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적인 초능력
장강명 지음 / 아작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지극히 사적으로 남기 위해서]▷어째서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국 사람들은 남에게 집착한다. 남에게 보여지는 부분에 집착하고, 남의 보여지는 부분에 집착한다. 제발 좀! 사적으로 남자고! 막 외치고 싶은 마음이다. 이 이야기 묶음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보편성에 저항하고, 또 타인으로 남기위해 저항하는 이야기들로 꽉 채워져 있다. 우리는 보편적이어서도 안되고, 타인이 아니어서도 안된다. 우리가 개별적으로 존재하고, 서로에게 타인인 존재들이기에, 우리 사이에는 우주가 놓인다. 우주는 선택적 공감과 선택적 이해로 가득 차 있으나, 그게 뭐 어때서. 중립과 보편은 기계에게 맡기고 우리는 인간으로, 다만 인간적인 인간으로 남으면 된다. 어떠한 굴레에도 종속되지 않는, 지극히 사적인 개별적 주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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