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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의 인권 교실 - 인권은 왜 중요할까? ㅣ 수상한 인문학 교실
신연호 지음, 이민혜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10월
평점 :
아이들을 키우면서 신문을 잘 안보게 되더라고요. 안좋은 기사들을 접할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커져 차라리 안 보는게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요즘은 안 볼래야 안 볼 수 없는 기사들로 인해 참 마음이 편치 않네요.
들리는 소식들이 유쾌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인문학'을 제대로 접하게 해 주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야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알고, 바르게 행동할 수 있으니까요.
시공주니어 출판사 '수상한 인문학 교실' 두번째 이야기는 '인권'을 다루고 있답니다.
<스토의 인권 교실 - 인권은 왜 중요할까?>은 미국으로 갑니다.
표지 그림을 보면 목화밭에서 목화를 따고 있는 흑인들의 모습과 배에 끌려 올라가는 흑인들의 모습, 백인에게 채찍을 맞는 흑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그리고, 마주 보고 있는 두 사람.
아프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흑인들을 배에 실을 때 한 사람 누울 정도의 자리씩 붙여 실었다는 내용을 접한 적이 있었어요.
표지 그림에서 그 내용이 떠오르더라고요.
물론, 지금도 이 모습들이 사라졌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아픈 역사의 한 부분이기에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수상한 인문학 교실로 떠나게 되는 '재인', 교실지기, 은호,
재인이가 여행에서 만날 사람들 랜돌프 부인, 노예 사냥꾼, 스토 부인, 쥬바, 토머스
가 소개 되어 있네요.
등장 인물 소개만 봐도 '노예 해방'과 관련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수상한 인문학 교실을 통해 1850년 대 미국으로 가게 된 재인이에요.
재인은 스토 부인을 만나게 되고, 스토 부인을 도와 주어야 현실로 돌아 올 수 있다네요.
그리고, 이사벨라 포터 비처라는 사람이 쓴 편지를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노예 제도의 비참함을 만나게 된답니다.
재인이 만나게 된 스토 부인을 통해 도망 노예 쥬바를 만나게 됩니다.
'도망 노예법'이라는 것도 잘 알지 못했었는데..
노예 도시에서 자유 도시로 와 살고 있는 흑인 노예들을 잡아 원래 주인에게 돌려 주는 노예 사냥꾼이 있다고 하네요.
신분제라는 게 정말 '인권'을 짖밟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쥬바를 자유도시로 보내기 위해 만나게 된 토머스.
토머스의 주인은 정말 개념이 없는 사람이네요.
목화 솜을 따는 토머스를 만난 스토 부인과 재인..
이 부분을 보면서 '톰 아저씨의 오두막'이 생각나더랍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봤던 기억은 있는데, 정확한 내용은 생각나지 않더라고요.
아이랑 함께 보면 좋을 거 같단 생각을 해 보았어요.
우리는 날마다 똑같은 양의 목화를 따야 돼. 오늘 딴 목화가 어제보다 적으면 매를 맞고, 어제보다 많으면, 으음, 그때도 매를 먼저 맞겠구나. 그동안 게으름을 피웠다면서 말이야. 그러면 다음 날부터는 목화를 더 많이 따야 해.
참 먹먹해지는 문장이네요.
토머스를 만나 쥬바가 자유도시로 갈 수 있는 정보를 얻은 스토 부인
그들만의 암호를 만날 수 있답니다.
지하 철도, 역장, 기차역, 화물, 조롱박
쥬바는 자유 도시로 잘 갈 수 있겠죠?
"주인공은 마음씨 좋은 흑인 아저씨야. 이름은 랜돌프 농장에서 만난 토머스의 이름을 따서 지을까 해. 마음씨 좋은 아저씨니까 주변에서는 '톰 아저씨'라고 친근하게 부르겠지? 노예들이 쉬는 오두막도 이야기에 넣고 싶어. 너처럼 착한 어린이도 등장시키고, 오하이오 강을 무사히 건너는 사람들 이야기도 쓸게."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폭풍 검색했네요.
<스토의 인권 교실>과 함께 보면 아이들이 더 잘 볼 거 같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이도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보고 싶다고 하네요.
인권의 세계사
책 속 인물, 책 속 사건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수업이에요.
인권이 무엇인지를 비롯해 역사 속 인권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책 속의 스토 부인은 헤리엇 비처 스토이고 미국 노예 해방에 관한 내용도 만날 수 있어요.
<톰 아저씨의 오두막>과 함께 노예 제도에 대해 알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앞의 내용들을 토대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인문학 문제들을 고민해 볼 수도 있답니다.
조금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아이가 지금은 조금 어려워 하지만, 곧 익숙해지고,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