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8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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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겸손해지는 책

멕시코만류의 늙고 외로운 고기잡이 산티아고는
80여일째 고기 한마리 잡지못한다.
사람들은 그가 운이 다했다며 동정과 조롱섞인 눈길을 보낸다.

그는 먼바다까지 배를 몰고 나와 낚시대를 드리우는데 그의 작은 조각배보다 훨씬 크고 힘센 청새치가 낚싯바늘을 문다.
노인은 이틀 밤낮을 그 물고기와 죽을힘을 다해 싸운다. 마실물마저 떨어져 이 사투를 그만두려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는 마음을 다잡고 끝내 청새치를 잡는다.

하지만 보람도 없이 피냄새를 맡은 상어떼가 청새치를 쫓아온다.
남은 기운을 다 짜내어 상어떼와 싸우며 항구에 도착했지만 뭍으로 올라와 확인한 것은 머리와 몸통의 거대한 등뼈 뿐이었다.
노인은 빈집으로 돌아와 쓰러지듯 깊은 잠에 빠진다.

인간과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겸손해지는 책이다.
실패하는게 지는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지는것이 부끄러운것이다. 나에게 닥친 불운도 나의것으로 받아들이는 산티아고.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이 아닐까. 시지프의 바위를 밀어올려야하는 우리들은 산티아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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