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무소유 - 법정스님 이야기
정찬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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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반에 무소유를 실천하였던 법정스님의 인생 철학을 엿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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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 일 년 후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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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스는 아름다운 동시에 난폭했다. 그녀를 생각할 때마다 이 두개의 형용사가 그의 머릿 속에 떠올랐고, 그는 이 두개의 형용사를 한없이 되뇌지 않을 수 없었다."아름답고 난폭해."웃을 때 비극적이고 어두운 얼굴을 감추고 있는 베아트리스. 왜냐하면 웃음은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으니까. 화가 나서 자기 직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베아트리스. 그녀는 자기 직업에서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17-)

그녀는 그렇게 그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오스만 대로와 드롱셰 거리가 만나는 길모퉁이에 그를 내려주었다. 그가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을 짓자, 그녀가 한 손으로 그의 뺨을 만진 뒤 말했다. "또 봐요, 새끼염소." 그녀는 사람에게서 동물과 닮은 점을 찾아내기를 좋아했다. (-45-)

아침의 공허함을, 자신에 대한 짜증스러움을 채워주어야 했던 그 무언가가. 그는 무기들을 내려놓고,이성없는 짐승에 몸을 내맡길 것이다. 삼주 동안 혼자서 참아야 할 것이다. (-73-)

알랭의 푸념에 졸리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나머지 시간은 모두 문학에 바쳐지지. 난 알아. 자네의 괴로움은 베아트리스가 지적이지 못하다는 거지. 그녀는 야망이 있어. 잘 알아둬. 그건 기정사실이야. 사람들은 그녀에게 아무 것도 아니야." (-120-)

일본 영화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속에서 두명의 주인공과 소설 한 편이 나오고 있었다. 2003년 개봉된 그 일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는 그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는 하나의 작품이었으며, 프랑수아즈 사강이 세상을 떠나기 1년전 개봉된 영화이기도 하다. 그 일본영화와 함께 우리 곁에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알려지게 된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본명은 프랑수아즈 사강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에 나오는 등장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사강의 삶이 진취적이면서, 시대를 앞ㅅ허 나가면서, 자기 주도적인 성향, 불안전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날, 사강은 이 소설에서 , 여성의 권위와 적극성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세상에 대한 불편한 시선, 남성은 난폭해도 되고,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어도 된다는 인식이 서서히 유리가 금을 긋게 된 것은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의 인식과 사유의 전환에 있었다.지난 날 우리 사회 변화의 하나의 주제가 되었던 미투 운동, 페미니즘 운동이 활성화되었던 그 근원에 프랑수아즈 사강이 있었음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1950년대 , 10대 어린 나이에 10만 프랑의 상금을 현금으로 직접 받았던, 프랑수아즈 사강에 대해서, 그녀의 인생은 속도와 빠름을 추구하였던 자동차 매니아 광이었지만,나답게 살아가도 괜찮다는 것, 나의 시선으로 세상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준 희망이었고, 프랑수아즈 사강은 결국 나를 위한 삶,나에 의한 삶이 어디까지 세상을 바꿔 나가는지 보여주는 긍정의 아이콘 이기도 하다. 내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한편의 위대한 문학이며,여러번 꼽씹어 보게 하는 색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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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 일 년 후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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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등장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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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빛 아래
황수영 지음 / 별빛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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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는 것이 사람을 외롭게 한다. 그래야 없는 것이 더 실감 나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있고 나에게 없는 것. 나에게 없으나 거기에는 있어서 눈에 보이는 것. 보이기는 하나 닿을 수 없는 것. 만질 수 없고 주머니에 넣을 수 없는 것. (-29-)

이 도시에는 죽음이 널려 있다.까만 개와 나는 죽음 사이를 거닌다. 너무 오래되어 죽음처럼 느껴지지 않는 죽음 사이를.이른 아침과 인기척이 사라진 깊은 밤에도.

무덤과 무덤 사이를 가로지르는 동안 죽음에 관한 생각보다는 다른 생각을 많이 한다. 아무 생각 하지 않을 때가 더 많을 것이다. (-51-)

경주로 돌아와 빈집 문을 연다. 이사를 오고 나서 처음 몇 주간은 집에 오래 비웠다 돌아온 밤에 현관문을 열기가 무서웠다. 내 집이 아닌 것 같아서.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현관문을 고정해 두고 방과 베란다의 구석까지 살피고서야 문을 닫곤했다. 빈집에 들어가는 게 낯설고 무서운 밤들이었다. (-89-)

어떤 마음은 흘러가게 해야 한다. 고여 있는 마음의 둑을 터서 어디로든 흘러가게 .어디에든 닿게 해야 한다. 없는 마음이 되게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 어떤 마음이 있었는지 누군가는 알게 해야 한다. 아무리 볼품없는 마음이어도, 숨기고 싶은 마음이어도, 아무도 알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어도. (-123-)

인간은 살아간다. 그리고 살아진다. 인간 너머에 인생이 있다. 우리는 산문 속에서 인생을 공유하고, 경험을 공유하고, 생각과 감정, 사유를 공유하고자 하였다.나의 인생이 타인의 시선에서 어떻게 비춰질지, 그 비춰지는 시선에 따라서, 내 삶은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빛 다양한 색체를 간직할 수 있다. 그 일곱 무지개 색은 하나의 빛이 되고, 명암을 만들어 나간다. 작가 황수영의 산문집 『여름 빛 아래』에서는 여름의 싱그러움과 달리 우울하고, 음침하고,외로운 색채를 함유하고 있었다. 내 삶에 대한 깊은 고찰,그리고 성찰이 담겨지고 있었으며, 삶에 대한 여러가지 방향을 안고 가야 하는 인간의 나약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죽음에 대한 불편한 시선, 작가는 쓸쓸함 너머의 죽음을 내다보고 있었다. 마음이라는 것이 서로 통한다는 걸 느낄 때,인간은 자연스럽게 위로와 치유의 문을 두드리게 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삶의 여유를 스스로 샘솟게 하였다. 책 한 권 속에 담겨져 있는 여러가지 시선들, 그 시선들 속에서, 우리는 인생의 이질적인 것과 낯선 것, 불편함을 동시에 체득하고 있다. 작가는 짧은 문장 문장하나에서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절제하고, 내면을 미루었고, 내면의 삶에 대한 원칙을 만들어 나간다. 처음 느꼈던 그 두려움, 무서움이 서서히 환경에 대해서 적응하게 되고,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위한 구심점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던 이유, 두려움과 무서움을 안고 있었던 작가는 서서히 삶에 대해 적응하게 되었고, 희망과 기대를 안고 가는 색다른 인생의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빛이 가져다 주는 따스함 너머에 도시가 간직하고 있는 외로움과 고독에 몸부림 치는 인간이 도드라지고 있었으며, 내 삶의 양면성을 작가의 삶에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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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빛 아래
황수영 지음 / 별빛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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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영 작가의 삶이 반영된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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