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 개정판
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음, 박혜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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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이고 나발이고...

읽느라 고생..

그리고 생각합니다. 이 공을 쳐야만 하는 것일까 하고. 선생님, 나는 슬럼프 따위가 아니에요. 쳐야 할 공이 없을 뿐이에요. 그렇지만 왜일까? 왜 쳐야 할 공이 없어진 것일까? 선생님 아무리 기다려도 쳐야만 할 공이 안 오는 것이에요. -p.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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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12-04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읽다 포기했어요..

hellas 2014-12-04 19:34   좋아요 0 | URL
두주먹 불끈 쥐고 니가이기나 내가 이기나 하며 읽었습니다. ;ㅁ; 결국 이긴거 같진 않은 기분.
 
청춘, 방황, 좌절 그리고 눈물의 대서사시 - 오늘의 작가상에 빛나는 최민석의 정통에세이
최민석 지음 / 공감의기쁨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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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리듬이 좋지 못한날, 어리석은 선언의 결과물로 탄생한 `비과학적 sf 호언장담 허풍형` 에세이. ㅋㅋㅋ

좋은 것은 좋다고 말하기 바란다. 누군가를 인정하지 않고, 누군가를 질투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 뿐이다. 좋은 것을 좋다고 말할수록, 세상엔 좋은 것들이 좀 더 생겨 날 것이다. -p. 103

그래서 좋다고 말해본다.

작가의 말 처럼 계속해서 세상 한구석에 헛소리를 쌓아가며 책 내주시길...

현재 작가의 블로그에 연재되는 베를린 체류기도 추천한다. 동백림의 우울함을 냉소와 자학으로 버텨내는 작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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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의 시 186
성기완 지음 / 민음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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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절대적으로 내 취향과는 반대방향이지만,

그럼에도 그 안에 음악이 있지 않을까하고 시도했...으나.

가장 피곤한건 역시 띄어쓰기. 머리가 지끈하다.

해설의 옹호, 시에 대한 열린 태도라는데...

조금만 닫아주세요...

노이즈를 의도한 것이라면 성공이지만, 나는 실패.. ㅡ.ㅡ;;;

내가내됨됨이와관계없이시인인이유는
니가시인이아니기때문이다
단지니가
나의이유다 - 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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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공장 - 소설가 김중혁의 입체적인 공장 산책기
김중혁 글.그림 / 한겨레출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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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게 된 작가의 변이랄까...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선, 공장과 공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나이를 (진작에) 넘겼고,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콤플렉스를 느끼며 `아, 이런 훌륭한 물건들을 생산하고 계시는데, 저는 어젯밤 집에 틀어박혀 쓸데없는 거짓말이나 만들고 있었지 뭡니까`라는 한탄을하는 시기도 이미 다 지났으며, 공장에 갔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물건을 만나면 공장을 통째로 살 수도 있는 재력을 지니게 된 데다(하하, 이건 농담), 공장에서 생산하는 공산품들을 어지간히 써본 사람으로서 물건에 대해 할 말이 많을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p.9

그래서 인지, 뭔가 처음부터 끝까지 타인의 생산성 드높은 장소에서 어슬렁거리는 잉여의 냄새가 훅...ㅋㅋ

같이 어슬렁 거리며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한 산뜻한 기분이 드는 책.

종이가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덜 현명한 사람이었을 것이고, 덜 낭만적인 사람이었을 것이고, 덜 아는 사람이었을 것이고, 덜 사랑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p.27, 제지공장 산책기

시작과 끝이 일치하도록 한다. - p. 60, 브래지어 공장 산책기

공장 문을 열었는데 일도 없고 돈도 못 벌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기술력이 일취월장합니다. -p. 162, 엘피 공장 산책기

피아노 공장에서 생산한 바로 그 소리다. 소리는 피아노의 내부를 한 바퀴 스윽 돌아본 다음 피아노 밖으로 날아간다. 날아가서 공기에 뒤섞인 다음 어디론가 사라진다. 기껏 공장에서 생산해놓았더니 어디론가 사라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참으로 실용적이지 않은 공장에 다녀왔다. -p. 189, 악기 공장 산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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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준
고종석 지음 / 새움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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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오묘하게 기운이 없어서 홍삼 절편을 질겅질겅 씹으며 밀린 리뷰를 정리중.

장황하긴 하지만, 시대를 관통하는 무엇은 있는.


피살이 아닌 죽음이 어디 있으랴? 자유죽음이 어디 있으랴? 신이 우리에게 부여했다는 자유의지라는 것을 나는 점점 더 못 믿겠다. -p. 27

non sum uni angulo natus. patria mea totus hic est mundus. 나는 어느 한 구석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이 세계 전체가 내 조국이다.

아버지가 윤리나 논리의 척도로 삼은 것은 균형이었다. 더 정확히는, 어느 철학자의 표현대로 `기우뚱한 균형`이었다. 그 기우뚱한 균형 속에서만 아버지는 편안할 수 있었다. 평등과 자유의 기우뚱한 균형, 정의감과 세속적 이해관계의 기우뚱한 균형, 그 균형이 기우뚱해야 하는 것은 `가치`라는 것이 스칼라가 아니라 벡터이기 때문이다. -p. 134

자신이 살았던 극단의 시대에 누구보다도 용감하고 지혜롭게 사상의 자유를 옹호했던 볼테르는 ˝나는 당신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당신의 견해 때문에 박해를 받는다면, 나는 당신 편에 서서 싸우겠다˝는 말로 그 자유의 일반성을 요약했다. 그러니까 사상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중요한 심리적 터전이라고 할 관용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p.362

시가 산문과 다른 점 가운데 하나는 행 사이의 긴장이다. 시는 발화된 언어로써 의미하는 것 못지않게 침묵으로 무엇인가를 의미한다. -p.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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