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처녀귀신 - 키워드 한국문화 06 - 조선시대 여인의 한과 복수 키워드 한국문화 6
최기숙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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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해설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처녀귀신(실제론 조선시대 귀신이야기) 논문+ 약간의 예시

이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신선했고 동의할 때도 동의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논문이란 그런 것일 것 전체적으로 만족

논문이나 레포트를 쓸 때 분량을 늘리려는 버릇처럼 일부 불필요한 반복으로 글이 늘어져 별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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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of the Country (Paperback)
W. W. Norton & Company / 198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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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읽을거리

혹시나 결말이 마음에 안들까 걱정이 되서 80프로 쯤 읽고있을 땐 악몽까지 꿨다

갑자기 치졸하고 황당하게 이야기를 뚝끊어 먹고 급히 마무리 짓는 것을 꿈속에서 보고 절규하다 깼다


다른 사람은 거의 안읽을거라는 확신 속에 스포 도배 리뷰 시작





주인공 조셉 콥든은 미국적 Contradiction 의 집합체다

그는 서부개척민인 아버지와 전통적인 아메리카 원주민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교회에 버려졌으나 무신론자이자 노예해방주의인 동부 상류층 닥터 콥든에 의해 입양되었고, 그의 입양이 원인이 되어 닥터 콥든은 인생의 사양길로(그리고 콥든 부인은 정신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사실 조를 원인이라고 하는건 부적절하긴 하다 이렇게 된건 닥터 콥든 자신이 원래대로라면 그럭저럭 절충해서 살았겠지만 실은 많은 모순점을 안고 있다가 조를 계기로 통제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동부 출신인 양아버지의 개인적 믿음과는 관계없이 그들은 노예제도를 양분으로 번성한 남부에 살았으며, 뒤틀려버린 삶에 길을 잃어버린 양부모 대신 조셉을 악마라고 믿는 자유 흑인 해티의 손에 컸다 그는 혼혈이자 꼽추이지만 그 내면은 카리스마 넘치고 신랄한 지성으로 가득차 있다

그는 모든 편견을 넘어 그를 입양하려고 한 닥터 콥든과 비범한 자질 덕분에 다른 혼혈 백인이나 장애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특혜를 받지만 본인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

그것을 느꼈을 때 그는 묻는다

좋은것과 나쁜 것을 목적없이, 그냥 돌같은 마음으로 나눠주는 것이 신이라면 과연 신은 존재하는가


이야기의 초반부는 조의 성장과정이 중반부는 다양한 인물군상들의 기이한 삶이, 후반은 그 모두가 합쳐져 이루는 기이한 밸리포지(조는 평생 알 수 없는 친부가 세운 마을이자 어머니의 무덤)의 이야기가 서술된다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지 못하는 사이 어리둥절 할 때도 있었지만, 특히 윈스탠리의 이야기는 왜 등장했는가 당황스러웠는데 마지막이 다가왔을때 피비와의 대화에서 윈스탠리를 떠올리며 신의 한수였음을 깨달았다
(너무나 잘생기고 키가 크고 부자며 귀족인 윈스탠리ㅡ심지어 싸움도 잘하고 명사수에 서바이벌기술도 뛰어난.. 책에서 튀어나온 왕자같은 남자, 그러나 그는 저주받을 여자 목소리를 지녔다 어디를 가나 남자취급을 받지 못하고 조롱과 비하의 대상이 되는 그와 하얀 버팔로를 찾아 헤매던 조는 그에게 처음으로 동질감과 우애를 느끼고 자신의 내면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윈스탠리는 자신을 조와 공유하지 않았다 그는 침묵했다 분노한 조는 윈스탠리를 떠난다 나중에 윈스탠리의 회고록에 등장한 조의 이야기를 읽어보아도 윈스탠리란 인물의 캐릭터도 마음도 등장이유도 알 수 없었다 어느날 피비가 조에게 자신의 경험과 마음을 털어놓기 전까지는)

마지막까지 밉상스러운 노아였지만 노아의 엔딩은 그 황당함과 더불어 더없이 적절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한줄을 어떻게 찍어줄 것인가 내심 불안했는데 하얀 버팔로라는 표현에 모든 불안을 내려놓고 만족감에 책을 덮었다

(별 다섯개말고 특별한 별은 과연 없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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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TTS 라이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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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악만가? ㅡ..ㅡ;;;;




하드보일드가 맞지 않는다

지금까지 매번 아무리 유명한 작가의 것도 은근 괴로워하며 봤다

근데 피의 수확은 재미 있었다

스토리도 흥미롭고 페이지도 술술 잘 넘어가고..

특히 물고물리면서 계속되는 항쟁과 술수가 어디로 튈지 모르겠는 전개가 매력적이다

다만...

역시 하드보일드 주인공은 이해가 안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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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달걀 2016-10-20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물고물리는거 좋아요... 레이먼드 챈들러엔 살짝 실망 했었는데 과연 대실 해밋은 괜찮을지 기대가 되네요
 
[eBook]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 변호사 고진 시리즈 변호사 고진 시리즈 2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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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가장 좋아하는 분야를 꼽으라면 법정드라마다

법정드라마의 교과서나 마찬가지인 로앤오더같은 경우엔 시즌 1부터 열심히 발굴해보았고 보스톤 리갈 같은 드라마도 좋아했다

그러나 이런.. 한국으로 이식만 되면 이놈의 법정드라마가 맥을 못춘다

논리보다 드라마가 앞서고 법정드라마의 핵심이랄 수 있는 소름끼치는 말장난 공박과 심리 싸움도 없다

법정의 갑론을박은 시종일관 느슨하고 맥이 없다

허나.. 나는 도진기 작가님 덕분에 20년 넘게 쌓이다 못해 눌어붙어 뗄 수 없을 것 같던 한국 장르문학에 대한 의심을 걷어치웠다

그래.. 여전히 신파가 등장하긴 했다

그러나 신파에 파묻힌 논리가 아니라 논리속에 파묻힌 신파였기에 문제과 되지 않았다

어차피 우리네 인생은 다 신파다

그걸 어떻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할 뿐. 작가의 필력에 감탄한 장면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리고 약간은 80년대에서 타임워프라도 한듯한 대학을 나온 것이 감정이입에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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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코 2016-10-19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웰컴 투 도진기 월드 !!!! ^____^

Gothgirl 2016-10-19 14:52   좋아요 0 | URL
종의 기원보다 백만배쯤 난데 왜 언론에선 안떠들까요 아쉽

블랑코 2016-10-19 18:21   좋아요 0 | URL
이름값이 덜해서 아닐까요 ㅠㅠ

나는달걀 2016-10-20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놈에 신파 그놈에 80년대 아재 감성만 아니었으면 별 5개를 주었을텐데 그놈에 신파에 발목 잡혀 4개를 주었었죠... 뭐 난중에 블님의 압박에 결국 5개로 수정한 곡절이 있는 책이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