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색다른 여행 - 재밌고 힐링이 가득한 여행지
이종원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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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모든 게 바뀌었다. 그중 가장 크게 바뀐 건 여행이다. 누군가가 또는 국가정책이 그렇게 바꾸었다면 아마 바뀌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던 전염병은 우리의 여행 패러다임을 완전하게 바꾸게 만들었다. 가장 큰 변화는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단체여행 역시 금지되어 이제 여행이 추구하는 목적은 가장 안전하면서도 프라이빗한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만 했다.

어디가 안전한지, 어디가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지, 차박이 가능한 색다른 여행지는 어디인지, 멋진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패키지는 무엇인지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러나 이전에는 그것만을 추구하는 것이 여행이 아니었기에 원하는 때에 원하는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우리에게 안전하고 색다른 여행, 즉 안색여행을 알려주는 책 <안전하고 색다른 여행>은 코로나 시대 여행법과 차박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유명하고 잘 알려진 여행지의 소개가 아닌 안전하고 한적하며 자연친화적인 여행지 100선, 색다른 여행지 50선, 인생샷 & 포토존 100선, 한국에서 즐기는 해외여행지 22선을 보며 가고 싶은 곳 체크해보는 즐거움도 준다. 책 속 시원시원한 사진들만 봐도 여행을 떠난듯 설레이며 기분 좋아지니 여행을 꽤 오래 잘 참아오고 있단 생각에 코끝 찡하게 코로나가 어서 끝나길 간절하게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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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의 노트 - 식물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
신혜우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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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식물과 관련된 책들을 자주 읽었다. 반려식물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엄마가 집에서 기르는 화초와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며 신기해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엄마에겐 식물이 반려의 대상이었고, 그런 이유였는지 우리집은 늘 온실처럼 다양한 식물들이 군락을 이뤄 잘 자라곤 했다. 정말 식물도 사람이 말을 걸고 예뻐해주는 걸 알까? 실험을 해보았다. 오글거리긴 하지만 나 역시 식물에게 물을 주면서 "예쁘다"는 칭찬을 자주 했고 결과치는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정말 잘 자라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식물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란 부제의 책 [식물학자의 노트]는 식물이 건네는 위로와 응원을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 신혜우의 글과 그림으로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씨앗부터 기공, 뿌리, 줄기, 꽃, 열매 각각의 역할과 의미를 학창시절 생물 시간에 배웠던 얄팍한 지식 위에 한 겹 한 겹 쌓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연약한 줄기의 애기장대, 물 위에서 사는 개구리밥부터 곰팡이와 공생하는 난초, 5천 년 이상 살고 있다고 추청되는 므두셀라 나무 이야기는 처음 알게 된 이야기들이기도 하고 놀라운 사실이기도 해서 꽤나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야기를 더 몰입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보태니컬 아트가 이 책의 가치를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내가 지향하는 그림 역시 이런 풍이기에 더 마음에 들었다는 표현도 맞다. 보기엔 연약해보이고 아무 것도 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식물은 자신의 생존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담대한 척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식물이 참 위대하고 대단하고 멋지게 느껴져 식물같은 삶을 살고픈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떠올랐다. 나중에 식물이 된 여인의 모습이 말이다. 푸른 이파리, 하얀 꽃, 여리여리한 꽃망울이 전하는 위로와 응원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간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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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 - 오직 나의 행복을 위한 마음 충전 에세이
삼각커피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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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만한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은 애매한 감정을 지니고 살아가는 나에게 어느날 갑자기 책 제목이 가슴에 박혔다면! 이 책을 읽으며 위로받기 딱 좋다.

나만 그런건 아닐거다/ 오늘은 아니 좀전만 해도 '인생은 살만해, 암만!' 하다가도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울화통 터지는 일에 '그럼 그렇지, 못살아'를 반복하며 사는 인생이다.

이런 일들로 점철된 고단한 삶의 하루하루가 쌓여가다 보면 때론 번 아웃으로 터지기도 하고, 그럼에도 자족하며 작은 일에 감사하는 모습을 지향하게 된다. 일러스트레이터 삼각커피의 두 번째 에세이인 <살만한거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은 일과 관계에 이리저리 치인 나와 당신을 위한 마음 충전법을 귀여운 그림과 공감가는 에피소드로 보여주고 있다. 가볍게 휘리릭 읽는듯 하지만 그 안에서 못난 나를 마주하고 그럼에도 나를 소중히 여기며 토닥토닥 해준다.

비슷비슷한 삶들이지만 나를 더 안아주고 소중히 여기며 하루하루를 저장해 나간다면 누군가에겐 꿈이 이뤄지고 또 누군가는 소소한 행복에 겨워 감사하겠지!

#책속한줄

그러니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쓸모없는 짓처럼 보일지라도 내 삶을 하찮게 취급하고 싶지 않다. 모든 과정은 앞으로의 삶을 더 잘 다루기 위한 단계이자 미래의 나를 더 잘되게 해 줄 과거의 경험이 될 것이다. 난 충분히 멋진 삶을 살아 내고 있다. 잘 살아 내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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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애도하지 않는다 - 아버지의 죽음이 남긴 것들
사과집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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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죽음보다 준비되지 않은 죽음이 많은 우리의 삶 속에서 죽음만큼 견디기 힘들고 적응하기 쉽지 않은 것이 없다. 누구나 태어나서 죽음을 맞이하는 법인데 왜 이토록 죽음은 인간을 끝없는 슬픔과 좌절 속에 빠지게 만드는 걸까? 어른이 되어가면서 죽음은 삶 속에 실제하며 타인의 죽음 속에서 나의 죽음을 생각해보는 기회를 주곤 한다.

몇 해 전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삼촌을 떠올릴 때면 쉽지 않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경험하게 된다. 아직도 삼촌의 부재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삼촌은 이 세상에 없지만 삼촌의 페이스북은 살아서 매년 생일마다 친구들에게 알림을 건넨다. 이미 세상에 없는 그의 생일을 기억하는 건 다름 아닌 페이스북이었다.

죽음은 이렇게 아이러니의 합집합이다. '죽음에 대해서, 장례문화에 대해서, 남은 인생, 노년의 삶의 계획을 그리게 해준 것은 아빠의 죽음이었다'고 말하는 이 책 [딸은 애도하지 않는다]는 저자 사과집이 직접 경험한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삶의 역설에서 시작되었다. 저자는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삶을 재구성하였다.

'아빠의 장례를 치르며, 미리 내 죽음의 가치관을 세워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빠의 장례식을 바꾸진 못했으나 나의 장례식은 바꿀 수 있다. 상주는 고인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절차는 고인이 가장 잘 애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내겐 죽음의 청사진이 필요하다'

준비할 수 있는 죽음이 아닌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서 애도가 중심이 된 간소화된 장례식은 존재하지 않았다. 맏딸로서 부조리한 장례문화를 몸소 경험하고 체험했던 저자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장례문화의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마주치며 아버지의 죽음에 몰입할 수 없었고 슬퍼할 수 없었다.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을 공감했고, 깨달으며 나 역시 나의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어서 작성해야 하겠고, 남은 노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아빠의 끝이 아닌 나의 시작에 관한 책이라고 말하는 저자 사과집의 [딸은 애도하지 않는다]는 가까운 가족의 죽음 앞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게 해주는 기회를 주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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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는 내 다리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지음,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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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이야기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 [휠체어는 내 다리]는 그동안 일반인의 시각에서 고정된 우리의 사고를 트여준 이야기다.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는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로, 휠체어를 다리 삼아 살아가는 이다. 그가 쓴 책 두 권(휠체어는 내다리와 내 친구는 시각장애인이에요)을 읽으면서 장애라는 편견 속에 갇혀 있었던 우리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누구보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입장과 처지를 잘 아는 작가는 우리가 가지는 장애인에 대한 자선과 동정이 오히려 상대에겐 불편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저 도와줘야 하는 대상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 주체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알아야할 메시지인 동시에 삶의 태도이기도 하다.

도움을 주는 존재를 넘어 존중이 이어져야 하며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잘 전해주는 이 책을 통해 장애인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한걸음 다가갈 수 있었다. 엄마의 심부름을 하기 위해 세상 속으로 들어간 마르기트가 세상은 참 좋은 곳이란 것을 알 수 있으려면 참 많은 사람들이 달라져야 함을 알게 된다. 당신과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함께 한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책은 부드럽지만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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