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엔 비즈니스, 적게 일하고 더 행복하기 - 철학하는 발명가 후지무라 박사가 제안하는 신개념 비즈니스 액션플랜
후지무라 야스유키 지음, 김유익 옮김 / 북센스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일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일을 하지 않으면 사람이 살아갈 수 없다. 어떤 형태로든 우리는 일을 할 수밖에 없는데,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행복감에 차이가 난다.

 

일개미라고 불리던 일본 사람들, 지금 그들은 지쳐나가떨어져 있다. 더이상 그러한 일개미들아 필요한 세상이 아니다. 그런 피로감을 지닌 일본 사람들에게 3만엔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그런 일을 하면서 나도 즐겁고, 상대도 즐겁고, 세상도 좋아지는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리고 또 그렇게 일을 하고 있다.

 

한 달에 이틀 일하고 3만엔... 물론 3만엔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아무리 자급자족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한에서는 적정한 수준의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 3만엔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할 수 있다.

 

3만엔만으로 살아가라고 하지 않는다. 3만엔짜리 일을 몇 개 더 하면 된다고 한다. 9만엔 정도만 나름대로 일본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면, 3만엔짜리 일을 세 개 하면 된다. 그러면 한 달에 6일 일을 하는 셈이다. 한 달에 6일 일하고 나머지 날들은 자급자족하는 일을 하거나, 친구들을 만나거나, 책을 읽거나 하는 일을 하면서 산다면 행복감은 더욱 높아지리라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돈이 많다고 행복하지는 않고, 돈이 없다고 불행하지만은 않으니... 행복을 어떻게 찾을까를 고민한다면 이 책은 유용하리라 싶다.

 

물론 일본에서 적용한 방법들이라서 우리나라에는 맞지 않는 일들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떠랴. 이 책의 주장은 이 책대로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방법론을 그 나라, 그 마을, 또 개인에 맞게 변용시켜 하라는 얘기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의도하는 바다.

 

물론 착한 일이다. 조건은 단 하나. 그것.

 

그 일이 내 행복도 늘리고, 다른 사람도 더불어 행복해지고, 또한 자연도 좋은 그런 일이어야 한다는. 그것이 착한 일이라는.

 

남을 배제하는 경쟁이 일이 아니라, 남과 함께 하는 협력의 일이라는 사실, 그러므로 3만엔은 3만엔으로 그치지 않고 더욱 많이 분화가 될 수 있다. 아니, 분화가 되지 않으면 3만엔 비즈니스가 아니다.

 

구체적인 방법론을 얻으려고 하지 말자.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어떤 삶을 살아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 그러므로 구체적인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법론, 삶의 철학을 지녀야 함을 깨닫게 해준다.

 

삶의 철학이 선 다음에 우리나라에서 내가 사는 마을에서 내가 행복하고, 남도 행복하며, 자연도 행복해지는 일이 무엇일까, 또 지나치게 힘들이지 않고, 지나치게 시간을 쓰지 않고, 지나치게 어렵지도 않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사실. 돈의 노예가 아니라, 내 삶의 주인으로 내가 당당히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이 책은 하게 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제 할 일을 하고 있다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