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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시간의 만에서 - 시대를 부유하는 현대인을 위한 사람 공부
장석주 지음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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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시간의 만(灣)으로 떠밀려 와 서성거릴 때 슬며시 붙잡은 것이 사람 공부‘다.

인문학은 새의 노래나 늑대의 울부짖음이 아니라 먹고 말하고 일하고 자는 사람의 심신을 쪼개고 분석하며 그 정체를 밝혀내는 일이다.
인간의 정체, 본질, 형이상학의 가느다란 실마리를붙잡고 그것을 쫓아가는 것이 인문학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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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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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장난, 농담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누군가를 비하함으로써 웃음을 유도하려고할 때, 그 누군가‘는 조롱과 멸시를 당한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놀려도 되는 특정한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반복된다. 우리가 누구를 밟고 웃고 있는지 진지하게 질문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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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을 찾아간 자의 수고를 충분히 위로한다는 점도 있으나, 그보다는 둘 다 세상을 등진 이들을 위한 시설이라 그들이 지닌 스산함이 마냥 나를 이끈다. 그들의 삶을 빌려 내 육신의 비루함을 잠깐이라도 잊고 삶의 근본을 다시 확인하게 하니 길 떠난 자에게 이만한 보상이 없다. 또 하나 있다.
무덤은 대개 그 지방 고유의 집을 축약한 형태며 수도원은 가장 기초적 형 식의 건축이라서, 건축하는 내게 늘 본질을 각성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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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어느날 문득 나에게 ‘빈자의 미학’이 도둑처럼 왔다. 나는 안다. 언어는 내가 말하는 게 아니라 내게 오는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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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 건축가 승효상의 수도원 순례
승효상 지음 / 돌베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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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나는 번잡한 곳만이 아니라 경건한 영역이나 시설이 있어야 도시의 지속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다. 경건한 곳이라면 죽음이 있는 무덤만한 곳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묘역을 부동산 시세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도시 밖으로 모두 쫓아내어, 마치 죽음을 모르는 양일상을 산다. 오래된 도시들을 보시라. 오래된 대부분의 도시는 무덤을 가까이 두고 늘 죽음을 보며 일상을 살기에, 그들은 지금 삶이 얼마나 소중한것인지를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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