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특유의 그 폭넓은 활동 중에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진행하던 코너에서 했던 이야기를 토대로 이 책을 펴냈다. 따라서 일반 대중이 읽고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는 쉽고 편안한 과학에세이라고 하겠다.
지금까지 세상에 알려진 원소는 모두 118종이라고 하는데 이 책은 그중 1번부터 20번까지에 해당하는 전형원소만 다루었다. 차례도 보면 주기율표 형식으로 표현되어 있어 더욱 흥미를 유발한다. 이 1번부터 20번까지의 원소는 사실 중학교 과학 교과 과정에서 배우는 원소들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중학생 이상의 대중은 누구나 읽을만한 책인 셈이다.
수소, 헬륨, 리튬, 질소, 산소 등 우리에게 익숙한 원소 기호들은 생각해보면 은근히 많다. 하지만 저자는 이 (나름은) 익숙한 원소들에 대해 새로운 특성들을 연결지어 설명해준다. 차례에서 원소와 짝꿍지은 힌트들만 봐도 그 신선함이 느껴지는데,
1. 수소와 매실주, 2. 헬륨과 놀이공원, 3. 리튬과 옛날 노래, 4. 베릴륨과 보물찾기, 5. 붕소와 애플파이, 6. 탄소와 스포츠, 7. 질소와 목욕, 8. 산소와 일광욕, 9. 플루오린과 아이스크림, 10. 네온과 밤거리, 11. 소듐과 냉면, 12. 마그네슘과 숲, 13. 알루미늄과 콜라, 14. 규소와 선글라스, 15. 인과 기차 여행, 16. 황과 긴 산책, 17. 염소와 수영장, 18. 아르곤과 제주도, 19. 포타슘과 바나나, 20. 칼슘과 전망대
를 보며 어떤 원소의 힌트는 아하~! 싶기도 하고 어떤 원소의 힌트는 뜻밖의 소재와 연결되어 있어 뭐지뭐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