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들이 고양이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달로브 이프카 글.그림, 김서정 옮김 / 보림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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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들이 고양이>는 보림출판사 '세계걸작 그림책 지크' 중 한 권이다.

책 뒷표지에 앞표지에 당당히 걸어가고 있는 고양이에 대해 설명되어 있는 것 같다.

잠자리에 들 시간이에요. 하지만 고양이는 잘 생각이 전혀 없어요. 한밤중이 얼마나 신나는 시간인데요.

모험을 떠나기 딱 좋은 시간이라고요. 우리는 볼 수 없는 캄캄한 밤의 풍경을

고양이는 한낮처럼 볼 수 있어요. 우리가 자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달과 별이 뜬 캄캄한 밤에, 홀로 걷는 고양이.

꼬리가 하늘 위로 서 있는 걸 보면서 참 당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캄캄한 밤 풍경을 한낮처럼 볼 수 있는 고양이..

고양이와 함께 떠나는 한밤중의 모험..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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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박쥐, 쥐, 토끼, 다람쥐, 개구리, 수많은 종류의 꽃들..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

면지에 그려진 그림은 밤의 풍경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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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고양이가 덜 보이는 것 같더니, 요즘 부쩍 눈에 띈다.

낮에도, 밤에도 거리를 유유히 활보하는 고양이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운전을 하고 갈 때 혹시나 고양이가 뛰쳐 나올까봐 조심조심 운전을 해야 할 정도로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고양이들...

<밤나들이 고양이>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올랐던 게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길고양이였다.

'밤나들이에 나선 고양이'들은 누굴 만나고, 무엇을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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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들 시간이에요. 농부 아저씨는 시계에 밥을 주고, 고양이를 내어놓아요.

고양이는 캄캄한 밤에 무엇을 할까요?

시계 바늘은 9시를 가리키고 있다. 창 밖으로는 어둠이 내려 캄캄ㅎ다.

검은 고양이의 노란 눈이 유난히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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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한밤중인데도 고양이는 밤눈이 밝아 한낮처럼 모든 걸 볼 수 있다고 한다.

쿨쿨 자는 강아지도 꼬박꼬박 조는 비둘기도 본답니다.

쿨쿨 자는 강아지도 찾아보고, 꼬박꼬박 조는 비둘기도 찾아보는 울 둥이...

고양이와 함께 하는 모험이 기대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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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또 어디일까요?

고양이를 찾아 보고, 그림자처럼 보이는 검은 동물이 무엇일까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

마치 수수께끼를 푸는 것처럼 재미있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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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이에요. 사과나무 아래에서 소들이 자고 있어요.

고양이는 커다란 백마 곁을 지나가요. 말들은 보통 선 채로 잔답니다.

나무는 사과 나무였다.

그리고, 누워 자는 소 두 마리, 선 채로 잠이 든 백마.

그 곁을 지나가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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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아 와요. 고양이는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요.

찻길을 지나오고, 새벽 안개 낀 들판을 지나와요.

말들이 잠에서 깨어 풀을 뜯고 나비들이 꽃 사이를 날아다녀요.

고양이는 느릿느릿 걸어 농부 아저씨네 집으로 돌아와요.

밤새 모험을 한 뒤라 꽤 피곤하지요.

글만 읽어도 그림이 그려진다.

그림만으로도 글의 내용이 다 담겨 있다.

한밤의 모험을 끝낸 고양이는 농부 아저씨 집으로 돌아온다.

가끔 낮에 햇살을 받으며 졸고 있는 고양이를 보게 된다.

아마, 졸고 있던 고양이들은 한밤중의 모험을 떠나 피곤한 고양이들이겠지??

색감이 화려하고 따뜻한 그림책이다.

그래서 세 살 둥이도, 아홉 살 둥이도 함께 볼 수 있었던 매력적인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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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조지와 마사 - 세상에서 가장 친한 두 친구 이야기 그림책은 내 친구 5
제임스 마셜 지음, 윤여림 옮김 / 논장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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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접했던 것은 아님에도 왠지 익숙한 '조지와 마사'

그 친근한 이름만큼이나 친근한 하마 두 마리를 만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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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하마의 소중한 우정을 담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두 친구 이야기'

<다시 돌아온 조지와 마사>

두 마리의 하마처럼 사랑스러운 단짝 친구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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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조지와 마사>는

첫 번째 이야기 상자

두 번째 이야기 다이빙 대

세 번째 이야기 장난

네 번째 이야기 일자리

마지막 이야기 책

다섯 가지의 짧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에세이를 보는 기분 혹은 짧은 이야기 몇 편이 훅 지나가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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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와 마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과 닮은 아이들다운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둘만의 돈독한 우정도

장난 가득한 모습도..

티격태격하지만, 늘 함께 하는 조지와 마사

문득, 그 동안 자주 연락하지 못했던 친구들이 생각이 났다.

자주 보지 못하지만, 늘 잘 지낼 거라 믿고, 오랫만에 연락해도 반갑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

지금 우리 아이들도 그런 친구들을 만들어 가고 있겟지?

두 하마 친구의 유쾌한 우정 이야기..

보는 내내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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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어디 갔지?
시게리 카츠히코 그림, 이타바시 마사히로 글, 황진희 옮김 / 한림출판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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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한 사람들 속에 있는 아이.

아무도 아이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아이의 표정은 단호해 보이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할까?

<모두 어디 갔지?>의 앞표지를 만난 느낌이다.

뒷표지는 눈물을 흘리는 고릴라??

네 아이들이 고릴라를 달래 주고 있는 듯 보여진다.

사진을 그대로 그림으로 그려 놓은 듯한 사실적인 그림...

오랫만에 사실적인 그림을 담은 그림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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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아래에서 위를 보는 시선으로 그려져 있다.

그래서 더욱 커 보이고 웅장해 보인다고 해야할까??

입을 벌린 네 아이들의 모습에서

많이 놀랐구나 싶다.

아무래도 쇼핑몰에 대한 놀라움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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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표지에 있었던 커다란 고릴라 인형.

서점 앞에 있는 인형이었던 모양이다.

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아이의 모습은 참 해맑다.

혼자서 화장실을 가는 아이.

잘 갔다오라고 손을 흔드는 형.

뒷모습을 보이는 아이의 모습에서, 머뭇거림이 느껴졌다.

형이 같이 가 주었으면 했지만

말하지 않았어요.

"형, 갔다 올게.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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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 보니,

형들이 사라졌다.

놀라고, 찾고, 시무룩하고..

아이가 참 많이 당황스러웠겠다 싶다.

형들은 어디에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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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을 찾아 쇼핑몰 구석구석을 찾아 헤매이는 동생.

길을 잃어버리면 다른 곳에 가지 말고 그 곳에 가만히 서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몰랐을까??

그리고, 동생을 잃어버린 형들..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자세히 보면, 동생을 찾는 아이들의 뒷편 위층에 혼자 걸어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들은 만날 수 있을까??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을 하게 되면, 늘 당부하는 말이 엄마 손을 놓지 말라는 말이다.

잘못해서 잃어버리면 찾을 수 없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놀다보면 엄마는 안중에도 없다.

아이들을 찾아 다니는 것은 늘 엄마의 몫이다.

 

형들을 찾아 다니는 동생..

어쩌면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울 법도 한데..

아이는 참 당찬 구석이 있다.

그런 긍정적인 아이의 모습이 살짝 부러워지기도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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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집은 어디니?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23
김성은 글.그림 / 북극곰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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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색과 초록 악어가 잘 어울려진 표지 그림.

악어 위에 노란 새.

새를 바라보는 악어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악어가 새에게 물어 보는 것 같은...

<너희 집은 어디니?>

북극곰 출판사에서 출간된 김성은 작가의 작품이다.

 


<너희 집은 어디니?>는 면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 배고파.

저녁엔 뭘 먹을까?

라는 문장과 함께, 나무도, 집도, 그리고 무엇인가를 들고 가는 악어도 그림자로 표현되어 있다.

파란 문과 창문으로 새어 나온 빛만이 색을 표현하고 있다.

굴뚝으로는 연기가 피어 오르고..

깜깜한 밤이 되기 전 모습이 그려진다.



당근, 달걀, 밀가루, 우유...

아하!

고민을 하던 악어는 계란을 풀고, 밀가루를 쏟고, 열심히 저어 빵틀에 붓는다.

그리고, 책을 보며 기다리는데...

코 위로 무엇인가가 떨어진다.

악어가 보고 있던 책은 '맛있는 식탁의 비밀 3가지'이다.

그리고, 악어와 작은 새의 문답.

같은 말에 다른 생각을 하는 악어와 작은 새를 보며,

나와 우리 아이들 모습과 겹쳐보였다.


한 편의 그림책을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페이지..

하물며, 영어로 쓰여 있다.

영어책을 따로 볼 필요 없네...

세 살 꼬마와 함께 보려고 했던 책이었는데..

초등생인 큰아이도 좋아한다..

 

마지막 면지엔..

깨끗하게 비워진 그릇들과

바닥에 떨어져 있던 책..

악어가 보던 책 '맛있는 식탁의 비밀 3가지'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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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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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라는 프레드릭 배크만의 책이 나왔을 때,

<오베라는 남자>를 읽었던 것 같다.

그 후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 달랬어요>도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브릿마리 여기 있다>가 출간되었다.

<브릿마리 여기 있다>는 표지 그림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남편에게 사랑받기를,

이웃에게 인정받기를 바랐던 그녀

이제부터 나 '브릿마리'로 살기로 결심하다!

라는 글을 보는 순간, 이 책은 꼭 봐야겠구나 싶었다.

 

<브릿마리 여기 있다>에 나오는 등장인물로

브릿마리, 켄트, 스벤, 미지의 인물, 베가, 오마르, 파이어릿, 다이노, 토드, 뱅크, 칼, 새미, 사이코, 프레드릭, 맥스

가 소개 되어 있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에서 나왔던 켄트와 브릿마리를 중심으로 탄생한 이야기가

<브릿마리 여기 있다>라고 한다.

흠음..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도 봐야겠군.

 

브릿마리...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말로는 아무 편견이 없다면서 사실은 온갖 편견으로 똘똘 뭉쳤고, 잔소리꾼으로 낙인이 찍혔으며, 청소에 강박증을 보이는 인물이 아니던가!

...

오베가 그렇게 까칠했던 이유는 사별한 아내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고, 엘사가 그렇게 까칠했던 이유는 외로움 때문이었고, 브릿마리가 그렇게 까칠했던 이유는 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이었다.

- p. 476 ~ 477 <옮긴이의 말> 중에서 -

옮긴이의 말을 살펴보면서 '프레드릭 배크만'이라는 작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를 주제로 다루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오베'처럼 그리움 때문에 까칠한 시간을 보냈었고, '외로움' 때문에도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브릿마리처럼 '존재를 인정 받고 싶은 욕구'도 있다.

그렇기에 '프레드릭 배크만'의 주인공들이 남처럼 여겨지지 않는 것 같다.

브릿마리의 욕구는 '매슬로우의 욕구'중에서도 상위에 속하네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포크. 나이프. 스푼.

그 순서로.

브릿마리는 남을 평가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절대 아니다.

하지만 교양인이라면 커트러리 서럽을 커트러리 서랍에 맞지 않는 이상한 순서로 정리하는 건 상상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동물이 아니지 않은가.

오늘은 1월의 어느 월요일이다. 그녀는 고용 센터의 어느 책상 앞에 앉아 있다.

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버지의 퇴근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어머니가 아예 입을 다물어버렸을 떄도 그녀는 청소를 했다. 청소를 하고, 하고, 또 했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있기만 했던 어머니가 조만간 일어나서 "이 많은 걸 다 하다니 착하다" 하고 얘기해주길 바랐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었다. 그들은 절대 사고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고 그랬기에 다른 어떤 이야기도 할 수가 없었다. 어떤 사람들이 브릿마리를 차에서 끄집어냈다. 그녀는 어떤 사람들이 그랬는지 몰라도 그녀의 어머니가 엉뚱한 딸을 살린 그들에게 속으로 분노했고, 그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았다는 건 안다. 어쩌면 브릿마리도 그들을 용서하지 않았는지 모른다.

- p.88 <8> 중에서 -

어렸을 적부터 부모에게 인정 받고 싶었던 브릿마리..

그러나 누구도 그녀를 인정해 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강박적으로 청소를 했다.

그녀의 새로운 생활을 따라가다 보면, 그녀의 생각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그녀가 왜 그리 잔소리가 심하고, 강박적으로 청소를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지...

 

"켄트는 내가 그 집 문을 두드려주길 기다리고 있을 거야."

...

"스벤이 그러는데 자기 집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릴때마다 나이길 기대한대."

...

"내일 어느 집 문도 두드리지 마세요. 그냥 차를 타고 떠나는 거예요!"

- p. 465 ~ 466 <37> 중에서 -

홀로서기를 시도했지만, 결국 익숙한 환경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브릿마리.

그녀에게 그녀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아이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도 브릿마리의 매력에,

그녀의 고민에 헤어나오기가 힘들었다.

 

 

 

인터넷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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