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피
견자단 외, 진가상 / 아트서비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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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생이 전투 중에 포로로 잡혀있던 소위(주신)을 구해서 돌아오자

왕생의 아내 배용(조미)은 소위를 친절하게 돌보지만 불안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중국판 구미호 이야기라 할만 한 영화였다.  

인간의 맘을 얻으려는 요괴와 그런 요괴에게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여자의 갈등과 대결을  

그리는데 '천녀유혼'이나 '백발마녀전' 등과 유사한 느낌이 들었다.  

요괴도 결국 사랑 앞에선 무너지는 이런 스토리는 인간들의 희망사항이 아닐까 싶다.  

모든 가치 중 최고가 사랑이라 말하면서 이는 인간 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에게 공통된다는  

그런 믿음이 오히려 인간에게는 통하지 않는 게 현실인 점이 서글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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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콘 근크리트 SE 일반판 (2DISC) - 일반 케이스
니노미야 카즈나리 외 목소리, 마이클 앨리어스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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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라쵸의 악동 쿠로와 시로는

마을을 빼앗으려는 야쿠자와 한판 대결을 벌이는데...

 

암울한 세상을 그린 음울한 분위기의 애니메이션

기존에 본 저패니메이션과는 완전히 다른 애니메이션이다.

그림도 예쁘지(?) 않고 내용도 상당히 거칠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 길든 사람들에겐 거부감마저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강렬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그런지 애니메이션으로 보기엔 좀 거북스럽다.

그래도 마지막 장면에서 한가닥 희망은 남아 있음을 보여주었다.

색다른 애니메이션과의 만남은 새로웠지만 아무래도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아마도 대다수의 취향에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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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SE 일반판 (2DISC) - 할인행사
더스틴 호프만 외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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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해서 과연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고 궁금했다.

 

소설을 영화화하면 지면으로만 보고 머리 속으로 그리던 장면들을 영상과 사운드로 재현해 내어  

훨씬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향수'처럼 향기가 소재인 소설은 영화화하는데도 치명적인 약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냄새를 표현하는데는 제약이 있으니까...

향기나는 영화관도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향수'야 말로 그런 영화관에서 상영이 필요한 영화다.

그루누이가 만들어 낸 세상 최고의 향수

모든 이를 굴복하게 만드는 그 향수 냄새를 맡게 할 수 있다면 영화는 대박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영화 제작자들이 이 점을 좀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ㅋ

 

영화는 연쇄살인을 저지른 그르누이가 체포되어 사형을 당하기 직전인 장면으로 시작한다.

스토리의 하이라이트로 시작하는 설정은 괜찮았다.

하지만 나레이션이 중간중간에 개입해 설명하는 것은 좀 맘에 들지 않았다.  

그르누이의 내면을 묘사하고 사건을 진행시키는 것이 어려운 건 이해하지만

나레이션이 영화의 흐름을 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세상 최고의 향수를 만들어내기 위한 그르누이의 광기 어린 열정을 담아내기에도 

역시 화면은 지면에 비해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그르누이의 사형 집행 장면은 영상으로 보니 훨씬 실감났다. 

(다들 누드여서 그런가...ㅋ)

암튼 소설로 먼저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만 봤으면 결코 그 묘한 여운을 느낄 수 없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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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풀 SE (2disc) - 할인행사
미키 사토시 감독, 마츠오 스즈키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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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이 영화는 엽기적인 의사 이라부가  

각종 강박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얘기다.  

사실 책에서는 다섯 개의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영화에선 늘 발기상태인 타구치(오다기리 죠),  

수영중독인 남자, 늘 집에 불이 날까봐 걱정인 여자까지 세 개의 에피소드를 엮어 영화로 만들었다.

제일 먼저 불만인 점은 이라부로 등장하는 배우다.  

책을 읽을 때 이라부는 좀 뚱뚱하면서 엽기적인 캐릭터였다.  

영화에선 나름 엽기적인 아저씨가 등장하지만 풍모가 내가 상상했던 이라부가 아니었다.

그리고 섹시하면서 까칠한 간호사 마유미도 책을 보면서 상상했던 모습이 아니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원작을 읽은 사람이라면  

왠지 캐스팅에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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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 70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신민아 외, 최호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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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촌 클럽의 무대를 전전하던 상규(조승우)는 만식의 소울 음악 밴드를 만나  

6인조 밴드 데블스를 결성하고 기지촌 무대를 휘어잡는다.  

더 큰 성공을 위해 상경하는 데블스. 과연 그들의 음악은 대중에게 통할 수 있을까...

 

70년대를 배경으로 실제 존재했던 밴드 데블스의 성공과 좌절, 그리고 그 시대의 아픔을 잘 담아낸 영화.  

내가 비록 70년대에 태어났지만 70년대는 오로지 TV나 영화, 소설을 통해서만 느낄 뿐,  

서슬 퍼랬던 그 시절에 대한 느낌은 전혀 없다.  

그나마 80년대는 조금 기억나는 것들이 있는데 70년대와 공감하기엔 그때 너무 어렸다. ㅋ

암튼 유신 독재와 베트남 파병 등으로 나라가 어수선하던 시절,

그냥 락 음악도 대중화되지 않았는데 흑인들의 음악인 소울을 바탕으로 한 밴드가 등장했으니  

대중에겐 그야말로 '저건 뭐야'일 수밖에 없었다.  

첨에 그들이 등장했을 때의 대중들의 반응은 한 마디로 '싸'했다.  

하지만 그들의 복장과 무대 매너는 분명 센세이션했다. 별로 반응은 좋지 않았지만... 

그런 그들의 음악에 맟춰 미미(신민아)가 앞에 나서 독특한 춤을 추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이 시작된다. 클럽무대를 주름 잡고 연예계의 신성이 되어 버린 데블스.

하지만 음악적 견해 차에 의한 밴드 내부 갈등과 퇴폐 문화 척결이라는 당시 사회 분위기로 인해  

데블스는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솔직히 데블스라는 밴드도 이 영화를 통해 첨 알게 되었고  

그들의 음악이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당시 답답한 나라 상황 속에서 젊은이들의 분출구와 같은 역할을 한 게  

바로 고고음악과 데블스였던 것 같다.  

70년대 당시의 청춘들에겐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당시를 기억하게 만들 만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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