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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영단어 - 한 번만 읽으면 평생 잊을 수 없다
요시노 구니아키.나가이 다카유키 지음, 사토 후미아키 감수, 김은하 옮김 / 윌북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이미지 기억법으로, 영단어를 뇌에 새긴다
토익 고득점을 바라는 수험생을 위한 영어단어집

15초 영단어. 요시노 구니아키. 윌북.
나중에. 정말 나중에. 내가 뭘 잘못 먹으면 JRPT 정도는 칠지도 모르겠다. 가령 갑자기 일본 유학을 가고 싶어졌는데 어디서 공짜로 일본 유학 보내준다고 유혹한다든지. 하지만 그런 일이 있지 않은 다음에야, 더는 외국어 시험 치지 않을 것 같다.
외국어는 어디까지나 취미로. 게임하고 만화보고, 가끔 자막 달린 영상을 보며, 남편과 함께 ‘왜 저따위로 번역했을까’ 투덜투덜 할 수 있으면 된다. 좀 더 나아가서 외국에 여행가서 표지판보고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으면 더욱 좋고.
대체 그런데 왜 토익을 위한 영어단어집을 골랐는지 묻는다면.
작년 가능. 10주 영어 회화 수업을 들었다. 단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단어 게임을 종종 했는데, 거의 맞출 수 없었다. 아니, 그래도 명색이 신토익 840점은 받았는데.
그리하여 영어 단어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이러면 좋겠지만.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단어 따위. 그냥 쓰다 보면 외우는 거지. 이런 기분으로 내팽개치고 있다 보니. 영어 단어 따위.
그래서 영어라도 자주 접했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지겠지만.. 일본어는 좋아하는데다 자주 쓰다 보니 가끔 단어나 문법을 자연스레 외우기도 하지만. 영어는. 그러니까. 영어는.
사실 단어 부족을 가장 절감할 때는, 듣고 읽을 때가 아니다. 말하고 쓸 때지. 특히 말할 때. 하고 싶은 말은 분명 있는데, 입 안을 맴돌다가 스리슬쩍 사라져 버리는 기분. 그렇게 어려운 단어나 문장도 아니다. 조금만 시간이 있으면 분명 머릿속에서 떠오를 텐데. 그 시간이 부족하다.
그리하여 15초만에 영단어를 외우게 해준다는 말에 혹했다. 인생 원래 다 그런 것 아니던가. 아니면 말고.
그림 설명을 보며, 이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상황을 이해한다. 그리고 영어 단어를 확인하고 그림과 함께 영어 단어를 외운다. 그리고 문장을 통해 영어 단어를 활용한 뒤, 붉은 카드를 꺼내 영어 단어를 외웠는지 확인한다. 여기까지 고작 15초.
아니. 이런 제목은 원래 독자를 유혹하기 위해 과장 광고도 하고 그러니까. 그냥 단기간에 외울 수 있다. 이 정도로 이해하자. 참고로 어디까지나 단어를 보고 뜻을 알 수 있다는 뜻이지, 스펠링을 외운다든지, 그 정도는 또 아니다.
이 영어 단어집은 토익을 위한 영어 단어집이지, 작문을 위한 영어 단어집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MP3 파일이 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워하고 있다. 본인이 직접 읽을 때 읽더라도, 제대로 된 발음과 비교하며 읽으면 더 잘 읽히는데. 아무래도 책은 몰라도 MP3 파일까진 번역하기 어려우니, 어쩔 수 없는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영어 단어를 외워야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이 또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당신의 토익 990점을 향한 일정에,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