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이만 헤어져요 - 이혼 변호사 최변 일기
최유나 지음, 김현원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평점 :
사랑을 선택한 그순간 " 둘은 영원히 행복했습니다"는 동화속 ,드라마의 해피엔딩이지 실제로 삶은 식이 끝나고 여행에서 돌아온 그때부터 시작된다.
저자는 어릴적 부터 친구들을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주던 것이 계기가 되어 , 아버지의 권유로 변호사를 하게 된다. 드라마속의 변호사처럼 한사건을 통해서 고군분투 할 줄 알았던 삶은 알고보니 직장인들과 다를것 없이 , 오히려 더 혹독하고 고독한 일이라는 것을 점차 알아간다.
첫증인에게 , 황당한 증언과 연세 때문에 버벅거렸던 이야기 , 그리고 아직도 남녀관계에서 불륜은 여자는 세상 못된년이 되는 반면, 남성들은 죄의식 자체가 없고 그냥 용서를 빌면 된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볼수 있다.
이혼 변호사라서 이혼을 좋아할거라는 편견에 대해 , 작가는 자신을 통해서 이혼하려던 부부가 자신과 상대변호사의 소통을 통해서 이혼하지 않게 되면 그만큼 이직업의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결혼을 깨는 것도 ,다시 연결시키는 것도 이혼 변호사의 숙명같은 것이라면서 어느쪽도 소홀이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판단 기준은 남에게 잘보이는 변호사가 아닌 의뢰인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라고 ..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우선 순위를 정한다.
우선 순위의 기준은 의뢰인에게 달려 있다.
어떤 이는 그저 이혼만 시켜달라고, 돈이고 뭐고 필요없다고 내 손을 움켜잡는다.
그분에게는 이혼 판결과 위로의 말들이 우선이다.
물론 , 최대한 재산의 많은 몫을 갖고 싶다는 이에게는 금전적 보상이 우선이다.
그 우선되는 부분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내 일을 해나간다.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가 아닌, 바로 그부분이 나의 우선 순위이다.
그렇게 , 나는 이혼 변호사가 되었다.
화제의 베스트 셀러 82년생 김지영, 80년생 세대들의 결혼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 자신도 80년생이라서 갖는 의미가 더 와닿는다고 말이다.
80년대생들은 성격차이로 이혼을 많이 하는데 , 저자는 그것이 정말 성격차이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고 .
80년대생을 낀 세대로라고 하는 만큼, 완전한 성평등이 이루어진것도 아니고 , 사회구조상 맞벌이를 하지만 육아가 시작되는 순간 서로의 입장 차이로 누군가 한명이 사회생활을 접는 순간 , 그들의 성격차이는 시작된다.
책에서도 80년대생들이 겪는 남녀의 입장차이로 인해서 이혼을 선택한다고 말한다.
일과 육아 , 이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부부 싸움이 끊이지 않는
이시대 지영이와 지훈이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부부가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을땐
꼭 전문적인 제 3자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80년생 이혼 변호사는 당부한다.
싱글들이 항상 결혼한 친구들에게 듣는 소리 " 결혼하지마"에 대한 해석 , 아 이런 맘이었구나 하면서 약간 수긍이 간다. 불행해보여도 ,행복해보여도 왜 결혼한 사람들은 똑같은 말을 할까에 대한 궁금증이 약간 풀렸다고 할까 !!!
넌 결혼하지마
내가 해보니 그 말의 진짜 의미를 알 수 있었다.
결혼한 이들의 결혼하지 말라는 말은, 결혼하면 불행해질 거라는 뜻이 아니다.
혼자일 때보다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지만, 그 행복을 얻으려면 상상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 . 그러니까 " 각오하라"는 말이 아닐까 .
313페이지
어째든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도 있고, 드라마처럼 통쾌한 사이다 결말이 없을 때도 있지만 이모든 것의 끝에는 삶을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순간의 시작이 될수도 있음을 느낀다.
더이상 이혼이 숨겨야할 상처가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시간이라는 것을 ...
상처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작가가 겪은 코믹한 이야기 그리고 직장맘의 고충이 들어있는 사는 이야기같아서 좋았다. 고상하고 웬지 있어보인다는 편견의 직업 또한 살아가는 삶은 다 비슷하구나를 느끼면서 나의 또다른 편견을 깨는 책이었다.
그림도 너무 귀염귀염 하다 .
이킬 수 없는 큰 잘못이 있어저자의 경우, 서로의 마음을고하면 감정의 앙금이 눈지, 아니면 정말 상대나 나에게 돌이킬 수 없서인지‘ 따져보면 답이 나온다고, 전자의 경우 시번갈아 짚어주면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면 감정의 이녹듯 사라지는 것을 많이 보았다. 먹고사느라 바빠서 내가 누구랑 먹고살고 싶었었는지 인기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많이 어려운 문제다. 나도 여전히 어려다. 모든 부부가 평생 안고 가야 할 숙제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