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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일찍 지는 것이 마당에서 함께 바라봤던 그 하늘을 보여주고 싶은 것은 아닐까.

세번째, 그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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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텁고 깊고 무거운 기운이 멈춰있다. 멈추지 않고 흐르는 것이 사는 길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기에 애써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곧 구름 밀어낼 바람이 불 것이고 그 사이 햇살은 눈부신 본연의 빛을 발하리라. 우리 살아오고 살아갈 모습 그것과도 같이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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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지 문 사이로 스며든 달빛이 이른 잠을 깨운다. 푸르러 더 까만 밤하늘에 넉넉한 달빛이 가득하다. 새벽의 고요함이 달빛과 어우러진 모월당慕月堂 뜰을 서성이기에 충분하다.

달무리가 깊다고 벗을 청하기엔 이른 시간이기에 미안함에도 불구하고 혼자서만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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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五里霧中
안개 속이라지만 가야할 길의 방향을 모르거나 일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데에서오는 암담함은 없다. 방향을 설정했으면 실날같이 보이는 불빛을 향해 뚜벅뚜벅 가는 일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 그것이 100만 명이 가슴에 밝힌 촛불이다. 굳건히 제 길을 가는 것, 여기에 모든 해법이 다 있는 것이다.

참으로 다행이다.
여전히 안개 속 는개는 내리지만 점차 그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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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봄날의 어느 순간에 멈춘듯 안개 속 는개는 멈출 기미가 없다. 안개 속에서 지난 1년 간의 밍기적거리던 기나긴 공사를 급하게 마무리라도 하는지 일 나선 포크레인의 불빛이 유난히 반짝인다.

오늘, 가슴 한가운데 촛불을 밝힌 이들이 거리에 모여 그 빛으로 밝힐 환한 세상을 함께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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