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살 의혹

 

조선의 3대 악녀 = 장녹수, 정난정, 장희빈

 

연산군이 폐위당하고 진성대군은 제11대 중종으로 즉위했다.

그러나 우유부단하고 힘이 없었던 중종은, 공신들의 주장을 꺽지 못하고 사랑했던 부인 단경왕후 신씨를 폐비시켰다.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7일의 왕비>라는 드라마에서 연우진이 중종, 박민영이 단경왕후 신씨, 이동건이 연산군을 맡아 연기했다.

지금 다시 드라마 소개를 보니, 중종을 긍정적인 인물로 기재해 두었다.

 

중종이 승하하자 그의 장남인 세자 호는 슬픔에 닷새 동안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만큼 그는 효자였는데, 불행하게도 계모를 잘못 만나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물론 문정왕후가 인종을 독살했다라는 것이 진실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문정왕후의 행동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았다고 한다.

인종은 문정왕후의 아들인 이복동생 경원대군에게 왕위를 잇게 하기 위해 아들을 낳지 않았다고 하는데, 정말 착한 사람이었다.

 

그렇게 인종이 8개월 정도의 짧은 재위 기간을 남기고 승하하고, 경원대군이 명종으로 즉위한다.

어린 나이였기에 어머니인 문정왕후와 외삼촌인 윤원형이 권력을 누리며 사리사욕을 채우고 백성들은 궁핍해져 갔다.

 

드라마 <여인천하>를 검색해 봤다.

문정왕후 역을 전인화, 정난정 역을 강수연, 윤원형 역을 이덕화가 연기했다.

그들은 대단한 권력을 휘두르며 악행을 벌였고, 인종이 세자였을 때 불태워 죽이려는 시도까지 했다고 한다.

 

좋은 사람 곁에는 좋은 사람들만 있다면 좋을 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인종, 왜 그리 착한가요?

그래도 문정왕후가 죽은 후 정난정과 윤원형도 마지막엔 불행하게 죽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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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전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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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이성계와 함께 조선 건국에 이바지하고, 조선 초기의 기틀을 세운 정도전...

내가 정도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건 김명민 배우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 역을 맡으셨고, 이방원 역은 배우 유아인이 맡았다.

고려 말 온건파였던 정몽주를 제거하고 조선 건국에 앞장섰던 정도전은 민심이 중심이 되는 민본 사상, 재상 중심의 정치, 언관의 기능 강화 등 백성을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결국은 이방원(태종)이 일으킨 '1차 왕자의 난' 때 역적죄로 참수당한다.

 

정도전은 조선 초기 많은 업적을 남겼다.

'조선경국전' 등 많은 저서를 남겼고, 태조의 명을 받고 설계한 '경복궁'에는 하나하나 그의 철학적 고민이 담겨 유교적 덕목이나 가치가 담겨 있다.

 

드라마를 통해 본 정도전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웃기는 일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당시 느낀 정도전은 백성을 생각하는 개혁적 정치인이었다. 그가 자신의 안위를 따지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면, 이성계와 함께 조선 건국에 힘을 보태지도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이상이 이루어진 조선이었지만, 권력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한 탓이 아닐까도 생각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은 그 권력을 강화하고 자신을 높이고 싶어하는 성향이 있지 않을까, 이방원처럼.

그러한 이방원과 대적했으니, 이방원은 자신의 앞날에 걸림돌이 될 것이 분명한 그를 처단해야만 했을 것이다.

1차 왕자의 난 때가 아니었더라도, 만약 역사에서 이방원이 순탄하게 왕위를 물려받았더라도 언젠가는 정도전은 숙청 대상이 아니었을까.

 

최영과 이성계라는 최고의 무장, 정도전, 정몽주, 이색, 길재, 권근, 변계량 등 우수한 문인들이 뜻을 합해 고려왕조를 유지하며 개혁을 펼쳤더라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 40쪽

 

 

정도전은 유고적 의미를 부여해 궁을 설계하였으며 누차 설명하였듯 대부분 유교의 덕목이나 가치를 그 안에 담았따.

정도전을 통하여 한양은 천도한 수도로서의 의미만을 갖는 데 그치지 않고 유교적 이상을 담은 곳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정도전은 왕이나 대신들이 각 궁의 이름을 보며 조선왕조의 정치 이념을 잊지 말고, 자신을 다스려 유교적 왕도 정치가 이 땅에서 실현되길 바라는 간절함을 담은 것이다.

 

- 48쪽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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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과 인간의 사이 : 시스티나 예배당의 거인들

 

 

시스티나 예배당이 지어지자, 피렌체를 통치하고 있던 로렌초는 예배당의 벽화를 꾸밀 수 있도록 최고의 화가들을 교황에게 선물로 보냈다.

훈훈하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실상은 서로 싸우다가 오스만 제국의 술탄에게 콘스탄티노플처럼 집어삼켜질까봐 싸움을 멈춘 뒤 로렌초가 화해의 선물을 보낸 것이었다.

증오는 풀리지 않은 채로 말이다.

 

 

그래서인지, 화가들은 자신들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훌륭한 그림들을 남겼지만 교황에 대한 은근한 모욕과 저주의 흔적도 남겼다.

 

 

그리고 나중에 예배당의 천장을 꾸미게 된 미켈란젤로 역시 교황에 대한 모욕과 비판의 흔적을 남겼다.

율리우스 2세 뒤에서 손가락 욕을 날리는 천사의 그리을 보고 웃음이 터졌다ㅋㅋ

 

 

(손가락 보이시나요?ㅎㅎ)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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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연극 :  콜로세움이 보여주는 희극과 비극

 

 

더 이상 연극은 상연되지 않지만, 아레나를 내려다보는 사람들은 여전히 이야기를 본다.

질서와 아름다움을 향한 인간의 열정과 성취를 보여주는 희극을, 혹은 그런 인간이라 해도 타자(질서와 아름다움에서 벗어났다고 여겨지는 존재들)를 얼마나 가혹하게 대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비극을.  _ 317쪽

 

 

-

콜로세움은 4층으로 지어졌는데, 각 층마다 다른 오더를 사용했다고 한다.

거기다가 층마다 높이가 다르게 만들어졌는데, 바닥에서 올려다볼 경우 위쪽이 실제보다 낮거나 작아 보이는 부분까지 고대의 건축가들은 계산해서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우와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건축물인 콜로세움의 내부, 콜로세움 안의 아레나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는 사실 잔인하고 무자비하다.

살생을 마치 연극처럼 꾸몄는데, 무대장치를 설치하거나 때에 맞추어 배우 등을 무대에 올려보내거나 경기 중간에 배경 음악처럼 악기를 연주하기도 했다.

 

 

-

지금 현시대에 아레나 안에서 그런 잔혹한 행위들을 했다는 것에 강한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당시에는 질병이나 전쟁으로 죽음이 빈번하던 시기였기에 생명에 대한 감수성도 무뎠던 게 아닌가 싶다.

 

 

여하튼 다시 읽어도 참 놀랍다.

고대 로마의 흔적들이 여전히 현재에도 많은 부분 남아있는 듯 하니 말이다.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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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자 좋은 삶 : 유일무이했던 시절

 

 

🔖

로마 문명 이후 공중화장실이 유럽에서 처음 등장한 곳은 1820년의 런던이라고 한다.

로마 멸망 후 천 년이 지나서야 가능했다.

 

 

로마의 거대한 건축물들을 보면서 그저 감탄만 했지 다른 생각을 해 본적은 없는 듯 하다.

공중 목욕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와, 라는 생각만 했지, 거대한 공중 목욕장을 만들기 위한 기술력 등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리고, 권력자 등이 아닌 일반 서민들을 위한 건축물이었다는 사실 또한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알면 알수록 대단하고 멋진 로마,

피지배국들과의 관계도, 기술력도, 서민을 위했던 마음들도 그들은 훌륭해 보인다.

로마 제국 때의 그러한 마음들이 이어졌다면 평화로운 세상이 조금이나마 더 연장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로마제국이 멸망했다는 사실은 로마가 만든 길들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로마 문명이라는 네트워크 시스템의 전원이 나가버린 것이다.

사람이 지나던 도로는 더 이상 자유롭고 안전하게 오갈 수 없게 되었다.

선으로 연결되어 있던 지중해 세계는 단절되어 뿔뿔이 흩어진 점들의 세계로 변했다.

 

 

_ 217쪽

 

 

 

* 리딩투데이에서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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