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서양사에서 국내 대표적 학자 중 한 사람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로마사. 더구나 내가 감탄하며 읽었던 <하이켈하임 로마사>의 번역자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여러모로 로마사에 있어서만큼은 믿을만한 저자라는 의미다. 또한 이 책은 서가명강 시리즈의 20호 이다. 얇지만 알찬 서가명강 시리즈 몇 권을 읽고난 후 난 이 시리즈의 팬이 되었다.
서양사에 있어서 가장 굵직한 줄기는 아마도 '로마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유럽사는 곧 로마사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로마의 흔적은 지금도 유럽 곳곳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로마사 중에서도 제국을 이룩한 황제 4명에게 포인트를 맞춰 '리더'의 역량에 대해 고찰해보려 한다. 그 4명은 바로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디오클레티아누스, 콘스탄티누스 이다.
주인공이 4명인만큼 책의 구성도 4부로 각 챕터당 한명의 황제를 집중분석한다. 사실 분석이라기 보다는 황제의 일대기와 당대의 역사를 간략하게 정리했다고 보는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따라서 서양사나 로마사를 좀 읽은 독자라면 각 황제에 대한 요점정리 같을 것이고 역사에 큰 관심이 없던 독자라면 로마사 핵심황제들의 작은 위인전 처럼 읽을 수도 있을 책이다.
각 인물들에 대한 정리 이후엔 2가지의 질문과 답이 실려 있는데 이 책의 핵심은 바로 이 몇페이지들 이라고 볼 수 있다. 각 인물들의 평가와 업적에 대한 질문들을 통해 그 황제들의 리더십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