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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8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7시 53분, 바깥 기온은 영하 5도 입니다. 구름이 조금 많은 날이었어요. 차가운 날씨입니다. 따뜻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하루 종일 차가운 공기가 계속 냉기를 흘려보내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오늘만 그런 게 아니고 어제부터 날씨가 차갑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이 거의 영하 10도에 가까웠어요. 낮에도 바람이 없어도 차가운 날씨였는데, 1월에 추운 날이 있긴 했지만, 지금이 2월이어서 그런지 조금 더 차갑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조금 전에 뉴스를 보았는데, 내일 아침 기온도 영하 8도 정도 될 거라고 합니다. 낮기온도 영하에 그칠 거고요. 오늘 제일 따뜻한 시간에도 영상이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저녁의 기온이 어제보다는 조금 덜 차가울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이 시간의 기온은 어제 보다 1도 높다고 합니다. 1도 차이는 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영하 1도와 0도, 0도와 영상 1도의 차이는 조금 느껴지니까, 어제보다는 조금 덜 추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전에 뉴스의 기상정보를 보고 왔습니다. 한파주의보에 건조주의보가 겹쳤어요. 어느 곳은 건조경보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겨울에는 건조한 날이 조금 덜 춥습니다. 여름에도 습도가 높은 날이 더 더웠던 것처럼요. 오늘은 구름도 가득한데, 어느 날에는 햇볕이 잘 들지 않아서 흐린 날이 조금 더 추울 것 같지만, 또 어느 날에는 구름 하나 없이 파랗게 보이는 날이 여름에도 더 많이 덥고, 겨울에도 추우니까, 오늘은 어떤 날이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해가 많이 길어져서, 생각했던 것보다 저녁이 조금 늦게 찾아옵니다. 한달 전의 5시는 지금은 6시 정도의 느낌입니다. 그래도 오후 4시 정도 되면 바깥에 해가 떠 있지만, 따스한 느낌이 적습니다. 환한 느낌도 적고, 그리고 조도도 적어지는 느낌입니다. 해가 점점 길어지는 것을 보면서, 올해는 다른 때보다도 조금 더 지난 여름의 느낌을 떠올립니다. 지난 여름의 세세한 것들은 기억나지 않는데, 여름에 해가 길었던 시기보다 많이 짧아진 겨울의 낮을 생각하게 됩니다.

 

 

 

 조금 전에 휴대전화로 간단한 게임을 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이 끝나면 결과는 이렇게 성적과 등수와 남은 기회가 없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기회가 생기는 방법은 간단해서, 10원과 바꾸는 것과 내일이 되면 다시 조금 생기는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덛 좋은 지는 잘 모르지만, 마음이 급할 때 할 수 있는 건 아마 앞의 것이 될 가능성이 높겠지요. 그래도 점수는 비슷하고, 등수는 내려갈 것 같은데..

 게임하니까 생각나는 건데, 요즘은 그래픽이 화려하고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 많지만, 그런 게임은 어려워서 못합니다. 간단하고 간단한 지뢰찾기도 잘 못해요.;;

 

 1. 어제부터 조금씩, 열심히 살지 않기를 연습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그냥 잘 될 것 같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머리가 아는 것이 실제가 되려면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까지 할 건 없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어떤 것이든 꼭 "열심히"하려고 하니까, 그게 문제인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2. 마음이 있으면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후에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택배만 접수하고 갈 생각으로 과자라인을 잘 피했습니다.

 커피 전문점 앞을 지나갈 때도 예쁜 크림이 보이는 것들을 잘 지나갔습니다.

 빵집 앞을 지날 때는 빨리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공할 줄 알았는데, 다이소를 가기 전까지만 성공했습니다.

 펜과 인덱스와 포스트잇을 피하려다 그 옆의 발렌타인데이 이벤트 코너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일 크고 칼로리 높은 아몬드 초콜릿에게 졌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까 필통보다 큽니다. 다 먹으면 맛있지만 550 Kcal입니다.

 

 밖에 나오면 하나 둘 필요없는 것들을 삽니다. 그리고 집에 오면 서랍 속에 잘 정리되어 잊혀지거나, 아니면 그 날 저녁 봉지만 남게 됩니다. 절대 안해! 는 지금까지 살아온 것으로 보아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박한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었지만, 오늘도 다이소에게 졌습니다. 펜이 아니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돌아서다 반대편에서 이렇게 당하다니.

 내일은 다이소 앞으로 지나가면 안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금요일인데, 화요일 같은 느낌이 조금 듭니다.

 내일도 차가운 날씨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연휴를 지나고 이번주는 조금 더 피로감이 많이 드는 시기예요.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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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2-08 2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점에 가면 한없이 너그러워져 문제인 것 같아요. 대부분 이웃분들도 그러시겠지만요.ㅋ 서니데이님 주말까지 추운 날이라고 하니 건강하게 주말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9-02-08 22:03   좋아요 1 | URL
네, 서점도 그렇습니다. 보면 그냥 나오는 날이 없는데, 요즘은 서점 옆에는 커다란 문구 코너가 있어서 들어가면 피하기 힘든 곳이 되었어요.
주말까지 아침 기온이 많이 낮을 것 같아요.
겨울호랑이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jeje 2019-02-08 2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오후에 나오는데 정말이지 너무너무 추운거에요. 그런데 내일은 더 춥군요...서니데이님 페이퍼보다가 초코렛이 먹고싶어졌어요 ㅎㅎ 집에가서 먹으려구요!

서니데이 2019-02-09 00:14   좋아요 0 | URL
오늘 오후도 차가웠어요. 갑자기 한겨울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오늘보다 내일 더 춥지는 않을 것 같은데, 주말에 계속 추울 거라고 해요.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jeje님도 초콜릿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오늘 저녁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댓글 쓰면서 보니까 시간이 많이 늦었네요.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2월 7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7시 30분, 바깥 기온은 영하 5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은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 날입니다. 그래서 목요일인데, 월요일같기도 한 날이었어요. 벌써 내일이 금요일이라서 다른 때보다 주말이 빨리 돌아오는 느낌이지만, 설연휴를 지나고 나서 며칠은 피로감이 크니까, 주말 오기를 더 많이 기다릴 것 같기도 합니다.

 

 어제까지, 연휴기간의 마지막 이틀은 아주 따뜻한 편이었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도 기온이 춥지는 않았지만, 점점 차가워집니다. 지금은 어제보다 12도 정도 낮은 기온이라고 하니까, 오늘 저녁 퇴근길 공기가 차가운 날씨일거예요. 오후에는 그렇게 춥지는 않았습니다만, 바람이 점점 차가워진다는 느낌은 들었는데, 내일 얼마나 추울지는 잘 모르겠어요.

 

 2월이 되었고, 음력설이 지났고, 겨울은 많이 지나갔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봄이 되는 4월에도 눈이 내릴 때가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날씨는 늘 비슷하지 않고, 늘 예상과 일치하지 않는 불확실함을 보여줍니다. 어디선가 따뜻해진 겨울 속의 봄 같은 날들에 꽃이 피었지만, 이렇게 추우면 그 꽃 위로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겠지요. 추운 겨울의 추위에 지친 날들에 잠깐 쉬어가는 날 같았던 며칠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겨울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 막 날씨 뉴스를 보고 왔습니다. 내일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그리고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 정도 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오늘보다 조금 더 차가워질 것 같습니다. 남쪽의 부산과 같은 지역은 낮기온이 영상입니다만, 그래도 기온이 오늘보다 많이 내려가는 곳은 많을 것 같습니다. 당분간 추운 날은 조금 더 이어질 것 같습니다. 추운 날씨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1월 2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저희집 다육식물이고요. 지금 가서 보면 조금 시간이 지났으니까, 그 때보다 조금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조금씩 꽃이 피려고 준비하고 있겠지요. 봄이 오기 전에, 그러니까 이른 봄에 가까워지는 늦은 겨울부터 조금씩 꽃을 피는 것들이 있습니다.  다육식물은 꽃이 오래 피어있다는 점은 좋지만, 꽃이 작고 비슷비슷한 편입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예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겨울을 지나기 전에 꽃이 핀다는 것만으로도 조금 부지런해보입니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하기로 했던 것들은 거의 대부분 하지 못했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그게 어제 저녁의 마음이었습니다. 오늘은 어땠는지 생각해보니까, 오늘은 조금 덜 부지런해지고 싶어져서, 저녁을 먹고나서 페이퍼를 쓰기 시작했지만, 뭐 어때, 하는 마음이 되어 보기로 했습니다.

 

 전에는 잘 모르고 살았을 것 같지만, 매일 매일, 해야한다와 하지 말아야 한다가 너무 많아서, 이런 것들을 다 지키는 건 어려운 일이야,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는 것들이 거의 대부분인 것 같은데, 해도 좋지만 안해도 된다는 것들도 모두 잘 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또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정했던 많은 것들 역시 비슷했습니다. 표현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의무감이 드는 많은 것들인데, 그게 꼭 그렇게 할 것들은 아니지, 하고 다시 보면, 이전의 방식과는 조금 다르게 살 수도 있을 것 같은,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몇 가지를 생각해봅니다.

 

 1. '열심히' 는 이제 그만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습관처럼 생각만 해도 '열심히', 이번에는 더 열심히, 같은 것들이 붙습니다. 대신 쓸 수 있는 다른 것을 찾아야겠습니다.

 

 2. 마음이 급해지면, 평소에 하지 않던 걱정을 더 많이 합니다. 실수는 무료로 추가됩니다. 1시간동안 하기 싫어서 미루면서 걱정하는 건 나중의 1시간이 더 괴롭지만, 정말 "열심히"걱정을 하느라 1시간이 지나갑니다. 그냥 안 해도 되는 건 하지 말고, 꼭 해야하는 건 미루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3. 미루는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해왔지만, 가끔은 그렇게 미루고도 다행히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다행인 건 처음 순서대로 하지 않고 급한 것들은 그래도 먼저 했다는 거겠지요.

 

 4. 가끔씩 느끼는 거지만, 더 잘하려는 것부터가 문제의 시작인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잘하려고 안하면 어쩌려고, 하는 마음도 들긴 합니다만, 그러니가 '더' 잘하려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몇 가지만 생각해도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며칠 지나고 다시 잊어버리고 며칠 전과 같은 모습으로 '열심히' 살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다시 어디선가 이런 것들을 찾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아침에 보았던 오늘의 운세는 "그럭저럭"이었습니다.

 그런 마음도 가끔은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 같은 날.

 

 설연휴가 지나가서 그런지, 그동안 이어지던 연말과 새해의 느낌도 지나가고 그냥 2월 어느 날 같은 하루였어요. 그리고 조금 차가웠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차가운 바람에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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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19-02-07 2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실수는 무료로 추가됩니다.˝이 문장에 밑줄 그어봅니다!ㅎ

서니데이 2019-02-07 21:12   좋아요 1 | URL
네, 무료라서 자주 오는 것 같아요.
막시무스님, 즐거운 하루 보내셨나요. 따뜻한 밤 되세요.^^

2019-02-07 2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07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9-02-08 0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창옥씨 신간이군요 가끔씩 포프리쇼를 들으면서 짧은 울림을 경험하는 1인입니다~굿밤! 굿잠! 굿나잇하소서~

서니데이 2019-02-08 20:33   좋아요 1 | URL
네, 올해 1월에 나온 책이예요. 이 책 쓴 분의 강연을 텔레비전에서 본 적 있는데, 진짜 열심히 산다는 느낌이었어요.
카알벨루치님,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stella.K 2019-02-08 1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각 정리 잘 하셨네요.
하마터면 열심히 사실 뻔 하셨습니다.ㅎㅎ

서니데이 2019-02-08 20:34   좋아요 0 | URL
네, 올해도 그러다 진짜 열심히 살 것 같아서요.
더이상은 열심히 살면 안될 것 같은데, 습관인지 자주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stella,.K님, 설연휴 즐겁게 보내셨나요.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월 6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7시 38분, 바깥 기온은 6도 입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설연휴 마지막날입니다. 이번 연휴가 시작될 때는 무척 길게 느껴졌는데, 월요일부터 아주 빠른 속도로 지나가서 오늘이 벌써 마지막날이예요. 지난 금요일 저녁부터 설연휴가 되었다고 인사를 드리던 것은 한참 전 같은데, 연휴는 매일 매일 빨리 지나가는 것만 같은, 두 가지의 시간을 보는 마음이 있습니다만, 그러는 사이에 이번주도 많이 지나가서 내일은 목요일입니다.

 

 계속 오늘이 수요일이고, 6일이라고 생각을 해도, 어디서 착오가 생기는지 계속 목요일에 7일 같은 기분이 드는 저녁시간이예요. 조금 전에. 그러니까 해가 질 것 같은 시간에 잠깐 집 앞으로 나와서 조금 걸었습니다. 많이 춥지 않아서 오늘은 모자도 안 써도 될 것 같았는데, 모자를 쓰다 안 썼더니 찬 바람도 아니었는데 두통이 살짝 있는 걸 보니, 아직은 모자가 필요한 시기인 모양입니다.

 

 집 가까운 곳은 대부분 오늘까지 휴일이라서, 커피전문점과 제과점, 그리고 분식점이나 샌드위치 가게가 조금 문을 열었고, 휴일 안내를 붙인 가게가 많았습니다. 늘 환하게 불이 켜진 상가 앞을 지나갈 시간인데, 오늘은 다들 휴무라서 해가 지는 시간에 조금은 어두운 느낌이 들었어요. 편의점은 모두 영업을 하기 때문에, 편의점은 멀리서도 환하게 보이는, 그래서 보이는 순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발렌타인데이가 가까워져서 그런지, 조금 더 초콜렛이 많이 보였고, 그리고 집집마다 다른 커피와 아이스크림의 광고가 있었는데, 이제 추운 날이 많이 지나가서 그런지 군고구마와 호빵의 광고는 이전만큼 잘 보이지 않았어요.

 

 

 오늘 저녁에 찍은 사진입니다. 집에 없는 색이라서 사긴 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편의점도 그렇지만, 지나가다 보이면 다이소도 한번씩 들어가보게 됩니다. 필요한 건 없는데, 그냥요. 낯선 동네에서도 보이면 가서 아무거나 하나씩 삽니다. 보통은 들어가서 크고 작은 펜은 사는데, 오늘은 네일컬러를 하나 샀습니다. 전부터 이 색을 한번씩 보고 왔는데, 자신이 없어서 그냥 왔다가, 오늘은 하나 사왔어요. 가게를 나오면서 찍은 사진인데, 실제로는 조금 더 어두운 색이지만, 바깥에서 찍었어도 조명이 환한 곳이어서 그런지 색이 밝게 나왔습니다.

 

 한동안 계속해서 펜을 샀는데, 이제는 네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색상의 느낌이 달라서 한두 개씩 가끔씩 사게 됩니다. 어느 한 색상을 다 쓰고 새로 사는 게 맞을 것 같은데, 그게 잘 되지 않아요. 칠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가끔은 잘 되었다고 사진만 찍고 다음 날 지울 때도 있습니다. 왜 그런 일을 하지? 하고 생각하면 잘 모르겠습니다만, 가끔씩 해봅니다. 그래도 저 색은 진해서 바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명절연휴 잘 보내셨나요. 연휴 마지막날인 오늘은 귀경길 고속도로 정체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연휴가 길었던 것 같으면서도, 그렇게 길지는 않았던 것 같은, 지금은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연휴가 끝나고 목요일이 되니까 주말이 빨리 찾아오고, 그러다보면 2월은 빨리 지나가겠지만, 그런 것들보다, 오늘과 오늘 저녁의 느낌을 생각하면, 매일 매일 그냥 너무 빠른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어제의 생각으로는, 오늘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영화를 보러 가고, 집안 정리를 하고, 연휴에 읽으려고 산 책을 다 읽고, 그런 것들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하나도 한 것은 없네요. 이번 연휴 내내 저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한 것도 없고 그런 것들이 조금 아쉬웠어요.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서 외출하기에는 좋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잘 쉬었다, 그렇게 생각하려고요. 매일 이것저것 계획을 많이 세우지만 실현가능성이 별로 없을 때도 있고, 가끔은 조금 더 멀리 빡빡하게 계획을 하고 바쁘게 움직이면,  그 때는 잘 모르지만, 시간이 한참 지나서 보면  그 때의 일들은 씨앗처럼 자라서 나중에 다른 일들이 결과가 되는 잎과 줄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자세히 보려고 하면, 자세히 보는데, 그게 원래 어떤 거였는지를 잊어버릴 때가 있어요. 조금 더 멀리 보는 것, 그리고 가까이 보는 것, 두 가지를 잘 하면 좋은데, 가끔은 멀리는 잘 보이지만 발밑이 잘 보이지 않아서 엇 하고 넘어지고, 또 어느 날에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발 밑을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보다가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히거나,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될 지도 모르니까, 두 가지 모두 다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생각합니다. 가끔은 오늘만 생각해야 하고, 또 가끔은 오늘만 생각해서 답답하고, 그런 것들인 건데, 어느 날과 어느 날의 마음은 늘 다르니까, 어제와 오늘은 다른 날이라는 걸 생각해야겠어요.

 

 오늘 저녁에는 조금 전에 편의점에서 사온 과자를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볼 거예요.

 어제 읽다 남은 책이 있지만, 그건 내일의 즐거움으로 미루고

 인터넷 쇼핑 사이트를 마구 찾아보는 것도 좋겠지요.

 한쪽에서는 텔레비전에서 드라마가 나오고 테이블 위에는 커피랑 과자가 있고, 그리고 한쪽에는 네일 컬러도 두면 너무 산만한 풍경이긴 하지만, 그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괜찮은걸, 하고 생각하면 괜찮고, 절대 안 돼! 하면 할 수 없는 거겠지요. 하고 싶으면 해도 되는 것들을 조금 더 많이 만들어도 좋을 것 같으니까, 오늘 저녁에는 그런 걸 해보는 걸로, 결정. 별일 아닌 것들이 소소한 편안함과 재미와 그런것들이 되는 오늘 저녁이면 좋겠습니다.

 

 연휴에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잘 쉬고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그리고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 고속도로 많이 정체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내일 아침에, 새로 시작하는 월요일 같은 목요일이 많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것들, 별 것 아닌 것들이 오늘 저녁에는 많이 생각납니다.

 

 기분 좋은 연휴 마지막날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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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6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07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월 5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42분, 바깥 기온은 영하 1도 입니다. 오늘은 설날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2월이지만, 설날이어서 그런지 페이퍼를 쓰려는데 1월 ... 하고 쓰려고 하다가 아, 아니지 하고 바꾸었습니다. 2019년이 시작된 지 거의 한 달이 지났지만, 설날을 지나기 전에는 새해가 시작되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그 새해가 새로 시작된 것 같은 오늘입니다.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을 제외하면 3일인데,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는 귀성으로 인해 고속도로가 정체가 자주 있었고, 이제 오늘부터는 아마 귀경으로 바쁜 걸음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설연휴가 시작되기 전부터 여러가지 준비로 바쁘고 고향 다녀오시느라 일찍 움직이셨는데, 그러다보니 연휴도 금방 지나가는 모양입니다. 연휴는 내일까지 하루 더 있지만, 일요일을 지나면서부터는 매일 매일 더 빠른 속도로 지나가니까, 내일까지 남은 시간 기분 좋게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검색어를 찾다 보았는데, 많은 분들이 찾을 것 같은 고속도로 실시간 교통상황 같은 것도 있었지만, "세뱃돈 새뱃돈" 같은 것도 있었어요. 세뱃돈이 맞을 것 같은데, 하면서 요즘 맞춤법에는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 중입니다. 평소에도 잘 틀리는 것들이 있기도 하지만, 전보다 조금 더 대충 쓰는 것 같기도 해서요. 오타도 많이 생기지만, 익숙한 표현을 쓰게 되니까요.

 

 이웃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소원하시는 것들 많이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월 2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오늘은 찍은 사진이 없어서요.^^

 

 1. 해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조금 전에 날씨 뉴스를 보고 왔습니다. 오늘 서울은 10도 까지 올라갔다고 하는데, 제가 사는곳은 그정도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따뜻한 날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영하가 되었지만, 그래도 밤이라는 걸 생각하면 많이 낮은 기온은 아닌 것 같아요.

 

 오늘은 저녁을 일찍 먹었는데, 6시가 되니까 해가 조금씩 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해가 많이 길어졌어요, 하면서 한편으로는 해가 지는 것을 생각하니까 익숙해진 긴 밤의 시간 때문인지 7시는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많이 춥지 않은 것은 좋은데,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공기가 좋지 않습니다. 어제 뉴스를 보았을 때, 미세먼지가 많을 것 같았는데, 조금 전에 날씨 뉴스를 보니까 미세먼지는 어제보다 조금 더 나쁜 것 같습니다. 명절 연휴에 비도 한 번 왔었고, 날씨가 많이 차가워질 것 같았지만, 설날인 오늘 생각했던 것보다 따뜻했습니다. 내일까지 연휴 기간에는 날씨가 따뜻할 것 같은데, 연휴를 지나고 나면, 평년의 기온으로 다시 돌아갈 것 같아요.

 

 연휴 기간에 날씨는 따뜻하지만 공기가 좋지 않다고 하니,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 제가 사는 곳의 미세먼지 농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 네이버 PC 기준 : 미세먼지 142 나쁨, 초미세먼지 30 보통

 - 네이버 모바일 기준 : 미세먼지 149 나쁨, 초미세먼지 31 보통

(미세먼지는 80~150 나쁨. 초미세먼지는 15~35가 보통입니다.)

 

 2.  설연휴는 하루 남았습니다.

 

 명절에 먹는 음식은 열량이 높다고 합니다. 전도 있고, 고기도 있고, 여러 가지 나물류도 있고, 떡과 같은 간식류도 있는데, 평소에 먹는 음식보다 열량이 높다는 말을 들어도 조금 더 많이 먹는 것 같아요. 언젠가 음식의 칼로리 비교를 한 것을 본 적 있는데, 조금만 먹어도 상당히 칼로리가 높아집니다. 그런 것들을 계산하면서 먹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많이 나올까 같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저희집은 어제 저녁 늦은 시간까지 오늘 차례와 음식 준비를 했는데, 하고 나서 보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은데도, 할 때는 많이 바쁘게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제가 거의 하지 못해서 엄마가 하실 일이 조금 더 많았어요. 저희집도 그렇지만 오늘까지 명절준비 하셨던 분들은 바쁘게 연휴 보내셨으니까, 내일은 하루 푹 쉬셔야 될 것 같습니다. 고향 다녀오신 분들도 하루는 쉬셔야 할 것 같고요. 연휴가 3일이지만, 그렇게 설날 전에는 다들 바빠서, 남은 하루는 잘 쉬어야 할 거 같은 기분이 오늘은 듭니다.

 

 3. 2019년 기해년입니다.

 365일 중에서 지나간 날들은 37일 정도 되고, 남은 날들은 328일 정도 남았습니다.

 

 알라딘에서 새해가 되면서 서재의 달인 선물로 예쁜 달력과 다이어리, 그리고 컵을 보내주셨어요. 예쁘다고 아끼면서 쓰지 않았더니 거의 한달이 지나갔는데, 오늘은 아깝지만, 그래도 잘 쓰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한달 지난 부분은 비워두고 남은 날들을 좋은 것들로 채워야 하지 않을까, 같은 평범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늘 조금 빨리 시작하고 싶지만, 늘 늦게 시작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조금 늦었지만, 하고 생각하다 보면 많이 늦었지만, 하는 마음이 들고요. 어느 때에는 조금 늦으면 늦었으니까 못할 것 같은데, 그래도 나중에 보면 그 때 서둘러서 해서 다행이야, 같은 생각을 늘 했던 것 같아요. 올해의 남은 날짜는 330일보다 조금 작아졌지만, 그래도 남은 날이 많다고 자주 생각할 것 같긴 합니다. 작년의 후반을 생각하면, 금방 지나가지, 같은 것들을 많이 생각해야겠어요.

 

 오늘은 설날이라서 그런지, 새해를 다시 맞는 기분입니다.

 어제는 입춘을 생각하면 곧 봄이 올 것 같은 설레는 마음이지만,

 섣달 그믐날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묵은해의 마지막 남은 날 같은 기분이 드는, 연말을 한 번 더 맞는 기분이 느껴지는 날이었어요.

 양력의 1월 1일도 그랬습니다만, 1월이 새로 시작하고 나니, 그냥 느낌은 평범합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설날 같은 특별한 날들을 만들어서, 평범한 날들을 평범하지 않게 보내는 일들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명절은 좋은 날이지만, 한편으로는 다들 바쁘고 수고스러운 날이기도 합니다.

 연휴는 갑자기 생기는 휴일 같았지만, 명절 연휴에 다들 바쁘셨을 것 같아요.

 남은 시간, 편안하고 좋은 휴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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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6 0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월 4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48분, 바깥 기온은 0도 입니다. 설연휴 3일째인 오늘은 어제보다 살짝 차가운 하루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입춘이고, 내일이 설날입니다. 입춘은 24절기의 첫번째 절기이고 2월 초에 있어요. 아직 봄이 오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하지만, 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날입니다. 그렇지만, 늘 이 시기는 살짝 추웠던 것 같은데, 오늘도 그래서인지 어제보다 기온이 3도 가까이 낮습니다. 대신 공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고요. 어제 밤에 잠깐 네이버 모바일을 찾아보았는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나쁨에 가까워서 밤인데도 이렇게 나오네?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은 조금 나아서 다행입니다. 많이 춥지 않고 많이 나쁘지 않은 날들이 요즘 많지 않으니까요.

 

 입춘이 되면 입춘문을 붙인다고 합니다. 많이 알려진 문구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인 것 같습니다.  입춘을 맞아 크게 길하고 좋고 경사스러운 일들이 많이 있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전에는 입춘이 되면 이 문구를 붓글씨로 써서 붙여두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자주 보기는 어려워서 조금은 멀어지는 오래된 풍속같은 기분이 듭니다만, 이 입춘문은 벽사와 경사를 기원하며 붙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해 동안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들이 가득하라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고 하니, 집의 대문앞에 붙이지는 못했지만, 페이퍼에라도 써봐야겠습니다. 좋은 일들은 좋은 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만큼은 진짜니까요.^^

 

 우리 나라의 공식적인 일정은 양력을 기준으로 시행됩니다. 그래서 2019년도 1월 1일이 시작되면서부터 새해가 되었습니다만, 어쩐지 설날이 되어야 새해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한달 전에 12월 31일에서 1월 1일이 될 때, 텔레비전으로 보신각 종이 타종하는 것을 들으면서 새해가 되었다는 것을 축하하는 소리도 들었는데, 그게 아주 오래 전 같은 기분입니다. 그러면서 1월 1일은 얼마 전인 것 같고요. 그러니까 새해가 되긴 했는데, 아직은 설날이 지나가지 않아서, 그런 모양이예요.^^

 

 2019년은 기해년(己亥年)입니다. 노란색의 기(己)와 돼지를 뜻하는 해(亥)가 합쳐져서 올해는 황금돼지의 해라고 불릴 예정입니다. 내일부터 기해년이 될 것 같은데, 해가 바뀌는 기준이 여러 가지라는 건 처음에는 복잡한 느낌이지만, 여러 가지가 있다는 건 그만큼 매일 매일을 조금씩 다른 방향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사수명리학에 관한 책을 읽었을 때는 새해의 기준이 2월 입춘부터 달라진다는 이론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것을 알고 나서부터는 입춘도 한 해의 중요한 날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예전에는 농업이 사회와 경제의 근간이었고, 날씨와 계절의 변화가 매우 중요했던 시대였습니다. 지금은 그 때와는 많이 달라졌지만, 오랜 시간 지나오면서 남은 습관과 문화는 아직 조금씩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입춘의 풍속도 있지만, 오늘은 설날의 전날이라서, 음력으로는 섣달 그믐날입니다. 찾아보니 이 날의 풍속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많이 알려진 건 일찍 자면 눈썹이 세는 날이라는 것이 있을 것 같은데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고 해가 바뀌는 것을 기다리던 예전 사람들을 생각하니, 그 시대에도 아침형인간만 있는 건 아니었을 것 같은 기분이 조금 들었습니다.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점심 시간 정도일거예요. 저희집은 계속 명절 준비를 하고 있어요. 올해는 저는 하나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매년 명절이면 등장하는 세 가지를 엄마는 오늘도 하셨고, 저는 오늘의 페이퍼를 위한 사진을 찍었습니다.^^

 

 연휴가 오늘로 벌써 3일째 되나요? 날짜를 세다보면 그렇게 묻고 싶은 기분이 되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이 지나가는 속도보다 오늘이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어제보다 3도 가까이 낮은 기온이지만, 그래도 아주 많이 춥지는 않아서 다행인 것 같은데, 내일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내일이 설날이라서 오늘은 집에서 명절준비로 바쁜 분들 계실 것 같아요. 저희집에서는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음식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바닥에는 신문지를 깔았지만, 계속되는 여러 가지 때문에 기름이 많이 묻어서 지나갈 때 조심해야 하고, 아침부터 엄마가 계속 서두르고 계시지만, 오늘도 할 일은 많아서 점심을 먹기 전에 전을 조금 끝낸 정도입니다. 오후에는 이것저것 할 것들이 더 많이 남아있는데, 매년 하던 것들을 다 하면 종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데도 할 일이 많습니다.

 

 매일 매일 좋은 일들은 늘 있을 수 있는데, 매일 매일 좋은 일들을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오늘 아침에 들었어요. 어떠한 일이 생겼을 때,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걸 알고, 좋게 생각하는 것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것, 그런 것들을 잘 모르는 건 아닌데, 그런 것들이 실제로 해보면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간단하게 이런 것 이라고 말하는 것들은 그 말은 무슨 말인지 아는데, 그 말이 가리키는 것이 매번 달라지는 알기 어려운 것이라는 느낌입니다.

 

 내일이 설날, 그리고 새해라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생각하게 됩니다. 연말에도 그랬고, 1월이 시작할 때도 그랬지만, 잘 모르겠어, 하고 잊어버리고 조금은 그 날 그 날의 하루 일들에 바빠서 잘 챙기지 못했거든요. 그러다 어쩌다 생각이 나면 조금은 피하고 싶은 날도 있었어요. 어려운 숙제 같아서요. 하지만 그럴 때에도 방향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조금씩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것들을 하고 싶어, 하고 생각하는 "어떤 것"이 있어야 하고, 그런 것들을 잘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진짜 하고 싶은 것들을 찾는 것, 그리고 그것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그런 것들은 언제나 어려운 느낌을 받습니다만, 어쩌면 간단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어떤 것이 하고 싶어, 하는 그 단순한 것들을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매년 비슷한 생각을 하는 만큼, 새해의 소망이라는 것도 거의 비슷합니다. 언젠가부터는 올해는 이런 것들을 하겠어, 하는 것들을 매년 습관처럼 이월해서 씁니다. 작년에 하던 것, 작년에 하지 못했던 것. 그냥 그런 것들은 왜 계속될까요, 언젠가 어떤 분께 물었더니, 해주신 말씀은 그게 쉬운 길이라서 그런 거라고 하셨습니다. 혼자 있으면서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건 어떤 점이 쉬운 길인지 금방 생각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생각하니, 새로운 것들을 찾을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안이한 마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좋아했던 것들이 오늘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은 조금 다르다는 것. 어제와 오늘은 매일 매일 다른 좌표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것. 그런 것들이 늘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가끔은 아주 단순한 것인데, 답을 모르고 있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잘 할 수 없고, 모든 것을 좋아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가끔은 풀리지 않는 1번 문제를 오래 풀고 있는라, 나머지 문제를 풀지 못하고 종료시간을 맞는 것처럼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올해는 그런 것들을 조금 더 줄이고,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어졌습니다. 새해를 맞는 소망이라는 것이 있다면, 조금 더 좋아하는 것들과 하고 싶은 것들을 찾고, 해야할 것들은 조금 더 줄이며, 그리고 조금 더 가볍게 그리고 조금 더 즐겁게 걸어가고 싶습니다.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가 아니라, 그렇게 매일을 살 수 있기를. 가끔 잘 풀리지 않는 날은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그 문제는 시간상 체크 표시를 하고 지나가는 것처럼 그렇게 조금은 유연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는 것들이 많아도 다 이루어야 한다는 마음만 아니라면 어제의 꿈은 내일의 꿈이 될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오늘의 꿈을 만날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어제로 이어지는 수많은 날들과 내일로 이어지는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이, 서로 화해하고 사이좋게 가는 길. 매일은 별일 아는 것들의 소소한 행복과 기쁨과 좋은 일들이 계속 되는 날들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올해의 입춘문을 대문에 붙이지는 않았지만, 랜선 서재에는 붙였으니 올해는 좋은 일들 가득하면 좋겠어요.

 내일 설날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제 서재에 오시는 많은 이웃분들, 그리고 페이퍼를 통해 만나는 또 다른 이웃분들께 설날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건강하고 좋은 일들 늘 함께 하는 행복한 한 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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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4 1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04 1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9-02-05 2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설날을 하루 앞둔, 마침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에 딱 어울리는 사진! 꽃이 핀 줄 알았어요^^

페이퍼 후반부 내용은 두번 반복해서 읽어봤어요.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 전체가 된다고 봤을때 우리들은 보통 그 하루를 너무나 겨우겨우 살고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인생을 낭비하고 마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열심히 사는 것과 하고싶은 걸 이루는 것은 분명히 다른 얘기일텐데 진짜 열심히 살아본 적도 없는 저로서는 이루고 말고를 논할 자격도 없다는.. 뭔 새해벽두에 이런 기운빠지는 소리를 하는 걸 보니 저도 참ㅎㅎ

암튼 뭐 무조건 화이팅 하는 2019가 되도록 기운을 내자구요^^

서니데이 2019-02-06 00:03   좋아요 0 | URL
어제 저 후반부의 내용을 쓸 때, 많이 답답했었어요.
오늘 컨디션님의 댓글을 읽으면서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한 힌트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세한 것들을 잘 보려고 하다보면 전체를 본다거나 멀리 보지 못하는 일이 생겨요. 그리고 어제의 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열심히 사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이루는 것, 두 가지는 방향이 일치된다면 상당히 좋겠지만, 가끔 그것들이 서로 다른 방향일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가끔은 하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할 때도 있거든요.
2019년에는 기운 내서 더 즐겁고 재미있는 일들 많이 찾고 싶어요.
컨디션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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