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동물원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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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문학이 줄 수 있는, 가장 경이로운 경험들]▷켄 리우에게 푹 빠져버렸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경이 그 자체다. SF? 판타지? 그런 틀에 가둘 수 없는 글편들도 더러 있었다. 역사, 그것에 관한 기억, 그 안에 생생히 살아 숨쉬는 개별적 인간들에 대한 날카로운 아로새김이 우주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에 닿는 이야기들. 문장은 간결하나 아름답고, 서사는 핏줄에 스며 심장을 향한다. 가장 마음에 남는 이야기 몇 편을 굳이 꼽자면, ‘즐거운 사냥을 하길‘, ‘파자점술사‘, ‘상급 독자를 위한 비교 인지 그림책‘. 물론 이뿐만 아니라 모든 작품들이 내 안에 맥동하듯 느껴진다. 어떤 형식도 소재도 춤추듯이 다루는 켄 리우의 다음 작품을, 그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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