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가 마르지 않아도 괜찮아
타카노 후미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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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심란하다. 빨래가 마르지 않아도 괜찮다니?!

결혼 전에는 몰랐는데, 빨래를 돌려야 하는 날은 날씨에 관심이 많아졌다.

특히 여름철 비 오는 날이 계속되면 고민이 많아진다ㅠ

(물론 건조기가 있다면... 다행히 이런 제목이 별 의미가 없겠지만..ㅋㅋ)

 

주인공인 루키짱은 제목 그대로 참 털털하고~때론 4차원적 성격을 지닌 독신 여성이다.

 

남들의 이목이나 자신을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크게 개의치 않고 생활하는 성격인지라 오히려 친구나

주변 사람들이 오히려 그런 루키짱이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그녀의 친구 엣짱이 바로 그런 친구 중 하나이다.

루키의 옷차림도, 말투나 사람들이 루키를 대하는 태도나 오해도 그녀에게는 고민이고 걱정이다.

덕분에 그녀는 여러 가지 걱정이 참 많다.

 

빨래가 마르지 않아서 입을 옷이 없으면 비옷이나 앞치마를 걸치고(루키는 프리랜서다. 출근하지 않으니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결혼에 대한 압박을 느끼는 엣짱의 말에도 의미를 두지 않는다.

또한 자전거 가게 아저씨가 아줌마(결혼한 주부)로 생각하고 대해도 바로잡을 필요성을 못 느낀다.

그리고 그런 아저씨가 루키가 싱글인 걸 알고, 나름 데이트를 신청해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그동안 수집한 우표를 판 돈으로 외국으로 여행을 가지만 그곳에서 보내온 사진에도 루키는 별 차이가 없다.

과연 그녀가 여행을 떠난 게 맞을까 의아해할 정도로...

물론 그런 루키지만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소란스럽게 구는 것에는 주의를 준다.

불의나 잘못된 것은 바로잡는 것이 그녀의 성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루키가 부러웠다.

하루하루 일희일비하고, 고민이 고민인 삶을 사는 나에게 루키의 모습은 참신하다 못해 놀라울 정도였으니 말이다.

루키처럼 살면 적어도 삶이 늘 똑같아도 답답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화도 덜 나고, 짜증도 덜 나지 않을까?

이런 성격을 닮았으면 좋겠다.

 

p.s 일본 만화인지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오른쪽 아래에서 왼쪽 아래로 읽어야 한다.

우리나라와 달라서 조금 헷갈렸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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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네 똑같아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52
김숭현 지음 / 북극곰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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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배우는 엄마와 아빠 말고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알게 되는 단어는 참 무궁무진하다.

좋다 싫다 예쁘다 외에도 슬프다 아프다 뜨겁다 차갑다 따뜻하다...

아마 똑같다는 말은 알게 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접하기 얼마 전에 아이랑 같이 불렀던 노래가 있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아이가 새로운 노래에 관심을 많이 갖는 시기여서 사실 아무 생각 없이 불렀던 노래인데,

어느 순간 아이가 따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똑같은 것을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똑같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 책에 대한 어려움이 적었던 것 같다.

똑같네 똑같아 에는 사물과 비슷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물뿌리개와 닮은 코끼리, 머리빗과 닮은 고슴도치같이 말이다.

논리적으로 답을 찾기보다 외모를 보고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어서 아이가 이해하기 편했던 책이었다.

그림으로 한 번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비슷하다, 닮았다, 똑같다 와 같은 개념을 받아

들이기 수월했다.

물론 재미도 있었다.

특히 코끼리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코끼리가 등장하는 책에는 더 흥미를 보이는 편인데, 책의 표지도 그렇고 처음으로 만나는 동물이 코끼리여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글 밥이 많지도 않았고, 같은 동물이 여러 번 나왔기에 반복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책 안에 담긴 의미는 조금 더 큰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이가 아직은 깨닫지 못하는 교훈일 수 있겠으나, 비교와 편견에 대한 부분 또한 느껴졌다.

동물의 입장에서 자신과 닮은 사물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사물이 나랑 같을 수 있을까 하는 조금의 우월감이 드러났을 수 있다.

생명이 없는 무생물과 비교당하는 것이 기분 나빴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거울을 통해 객관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나와 비슷한 모습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그리고 이해하게 된다.

그림책에서 너무 깊은 의미를 찾아내는 거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그런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우리 주위에는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책을 통해 비슷하다의 개념뿐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아울러 찾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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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칭찬 받고 싶은 날! 라임 그림 동화 19
제니퍼 K. 만 지음, 양병헌 옮김 / 라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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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그런 날이 있다.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날 말이다.

그런데 그런날은 의욕이 과다해서 그런 것일까?

평소보다 더 못한 결과가 주어져서 오히려 더 깊이 좌절하고, 더 속상하게 되는 그런 날 말이다.

주인공 로즈를 보고 있으면, 그 마음이 짐작이 가고 공감도 간다.

오늘은 꼭 별을 받고 싶은 로즈의 마음이 오히려 너무 커서 그럴까?ㅠㅠ

꼭 중요한 시점에서 실수를 하게 되어 오히려 별에서 멀어지는 것 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보는 내내 너무 속상했다.

왜 하필...이런 생각도 많이 들었다.

발표하려고, 문제를 풀려고, 정리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정말 필요할 순간에 원하는 결과가 주어지지 않는다.

덕분에 로즈는 속이 상하기만 하다.

 

물론 다행히 결과는 좋았지만...별이 받고 싶은 아이의 모습에 내 모습이 겹쳐져서 그럴까?

오히려 평소처럼 하면 돼! 라는 조언을 계속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선생님이 모습이 조금은 무섭게 그려져 있어서 선생님한테 오히려 혼이 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었던 게 사실이다.

조금은 날카롭고 꼭 사감 같은(B사감과 러브레터 속의 사감의 모습) 분위기 라고 할까?^^;;

 

오늘 별을 받을 사람은...?

사실 이 대목이 제일 조마조마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주인공의 이름이 없는 칠판을 보면서 아...설마...ㅠㅠ

하는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다.

아이의 눈 높이에서 그려진 그림책이라서 그런지 마지막 여운이 참 컸다.

선생님에게 별을 주는 아이라...^^

덕분에 선생님도 행복했을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결국 얻고 마는 로즈의 표정이 참 행복해보였다.

 

작은 것 하나에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니...

아이의 모습을 통해 나 또한 많은 위로와 다짐과 추억을 깨닫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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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유럽여행 교과서 여행 시리즈
홍수연.홍연주 지음 / 길벗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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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은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다.

비행기로 이동하는 시간이 상당해서 며칠의 휴가로는 사실 감당이 안 돼서 늘 군침만 흘리고 있지만 말이다.

더군다나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니...

반은 너무 설레고, 반은 걱정이 한가득일 것이다.

그럼에도 꼭 가고 싶은 그곳을 사랑하는 내 아이와 함께라면 정말 기대가 될 것 같다.

아직은 아이도 어리고, 휴가도 길게 갈 수 없는 처지인지라 간접 여행이지만 그래도 "유럽"이기에 먼저 여행 연습하는 셈 치고 책으로 가볼 수 있어서 그런지 이마저도 설레었다.

아무래도 교과서를 중심으로(교과서에서 다룬 곳 위주로) 이야기되다 보니 아무래도 조금은 학습서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일반적인 여행서가 한두 곳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그곳에서 실제 여행할 때 필요한 요소들(숙박, 음식, 관광지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비해, 이 책은 중점을 두고 다루는 주제가 "교과서"그리고 "아이와 함께"이기 때문에 좀 더 학문적 정보에 중점을 두고 기술되었다.

때문에 세계사 적 관점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어쩌면 책 한 권을 통해 유럽의 역사는 물론 문화유적이나 박물관, 음식문화 등을 함께 볼 수 있는 데다 사진도 많이 있어서 여러 가지로 공부가 될만한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한국사에 비해 세계사에 재미를 못 느꼈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름은 들어봤지만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드문드문 알던 부분에 대해 조금은 명확한 지식을 얻게 되어서 나중에 여행을 가더라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주제가 3가지였는데 첫 번째는 세계사 투어, 두 번째는 박물관 투어, 세 번째는 요리와 문화투어 이렇게 구성이 되었다.

그리고 유럽이라고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근방의 나라들(서유럽과 북유럽 일부)을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지역이 조금은 한정적이었다.

(아무래도 교과서에서 다루는 조금은 익숙한 유럽들이어서 그렇겠지만 말이다.)

책을 통해 서유럽의 전반적인 내용들(역사, 지리, 예술, 문화 등)을 알 수 있어서 유익했고, 특히나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 정도의 자녀와 함께 읽으면서 여행을 준비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무쪼록 아이가 조금 크면 실제 여행 이전에 책으로 먼저 여행을 떠나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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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모이와 키리 - 말과 형태를 연결하는 과학 그림책 도쿄대학 아기연구소가 개발한 과학 그림책
히라키 카즈오 지음, 미우라 시마루 그림, 정진 옮김 / 레드스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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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참 신기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언어를 배운다는 것. 그리고 따라 한다는 것.

모두 신기할 뿐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런 경험을 할 때가 종종 있다.

내가 흥얼거리면서 한두 번 불렀던 동요를 혼자 놀면서 부를 때도 있고, 신랑이랑 대화를 나누는 걸 듣고 따라 하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옹알이도 신기했다. 엄마와 아빠라는 단어를 어떻게 듣고 알았는지 따라 하는 것도 신기하고...

이 책 또한 그런 신기한 아이의 언어를 좀 더 트여주면서 놀이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쓰인 책이다.

이제 막 단어와 문장을 하나씩 배우고 있는 아이인지라 이 책의 효과를 내심 보고 싶기도 했다.

모이모이 시리즈가 한 권 더 있었는데(그 책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서평에서...^^) 색감도 가지고 있는 효과도 달라서 그런지 뭔가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 책답게 색이 아기자기하고 화려하다. 꼭 수채화 물감으로 칠한 듯한 색감이 예쁘다.

초반에 모이모이라는 단어는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사실(지금의 내 기준) 이해가 좀 힘들었다.

계속 반복되어 나오기도 하고...

중반 이후에 단어들은 우리 단어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뾰족하다는 것, 사랑해 같은...) 과연 이 단어와 그림이 아이에게도 바로 적용이 될까 내심 궁금했다.

말을 하는 아이지만 이미 알고 있는 단어(사랑해) 같은 것은 응용이라기보다는 이미 입력되어 있는 단어를 내뱉는 것 같아서 아쉽긴 했지만 색감이 알록달록해서 그런지 몰입도가 좋았다.

여러 번 보다 보면 조금 더 언어의 자극이 될 것 같다.

아이가 그림을 보면서 자신만의 단어를 표현하는 효과가 있으니 말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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