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때문에 힘들어!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30
샤를로트 갱그라 지음, 이정주 옮김, 스테판 조리슈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집에는 행복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심지어 쌍둥이 언니들도요. 언니들에게는 비싼 양복에 넥타이, 반짝거리는 구두를 신은 콧수염 난 남편들이 있지만, 내 눈에는 행복해 보이지 않아요. 언니들의 목소리가 밝지 않거든요. 빈정거리고, 못된 말만 골라서 하고 말이에요. - 본문 18쪽 ~19쪽

 

클라라의 부모님은 사이가 좋지 않고 나이차가 많이 나는 언니들은 클라라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늘 이래라 저래라 심부름만 시킵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부모님의 사이가 좋이 않다는 것을 눈치 챈 클라라.

어느 누구도 힘든 클라라의 마음을 들여다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불화를 보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그런 일들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클라라의 부모님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함께 살면서 서로 얼굴을 붉히지 않고 산다면 좋겠지만 종종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그리 좋은 얼굴을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집안의 냉랭한 기운은 아이들이 먼저 알아챕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기가 죽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늘 반성을 하게 됩니다.

 

클라라 식구들의 모습을 보면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언제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그 상황 속에서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그 누구도 클라라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습니다.

예전처럼 함께는 아니더라도 엄마가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며 웃는 얼굴을 보이고 행복해하니 클라라도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그런 클라라의 모습을 보니 우리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며 살아야할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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