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 세계척학전집 4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유튜브 채널 '이클립스'를 운영하는 지식 크리에이터인 저자는 철학, 심리, 경제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통찰을 일상의 언어로 번역해 내고 있습니다. 약 15만 구독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수많은 이들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그럼, '세계척학전집'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를 보겠습니다.



1장 '사랑의 정체'에서는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테노브, 쇼펜하우어, 프롬, 스턴버그, 바우만, 플라톤이 말하는 사랑을 배울 수 있습니다. 2장 '끌림의 구조'에선 왜 하필 그 사람에게 끌리는지를 피셔, 헨드릭스, 융, 지라르, 트리버스, 게일을 통해 보여줍니다. 3장 '파국의 공식'에선 관계가 무너지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가트맨, 페렐, 바디우, 컨버그, 카프만, 사르트르, 키르케고르가 무엇을 말하는지 읽을 수 있습니다. 4장 '사랑의 기술'에서는 잘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채프먼, 로젠버그, 보웬, 드 보통, 슈워츠, 보부아르, 바르트, 훅스를 통해 어떻게 사랑이 오래 유지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철학자의 말이나 철학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책들은 몇 권 보았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주제로 여러 철학자들, 학자들, 비평가들의 생각을 모은 책들은 생소했습니다. 특히 '사랑'이라니, 심오한 철학자들이 언급하지 않았을 주제라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자신의 삶에서 혹은 저작에서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사랑'은 쉽게 들을 수 있고, 접할 수 있지만, 그렇기에 대하기 어렵습니다. 요즘 시대는 더욱 사랑이 힘들다고 말합니다. 이해득실을 정확히 따지고, 손해 보는 것을 못 참는 세대이기에 사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시대에 감정의 영역인 사랑을 말하기는 어려운데요, <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에서는 사랑을 메커니즘으로 다룬 여러 사람들을 알려줍니다. 이들은 사랑을 감상으로 다루지 않았고, 왜 그런지를 물었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이 책은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관심 있는 목차를 골라 읽어도 상관없습니다. 각 챕터 곳곳에 Insight 박스가 있습니다. 본문을 이해하고, Insight는 자신에게 적용해 봅시다. 한 챕터를 읽는 데 필요한 시간은 15분이면 충분합니다. 그렇게 읽은 뒤 한 달을 관찰해 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렇게 관찰을 하다 보면 1년 후 변화된 자신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결혼한 지 20년이 넘은 전 싸우지 않고 원하는 것을 말하는 '로젠버그의 비폭력 대화' 부분이 제일 흥미로웠습니다. 나도 모르게 상대를 분석하고, 판단하고, 규정했던, 그래서 상대방에게 상처와 고통을 준 언어를 관찰, 감정, 필요, 부탁의 4단계로 말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상대의 비난 뒤에 있는 것을 듣는 법도 보여줍니다. 결국 상대와 싸우려고, 이기려고 하는 것이 아님을 인지하고, 서툴러도 계속 연습해야겠습니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기에 지금이 소중하고, 소중한 사람이기에 소중하게 대해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험담꾼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1
M. C. 비턴 지음, 지여울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저자는 본명은 매리온 채스니로 1936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서남부 항구도시 글래스고에서 태어났습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대중작가로 꼽히는 그녀는 100편 이상 역사 로맨스 소설을 본명인 매리온 채스니를 포함, 헬렌 크램프턴, 앤 페어팩스, 제니 트레메인, 샬럿 워드라는 필명으로 발표했으며, M. C. 비턴은 추리소설 작품에 쓰는 필명입니다. 서점의 소설 분야 판매원으로 일하던 비턴은 '스코티시 데일리 메일'지에서 버라이어티쇼를 평론하는 일을 제안받아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광고 부서 비서직, 패션지 편집자를 거처 기자로 들어가 범죄 관련 기사를 맡았습니다. 동료 기자와의 결혼 후 미국으로 이주한 비턴은 타블로이드지에 자리를 얻어 뉴욕으로 옮겼고, 그곳에서 전업 작가로 변신해 역사 로맨스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1985년 <험담꾼의 죽음>을 시작으로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현재 31번째 권까지 발표되었으며, BBC 드라마로 제작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럼, 시리즈의 첫 권인 <험담꾼의 죽음>을 보겠습니다.



스코틀랜드 북서쪽 끝자락에 있는 로흐두 마을은 어획 산업을 장려하기 위해 18세기 무렵에 지어진 집들이 대부분입니다. 이곳엔 잡화점 겸 우체국, 빵집, 공예품점, 교회, 경찰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름철 붐비는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낚시 교실을 운영하는 존과 헤더 카트라이트 부부는 8명의 참가자를 맞이합니다. 미국인이며 사업가이자 국회의원인 마빈 로스와 록펠러 가문만큼 대단한 블랜처드 가문의 에이미 로스 부부, 노동당 의원의 미망인 레이디 제인 윈터스, 런던에서 온 젊은 변호사 제러미 블라이스, 런던에서 온 19살 회계사무실 비서 앨리스 윌슨, 맨체스터에서 온 12살 찰리 백스터, 전역장교이자 숙련된 낚시꾼인 피터 프레임 소령, 옥스퍼드에서 온 상류층 아가씨 대프니 고어입니다. 소령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낚시가 처음이라 존과 헤더는 매번 하던 대로 매듭 묶는 법, 연어와 송어의 생태 등을 알려주고 연습시키고 호수나 연못에서 낚시를 시켜줍니다. 실제 물고기를 잡는 건 쉽지 않아도 대부분 시간을 즐기며 보내고 있는데, 남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을 찌르는 레이디 제인 때문에 분위기가 싸해집니다. 모두가 그녀를 미워하며 낚시 교실에 참여하지 않길 바라고 있는데, 4일차에 그녀가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 기분 좋게 호수에 갔고, 존이 시범을 보여줍니다. 뭔가 잡힌 느낌에 낚싯줄을 잡아당겼고, 그 끝에 걸린 건 죽은 레이디 제인이었습니다.

마을 순경 해미시 맥베스는 수사를 시작하고, 큰 도시에서 온 블레어 경감과 그의 부하 지미 앤더슨과 해리 맥내브도 이곳으로 옵니다. 과연 누가 범인일지, 무엇 때문에 그녀를 죽였을지, 자세한 이야기는 <험담꾼의 죽음>에서 확인하세요.




<험담꾼의 죽음>의 해미시 맥베스 순경을 읽고 있노라면 방송국 예능 프로그램의 "시골 경찰"이 떠오릅니다. 연예인들이 시골 치안센터나 파출소의 경찰관으로 생활하며 민원을 처리해나가는 모습을 그린 프로그램인데 재미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시골이라 민원을 처리하는 업무가 대부분이고 순찰을 하며 여기저기 기웃대는 모습도, 경찰서 가까이 자신의 거주지를 두어 닭이나 개를 키우는 것도 비슷합니다. 이렇게 정감 가는 시골에서 강력 사건이 벌어지는 일은 좀처럼 드문 일인데, 소설 속 스코틀랜드 북서쪽 로흐두 마을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것도 모두에게 미움받는 험담꾼 레이지 제인 윈터스가 다리에 쇠사슬이, 목엔 목줄이 감겨 있는 채 죽었습니다. 평소 하는 일 없이 공짜 커피와 공짜 도시락을 축내는 해미시 맥베스 순경이 살인 사건의 범인을 해결할 수 있을지 그의 능력이 살짝 의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경찰처럼 보이지 않는 그의 행동과 모습이 용의자들을 안심시켰고, 자신의 힘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들은 자신들이 숨기고 싶은 것들을 터놓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모인 내용들과 자신의 친척들을 동원해 알아낸 정보들을 분석하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수사한 결과 해미시는 결국 범인을 알아냅니다. 그 과정이 논리적이기 보다 직관적이어서 기존의 추리소설에 비해 살짝 아쉽지만, 해미시 맥베스 순경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으로 큰 사건을 접한 시골 순경이 명탐정처럼 사건을 해결한다면 이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시골 순경인 그만의 수사 방법이고,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그의 수사 실력이 어떻게 발전할지도 기대됩니다.


그 여잔 아마 다른 종류의 낚시 기술을 익혔나 봐요.

사람들한테 누구나 숨기고 싶은 비밀이 하나쯤은 있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다음 마구잡이로 아무 말이나 막 던지면서

누가 미끼에 걸리는지 보는 거죠.

p. 9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네오픽션 ON시리즈 38
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편소설 "신문물검역소", "심여사는 킬러", "엘자의 하인", "하품은 맛있다", "살인자의 쇼핑몰 1, 2,3", "인간보다 인간적인", "거의 황홀한 순간", "양의 실수", 소설집 "굿바이 파라다이스", "개들이 식사할 시간", "살인자의 쇼핑목록" 등을 출간했습니다. 그럼, 저자의 신작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를 보겠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유행병인 페인블루가 발생했습니다. 이 병은 중국과 한국에서만 발병하는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사망자는 없습니다. 하지만 완치는 안 되고 다시 재발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초과는 마감일을 넘긴 채 글을 쓰다가 몇 달 만에 휴대폰 전원을 켰습니다. 9년 전 20살에 낳은 딸 유이를 키우는 제시카 리가 유이의 탈장 증세로 수술을 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며 연락합니다. 유이는 밝은 목소리로 보자고 영어로 말했고, 지성 대학병원에서 만나기로 약속합니다. 그녀는 엄마 숙영처럼 RH- O형이고, 유이 또한 마찬가지라 만약을 대비해 몸에 좋은 음식을 먹기로 결심하고 엄마 집으로 갑니다. 근대, 초희, 초과 3남매를 낳은 숙영은 아이들이 어릴 때 남편을 잃고 억척스럽게 돈을 벌며 키웠습니다. 근대는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게임회사 애니메이터로 근무했지만, 재작년 오랜 지병이었던 뚜렛 증후군이 악화되며 직장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초희는 나팔관 임신으로 두 번의 중절수술을 겪고 올 초 다시 임신에 성공했지만 입덧이 심해 입퇴원을 반복하며 링거로 연명해 왔습니다. 최근에야 입덧이 잦아들어 좀 괜찮나 싶었으나 양수가 적고 하혈을 하는 통에 친정에 와 몸을 추스르고 있습니다.

페인블루가 좀비의 전초 증상이었습니다. 서울은 이미 통제됐고, 광역시 몇 개는 검역소를 만들어 의심 환자를 걸러내고 있습니다. 그 소식을 알려준 건 몇 년 전 모 지방 일간지에 당선되어 시상식에서 만난 성윤재로 초과와 남사친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녀는 페인블루에 걸려 아픈 제시카 리와 함께 있는 유이를 만나기 위해 지성 대학병원으로 가야만 했고, 윤재가 오토바이를 몰고 온답니다. 초희는 페인블루 증상이 나타나고, 임신 중이라 어떤 약도 거부합니다. 그리고 근대는 터미널에서 믿을 만한 친구들과 만나 서울로 올라갈 방법을 찾아서 돌아오겠다며 나갑니다.

밖은 이미 좀비가 된 사람들도 아비규환이고, 초과 일행과 근대 일행은 무사히 서울로 갈 수 있을지, 초희와 엄마 숙영은 어떻게 될지, 자세한 이야기는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에서 확인하세요.




좀비가 등장하는 그저 그런 좀비 소설이라 생각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감동으로 울컥한 마음을 달래면서 책을 덮었습니다. 이미 영화화된 저자의 여러 작품처럼 이 책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너무나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행동이 눈에 그려져 영화처럼 전개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속도감 있는 전개에 감동까지 넘치는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어디서 자신을 깨물지 모르는 좀비가 득실거리는 이 세상에 믿는 건 가족이라 말합니다. 꼭 피로 이어진 혈연관계만 가족이라고 규정하지 않습니다. 모녀는 아니지만 진짜 엄마보다도 더 딸을 아끼는 제시카 리,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그래서 좀비의 위협에도 근대를 구하는 지저벨과 타라, 초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공개는 윤재까지, 가족처럼 아니 가족보다 더 애정 있는 관계를 책을 읽는 내내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비상상황이 되면 정부는 안전을 이후로 권력을 남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국민도 자신의 자유를 침범해도 대부분 받아들이게 됩니다. 책에서도 종교를 중심으로 한 권력집단은 최초의 좀비가 처와 자식을 공격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언론 공개 시기와 사자의 처리, 유권해석과 지휘권을 고심하며 지켜만 봤습니다. 국가적 재난이지만 잘만 이용하면 골치 아픈 정치적 갈등과 소요로부터 국민의 시각을 분산시키고 적당한 시가에 백신을 제공해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좀비는 순식간에 확산되었고, 경찰과 사설업체 사람은 좀 이상하다 싶으면 그물로 사로잡거나, 두들겨 패고, 실탄도 쏘며 어딘가로 보냅니다. 그렇게 실려간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행동이 느리고 아둔한 좀비보다 경찰과 사설업체 사람들을 피해야 할 판국입니다. 좀비가 나타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무엇일까요. 보통 좀비가 위험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말합니다. 이 거리에서 가장 위협적인 건 좀비가 아니라 그들을 쫓는 사냥꾼들이라고요. 모두가 그들을 피해 숨죽일 때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싸움을 잘해서, 머리가 똑똑해서, 아니면 무모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가족을 사랑해서 그들의 생사 여부를 알고 싶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가족을 찾는 사람들의 함성,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통곡 속에, 새로운 생명을 만난 초과 가족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비가 잔뜩 내려 컴컴한 하늘이라도 해는 항상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산다는 건 단지 숨을 쉬는 게 아니라 행동하는 겁니다.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좀비예요.

살이 있다면, 행동하러 가시죠!

p. 2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림의 책 - 255가지 영감과 아이디어
이지영 외 지음 / 책사람집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공간 크리에이터이자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의 전문가인 이지영 저자, 살림 에디터인 정두미 저자, 인플루언서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공간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강동혁 저자, 엄마들의 워너비이자 유튜버 강효진 저자, 미니멀리스트이며 5년 차 텃밭을 가꾸는 이혜림 저자, 많은 사람들이 살림 일지를 다운로드하고 있는 장석현 저자까지, 총 6명의 저자가 6인 6색의 살림을 보여주는 <살림의 책>을 보겠습니다.




도서관에서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두께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읽다 보니 어느새 후루룩 다 읽게 되었습니다. 살림이라는 건 집 안에서 주로 쓰는 세간이나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을 뜻합니다. 여기에서의 살림은 집안 일과 비슷한 의미입니다. 어른이 되어 혼자 살거나 같이 살게 되면 자신이 있는 공간을 가꾸고 돌봐야 하는데요, 매일 대수롭지 않아도 빼먹으면 안 되는 집안일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싶고, 효율적인 방법은 없나 싶습니다. 요즘은 SNS에서 다양한 살림템들을 소개해 줘서 팁을 얻기도 하지만 방법만 알려줘서 가볍게 느껴집니다. <살림의 책>은 6명의 저자가 품은 살림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어 책 무게보다 더 묵직합니다. 물론 이렇게 하니까 수월하다거나, 이러면 조금 더 멋지다거나 등의 활용법도 실려 있습니다. 하지만 짧은 영상에서 담지 못한 살림에 대한 생각 혹은 철학이 이 책의 글에 묻어 나와서 살림이 '나를 돌보는 구체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살림을 소홀히 하게 된다고 바로 표시는 안 납니다. 하지만 몇 날 며칠 계속되고, 한 주 혹은 한 달 동안 방치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내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대충 한다고 바로 표시는 안 납니다. 하지만 그것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 몸을 망가트리게 됩니다. 그렇기에 몸에 좋은 습관이 중요하듯이 살림 루틴도 중요합니다. 설거지 하고, 주변을 닦는 건 몇 분 걸리지 않는 일이지만 조금씩 시간을 들이면 더러움이 쌓이지 않으니 청결이 계속 유지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런 사소한 습관이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귀찮음과 수고로움은 잠깐이니 일단 해보는 겁니다. <살림의 책>을 읽으며 몰랐던 것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하나씩 실천해 볼 생각입니다. 일찍 알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몇십 년을 할 테니까 늦지 않은 것입니다. 이제 조금 더 깨끗하면서 편한 살림으로 뿌듯해질 일만 남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폐허
스콧 스미스 지음, 남문희 옮김 / 비채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 두 편의 소설로 밀리언셀러가 된 작가의 명성답게 마지막까지 독자들을 소름 끼치게 만드니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마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