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1시 22분, 바깥 기온은 0도입니다. 설연휴 첫 날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낮에 무척 따뜻했습니다. 아마 영상 8도 정도 될 때도 있었어요. 그리고 오늘은 어제처럼 따뜻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0도니까 영하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아침에는 기온이 낮은 편이 아니었는데, 오후에 조금 더 기온이 올라갈 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부터 설연휴 첫 날이지만, 어제 오후나 저녁부터가 연휴 시작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일단 다음 날이 휴일이니까요. 하지만 명절연휴에 어른들은 하실 일이 많아서, 오늘 많이 바쁘실 것 같아요. 저희집은 오늘은 아침부터 엄마가 이것저것 조금씩 시작하셨는데, 명절에 식구들만 모인다고 해도, 설날 아침에 차례가 있기 때문에 엄마가 하실 일이 많습니다. 엄마가 음식을 하고 계시면 옆에서 심부름 하고 정리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보조를 아빠가 하고 계셔서, 저는 생선전과 화양적 사진을 얼른 찍고 페이퍼를 쓰러 왔습니다. 오전부터 해서 두 가지는 많이 했는데 앞으로 남은 것들이 많이 있어요. 저녁까지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페이퍼를 쓰고 있는데, 옆에서는 아니아니,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 안돼안돼, 같은 말이 빠르게 오가고 있어요. 잠깐 사이에 갑자기 타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뒤집다가 부서지는 일도 생깁니다. 기름도 조금만 많이 부어도 옆으로 튀어서 조심해야 하고요. 지금 저희집에서는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 경기를 보면서 전도 부치고 그리고 한쪽에서는 페이퍼도 쓰고 있어요. 생선전을 부치고 계신데 엄마가 어떤 건 조금 짜고, 이건 싱겁다고 하는 이야기도 하고 계시는데, 조금 있다 하나 먹어봐야겠어요.
생선전이 실제로 보면 조금 더 노랗고 따뜻해보이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조금은 그 느낌을 살리지 못한 것 같아요.;;
양력으로는 이미 2018년이지만, 설이 내일이니까, 음력으로는 오늘이 마지막 정유년이네요. 정유년 한 해는 어떻게 시작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으면서, 벌써 한 해가? 같은 생각이 듭니다. 지난 한 해를 생각하면 많은 일들이 있었을텐데, 이미 지나와서 그런건지, 지금은 그런 것들이 아주 오래전의 일들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가끔 생각이 나면 바로 조금 전의 일 같은 것이 지나간 일들의 느낌이기도 합니다.
정유년은 붉은 닭의 해였는데, 2018년은 무술년이라서 노란 개의 해입니다. 강아지 중에서는 하얀색과 노란색이 많은 편이라서 그런지, 노란 개의 해는 조금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설연휴에 명절 음식 하시고, 손님 맞을 준비에 청소며 정리 하시느라 바쁘시고, 그리고 멀리 고향을 다녀오시느라 추운 날씨에도 부지런히 발걸음 옮기시는 분들 계실 거예요. 어른들에게 명절은 휴일이 아니라 하실 일이 많은 시기 같습니다. 한동안 날씨가 무척 추웠고, 지난 입춘 때에도 한파가 있었지만, 이번 설 연휴는 많이 춥지 않을 것 같다고 해서 다행인데, 이웃분들 설연휴 편안하고 좋은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