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 인형을 원전으로 읽어보려다 황금 단지를 줏었다>

동화려나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호두까기 쪽은 어쨌든 동화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읽다보니 이런 것들이 쌓여 판타지란 문학 장르가 탄생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다

이를테면 판타지의 원형 중 하나랄까

중간중간 작가의 미친 상상력(여기서 이 표현은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의미라기보단 작가가 4차원이란 의미다)과 기괴한 유머감각에 웃었다

(그나저나 띨띨이 안셀무스에게 왜 이렇게 동질감이 느껴지지.. 설마 스타킹에 구멍을 안내곤 못신어서? 길을 걸으면 한두번은 넘어져야 해서? 돈만 좀 생겼다 하면 뭔가 깨먹고 물어줘야해서?)

기억이 안나는데.. 옛날 서구소설에서 도덕을 가르치기 위해 상징이나 의인법같은걸 써서 설법하는 장르가 있었는데..

뭐 그런 전통 탓인지 정령이나 이상향에 대한 이야기를 할땐 그런 상징들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 들지만서도 당시의 지식을 알지 못하니 산뜻하게 의미 해석이 안된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그러나 그냥 판타지라고 생각하고 읽어도 묘하니 재밌다

개인적으론 호두까기보다 훨씬 맘에 들어서 호두까기 읽으려다 황금단지를 얻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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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철저하게 도시형 인간이다

잠시 소도시(?)에 살았던 2년간마저도 그 때문에 얼마나 괴로워했던가

그런 나더러 자연의 품에 안겨 살아보라고 하면 하루를 넘기는 것도 어려우리라

그럼에도 자연에 관한 책은 좋다

자연에 관한 지식도 좋아한다

어쩌면 실제로 겪어볼 수 없는 것을 글로만 좋아하는 것은 모순이요 기만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직접 자연에서 위안을 얻는 대신 이것도 또다른 형태로 자연의 위로를 얻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자기 변명이지만 이렇게라도 소중함을 완전히 잊지는 않았다고 치부할 순 없을까

어쨌든 시튼 동물기는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읽어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내 머릿속 이미지는 닥터 두리틀이었던듯?!)

아름다웠다


ps. 근데 왜 먹지도 않을 짐승들을 그렇게 사냥해댐? ㅡ..ㅡ

여우의 눈물하고 메추라기 얘기가 제일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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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책

심장마비 주의

어렵게 심쿵사를 피하더라도 이번엔 쓸데없는 창작욕 자극으로 고난을 자초할 수 있다

그런 모든 역경을 각오하고 애묘인들이여, 일러스트 덕후들이여 이 책을 사라
(나는 그만 나도 뭔가 그려볼래 늪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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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데드맨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다시 보고싶은 형사들

미스테리물은 탐정들의 매력이 반 이상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점들은 뒤로 하고도

일단 등장하는 한무리의 형사들이 다 애정이 간다

이들이 모여서 복닥복닥 대화를 이어갈 때마다 즐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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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코 2016-12-23 0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밌게 봤고 4인방 활약이 더 보고 싶어서 일본에서 출간된 후속 작품 나오길 간절히 기다렸는데 (그게 2년 전 ㅋㅋ) 이번에 나왔죠 ^^ 근데 시간이 넘 지나 기억이 잘 안 나서 읽고픈 맘이 안 들어요. ㅠㅠ 그래서 아직 안 샀다능 ㅋㅋㅋ

Gothgirl 2016-12-23 17:56   좋아요 0 | URL
후속권 이름이 뭔가욤 _

블랑코 2016-12-23 18:08   좋아요 0 | URL
드래곤플라이요. 데블인헤븐은 스탠드얼론 작품인 걸로 알아요

Gothgirl 2016-12-23 19:36   좋아요 1 | URL
이 4인방 잡담을 또 볼 생각하니 좋으다~ (흐믓)

블랑코 2016-12-23 21:24   좋아요 0 | URL
앞부분 미리보기로 보니 등장인물 소개해놨더라고요. 하나도 기억 안 남 ㅋㅋㅋ

Gothgirl 2016-12-23 21:25   좋아요 0 | URL
짧던데 데드맨을 한번 다시 보시는건?

블랑코 2016-12-23 21:28   좋아요 0 | URL
밀린 책 넘 많아서 또 읽을 시간은 ㅋㅋ 그냥 후속편 읽음 다시 기억날 거예요.

Gothgirl 2016-12-23 21:33   좋아요 0 | URL
전 왜 자꾸 사논 책 말고 도서관책만 보고싶은지 모르겠어요ㅠㅠ (이것도 도서관에서 엄청 오래 기둘려 겨우 읽은거라는)

블랑코 2016-12-23 22:19   좋아요 0 | URL
저도 같은 도서관에서 들어오자마자 대기타서 읽은 작품이에요 ㅋㅋㅋ 대여책 반납기일 쫓겨가며 읽으면 잘 읽히지 않아요?? ㅎㅎㅎㅎ
 

the Green Ember 완독

스토리 별점은 세개 정도

근데 왠지 읽고있으면 미소가 지어진다

어린 아이에게 잠자리 이야기로 읽어주기 딱 좋은 모험 이야기다

지나치게 복잡한 줄거리 없이 모험과 용기, 아픔, 성장이 골고루 들어있어서 어릴땐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행복하다는 생각이 뜬다

읽는 내내 어린아이로 돌아간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 세상엔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데도 즐겁고 돈아깝지 않은 마음으로 읽었다

(아참 이거 무료로 구입했지?! 훗 후후훗)

ㅡ 기억에 가장 남는 말? Kingsbuck이래 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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