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7시 13분, 현재 기온은 22.4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비가 왔지만, 오늘은 다시 맑은 날이 되면서 더워졌네요. 같은 시간 어제보다 0.4도 높고, 체감기온은 23.6도 정도로 현재 기온보다 높습니다. 습도는 69%, 미세먼지는 26 좋음, 초미세먼지는 16 보통입니다. 서풍 1.7m/s로 표시되는데, 오후부터는 조금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이 실내로 들어와서 좋았어요.
6월 첫번째 주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두번째 주말이었고, 이번주엔 중간에 현충일이 있어서 목요일이 휴일이었어요.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지난 월요일의 일과, 그 전주 월요일의 일이 조금 더 중층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월요일과 월요일이 요일별 비슷한 일이 있긴 했지만, 실은 지난 2주간 다이어리를 잘 쓰지 않아서 생긴 일 같아요.
한동안 다이어리와 메모를 잘 쓰는 편이었는데, 5월엔 평소보다 외출할 일도 조금 더 많았고, 사소한 일이지만 평소에 없던 일들이 있어서인지, 이전에 잘 했던 것들이 무성의해졌습니다. 일과의 루틴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기도 했는데, 어떤 면에서는 조금 달라지는 것들에 대해 잘 할 거라고 과신한 면도 문제였어요.
6월이 되니, 그러면 안되겠다 생각이 듭니다. 그렇긴 한데 주말이 되니까 5월부터 누적된 피로감이 주말이 되니 조금 더 커지네요. 컨디션이 금요일보다 좋지 않아서, 어제와 오늘 대부분의 일을미루고 많이 쉬었습니다. 그래도 간단한 것들은 더 미루지 말고 해야 할 것 같아서, 어제는 페이퍼를 썼고, 오늘은 오후에 주간 일정을 메모해두었어요. 쓰지 않더라도 한주일 정도는 괜찮긴 한데, 시간이 지나면 복기해서 쓰는 메모는 내용이 부실해집니다.
매일 같은 하루의 시간도, 별일 아닌 것들로 채워지면 바쁘긴 한데, 부산하기만 합니다. 오늘 오후가 조금 그런 편이었어요. 간단한 간식을 먹고 나서 지금까지 크고 작은 설거지할 것들이 하나씩 계속 나와서 시간을 거의 다 쓴 것 같았습니다. 특히 엄마, 하나씩 간식 접시와 컵을 추가하고 있었는데, 조금 전에 두 분이 외출하시면서 지금은 더 늘어나진 않아요. 저녁을 먹고 나면 같이 정리하려고 싱크대 위에 담아두고 페이퍼를 쓰기로 합니다.
주중의 7시에는 뉴스를 보는 편인데,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지난주에는 뭘했지? 생각해보니 복면가왕을 봤는데, 새로운 가왕이 탄생하는 주간이었네요.(어떻게 금방 기억했지?) 이번주에도 같은 시간이니 하고 있겠지만, 페이퍼를 쓰면서 텔레비전을 시청하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불운한 시절을 맞았기 때문에 지금은 일단 빨리 쓰는 게 먼저입니다. 한번에 여러가지를 같이 하지 못해요.
오늘 오전엔, 블로그에 썼던 4년전과 5년 전의 메모와 일기를 읽었어요. 어떤 건 이제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일이 되었고, 고민하는 것들이 지금이나 그 때나 비슷한 것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때의 결말을 알지만, 뭐라 말해줄 수가 없다는 점이 단점이네요. 시간이 그만큼 지나도 그 때 했던 일들을 지금도 하고 있구나 생각하니, 여전히 답답한 것들에 한숨이 푹 나옵니다.
많은 것들이, 꼭 그렇지만은 않겠지만, 2019년과 2020년에서 정체된 채 그대로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평소에는 잘 모르고 매일 매일 분절된 것 같은 하루를 삽니다만, 지난해 2023년부터는 조금씩 보일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조금씩 전환해보려고 시도합니다만, 그 시기에서 정체된 것들이 문제가 조금씩 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그러다 올해가 되면서는 4~5년 전의 일들은 아주 오래전의 시간 같은 격차를 느낍니다. 그게 가끔씩 찾아오면 부담이고, 불만입니다. 그 사이 잘 모르긴 해도 그럭저럭 잘 살았지? 하는 감사하는 마음은 적고, 더 잘 할 수 있었지? 하는 마음은 조금 더 강한 톤의 어조라서 약간 불균형 상태에 있다고 느꼈어요.
그러니, 한번에 잘 할 수는 없겠지만 그대로 둘 수는 없지. 올해는 잘 안되면 처음엔 불만을 투덜거리다가 이런 방향으로 갑니다. 그럴 수록 계획표를 조금 더 잘 적고, 지금부터 할 일들도 메모를 잘 할 수 있을 방향을 고민합니다. 이전에 썼던 것들을 자주 읽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고 오늘 페이퍼를 쓰면서는 생각했어요. 하루 하루가 분절되어 연결성이 적다는 건 이전에도 느꼈던 일들이거든요.
늘 잘 하던 것들을 한번 쉬면 그 다음에 잘 하지 못하는 일들이,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것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을 때, 실제로 해보면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를 수도 있고요. 어느 시기엔 빨리 시작하고 포기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고, 또 어느 경우엔 조금만 더 하면 되는 것들을 바로 그 직전에 결국 포기하고 돌아섭니다. 결과를 알면 아이, 아는 건데 하고 아쉽지만, 뭐든 그 순간엔 하나도 자신할 수 없으니까요.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을 줄이는 것보다, 6월에 좋은 목표를 정하고, 조금 더 즐겁고 좋은 시간으로 과정을 채우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오늘은 바람이 불면 조금 차가운 느낌이 드는 저녁이예요.
편안한 주말 보내시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