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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보드북) - 출간 15주년 기념판 ㅣ 사랑해 보드북 1
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지음,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2월
평점 :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출간 15주년 기념판)
로제티 슈스탁 글, 처치 그림 / 보물창고
아기가 있는 집이면 꼭 있다는 그 유명한 그림책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가 출간 15주년을 맞이해서 특별판이 보드북으로 나왔어요.
저 역시도 이 책의 명성을 많이 들었던지라 장바구니에 늘 넣어 두었는데요, 15주년 기념판으로 이렇게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11개월이 된 아기는 책을 마치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곤 하는데요, 잡아 당기고 뒤집고 가끔은 툭 던지기도 해요.
보드북이라 두툼하고 책의 모서리는 라운드로 처리되어 있어서 아기가 막 가지고 놀아도 구겨질 염려가 없어서 좋아요.
혹시 저만 그런 건 아니죠?
저 원래는 무뚝뚝한 편이라 우쭈쭈하는 말투를 과연 쓸 수 있을까 걱정했었거든요.
그런데 왠일... 아기 태어난 후에 제가 그렇게 목소리가 자유자재로, 가지각색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처음 알았어요.
아기가 태어나기 전의 저는 목소리 톤이 조금 다운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아주 톤업이 되어서 난리입니다. 하하하.
이 책을 아기와 함께 넘기면서 제가 우쭈쭈하는 마성의 목소리로 읽어주면, 아기는 좋아서 꺄르르 넘어갈 듯 웃어요.
그리고 책 속에 늘 등장하는 "사랑해"라는 문장도 읽으면 읽을수록 잔잔하게 감동을 주더라구요.
역시 속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입으로 소리내어 말해주는 게 읽는 사람에게도, 듣는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는 문장으로 가득한 이 책은, 어쩌면 단순한 문장들인데도 미소가 머금어지고 가슴 속엔 사랑이 가득차는 느낌이 들어요.
문장을 읽을 때면 아기의 이런저런 모습들이 떠오르면서 너무 행복해지거든요.
아기가 깔깔 웃는 모습이나 앙앙 울던 모습, 재잘재잘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말들을 떠드는 모습 등 우리 아기와 함께 지내고 있는 이 순간들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가슴이 벅차 올랐답니다.
더 자주 "사랑해"라는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아기가 컸을 때 엄마와 아빠가 늘 말해준 "사랑해"라는 말로 힘을 얻고, 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아기가 점점 자라고 엄마와 아빠 말에 반항 아닌 반항도 하고, 엄청나게 고집을 부리거나 하면 가끔 화를 내는 일도 생기겠죠?
그럴 때 마법의 문장처럼 "사랑해"를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너무나도 귀하게 엄마와 아빠의 곁으로 온 우리 아기가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그리고 너무 사랑한다고 꼭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