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의 위엄 - 하 민들레 왕조 연대기 1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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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펑크라는 이름의 초호걸역]▷지극히 서양적인 판타지 세계관 위에 동양 문화를 입힌 작품. ‘초한지‘의 서사를 낮설게 펼쳐나가는 이 이야기는 애초에 서양 독자들을 겨냥한 것이었을 터이다. 솔직히 ‘종이 동물원‘을 읽고 기대했던 켄 리우의 장편은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다만 작가임과 동시에 번역가이기도 한 켄 리우의 매체 기고문 일부를 역자가 소개해준 덕분에 이 이야기가 지향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었다. 동양 고전 영웅 서사를 영문학으로 대담하게 ‘번역‘해낸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동양의 독자인 나에겐 이런 서사는 너무 익숙하고, 작가의 시도와 그 결과물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전작만큼 내 가슴을 후벼파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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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의 위엄 - 상 민들레 왕조 연대기 1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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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펑크라는 이름의 초호걸역]▷지극히 서양적인 판타지 세계관 위에 동양 문화를 입힌 작품. ‘초한지‘의 서사를 낮설게 펼쳐나가는 이 이야기는 애초에 서양 독자들을 겨냥한 것이었을 터이다. 솔직히 ‘종이 동물원‘을 읽고 기대했던 켄 리우의 장편은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다만 작가임과 동시에 번역가이기도 한 켄 리우의 매체 기고문 일부를 역자가 소개해준 덕분에 이 이야기가 지향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었다. 동양 고전 영웅 서사를 영문학으로 대담하게 ‘번역‘해낸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동양의 독자인 나에겐 이런 서사는 너무 익숙하고, 작가의 시도와 그 결과물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전작만큼 내 가슴을 후벼파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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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펀맨 One Punch Man 19 - 배추 소멸
ONE 지음, 무라타 유스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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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권은 정말이지 단 한 순간도 재미없는 장면이 없다. 가장 좋아하는 만화는 아니어도, 가장 만화다운 만화는 단언코 이 작품 ‘원펀맨‘. 빠른 출간에는 그저 감사하며, 8월에 본토 발매 예정인 20권도 잘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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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동물원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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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문학이 줄 수 있는, 가장 경이로운 경험들]▷켄 리우에게 푹 빠져버렸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경이 그 자체다. SF? 판타지? 그런 틀에 가둘 수 없는 글편들도 더러 있었다. 역사, 그것에 관한 기억, 그 안에 생생히 살아 숨쉬는 개별적 인간들에 대한 날카로운 아로새김이 우주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에 닿는 이야기들. 문장은 간결하나 아름답고, 서사는 핏줄에 스며 심장을 향한다. 가장 마음에 남는 이야기 몇 편을 굳이 꼽자면, ‘즐거운 사냥을 하길‘, ‘파자점술사‘, ‘상급 독자를 위한 비교 인지 그림책‘. 물론 이뿐만 아니라 모든 작품들이 내 안에 맥동하듯 느껴진다. 어떤 형식도 소재도 춤추듯이 다루는 켄 리우의 다음 작품을, 그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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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초능력
장강명 지음 / 아작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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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으로 남기 위해서]▷어째서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국 사람들은 남에게 집착한다. 남에게 보여지는 부분에 집착하고, 남의 보여지는 부분에 집착한다. 제발 좀! 사적으로 남자고! 막 외치고 싶은 마음이다. 이 이야기 묶음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보편성에 저항하고, 또 타인으로 남기위해 저항하는 이야기들로 꽉 채워져 있다. 우리는 보편적이어서도 안되고, 타인이 아니어서도 안된다. 우리가 개별적으로 존재하고, 서로에게 타인인 존재들이기에, 우리 사이에는 우주가 놓인다. 우주는 선택적 공감과 선택적 이해로 가득 차 있으나, 그게 뭐 어때서. 중립과 보편은 기계에게 맡기고 우리는 인간으로, 다만 인간적인 인간으로 남으면 된다. 어떠한 굴레에도 종속되지 않는, 지극히 사적인 개별적 주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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