지 않은 터라 <토지 필사 노트>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엮은 이가 일곱 테마로 나누었고, 각 장의 서두에 이해를 돕기 위한 글을 실었습니다. 각각의 필사 문장에는 누가 어떤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인지, 어떠한 전후 맥락으로 이런 이야기가 등장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일부러 누락했답니다. 그 이유는 책에 얽매이기보다 저마다의 맥락에 따라 자유롭게 상상하고 인식을 넓혀가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즉 원작을 읽지 않은 이들도 이해할 수 있는 문장들 중심으로 엮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으면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에 빠져들어 줄거리를 따라가기 바쁜데, <토지 필사 노트>는 오롯이 글에 집중해 생생한 글맛을 보고 따라 쓸 수 있습니다. "토지"를 읽기 전, 혹은 언젠가 읽어보리라 결심한 사람들에게 진짜 글맛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토지 필사 노트>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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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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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1960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저자는 교토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박사 후기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교토 대학교 미스터리 연구회에서 활동하던 1987년 "십각관의 살인"으로 문단에 데뷔하며 신본격 미스터리의 기수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럼, 1992년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은 <시계관의 살인>을 보겠습니다.



1989년 7월 30일부터 사흘간 희담사의 초현상 테마 월간지인 '카오스'의 취재 팀이 유령이 출몰하는 저택으로 불리는 시계관 안에 지냅니다. 고묘지 마코토를 영매로 해서 교령회를 열어 저택에 사는 망령과 접촉하는데, 부편집장 고바야가와 시게오, 신입 가와미나미 다카아키, 카메라맨 우츠미 아츠시와 W 대 초자연 현상 연구회 5명까지 총 8명입니다. 문제의 저택은 가마쿠라 시의 북동부, 이마이즈미의 외곽에 있는데, 울창한 떡갈나무숲이 양옆을 에워싼 곳입니다. 시계관은 15년 전 1979년 여름에 회장직에서 물러나 구관과 별채를 짓고 이사한 고가 미치노리와 딸 도와, 양자 유키아, 관리인 가족이 살았습니다. 5년 후 서양식 건물인 신관과 시계탑을 증축한 뒤로 딸 도와가 자살하고, 책임감을 느낀 간호사 데라이 아키에가 자살하고, 관리인 딸이 병으로 죽고, 관리인 남편은 교통사고로 죽고, 고가 미치노리는 병으로 죽고, 도와의 약혼자 마부치 사토루는 조난사로, 주치의 하세가와 도시마사는 화재로 죽고, 고가의 부하직원 핫토리 이쿠오는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연이은 죽음으로 흉흉한 소문이 돌고, 사람들의 발길도 뜸한 가운데, 취재팀에게 개방된 시계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자세한 이야기는 <시계관의 살인>에서 확인하세요.




<시계관의 살인>은 '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입니다. 작가는 전작 "인형관의 살인"에 비해 어렵게 완성했다며,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나서 쓰기 시작하기까지 4개월, 100페이지를 채우기까지 2개월, 도중에 아니라며 찢어 버리기를 수도 없이 거듭했답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허비한 시간과 예정보다 2배 이상, 완성한 작품의 길이도 지금까지의 2배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런 노력이 결실을 이뤄 <시계관의 살인>으로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았고, 팬들 사이에서도 '관 시리즈'의 최고작으로 가장 많이 선정됩니다. 작가도 트릭으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담아 쓴 책이라 페이지도 상당하고, 작품의 배경이 되는 저택의 규모도 상당합니다. 규모가 거대한 만큼 등장인물도 이전 시리즈에 비해 상당히 많지만, 반가운 인물도 등장합니다. "십각관의 살인"에 등장했던 가와미나미 다카아키와 탐정 역할인 시마다 기요시입니다. "십각관의 살인"에서 가와미나미는 현장에 있지 않아 관찰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았다면, <시계관의 살인>에서는 밀실 현장에서 살인을 목격하며 밀실 트릭을 풉니다. 갇힌 인물들이 다 죽고 겨우 살아나 드디어 기다렸던 시마다를 만났습니다. 그들이 갇힌 시간은 3일이지만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마지막에 밝혀진 진범의 정체와 시계관의 진실은 반전의 반전을 선사해 책이 두껍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독자들이 '관 시리즈' 중 최고라고 한 이유를 제대로 느꼈고, '작가 후기'에 열거한 다른 책도 읽고 싶습니다. 또한 '관 시리즈'의 다음 책도 얼른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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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후더닛
아사네 주지 지음, 김은모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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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1986년 일본 나가노 현에서 태어난 저자는 신슈대학교 이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진화생물학을 전공했습니다. 석사과정을 마친 후 시청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틈틈이 미스터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2023년 "붉은 여왕의 살인"으로 제16회 바라노마치 후쿠야마 미스터리문학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습니다. 그럼 저자의 두 번째 장편 <천 년의 후더닛>을 보겠습니다.



2038년 인류 최초로 1000년 뒤 깨어날 예정인 냉동 수면 실험이 실시됩니다. 행성 간 이주를 염두에 둔 콜드 슬립 기술이 성공했고, 희망자를 전국에서 모집했습니다. 20대에서 40대의 건강한 남녀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슬립 인원은 총 7명이고 그중 한 명은 연구소 직원 이리야입니다. 이번 슬립이 안전하다는 걸 홍보하고 또한 천 년 후의 세상에서 피실험자를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고등학교 교사로 3년 전 아내와 사별한 쿠란, 하청업체 직원으로 콜드 슬립을 실현하기 위한 고성능 기계인 테그미네를 개발한 카이, 생물학 연구자인 시나, 재력가 딸인 크로에, 의대생인 마르코, 회사의 연구개발직인 시몬까지 총 7명입니다. 하나둘씩 의식을 차리며 천 년 후의 세상에서 깨어났습니다. 하지만 시몬은 153년 전 테그미네의 작동이 멈춘 채 등에 칼이 찔린 채로 미라로 변했습니다.

유아는 싱글맘 엄마의 방치 속에서 낡은 주택단지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같은 단지에 사는 대학교 진화생물학 교수 구라이시가 유아에게 말을 걸었고, 집에 놀러 오라고 합니다. 매일 선생님 집에서 시간을 보냈고, 생물학자를 꿈꾸며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특히 집단유전학 강의에 흥미를 느꼈고, 졸업 후 생물학 계열 연구소 연구원으로 취직했습니다. 취직 후에도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고 싶은 갈망과 자신이 그 갈망과 동떨어져 있다는 절망의 간극이 유아를 괴롭힙니다.

천 년간 모두가 잠든 사이에 살해된 채 죽은 실험자, 냉동실 안쪽 상자에서 발견된 얼굴이 뭉개진 소년의 시체, 천년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을 정리한 기사 중에서 124년간 비어버린 기록까지, 깨어난 6명은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자세한 이야기는 <천 년의 후더닛>에서 확인하세요.




보통 추리 장르에서 사건이 벌어지면 범인이 '누구(Who)'인지, '왜(Why)' 사건을 벌였으며, '어떻게(How)' 사건을 저질렀는지가 핵심이며 그것을 푸는 것이 이야기의 흐름입니다. 이것을 '후더닛(Whodunit, 누가)', '하우더닛(Howdunit, 어떻게)', '와이더닛(Whydunit, 왜)'이라 칭하며, 추리소설의 3요소입니다. 추리소설 장르의 변곡은 이들 3요소 중 무엇을 중심으로 두고 있는가에 달려있는데, <천 년의 후더닛>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누가'에 중심을 둡니다. 왜냐면 사건 현장은 천 년간 외부의 공격이나 간섭을 막기 위해 안에서 나갈 수는 있지만 밖에서 들어올 수 없는 구조로, 냉동 수면 기술을 성공한 연구소 직원들조차 외부에서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답니다. 그런 곳에서 테그미네라는 냉동 캡슐 안에서 살해된 채 한 명이 발견됩니다. 천 년이 지나 잠에서 깬 6명 중에 범인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냉동 수면 실험으로 처음 본 사이인 그들 중 죽은 남자를 무엇 때문에 죽였는지도, 언제 죽였는지도 의문입니다. 시작은 후더닛이지만, 와이더닛과 웬더닛까지 연결되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더욱 미궁에 빠져버리는 <천 년의 후더닛>.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들의 시선을 붙잡아 계속 읽게 만듭니다.

우리는 한 번쯤 꿈꿉니다. 타임슬립 혹은 냉동 수면으로 미래에 갈 수 있다면 어떨까요. 첨단화된 미래를 상상하다가, 그곳에 혼자 있다면 대부분 바로 포기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을 놔두고 혼자 미래에 가면 외롭기만 할 뿐입니다. <천 년의 후더닛>의 등장인물들은 지금 세상에 미련이 없는 사람들과, 미래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싶은 사람입니다. 천 년간 이어지는 밀실 미스터리 소재에서 풀어내는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저자의 다음 책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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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숲 - 제19회 중앙공론문예상 수상작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이소담 옮김 / 북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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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1956년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난 저자는 세이조 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광고 회사를 거쳐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했습니다. 39세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1997년 첫 장편소설 "오로로콩밭에서 붙잡아서"로 제10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습니다. 이후 "내일의 기억"이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하고, 서점대상 2위를 차지하며 영화로도 만들어져 문학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습니다. 2014년 "이천칠백의 여름과 겨울"로 제5회 야마다후타로상, 2016년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로 제155회 나오키상을 수상했습니다. 2020년에는 "인생이 그렇게 아름다운 것이라면"으로 만화가로 데뷔했습니다. 그럼, 2024년에 발표한 저자의 최신 장편소설 <웃는 숲>을 보겠습니다.



5살 자폐증 야마사키 마히토는 나무를 무척 좋아해 다큐멘터리 방송에 나온 가미모리 숲의 연리목을 보고 엄마 미사키에게 가자고 졸랐습니다. 그들이 사는 동네에서 차로 세 시간 정도로 아침 일찍 출발하면 그날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에 다음 날 13일 일요일에 출발했습니다. 연리목의 위치도 잘 모르지만 마히토와 함께 산책로를 걸어 한 시간쯤만에 거목을 찾았습니다. 마히토도 신기해했고, 사진으로 남기면 좋아할 것 같아 스마트폰을 꺼내 딱 한 장 찍었습니다. 시간으로 치면 5, 6초였는데, 마히토가 보이지 않습니다. 숲속이라 미아 방지 GPS도 반응하지 않고, 이름을 부른다고 대답하는 아이가 아닙니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아이를 발견하지 못한 채 밤이 되었습니다. 수색 일주일 만에 이른바 부부 나무에서 마히토를 발견했습니다. 마히토는 쇠약해지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물과 음식을 섭취한 것으로 짐작되지만, 숲 어디에 있었고 음식을 어떻게 얻었는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는 곰 아저씨가 도와줬다고 말했습니다.

발견되었을 때 마히토는 처음 보는 목도리를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아이에게 목도리를 주고 먹을 것을 나눠주고 몸을 녹이게 해줬습니다. 그런데 왜 자기가 했다고 나서지 않을까요. 도대체 누가 마히토를 구해줬을까요.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삼촌 도야가 조사에 나서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웃는 숲>에서 확인하세요.




자폐스펙트럼 장애, ASD를 가진 아동이 숲에서 일주일 만에 구출됩니다. 발견되었을 때 소년은 다친 곳이 거의 없었지만, 마음의 상처가 걱정됩니다. 11월의 추운 숲속을, 그것도 일주일이나 헤맸습니다. 예전과 달리진 마히토의 모습을 보며, PTSD를 겪고 있는 원인을 알고 싶은 마음 반, 공백을 메우고 싶은 마음 반으로 엄마 미사키는 아이의 삼촌 도야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웃는 숲>을 읽으며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이 어떤지를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감정을 주고받거나 친구관계를 맺는 등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제한된 관심사에 몰두하면 반복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얼굴의 표정 변화가 없어 감정을 느끼지 못하나 싶지만, 속에선 표현을 잘 하지 못한 답답한 마음이 쌓여있답니다. 그러다가 남이 볼 땐 갑자기 짜증을 내고, 소리를 지르고, 팔다리를 바둥거리는 행동으로 분출합니다. 장애가 있다고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아이도 감정을 어른보다 덜 느끼지도 않습니다. 단지 표현이 부족할 뿐입니다. 책의 주인공인 장애 아동 마히토는 일주일 동안 숲에서 여러 사람과 여러 사건에 휘말립니다. 그들이 보기엔 무모하고, 고집이 세고, 이상한 말을 따라 할 뿐이지만, 자신이 겪은 것들과 감정을 마음에 차곡차곡 담아둡니다. 마히토를 만난 그들도 변했고, 그들을 만난 마히토도 변했습니다. 삶이 후회와 한숨이었지만 아이를 만나고 그들 자신을 제대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을 만난 마히토도 타인의 감정을 잔뜩 흡수했습니다. 제목이 왜 웃는 숲인지를 마음 깊이 느끼며, 많은 일을 겪었지만 살아남은 마히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마히토가 고개를 들었다.

웃고 있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살아갈 수 있는 웃는 얼굴로 말했다.

"즐거웠어."

p.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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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여운 미니 일러스트 쉽게 그리는 방법
요모리 나리 지음, 콘텐츠 연구소 옮김 / 정보문화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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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일본 사이타마현 출신인 저자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달력 뒷면에 그려주던 그림을 좋아하게 되면서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디자인 관련 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취업하였으며, 퇴근 후와 휴일에 SNS를 통해 꾸준히 일러스트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현재는 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러스트 그리는 방법과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럼, 저자가 쓴 <작고 귀여운 미니 일러스트 쉽게 그리는 방법>을 보겠습니다.



일러스트를 따라 그리기 전에 '귀여운 일러스트를 만드는 핵심 포인트, 귀여운 일러스트 쉽게 그리는 방법, 꼭 필요한 추천 드로잉 도구, 이 책의 활용 방법'을 알려줍니다. 책 내용에 들어가면 강아지, 고양이, 토끼, 날다람쥐, 너구리, 물법, 흰동가리, 병아리, 티라노 사우루스 등의 동물이 1장에, 표정과 헤어스타일, 다양한 연령대, 패션, 포즈 등의 인물이 2장에, 디저트, 과일, 음료, 꽃과 식물이 3장에, 취미, 도시락, 동아리, 과목, 날씨의 일상생활이 4장에, 계절별 행사와 생일과 기념일, 별자리의 계절별 행사와 이벤트가 5장에, 프레임과 기호, 말풍선의 프레임과 아이콘이 6장에 있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예전부터 부러웠습니다. 워낙에 미술 쪽으론 재능이 없어서 사람을 그리면 졸라맨 비슷하게 되고 맙니다.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이유로, 아이도 글을 빨리 깨우쳐 그림보다 글을 편하게 대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작고 귀여운 미니 일러스트 쉽게 그리는 방법>의 저자 어머니처럼 그림을 자주 그려주었다면 아이도 그림을 친숙하게 느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아이는 이미 성인이 되었지만, 귀엽고 간단한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항상 마음에 품고 있었습니다. 그런 차에 보게 된 이 책, 표지부터 제가 원하는 종류의 그림들이라 딱이다 싶었습니다. 보통 이런 종류의 책들은 동식물과 음식, 꽃에 그치기 마련인데, 이 책은 '동물/인물/음식과 꽃/일상생활/계절별 행사와 이벤트/프레임과 아이콘'까지 다양한 일러스트를 알려줍니다. 특히 계절 행사와 프레임, 아이콘은 보기 힘든 아이템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100쪽이 안 되는 책 양에 비해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소개하는 예시가 몇 가지 없는 점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몇 가지 없다고 생각했던 손그림이 이 책에는 700여 개가 수록되었습니다. 또한 다이어리나 메모, 카드에 바로 활용 가능한 손그림 아이디어도 실었습니다. 어떻게 그릴지 처음이 막막한 법입니다. 이 책으로 하나씩 따라 그리다 보면 자신감이 붙어서 다른 일러스트도 도전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복잡한 데생이나 어려운 이론 없이, 단순한 선과 도형만으로 작고 귀여운 미니 일러스트를 완성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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