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 해이니 양으로 승부하자. 양의 변화가 질의 상승으로 이어질것을 기대하며 많이 읽자 다섯수레만큼 읽자 아이들한텐 책읽으라하고 난 한수레도 못읽으면 무슨 창피랴 책읽는동네친구들 모임과 도서관 직장인 독서회에 빠지지 말고 꼭 읽고 나가자. 나가서 꿀먹은 벙어리되지 말고 말할꺼리를 찾아나가서 책친구들을 즐겁게 하자. 남들 할 말을 뺏지말고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콕콕 건드려주어서 봇물터지게 말하게 하자. 책읽은후기를 남기자. 딱딱하게 쓰지말고 취한듯 취하지않은듯 재미있고 쉽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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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마무리를 효도예배로 하구있을 12시쯤
아들에게서온 톡
엄마아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동생은 친구랑 시청 타종식 갔어요
이따 데리러갈게요
허걱

살금예배당을 나와 아들에게 전화했다
이밤중에 12시에 그많은 인파속에 동생이 보호자없이 나갔다고??
네가 데리고 갔어야지
전 지금 근처에서 친구들이랑 있어요
금방 데리러 갈게요
야 앙대
거기 위험해 얼른가
알았어요 지금 갈게요

두시간반동안 예배는 건성이고
계속이어지는 현장톡
지금만났어요 타종행사중예요 택시탔어요
엄마 미안 걱정했어??

어머니 모셔다 드리고 집에 들어오니 2시
거실 보조등만 켜놓고 아이들방은 깜깜하다
딸이 자고있고 옆에 이부자리를 한채 더 깔아놓았다
할머니가 우리집에서 주무시는줄 알았나보다
엄니가 당신집이 편하다고 마다하셔서
못 모셔왔는데
오셨으면 아이고 내강아지 하면서 흐뭇해하셨겠다

어젠 수많은 인파를 뚤코 얘들이랑 영화봤다
올해도 작년만큼만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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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50살이 된다. 십년 전 불혹이 되었을때 친구들은 우울하다 외롭다 허무하다 했지만, 난 별 느낌이 없이 똑같은 일상을 무덤덤하게 살아 어느새 십년이 지났다. 50이되니 느낌이 어떠냐면 마음은 진짜 청춘이고 몸이 나이를 느끼는것 같다. 새해엔 내몸에게 잘 해주어야지 라는 약속을 내몸에게 한다. 많이 걷기. 술은 몸생각하며 분위기만 마시기. 책읽는 직업인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하기.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잘해주기. 맏며느리 노릇, 딸노릇 잘하기 ㅎㅎ 이 많은 약속을 잘 지킬 수있을까? 50을 눈앞에둔 나는 아직 불혹의 나이도 되지 않았는지 매순간 흔들린다. 눈내린 아침 비질소리에도 흔들리고.. 팔자주름 깊어가는 거울앞에서도 흔들린다.. 이런이런 방책없이 철없어지는게 50인가보다. 그냥 철들지 말고 매순간 내마음에게 잘 해주며 살아야겠다. 30에도 40에도 찾아올 새해가 50에는 갑자기 퐈~~ 하고 하늘이 내린 나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도사가 되겠는가? 새해에도 그 다음새해에도 난 재미있게 열심히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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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8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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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겸손해지는 책

멕시코만류의 늙고 외로운 고기잡이 산티아고는
80여일째 고기 한마리 잡지못한다.
사람들은 그가 운이 다했다며 동정과 조롱섞인 눈길을 보낸다.

그는 먼바다까지 배를 몰고 나와 낚시대를 드리우는데 그의 작은 조각배보다 훨씬 크고 힘센 청새치가 낚싯바늘을 문다.
노인은 이틀 밤낮을 그 물고기와 죽을힘을 다해 싸운다. 마실물마저 떨어져 이 사투를 그만두려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는 마음을 다잡고 끝내 청새치를 잡는다.

하지만 보람도 없이 피냄새를 맡은 상어떼가 청새치를 쫓아온다.
남은 기운을 다 짜내어 상어떼와 싸우며 항구에 도착했지만 뭍으로 올라와 확인한 것은 머리와 몸통의 거대한 등뼈 뿐이었다.
노인은 빈집으로 돌아와 쓰러지듯 깊은 잠에 빠진다.

인간과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겸손해지는 책이다.
실패하는게 지는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지는것이 부끄러운것이다. 나에게 닥친 불운도 나의것으로 받아들이는 산티아고.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이 아닐까. 시지프의 바위를 밀어올려야하는 우리들은 산티아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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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지글러 / 갈라파고스

냉장고를 뒤져보면 꼭 나오는 것들
두부 반모 쉰떡 딱딱해진 밥 버려야할것들
앞에서 잠시 미안해진다

현재 전세계 식량생산량은 세계인구의 두배를 너끈히 먹여살릴 양이라고한다
이 식량과잉의 시대에 전세계 8억5천만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고있고 하루에 10만명의 어린이가 굶어죽는다는게 말이되는가

다국적기업의 곡가 조정
식량 분배의 불균형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단일경작농업구조와
다국적기업과 선진자본의 횡포
소먹이에 쓰이는 막대한 양의 곡물소비와
저개발국 정부의 부패
미국의 횡포
이런 말도 안되는 비인간적인 이유들 때문에 지금도 5초에 한명꼴로 굶어죽어가고있다

누군가는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데
이를 감당할만한 식량이 부족하니
기아는 세계의 균형을 바로잡아주는 자연도태의 한 방식이라고 망할놈의 전근대적 서양것들이 씨부린 멜서스인구론을 갖다붙인다

강한자가 살아남고
약한자는 도태된다는 말을 젖도안뗀 어린것이 도대체 왜 받아들여야하나
선진국 자본에게는 이익의 창출이될
소고기생산과 기호작물을 재배하고 저들은 굶어야하는 구조는 지독한 모순이다

자연도태
시장이론 신자유주의라는 허울속으로 숨으면 다시 야수의 시대가 올것이다
고통스러운 책읽기였지만 지구촌의 일원으로 꼭 알아야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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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4-12-28 14: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분량은 얊지만 세계의 고통을 제대로 담아냈기에 고통의 울림이 느껴지는, 정말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