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 무위당 장일순 잠언집
김익록 엮음 / 시골생활(도솔)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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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스승을 잊지 못하고 그를 그리며 그의 말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스승은 가진 것도 세상의 명예도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는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의 삶에서 삶의 위로를 받으며 그의 말에서 삶의 힘을 얻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스승을 모른다고 하나 한 사람은 그의 모습을 그리며 한 권의 책을 만들고 세상에 그의 가르침을 공유하려 합니다.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은 김익록이 기록한 장일순의 잠언집입니다. 장일순은 이 책을 접하기까지 내 기억에는 없었던 사람입니다. 아쉽게도 너무도 조용하게 그리고 세상과 어울려 웃음 지으며 살아가신 분 같습니다. 그의 약력이나 행적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은 듯 합니다. 그의 말 그리고 그의 그림 그리고 그의 서예 작품에서 세상을 향해 그리고 그의 지인들을 향하여 말씀하신 고귀한 것에 더 중요함을 느낍니다. 장일순을 전혀 모르는 나에게는 그는 이런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세상과 같이 살아가려고 하신 분, 그리고 삼시 밥의 소중함을 느끼고 밥의 고마움을 세상의 고마움과 나누려하신 분, 세상이 정해 놓은 위치보다는 스스로의 의지와 가치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상의 맑음을 전하려 하신 분으로 다가옵니다. 젊은 시절 잠시 서예의 즐거움에 빠져 살았기에 책을 읽는 내내 붓의 흐름과 글의 힘을 느끼느라 행복한 마음을 담고 펼쳐 보았습니다. 난을 주로 그리시고 글에는 힘과 호방함이 담겨 있었습니다. 작은 세상보다는 우주와 같은 사람의 모습을 더 넓게 보시고, 세상의 자연스러움에 더욱 무게를 두신듯합니다.




난은 치되 반드시 난이 아니라 이 땅의 산야에 널려 있는 잡초에서부터 삼라만상이 다 난으로 되게 해서, 시나브로 난이 사람의 얼굴로 되다가 이윽고는 부처와 보살의 얼굴로 되게끔 쳐 보는 게 내 꿈 일세    Page 101




가볍게 흐른 붓의 선은 작은 그림이 아니라 삼라만상의 깊이를 담으시려는 노력이 있었던 듯 합니다. 세상을 향한 그의 가르침은 종교의 경계를 넘어 자신이 만든 울타리에서 남과 나를 구분하기를 용서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다툼이 세상의 벽을 만드는 일을 경계하여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일 또한 알려 주십니다.




선이 선을 고집하고

나머지를 모두 악으로 몰아 버리면

바로 그 선이 악이 되는 거예요             Page 119




자신의 생각에 너무 치우치지 말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세상살이의 기본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제가 가장 깊이 받아들이는 말이나 실천하지 못해 항상 낭패를 보는 말을 건네 주십니다.




겸손하며 사양하며 검소한 삶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또한 인간과 자연과의 상이에서

기본이 되는 삶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Page139 (기본이 되는 삶 중에서)




겸손을 사람이 살아가는 기본으로 가져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마음에 담아두고 실천해 보려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겸손이기에 언제나 후회의 말과 생각을 마음에서 떨쳐 버리지 못하는 아둔함을 반복하게 됩니다.




많은 좋은 말씀과 잠언과 그림과 글을 전해 주시지만 많은 것이 반성의 길에 들어가게 만듭니다. 장일순을 잘 알지 못하는 저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책 한 권에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 분을 직접만나 보신 분들은 이분을 잊지 못하고 생각하며 삶의 지침으로 살아가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 듯합니다. 저자 역시 서예를 배우는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 스승과의 만남이 인연이 되어 이렇게 글을 엮어 세상에 스승의 가르침을 전하려 하는 것 같습니다. 넘치지 않고 소박하게 삼시 세끼 밥 먹는 것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름 없이 일을 해야 한다.

돼지가 살이 찌면 빨리 죽고

사람이 이름이 나면 쉽게 망가진다.  -Page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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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의 경영 블로그 - 성공적인 미래를 위한 자기경영의 결정판
동시야 지음, 김수연 옮김, 정쯔 그림 / 미다스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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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는 너무 유명한 사람이기에 나는 경영 관련 서적을 뒤적이면서도 아직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30여권의 저술과 수천편의 논문이 말해 주듯이 그의 경영과 자기관리에 대한 지식은 너무 방대하고 접근하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에서다. 간헐적으로 접하는 그의 글은 한 꼭지가 하나의 책으로 엮을 만큼 내용의 중요도와 관심에 있어서 경영의 잠언 같은 구실을 하고 있기에 더욱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조금은 딱딱하지 않은 서적으로 접근을 해서 그와 조금 가까워지기를 그리고 그의 방대한 지식을 조금이라도 요점 정리 하듯이 접근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피터 드러커의 경영 블로그]는 중국에서 드러커의 사상과 말을 요점 정리하듯이 만들어 낸 책이다. 작년이 그의 탄생 100주년이었는지 그를 기념 하는 의미도 있었던 듯싶다. 책의 발간의미가 나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를 처음 접하는 나에게는 그래도 의미있는 시간적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이야기와 꼭지(175개의 꼭지가 있다)로 구성된 이 책은 드러커의 말 중에 핵심이 될만한 내용을 간략한 예와 금언 그리고 독자 개인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구성을 하고 있다. 그의 방대한 사상을 간략하게 정리하는 것은 읽는 사람의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요약집을 좋아하는 습성에서는 읽고 생각하기에 매우 편하게 구성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책의 구성은 경영의 기본에서부터 미래에 대한 예측으로 구성을 담고 있다.




먼저 첫 꼭지는 ‘사명’에서부터 출발을 한다. 기업의 사명과 개인의 사명을 명확히 하고 출발을 하여야 하며, 경영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개인의 사명과 기업의 사명을 최대한 일치시키는 작업을 하기위한 꼭지들로 구성을 한다.  그 다음은 목표를 설정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방향을 설정하는 꼭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인의 역할과 성찰 리더의 조건과 역할을 명확히 하고 조직을 구성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다음은 실적과 성과에 대한 이야기인데 여기서는 이나모리 가즈오를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다. 오직 성과와 실적으로 말하라는 그의 주장과 드러커의 주장은 거의 일맥 상통한다. 드러커가 더 이전에 이 주장을 펼쳤다고 한다면 이나모리 가즈오도 같은 맥락으로 이야기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다음은 고객에 대한 정의와 시장에 대한 개념정리와 지식노동자의 역할과 경영자의 역할을 상호 보완하며 설명하고 있다. 지식노동자는 개인이 갖추어야 할 능력을 말해 주는 것 같고 미래 사회에서 개인이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방향을 경영의 관점에서 설명을 하고 있는 듯 하다. 마지막으로 드러커가 가장 좋아는 기업의 생명은 혁신이다. 혁신은 기업의 생명을 끌고 가는 힘이고 혁신을 통한 성과를 원한다.




책은 많은 드러커의 말 중에서 회사의 사명부터 역할 그리고 미래 산업에 대한 대응을 말해 주고 있다. 많은 그의 말과 사상을 책 한권에 담아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없지 않았겠지만 순서는 기업의 큰 틀부터 조직의 역할 개인의 역할까지 많은 부분에서 신경을 썼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이 책은 경영관련 서적이 나오면 비교하며 같이 읽어 보는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 할 것 같다. 많은 항목과 실전 그리고 지침이 있기에 밑줄을 긋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경영의 교과서와 같은 말은 개인이 책과 글을 통해서 접할 수 있겠지만. 맨 마지막 드러커의 질문에는 많은 고민과 생각을 만들어 준다. 드러커가 세상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라는 질문이다. 그의 경영 철학에는 이 질문이 바탕에 두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그에 맞는 행동을 하고 있는가? 스스로 질문하고 행동하기를 바라는 그의 질문 앞에서 내 자신이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일과 가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인지 다시 한번 되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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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홈즈걸 1 -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명탐정 홈즈걸 1
오사키 고즈에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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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온라인 서점이 발달하기 전에는 우리 동네에도 조그마한 서점이 있었다. 조그마한 서점에서 구석에 앉아 책을 보거나 서점 아저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학생 이거 한 번 읽어 봐” 하고 말을 건네주던 아저씨의 모습도 어렴풋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 아저씨의 모습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돈 없고 책은 보고 싶은 나에게는 그저 좋은 장소와 사람으로 추억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세상인지라 택배 문화가 발달되고 서점의 가격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책의 가격이 더욱 경쟁력이 있어서인지 서점은 하나 둘 씩 우리의 주변을 떠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책 도둑은 도둑도 아니라는 우리의 문화 속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던 동네 서점의 정취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 같다.




그 옛날 “아저씨 이거는 무슨 내용 이예요?” “재미있어요?”하고 물어보던 추억의 한 자락이 소설로 서점을 옮겨다 놓은 듯 내 손안에 들어와 있다.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은 소소한 서점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소재로 미스테리 형식의 단편 연작 소설이다. 책을 소개해 주는 사람, 책을 찾는 사람, 책으로 맺어지는 인연, 책과 얽힌 추억, 그리고 서점 고유의 업무와 얽힌 이야기들이 서점 직원이었던 저자의 눈을 통하여 새롭고 재미난 이야기로 재탄생하여 즐거움을 전해 준다.




‘판다는 속삭인다.’ 편에서는 암호 같은 책을 찾는 한 노인 거동도 불편하지만 책에 대한 욕구와 갈망을 표현하는 듯하여 친절한 교코는 외면하지 못하고 이 책을 찾아가면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정말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내용이었다. 책을 통해 전달하는 의미 그 것이 담긴 뜻을 재미있게 표현하였다.




‘사냥터에서, 그대가 손을 흔드네’편에서는 갑자기 사라진 어머니를 찾아 나선 딸과 책을 통해 20년전 죽은 아들의 흔적을 찾아가는 모습 아름답고 추억이 담긴 이야기가 추억의 흔적과 책의 내용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그려진다.




‘배달 빨간 모자’편에서는 배달시 일어날 수 있는 정황을 탐정이 찾아가듯이 문제의 책을 만들어낸 장본인을 찾아가는 논리적 추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여섯 번째 메시지’는 가장 소중하게 책을 통해 맺어지는, 책이 담고 있는 뜻과 의미를 공감하는 사람을 만나는 과정과 그를 찾는 책 속의 이야기가 맺어준 인연을 그리고 있다. 모두 책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책이 맺어준 인연으로 좀더 정이 가는 꼭지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디스플레이 리플레이’는 세상이 만든 편견이 만들어준 해프닝에 조금은 허탈하지만 편견과 가식이 없이 책을 보고 느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공감을 전해주었다.




모두다 책을 소재로 하고 서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라 소설 속에 나오는 책을 좀더 알고 있었다면 더욱 즐거웠을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서점을 찾아가 읽어 보는 즐거움을 더 해 주는 소설의 느낌은 발을 좀더 수고롭게 할 것 같다.




얼마 전 가장 가까운 서점을 찾아보았다. 전철로 다섯 정거장을 가야만 하는 곳이었고 조그마한 서점이 아닌 대형 서점이었다. 신간 서핑을 하러 갔었는데 북적거리는 사람보다는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책을 읽는 사람들이 더 눈에 띄었다.  일본에서는 책을 보고 받아 적는 일이 서점에서는 금기시 되어 있는 모양인데 아직 우리나라는 각박하지 않아서인지 앉을 자리도 조금 있고 노트를 펴놓고 메모를 해가면서 책을 읽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비슷한 서적을 몇 권 골라 놓고 읽고 있는 젊은 학생과, 아이를 데리고 와서 책을 읽어 주는 엄마의 모습, 경영서 앞에서 책 몇 권을 골라 계산하는 중년의 신사들 그리고 인문서 앞에서 열공 모드로 책을 읽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까지 우리의 서점은 책을 사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  되기도 하지만 많은 지식을 전해주는 문화 전달 매체의 역할도 같이 하는 것 같다.




이와 같은 서점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오사티 고즈에는 시리즈물로 책을 써내려갈 모양이다. 우리처럼 대형 서점만이 살아남는 경제 구조가 아닌 100평 규모의 중형 서점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책과 얽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책을 통해 맺어지는 인연이 다른 무엇보다도 오래가고 소중하게 만들어 진다고 하던데, 온라인이 아닌 오다가다 똑 같은 책에 손이 겹쳐져서 만나는 사람이 우정도 좋고 사랑도 좋고 그냥 스쳐 지나는 인연이 되더라도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편안하게 서점에서 책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런 시간과 장소가 그리워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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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부터 80킬로미터 - 알래스카와 참사람들에 대한 기억
이레이그루크 지음, 김훈 옮김 / 문학의숲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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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추위, 북극곰, 그리고 날것으로 사냥한 동물을 먹는 에스키모인 들을 생각하시나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알래스카는 처음 러시아의 영토 였다가 미국에 팔리는 수난을 겪은 땅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것이 일반인인 저와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지식의 전부 일 것 같습니다. 왜 그들이 그런 삶을 유지하여야 하였는지, 현대인의 모습으로 바라보기에 조금은 미개하다고 느낄 만한 행동과 생활양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누구도 이해하려 하지 않았고, 그들의 삶을 주의 깊게 느껴 보려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최근 북극권에 대한 관심이 많아 졌습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아마도 빙산이 녹아내리는 일 때문에 환경오염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북극권 사람들의 생활과 생태에 대한 관심도 더 없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전통의 방식을 지켜오면서 그들만의 문화와 양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조금이나마 그들, 여기에서는 이누피아트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명의 이기 앞에서 자신의 문화와 삶이 송두리째 날아가 버릴 위기에서 자신들을 어떻게 지켜 냈는지 그리고 그 들의 삶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혹독함이 있는지 생존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려주는 글을 만났습니다.




[내일로부터 80킬로미터]는 이누피아트 사람인 저자의 삶 속에서 알래스카의 원주민들의 삶을 잘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마치 북극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이누피아트 사람들의 삶을 하나하나 예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길게만 느껴지는 겨울을 버티기 위해 그 들은 짧은 여름 힘을 쓸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일을 해야만 겨울을 버티고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하기에 가족의 문화는 마을의 공동체 문화로 마을이 한 가족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더불어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꼭 필요한 일이라는 걸, 오로지 더불어 일함으로써 만이 우리가 생존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 Page63




누구하나 이 것을 거부하지 못하기에, 만년의 겨울을 이 같은 방식으로 살아왔기에 그들은 어떤 사람이라도 같이 협업하고 도와야 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그렇게 만년을 넘게 그 땅을 지키고 살아오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서구의 문명은 그들의 삶에 독감과 각종 전염병, 그리고 환락과 술을 안겨 주면서 그 들의 존재와 땅을 야금야금 잠식하게 됩니다.  책의 전반부에는 그들의 삶을 주로 그리지만 후반부에는 이누피아트 와 알래스카에 사는 원주민이 17만 제곱킬로미터의 원주민 자치구를 얻어내기까지의 노력과 열정을 그려 내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지켜내고 조상의 전통을 지켜내는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몇  천년을 그 땅에서 살았기에 서구적인 증명을 요구하는 땅의 주인임을 증명하기를 바라는 외지인과 싸우는 그들의 모습은 조금은 어리숙 하지만 조상의 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누구의 열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생태계의 변화, 지구 온난화가 그 들의 삶을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지만 이누피아트 사람들이 살아야 하는 그 땅은 아직도 지구상에서는 가장 깨끗한 땅이고 그들이 사는 그 곳은 아름다운 기억만 가득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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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와의 티타임 - 친구를 사귀고 세상을 얻는 인간관계의 결정적 비결
창송 지음, 김수연 옮김, 정쯔 그림, 데일 카네기 / 미다스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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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말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리고 어울려 살아가는데 어떤 것이 중요하고 자신을 어떻게 다독거리며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던진다. 그래서인지 카네기는 그의 모든 말에서 사람들이 행복해 지기를 바라고 있다. 행복은 걱정이 없는 상태를 지칭하며 카네기는 걱정에 대한 불필요함, 그리고 소모적 자기학대를 경계하고 있다. 먼저 그는 자신의 관점에서 어떤 부분이 자신의 행복을 방해하는지 생각해 보기를 부탁한다.




우리는 스스로 결점 없는 인간이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자존심을 다치는 어떤 공격이나 비난에 대해서도 그토록 불쾌하게 생각하고 마음속에 담아두고 끙끙거리는 것이다. - Page 30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어떤 행동 그리고 상대에 대한 적개심은 스스로 자신이 행복해 지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고 이를 아주 우화적으로 파리 한 마리 때문에 하루 종일 언짢은 기분으로 살수는 없지 않는가? 하면서 반문하고 있다. 자신에게 있어서 자신감에 대한 상처를 어떻게 극복하는가는 스스로 조금 모자라고 결점도 있으며 그를 수긍하고 배워나가는 자세로 세상을 대하는 것을 원하고 있는 것 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끙끙거림이나 자존심의 상처는 발전적인 자신의 상태를 만들지 못하고 걱정을 만들고 걱정은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이 되는 일임을 강조하고 있다.




나를 둘러싼 세상의 문제에는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과 해결할 수 없는 것, 두 가지가 있다. 걱정은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으니 개입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해결하고, 해결 할 수 없는 것은 잊는 것이다. -Page 63




자존심의 상처나 남으로부터의 비난으로부터 고민하거나 걱정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여 자신을 스스로 걱정의 수렁에 빠트리지 말고 행복해 지기위한 길을 만들어 가라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행동으로만 행복해 질 수 있을까? 그러면 사람들은 어떻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성취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성숙한 사람은 목적을 알고 전망을 안다. 그래서 서두르지 않는다. 성숙한 사람은 자기를 알고 남을 알며, 사람을 알고 일을 안다. 그래서 자기중심적이지 않다. 성숙한 사람은 성공의 길을 알고 힘을 다해 협동해야 하는 것을 안다. 그래서 이기적이지 않다. - Page 192




성숙한 사람으로 이기적이지 않은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길을 권고한다. 즉 사람은 스스로의 성찰과 노력으로 자신의 목적을 위해 움직이되 결코 서두름 없이 자신의 갈 길을 찾아가는 것이다. 앞의 일을 예측하고 예견하여 대비하기에 서두를 이유도 없고 조금 늦는다고 걱정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자신이 원하는 행복의 목적이 결코 이기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 역시 카네기는 스스로의 행복을 찾다가 모두에게 버림 받는 삶으로 불행해 지기를 원치 않기에 다음과 같은 말로 더불어 사는 삶을 강조한다.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야 행복하고 즐겁다. 인생의 행복이란 아무리 지상낙원과 같은 곳이다 해도 혼자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다. - Page259




 카네기는 더불어 살아가는 일에 즐거움과 행복이 있음을 더불어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인 이기심에 남에게 피해를 주고 비난을 받는 다거나, 자신의 길에 걸림돌이 된다하여 남에게 상처를 주는 일을 하면서 행복을 찾아야 결국 무용지물이 됨을 권고하고 있다.




카네기의 행복 찾기는 많은 말들과 글로 설명되어 있지만 내가 찾은 그의 말 중에 주요 맥락은 몇 가지로 간추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결국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서 살지만 많은 중요한 것을 노치며 살아가기에 행복이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이고 행복은 결코 크고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소소한 자신의 곁을 지키고 있지만 스스로가 인정하지 않기에 힘들고 어려워 보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데일 카네기와의 티타임]은 여태까지의 카네기의 말 중에 쉽고 간략하게 삽화와 설명 그리고 예시 그리고 생각해 볼만한 글귀와 질문으로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만들어간 책이다. 흡사 한 명언 구를 가지고 그 것을 설명하는 잠언집처럼 카네기의 말을 쉽고 편안하게 설명하여준 책이다.  언제 들어도 카네기의 말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바른 길이 무엇인지 그리고 스스로 위로를 해 주어야 할 바른길이 무엇 인지를 알려준다. 그러기에 카네기의 이야기는 전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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