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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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를 처음 접한 것은 이번 여름이었습니다.

『허즈번드 시크릿』

한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기에 여름 휴가 때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 그 작가에 대해 매료되었습니다.

섬세하게 여성의 심리를 써 내려간 필체, 그리고 세 명의 주인공이 각각 다를 듯 하지만 결국 하나의 연결고리가 있다는 점, 반전의 묘미까지.

특히나 마지막 구절은 인상깊었습니다.

결론은 우리 인생이 어떤 길로 가게 될지, 어떤 길로 가야하는지는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다. 아마도 그 편이 나을 것이다. 어떤 비밀은 영원한 비밀로 남는다. 그저 판도라에게 물어보자.

그래서 이 작가의 다음 작품에 대해 기대감이 컸습니다.

역시나 독자들이 기다린만큼 실망감은 주지 않았습니다.

그의 팬이 되어버린 지금!

이 책은 두께와 상관없이 빠르게 읽혀나간다는 점이 오히려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이번 소설에서는 호주가 배경이었습니다.

세 여인을 둘러싼 사소한 거짓말이란 무엇일지......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사건은 6개월 전 있었던 피리위 초등학교 퀴즈 대회에서 일어났지만 그 사건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되지 않고 그 사건 발생 6개월 전 시작된 세 여인의 이야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제인은 사랑했던 남자와의 이별을 잊기 위해 원나잇을 하지만 원치 않았던 임신. 그로인해 그녀의 삶은 그 아이와 함께 새롭게 시작하려 하지만 그 아이에게 억울한 누명이 씌워지고 삶은 순탄하지 않게 흘러가게 됩니다.

두 번째 ​매들리는 결혼에 실패한 여자입니다. 그녀는 제인을 도와주므로써 자신의 위안을 얻으려고 합니다.

세 번째 ​셀레스트는 남들에게는 좋은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의 존재.

이 세 여인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등장하게 됩니다.

역시나 이 책을 읽으면서 한 눈을 팔 수 없을만큼의 흡입력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학교 폭력에 대해​, 각각 그녀들의 삶에 대해 생각을 하게끔 하였습니다.

"이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라는 마지막 문구가 더욱 진한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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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오른다
히라타 오리자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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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연극에 인생을 건 열일곱 청춘들의 희망 도전기

라는 문구가 있기에 그들의 열정을 배우고자 읽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사는 게 급급한 나머지 무기력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파릇파릇한 이야기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은 일본 최고의 극작가, 히라타 오리자의 청춘 소설로 인기 아이돌 '모모이로 클로버 Z' 주연 영화 원작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 작가의 작품을 접해보지 않은 터라 작품 스타일에 대해선 잘 몰랐지만 그 역시도 극작가이기에 이번 소설에서도 그의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구 예선에서 번번이 탈락하던 지방고교 연극부가 배경이었습니다.

조금은 예상할 수 있듯이 이 곳에 새로 부임된 선생님으로 인해 그들의 연극부는 나날이 발전하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마치 일본영화에서도 이와같은 소재의 영화들을 간간이 볼 수 있기에 이 책 역시도 읽는내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또한 책 중간중간의 대사에서 연극에 대해, 나아가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물론 세상에는 연기를 해도 해도 매번 새로운 사람이 있어. 그런 사람을 사람들은 천재라고 불러. 하지마나 다 천재인 건 아니니까."

"연극 교육이란 게 천재를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몇 번을 연기해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감성을 가르친다고들 말하는데, 솔직히 나는 그건 어렵다고 봐. 감성은 교육으로 익힐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무엇보다 천재라면 그런 교육 같은 건 필요하지 않을 테고. 평범한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는 그런 식의 지도보다는 잘 정리된 이론이나 안정적으로 연기할 수 있는 연기법을 익히는게 더 유용할 거야."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게 짜증이 나 있었다. 뭔가를 표현하고 싶은데,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서 헤매는 자신을 주체하지 못했다. 연극은, 그런 내가 어렵게 발견한 보물이었다.

이런 청춘들도 자신의 꿈을 향해 세상과 부딪치고 때론 좌절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는데 어른이 된 제 모습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서 배운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모습.

다시 저에게 인생에 희망과 열정을 일깨우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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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사는 남자 - 괴짜 의사 토이셸의 수상한 진료소
페터 토이셸 지음, 이미옥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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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우선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쳐야 사는 남자』

왜 그 남자는 미쳐야만 살아가는지에 대해 궁금하였습니다.

이 책은 괴짜 의사 '토이셸'이 정신과 상담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습니다.

제목은 이 책의 첫 장에 나오는 환자 중 한 사람의 이야기 였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서 자신에게 메세지를 준다고 생각하며 환상에 존재하는 '얼룩말 여자'를 만나야 한다는 그.

그의 속사정 이야기를 듣지 않고 예전에는 약처방에만 급급했기에 그의 병은 치료가 아니라 그저 묵인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토이셸은 그 환자를 믿고 이야기도 들어주며 점차 그의 진정한 행복을 빌어줍니다.

그리고 나오는 6명의 환자에 대한 그의 진료 이야기.

그는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치료사로 일하면서 망상과 현실 사이에 사는 사람들을 도와주지만 그것은 잠시 그들의 삶에 동반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결국 치료는 그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

"그들을 치료한 것은 약이 아닌, 삶에 대한 의지였다!"

라고 말해줍니다.

책을 읽고 나서 삶에 대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각자의 상처를 지니고 있기에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선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막연하게나마 답을 찾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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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계획
발렝탕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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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DAUM 작가의 발견'에서 7인의 작가전 선정작이라고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는 기욤 뮈소의 동생이라는 점에서 의심의 여지없이 손길이 가게 된 책!

책의 제목처럼

녀석을 엿 먹일 '완벽한 계획'을 세우다!

는 문구와 함께 이 이야기는 진행되었습니다.

첫 시작은 그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사고가 나기 전 그녀가 했던 행동.

왜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을까? 그것만으로도 사고에서 죽음을 면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지만 그래도 왜......

그녀의 죽음이 여러 사람의 죽음을 몰고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부유한 집안 출신에 잘생기고 매력적인 테오와 그와는 태생부터 다른, 빈민가에 살았지만 운이 좋게 명문학교에 입학하게 된 인물인 로뮈알.

그들이 친구가 된다는 것은 사실 쉽게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학에서 뛰어난 실력을 지닌 로뮈알에게서 묘함을 느껴 그들은 친구가 되었고 은연 중에 테오는 로뮈알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끊어질 듯 이어진 그들의 '우정'이라는 관계.

예기치 않은 사고로 연락이 끊겼던 그들은 수년 후 재회를 하고 로뮈알은 테오에게 주말 산행을 제안합니다.

그것도 악명 높은 피레네산맥의 산행.

테오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이야기는 극을 향해 달려갑니다.

로뮈알의 산행 계획이 결국은 책의 제목인 '완벽한 계획'이라는 것을 의미하였습니다.

산행이 진행될수록 상황은 악화가 되어가고 반전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 '친구'를 얼마나 알고 있지?

과연 '우정'이라는 명목하에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는지?

우리에게 '완변한 계획'이라는 것은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

로뮈알의 입장에서 다시금 책을 읽게 된다면 이 물음에 제대로 된 답을 할 수 있을지......

책 속의 한 문구가 가슴에 새겨졌습니다.

한 인간의 진실한 이야기는

그가 이룬 것이 아니라 이루고자 했던 것 속에 들어 있다.

토마스 하디, <더버빌기의 테스> - page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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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너만 봐라 - 월급쟁이 노하우 100
이상진 지음 / 나남출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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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고 나면 우리는 '사회'라는 '가족'보다는 조금 큰 곳으로의 항해가 시작됩니다.

부모님의 보호막에서 점차 빠져나가게 되는, 그래서 '약육강식'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곳.

직장생활!

그곳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표지에서도 말해줍니다.

월급쟁이 아빠가 전하는 진짜 직장생활 생존 노하우

100문 100답

사실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은 처음에 드라마틱하게만 생각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모습은 화려하고 멋진 모습들만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는 진짜 직장생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곤 하였지만 말입니다.

이 저자는 여느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솔직하고 그에 대한 답변은 진짜 아버지가 아들에게 충고하는 식으로 나와있어서 진정성이 묻어나 있었고 곳곳에는 아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자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터널 속에 갇힌 듯한 이 땅의 '3포 세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려는 불타는 사명감의 발로가 아니겠는가.

이처럼 이 책을 쓴 이유를 밝혔습니다.

100가지 문제에 대한 해답들을 살펴보면 아마 다음과 같은 말을 알려주고자 세세하게 문제를 제시하고 답을 주었나 봅니다.

'하면 된다'보다 '되면 한다'는 지혜로 살아라.

장점이 많은 사람보다 결점이 없는 사람이 돼라.

조직생활,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이다.

직장생활에서 지칠 때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할 때 이 책에서 자신의 문제를 찾아서 그 부분만 읽더라도 위안을 받을 수 있다고 느껴집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큰아들에게 전하는 생존 노하우는 결국 직장생활을 하는 우리 모두에게 충고와 격려를 주는 노하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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