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첫 공부 어휘사전 - 엄마가 미리 잡아 주는 기초
강승임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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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책을 많이 읽는 편이어서 어휘를 어려워 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종종 물어보는 어휘들을 듣다보면 '어? 이것도 몰라?' 싶은 것들도 많다.

어휘공부를 시키기엔 아직 어리지 않을까 싶었지만, 국어사전을 사 주고, 찾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그런데, 아이가 국어 사전을 찾는 일은 정말 드물었다.

아이들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사전이 있어야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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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첫 공부 어휘사전>은

'5~7세 대표 그림책 50권에서 엄선한 500여 개 필수 어휘가 쏙쏙'

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였다.

5~7세 대표 그림책 50권도 궁금했고, 그 그림책들을 통해 만나게 될 어휘들도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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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인성과 지성 발달에 도움이 되는 대표 그림책 50권과 1학년 교과에 나오는 기초 필수 어휘의 뜻을 익힐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였습니다. 그대로 읽어 주기만 해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친근한 문체로 풀이해 놓았습니다.

...

엄마가 먼저 어휘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다소 어렵지만 조금 전문적인 문법 지식도 함께 소개하였습니다.

-p. 6 <머리말> 중에서 -

고등학교 다닐 때 문법시간이 참 어려웠었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이제 초등 저학년인데, 문법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이가 아닌 엄마들을 위한 문법 지식이 담겨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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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공부 어휘 사전>은

1부 5~7세 우리아이 첫 공부, 어휘력이 전부다

2부 엄마는 아이에게 최고의 어휘 선생님이다

3부 엄마가 들려주는 그림책 속 필수 어휘 이야기

로 구성되어 있다.

어떤 어휘들이 어떻게 나올런지 궁금했는데,

어휘를 만나기 전, 왜 어휘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먼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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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는 국어에서 사용하는 기본 어휘가 있고, 수학은 수학대로, 사회는 사회대로, 과학은 과학대로, 도덕은 도덕대로 저마다 쓰이는 어휘가 다르다는 걸 반드시 일아야 합니다.

-p. 22 <5~7세 우리아이 첫 공부, 어휘력이 전부다 _ 공부한 시간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 아이들> 중에서 -

어휘력은 국어에서만 중요하다는 생각을 보통 하게 된다. 그런데 어휘를 제대로 모르면 문장을 읽었을 때 무슨말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국어 외의 다른 과목들도 이해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어휘를 중요시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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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어휘 공부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나면

'쏙쏙 지도 포인트'가 있다.

'쏙쏙 지도 포인트'에 따라 지도를 하면 어렵지 않게 엄마 선생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엄마의 어휘사전'은 단어와 단어의 뜻이 나오고, 단어의 뜻을 풀이해 어떤 경우에 사용되는지 설명해 준다.

그리고, 어떤 문장에서 단어를 만날 수 있는지 문장 소개와 그 문장이 씌여진 책도 함께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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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된 50권의 책들 중 일부는 집에 있는 책들이고, 일부는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기도 한 책들이다.

간혹, 아직 만나보지 못한 책들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볼 때는 읽어 주는데 치중해 아이가 물어보지 않으면 어휘에 대한 설명을 따로 하지 않았었는데...

문득 궁금해졌다.

그 동안 함께 봐왔던 책들에 나왔던 어휘를 아이는 이해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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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와 야크 - 네팔 땅별그림책 14
버트 도드슨 그림, 앤드리아 스틴 스트리어 글, 정회성 옮김 / 보림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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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그림책을 보면, 색감과 그림이 예쁜지, 내용이 재미있는지를 우선 봤다.

그런데 요즘은 그림책을 보면서, 그 그림책이 어떤힘을 줄 수 있는지를 보게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어설프게나마 듣고 있는 '독서심리상담사' 과정의 영향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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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출판사를 통해 만나게 된 <카미와 야크>.

'미국 도서관 협회 슈나이더 상' 마크가 눈에 띈다.

언덕을 내려 오는 소년.

손에는 무엇인가가 들려 있고, 당당한 걸음 걸이와 표정은 자랑스러워 보인다.

그리고, 소년이 이끌고 내려오는 야크들...

아마, 소년이 카미겠지.

앞표지와는 사뭇 다른 뒷표지 그림.

하얀 눈 속엔 무엇인가 급해 보이는 소년이 가파른 언덕을 내려 오고 있다.

두 표지가 주는 느낌이 사뭇 다르기에 책의 내용 또한 궁금해진다.

엔드리아 스틴 스트리어 글/ 버트 도드슨 그림/ 정희성 옮김.

그림을 보면서 유목민을 떠올랐다.

어느 나라 그림책이지?

작가도 처음 들어 보는 이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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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와 야크> 보림 출판사 책에서 '땅. 별. 그림. 책. 네팔' 이라는 문구를 만날 수 있었다.

땅. 별. 그림. 책은 그동안 만나기 어려웠던 여러 나라의 새로운 이야기와 낯선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땅별'은 지구를 뜻하는 우리말로 지구 또한 가지각색의 뭇별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여기던 옛사람들의 겸허한 세계관이 깃든 말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그림책을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전에 접했던 대부분의 그림책들은 유럽이나 미국, 일본 그림책이 주였던 것 같다.

그림책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와 정서를 함께 배울 수 있어 다양한 나라의 그림책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럼에도, 만날 수 있는 그림책은 한계가 있다 싶었는데...

'네팔'의 정서를 담고 있는 그림책 <카미와 야크>는 세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설레임을 갖게 해 주었다.

 

글쓴이 앤드리아 스틴 스트리어

작가이자 교사이고 도서관 사서예요. 첫 작품 <하늘의 강>을 발표하면서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작가는 십 대 시절에 북아메리카의 로키 산맥을 탐험했어요. 그것이 계기가 되어 산에 대한 열정이 생겼고, 마침내 <카미와 야크>의 무대인 히말라야의 높은 산을 오르게 되었지요...

그린이 버트 도드슨

화가이자 교사이고 작가예요. 지금까지 70권이 넘는 어린이 책의 그림을 그렸어요. 그리고 <드로잉의 핵심>, <드로잉과 상상력> 등의 책을 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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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한 새벽, 카미는 집 밖으로 나왔어요.

바람이 높다란 산봉우리에 걸린 눈구름을 걷어 내고 있었어요.

카미는 코를 킁킁거렸어요. 높은 지대의 새벽 공기는 축축했어요.

카미의 아빠와 형은 산에 오르는 등반가들을 안내하는 일을 하면서

텐트를 쳐 주기도 하고, 음식을 만들어 주기도 해요.

아빠와 형은 해가 뜰 무렵이면 야크들의 등에 주전자, 난로, 음식,

텐트 등을 가득 싣고 산을 향해 떠나지요.

 

아이들이 깨어 있기에는 이른 시간 새벽.

모자까지 쓰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보통 그림책에서 만날 수 없는 서사는 카미가 바라보고 있는 풍경을 오감으로 함께 느끼게 해 주는 듯 하다.

카미와 가족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있어 '야크'는 어떤 의미인지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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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어요.

그러고는 양쪽 볼이 볼록 튀어나오도록 입안 가득

공기를 머금고 힘껏 호루라기를 불었어요.

카미가 호루라기를 불면 컬리 혼이 어슬렁어슬렁 다가오곤 했어요.

멋진 뿔을 가진 컬리 혼은 야크 중에서 가장 덩치가 컸어요.

카미는 듣지를 못해요. 그래서 호루라기를 불어도

크 소리를 들을 수가 없지요. 하지만 입술로 호루라기 알의

떨림을 느낄 수 있답니다.

 

카미가 왜 호루라기를 불게 되었는지,

새벽 풍경에 대한 설명이 오감으로 느낄 수 있게 서사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

그렇지만, 호루라기를 불면 '컬리 혼'이라는 야크가 카미에게 온다.

새벽 카미가 호루라기를 부는 것은 야크들을 부르기 위해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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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번쩍하고 번개가 치면서

야주 잠깐 하늘이 환해졌어요.

타는 냄새가 더 심하게 났지요.

카미의 팔에 오싹 소름이

돋았어요.

번개가 대답하듯

하늘이 우르릉거렸어요.

 

카미는 덤불이 우거진 언덕으로 달려갔어요.

거기에도 야크의 흔적은 없었어요.

카미는 숨을 크게 ㄷ들이마셨어요.

또다시 번쩍하면서 번개가 쳤어요.

어두은 하늘에 길쭉하게 뻗은 번갯불이

마귀할멈의 손가락 같았어요.

카미는 짧게 비명을 지르고

두 주먹을 꼭 움켜쥐었어요.

호루라기를 불었는데도 나타나지 않은 야크들.

혼자 야크를 찾아 떠난 카미.

어린 아이지만, 야크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고 생각을 한 카미는

혼자 야크를 찾아 떠난다.

야크를 찾아 떠난 형과 아빠와는 다른 길.

해도 뜨지 않은 시간, 번개가 치는 하늘.

날씨가 그닥 좋지 않은 것 같다.

카미가 있는 곳은 마을과도 한참 떨어진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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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폿은 버등거리기만 할 뿐 일어나지 못했어요.

또다시 번갯불이 하늘을 갈랐어요. 우르르 쾅! 천둥도 쳤어요.

카미는 무서워서 몸을 부르르 떨었어요.

카미는 화이트 스폿이

왜 꼼짝을 못하는지 알았어요.

화이트 스폿의 뒷다리가

갈라진 바위틈에 꼭

끼어 있었던 거에요.

무서움을 헤치고, 카미는 야크 무리를 찾았다.

그런데, 가라진 바위틈에 다리가 낀 야크로 인해 다른 야크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혼자 힘으로 야크를 구할 수 없자, 호루라기를 불어 아빠와 형에게 도와 달라는 신호를 보내지만,

천둥으로 인해 그 구호요청은 전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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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는 앞으로 고꾸라졌어요.

그러고는 훌쩍이며 바위에 부딪힌 어깨를 문질렀어요.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이는 바람에 더욱더 앞이 보이지 않았어요.

카미는 뒤뚱거리면서 계속 걸었어요.

그러다 그만 계곡 아래로 굴러떨어졌어요.

계곡은 무척 미끄러웠어요.

마치 야크 우유로 만든 버터를 발라 놓은 것 같았어요.

앞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눈보라를 헤치며,

언덕길을 내려오는 카미.

카미에겐 오로지 야크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 뿐.

그러려면 아빠를 불러야 한다는 생각 뿐이겠지.

어린 아이임에도, 자신보다는 야크를 먼저 생각하는 그 마음이 사랑스럽다.

그렇기에, 넘어지고, 다치는 카미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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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는 날 때부터 듣지를 못했기 때문에

말을 할 줄 몰랐어요.

그래서 아빠의 손을 잡고 풀밭 쪽을 가리키기만 했지요.

아빠는 화를 냈어요.

카미가 혼자서 산에 올라갔기 때문이에요.

아빠는 카미를 번쩍 들어서 문 안쪽에 내려놓았어요.

 

'아빠, 제가 알아요. 야크들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고요!'

카미는 속으로 외치며, 호루라기르 꺼내 길게 세 번 불었어요.

하지만 아빠는 눈치를 채지 못했어요.

힘겹게 야크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냈는데,

말을 할 수 없어 그 사실을 아빠에게 제대로 알려 줄 수 없는 카미.

아빠에게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는 카미와 아빠의 그림.

눈보라가 약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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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는 없는 글자지만..

네팔어로 적혀 있는 글들을 보면서,

세계 여려 문자에 관심을 갖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주인공 카미의 감정선을 따라가 본다.

어스름 짙은 새벽 눈을 뜬 카미는 야크들이 내려 오지 않아 아빠와 형이 야크를 찾아 히말라야 산을 오르는 것을 본다. 그런데 야크는 그 쪽에 있지 않다는 생각에 호루라기를 불고, 야크들이 오지 않자 직접 야크를 찾아 떠난다. 카미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참 용기 있는 아이인 것 같다. 야크들을 찾고 난 후 그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눈보라를 헤치고 다시 언덕을 내려와 아빠와 형에게 도움을 청한다.

카미는 용기도 있는 반면, 두려움도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야크를 구했다.

그렇기에, 야크를 데리고 산을 내려오는 카미가 당당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만 어렵고 힘들면 포기하려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 주면 참 많은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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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편지 푸른 동시놀이터 3
서덕출 지음, 신형건 엮음, 김혜영 그림 / 푸른책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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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푸른책들' 출판사를 만나게 되는 '동시집'은 아이와 함께 보는 책 중 하나이다.

아이들과 그림책은 많이 봤는데, 동시는 잘 안 봤었다.

그나마 올해는 푸른책들 동시집을 만나게 되면서 아이들과 동시를 접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갖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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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덕출 동시집 <봄 편지>

표지는 화사한 봄이 벌써 온 듯하다.

처음 듣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름이었는데, '서덕출 문학상'도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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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피리'와 '피리'라는 동시를 만날 수 있다.

동시는 두 편인데, 배경 그림은 하나의 그림으로 연결되어 있다.

 

피리

 

별님 달님 울지 마오

슬프다고 울지 마오

피리 소리 멀리 듣고

슬프다고 울지 마오

우리 형님 계실 적에

잘도 부던 버들피리

형님 듣게 부노라니

슬픈 소리 절로 나오.

표지 제목과 그림으로는

시들이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할 것 같았다.

그런데, 왠지 모를 슬픔이 느껴지는 시들도 종종 눈에 띄였다.

 

서덕출 시인은 여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다쳐서 등이 굽은 채 걷지도 못하는 큰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도 다니지 못하고 방 안에 틀어 박혀 지내는 신세...

- p. 5 <엮은이의 말> 중에서 -

엮은이의 말을 보고 난 후, 서덕출 시인에 대해 알게 되었다.

장애가 있어 자유롭지 못한 신체로 인해 참 제한이 많은 삶을 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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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송이

 

송이송이 눈꽃 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피어 오는

하얀 꽃송이

나무에나 뜰 위에나

동구 밖에나

골고루 나부끼니

보기도 좋네

 

송이송이 눈꽃 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피어 오는

하얀 꽃송이

크고 작은 오막집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나부끼니

보기도 좋네

어렸을 적 듣고, 불러도 봤던 노래다.

동요라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서덕출 시인이 쓴 동시에 곡을 붙여 만든 노래라는 것을 이제사 알았다.

 

겨울하면 떠오르는 눈.

지난 달에 첫눈이 내리고 아직 눈을 볼 수는 없지만,

부쩍 찬 기운을 느끼며 곧 눈이 내리겠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적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면 생각났던 노래였던 것 같은데..

하얀 눈이 내리면 아이들과 '눈꽃 송이'노래를 함께 듣고, 불러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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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배우는 길 - 어린이에게 드리는 이야기 선물 천천히 읽는 책 11
들꽃 주중식 지음 / 현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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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라는 것은 끝이 없다는 말.

나이가 어린 이에게도 배울 게 있다는 말.

배움에는 늦은 때가 없다는 말...

배움과 관련된 많은 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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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출판사를 통해 만나게 되는 '천천히 읽는 책'은 정말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곰씹으며 읽게 되는 거 같다.

'어린이에게 드리는 이야기 선물'이라는 문장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어떤 이야기 선물이 담겨 있을까?

<잘 배우는 길>은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계시던 주중식님이 아이들과 함께 나눈 이야기들을 엮어 만들어 낸 책이다.

 

이야기 선물 하나. 물으면 답이 나온다

이야기 선물 둘. 내 맘속에 품은 말

이야기 선물 셋. 기리는 날, 잔칫날 뜻 새겨보기

의 이야기 선물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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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선물 하나에서

마음 살리는 말 다음 만난

내 보물 만드는 일기 쓰기.

처음 큰아이가 숙제로 일기 쓰기를 하는데,

쓸거리가 없다고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

울기도 여러번이었다.

그 날 있었던 일을 적으면 된다고 말을 했음에도, 소재 찾기가 너무 어려웠던 아들.

일기 쓰기 숙제가 있는 날은 한바탕 전쟁을 치루는 날이었다.

지금은 조금 컸다고, 제 요령껏 일기를 쓰긴 하지만, 여전히 일기 쓰는 것을 좋아하진 않는다.

그런 아이에게 일기가 보물이라고 말하면 피식 웃겠지.

 

번쩍 떠오르는 좋은 생각 / 바로 적어 두면 좋은 글감

적어 놓은 말은 / 그대로 이루어진대

일기 쓰기는 / 삶을 가꾸는 글쓰기

나는 이 우주의 보배 / 일기는 소중한 내 보물

남이 볼까 두려운 비밀 이야기보다 / 남에게 해 주고 싶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p. 20 <물으면 답이 나온다_ 내 보물 만드는, 일기 쓰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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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을 때 아이를 키우면서 지킨 원칙이 세 가지 있다. 이것은 어머니한테서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그 첫째는, 입에 맞는 것만 가려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둘째는 아이가 할 수 있는 정도의 일이면 무엇이든 찾아서 시키는 것이며, 셋째는 좀 모자라더라도 만족하며 살아가도록 키운 것이다.

-p. 112 <내 맘 속에 품은 물 _ 먹기 싫으면 숟가락 놓고 일어나거라> 중에서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가 너무 예뻐 버릇 없는 행동을 해도 그냥 받아 주게 되는 것 같다.

너무 다그치지도 말아야겠지만, 모든 것을 수용해서도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기에 나만의 육아 원칙이 없다면, 주위 사람들의 말에, 아이들에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나만의 원칙을 세운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내가 세운 원칙이 기준이 되긴 하지만, 아직 내공이 부족해 많이 흔들린다.

그 때마다 내가 세운 원칙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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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무슨 일을 하든지 처음 배우는 단계에서는 서툴기 마련이니까, 이제부터라도 꾸준히 써 보라고 하였습니다. 남이 쓴 미끈한 글을 흉내 내 쓰기보다는, 내가 아니면 쓸 수 없는 이야기를 정성껏 정직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되풀이해서 일러 주었습니다.

p.116 <내 마음 속에 품은 말 _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자리> 중에서 -

글쓰는 것 자체를 나도 어려워 하고 있지만,

우리 아이도 어려워 하고 있다.

그렇기에 어떤 조언을 해 주어야 할런지 막막하곤 했는데..

꾸준히 쓰는 것, 내가 아니면 쓸 수 없는 이야기를 정성껏 쓰는 것...

아이 뿐 아니라 나도 글쓰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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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는 날, 잔칫날 뜻 새겨보기를 통해

삼일절, 광복절, 한글날, 입학식, 이야기 발표, 독창 발표, 기악 합주 발표, 가을 운동회, 수학여행, 연극 발표, 져울 방학식, 졸업식, 학년 마치는 날

에 대한 이야기 선물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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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돌이야 네버랜드 자연학교
신광복 지음, 조승연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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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출판사에서 출간된 다양한 책들을 만났다고 생각을 했다. 아이들도 시공주니어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들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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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네버랜드 자연학교' 시리즈는 아직 접해 본 적이 없었다.

<돌고 돌아 돌이야>가 내가 만난 '네버랜드 자연학교' 시리즈의 첫 권이다.

 

네버랜드 자연학교(전 12권)

네버랜드 자연학교는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 환경을 보고, 이해하고, 활동하며 생각을 키워 줍니다. 나아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으로 이끌어 줍니다.

구성 : 바다/ 숲/ 강/ 습지/ 논과 밭/ 나무 / 씨앗/ 풀/ 돌/ 흙/ 물/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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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를 넘기니

네버랜드 자연학교 돌 편을 즐기는 7가지 단계

 안녕    돌

반가워 돌

궁금해  돌

놀라워  돌

생각해 돌

즐기자  돌

지키자  돌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던져요.

     일상에서 벌어지는 돌 이야기를 만나요.

     주변에 있는 돌을 살펴보며 흥미를 돋워요.

     돌의 신기하고 재미난 점들을 알아 가요.

     돌을 깊고 넓게 들여다보며 생각해요.

     돌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즐겨요.

     돌을 이용하고 지키는 방법을 나누어요.

 

를 만날 수 있었다.

주변에 흔하다고 생각했던 돌이었는데,

돌을 자세히 살펴보거나 깊게 들여다 봤던 기억은 없는 것 같다.

그렇기에 돌을 제대로 느끼지도, 이용할 생각도 못했던 게 아닐까?

어쩌면 과학을 접근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임에도,

그것을 잊고 지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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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부모님을 따라 밭에 갔다

밭고랑을 만들기 위해 돌을 골라 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때는 정말 돌은 귀찮게 하는 존재였고, 불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했었는데...

돌이 없으면 흙도 없게 되고, 결국은 땅도 없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돌로 인해 불편하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많은 도움도 주는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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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화강암을 얇게 잘라 붙인 건물 외벽,

석회암으로 만든 시멘트 블록,

장식으로 쓰인 커다란 돌,

돌이나 흙으로 구운 벽돌,

돌가루, 시멘트, 콘크리트를 섞어 만든 과속방지턱,

돌에서 뽑아낸 쇳덩어리 철판

생각보다 더 많은 곳에 돌이 쓰이고 있다.

 

보석 - 사파이어, 석류석, 터키석, 등-은 다른 돌들과 다르게 사랑을 받는 화려한 돌들이다.

또하 파도에 의해 깎여 변형된 바위들은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 코끼리 바위, 촛대바위, 버섯 바위, 해식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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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은 물을 만나 녹았다가 새로운 돌로 탄생되기도 해요.

석회암이 두껍게 쌓인 곳에 오랫동안 물이 흐르면, 서회암이 녹아 동굴이 생겨요.

또한 땅 위의 물이 석회암을 지나 계속 동굴 안으로 흘러들면,

동굴 속에서 새로운 돌이 자라기도 해요.

- 종유석, 석주, 석순, 동굴팝콘, 동굴산호, 동굴진주, 달걀프라이 석순 -

단체 여행 때문이었던가? 우연히 경기도 쪽에서 동굴을 들어 갔던 적이 있다. 밖은 더웠던 여름이었던 거 같은데, 동굴 속은 시원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났던 종유석은 마치 고드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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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덮은 이끼류들도 보고, 바위 틈을 비집고 나온 식물들을 보기도 했다.

그런데 돌에 달라 붙어 산다고 생각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식물은 흙에 뿌리를 내려야만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단단한 바위에 달라붙어 사는 식물들도 있어요. 바위에서 살면 흙에서 살 때보다 물이나 영양분을 얻기가 쉽지 않아요. 하지만 일단 이런 환경에 적응하고 나면, 다른 식물들과 자리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어요. - 바위수국, 바위손, 돌매화, 바위솜나물, 돌단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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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는 '돌고 돌아 다시 돌이 되는 돌'이야기

어떤 돌이든 부서졌다가 다져지고 굳으면 퇴적암이 되고, 열이나 압력으로 성질이 변하면 변성암이 되고, 땅속 깊이 들어가 마그마로 녹았다가 식으면 화성암이 되지요. 이렇게 돌은 계쏙 돌고 돈답니다.

글과 그림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그런데, 지구에만 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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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벗어나도 돌은 많아요.

지구가 속해 있는 태양계에도 지구처럼 돌로 만들어진 행성들이 있어요.

행성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들도 다 돌로 만들어져 있고,

소행성들도 다 돌덩어리들이에요.

이렇게 우주에 떠 있는 돌들 가운데 지구로 떨어지는 돌이 있어요.

이것이 바로 운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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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 돌"에서는 돌이랑 친해지기 위한 활동이 제시되어 있다.

알록달록, 돌가루 그림 그리기, 돌 도장 찍기, 조약돌 그림 그리기, 아슬아슬 돌탑 쌓기.

아이들과 함께 활동을 하면, 아이들이 돌을 좋아하고, 더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지키자 돌"에서 소개 되어 있는 여행지를 따라 하는 '돌 지킴 여행'도 의미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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