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지어 주고 싶은 날들이 있다 - 나의 작은 날들에게
류예지 지음 / 꿈꾸는인생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내성천'이라는 이름의 강을 낀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릴 대는 강변을 놀이터 삼아 유유자적 했고, 촌 동네의 생활을 하품이 날 정도로 지루해하는 동안 준비 없이 어른의 길목에 들어섰다. 스무 살, 대부분의 시골 아이들이 그렇듯 대학교에 진학하며 고향을 떠났다. 떠밀리듯, 설렘 가득한 의지를 발현해 보무당당하게 도시로 향했지만, 때가 되면 돌아오는 고작 한 마리의 철새가 되었을 따름이다. (-4-)


소도시의 이름을 딴 여자고등학교를 나온 나는 그 시절 중간, 기말시험이 끝나면 '문화의 날' 일환으로 시내에서 단 하나밖에 남지 않은 극장에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와 단체영화 관람을 하곤 했다.단발머리 여고생이렀던 열일곱 살이 봄, 그 영화관에서  맨 처음으로 본 영화는 <타이타닉> 이었다. (-58-)


거까이 본 그녀의 짐 더미 속에는 다양한 물건이 꽉꽉 쟁여져 있었다. 팬티, 스타킹, 양말, 노점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이구나. 햇볕에 한껏 그을린 얼굴이 유독 새까맸다. 그렇지만 푹 덮어쓴 모자 아래 눈빛만큼은 부끄럽지만 부끄럽지 않기에 단단해 보였다. 버스 안에서도 여자는 제 집을 보살피느라 민폐였다. 
사는 것은 무엇일까?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버스 손잡이를 붙잡고 겨우 서 있던 내 자리마저 기어이 빼앗은 후, 푹 눌러쓴 모자의 챙을 끌어당겨 묵묵히 자신의 짐 가방을 챙기는 여자를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135-)


"아이고 ,나무가 늙어서 기두이 집 쪽으로 기울어진지 오래라. 굵다란 가지가 지붕을 덮칠까 봐 늘 노심초사라. 아무튼 아바랑 나는 나무를 베기로 결정했대이."
6년 전, 우리 집은 이십 년 가까이 운영해 온 포도 과수원을 정리했다. (-187-)


작가 류예지의 『이름 지어 주고 싶은 날들이 있다』 는 나의 삶에서,나의 소중한 가치들,시간과 장소에 대해서 상기하게 해 준다. 살아가고, 돌아보고, 내 삶을 들여다 보면서, 소중한 가치 하나하나 담아볼 수 있다. 


자가 류예지님의 기억 속 고향을 상기시키는 장소,  '내성천'은 삶의 터전이자, 고향이면서, 엄마의 품이 되는, 정신적 태반의 가치를 지닌다. 작가를 직접 볼 수 있다면, 대화를 할 수 있다면, 나는 작가 류예지의 고향을 먼저 물어볼 것이다. 내성천의 발원지는 봉화이지만, 저자의 삶의 터전은 경상북도 영주에 가까웠다. 포도밭 딸, 시골 촌동네에 살아가면서, 시골의 정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영화 타이타닉을 보면서 잘핬던 고등학교, 그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그 영화관 간판은 페인트로 칠해진 간판이다. 소소한 이야기, 그 삶속에서, 낡은 것으로 치부되었던 아날로그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추억이 내 삶의 정서를 지탱하는 중요한 에너지가 될 수 있다. 살아가면서, 놓치고 있었던 것들,그것이 내 삶의 발원지 내성천이 되고 있었다. 시골 동네, '시내'라는 표현은 작가의 삶과 나의 삶이 엮이고 있다. 즉 시골에서, 시내는 자신에서 성장의 터전이며, 배음의 터전이며, 시간의 터전을 의미한다. 5일장, 장터에서 마주하였던 노점상 아지매, 그 노점을 보면서, 자신이 어디에서 자라왔는지,잊지 못할 것이다. 나의 작은 날들에게,어떤 날에 있었던 그 경험들이 이름 그 자체가 될 때가 있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타이타닉을 보면서 느꼈던 성에 대한 깨어 있음, 배두나 , 김래원 주연의 청춘은 청춘의 일그러진 타락과 연결되고 있다. 순수했던 그 시절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 나에게 남아 있다는 건, 그 시간이 내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되고 있어서다. 즉 저자의 삶에서,나의 삶이 관찰되었고,그 관찰되어진 경험은 서로에게 공감과 이해였다.나의 소중함이, 작가 류예지님의 소중함이 엮인다면, 그것이 나의 삶을 지탱하는 무너지지 않는 지지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십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 4
아웃사이더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돌아보면 개념 없이 돈을 펑펑 쓰거나 낭비하며 살지 않았고, 누군가를 이유 없이 비난하거나 끌어내리며 살지 않았어. 남에게 피해 주거나 도움 받는 걸 싫어하고, 그래서 기대하지도 실망하지도 않았지. (-7-)


생각해 보면 우리는 혼자일 때나 여럿이 있을 때나 늘 소유에 대한 욕구를 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 같아.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지. 사람들은 끝없이 새로운 것을 얻으려고 각자의 방식대로 노력하며 살아가. 하지만 잘못된 방식을 선택하거나 과도하게 욕심을 내면 오히려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돼.천천히 그리고 적당해야 해.물건이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이든,과하게 채워 넣다가는 언젠가 과부하가 거릴 수밖에 없는 것 같아. (-64-)


곡을 만들고, 녹음을 하고, 믹싱과 마스터링을 하고, 프로필 촬영을 하고, 사진을 보정하고, 재킷을 디자인하고, 프레싱 공장에서 CD 가 나오면 레코드숍을 직접 디자인하고, 프레싱 공장에서 CD 가 나오면,레코드숍을 직접 다니면서 전달하고, 유통사를 컨택하고, 계야서를 쓰고, 공영 기획자와 연락하는 등의 모든 과정을 대부분 혼자 해 왔기 때문에 함께 일을 분담하고 지시하고 나누고 소통하는 경험을 거의 해 보지 못했던 거야. (-74-)


아웃사이더 같은 한물간 래퍼도 유명한 영상 채널에 나온다면서 속사포랩이라는 영역을 깎아내리며 자시은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요이었어. 검색해 보니 나이도 한참 어리고 나와 일면식도 없는 래퍼인데, 실제로 나에 대해서 알면 얼마나 알겠어? (-129-)


돌아보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내가 사랑하는 것들과 온전히 함께하지  못했던 때이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내가 사랑하는 것들과 함께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던 때였던 것 같아. (-159-)


『십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 네번 재 이야기, 아웃 사이더의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 에서,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전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자존감은 우리 사회가 만든 보편적인 원칙에서 벗어나,나만의 스타일로,나만의 가치관으로 살아도 된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나만의 가치관, 나만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고, 그것이 사회의 호소력으로 잗오할 대, 사회적 메시지가 될 수 있다면,그것이 나만의 자존감이 될 수 있다. 특히 속사포 랩으로 유명한 아웃사이더는 자신의 생각과 사회에 대한 인식을 랩에 드러내고,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고자 한다. 이 노래는 우리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사회상을 제안하고 있다. 물질적 욕망에서 벗어나, 소유하지 말고, 공유하며, 나누는 것, 내 생각과 메시지를 노래에 녹여내면서, 노래의 호소력과 결함하게 되고,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된다.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교실 이데아가 그 당시 청소년에게 큰 반향을 이끌었던 것처럼, 그가 남겨 놓은 속사포랩으로 남겨진 , 레드 카펫,나락에 핀 꽃,슬피 우는 새, 나 N.A 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고유의 가치에서 탈피하여, 사회의 가치관의 큰 틀에서 벗어난다 하여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 욕을 먹더라도,스스로 일어날 수 있게 도와준다. 넘어져도 다시 회복하여, 일어날 수 있다. 개인이 없고, 집단의 이익을 강조해왔던 세계가 서서히 나 중심적인 세계관, 개인주의 세계관이 나타날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자존감을 소중히 여기며,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나의 인정과 기회를 내것으로 바꾸기 위해서, 필요한 선택과 결단,제안과 부탁을 돌아보고 있다. 적극적인 변화를 추구할 때, 세상를 바꿀 수 있고,그 변화가 나의 생존과 직결될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방법 - 중요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7가지 전략
세라 로젠튤러 지음, 황선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ㅇ 용기를 끌어내라 - 잘못을 바로잡으려며 용기를 내서 한쪽으로 밀어뒀던 문제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ㅇ 컨테이너를 만들어라 - 누군가와 관계를 개선하려면 상처를 치유하고 잊힌 좋은 추억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ㅇ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분명한 의도를 담아라 - 미래로 뻗어 나가려면 꼼짝 못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서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이야기해야 한다.
ㅇ 존중하는 마음으로 교감해라 - 인생을  더 의미있게 살려면 상대방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은 욕구를 말로 나타내고 가장 중요한 문제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ㅇ 여러분의 진실을 말해라 -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을 해방하려면 '받아들이기 어려운 진실'을 말하고 자신의 본모습을 타협하지 않은 채 상대방과 대화해야 한다.
ㅇ 여러분의 이야기에서 벗어나라 - 새로운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하려면 그만 움츠러들고 여러분이 대화를 어떻게 망칠 우려가 있는지 인식해야 한다.
ㅇ 일을 매듭지어아 - 마음의 평화를 되찾으려면 묶여 있는 에너지를 풀어내고 대화가 새로운 시작이 되게 해야 한다. (-32-)


'컨테이너(container)'라는 말은 라틴어의 'con(함께)' 과 'tener(안아주다)'에서 유래했다. 따라서 컨테이너의 핵심은 누군가가 안아주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사람 말고도 우리에게 이런 안전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 많아. 혈통, 가족의 가치관, 종교, 세계관 같은 것에서 안정감을 찾는 사람도 있다.우리가 걱정거리를 접어두고 더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물리적인 장소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글쓰기, 노래하기, 춤추기, 그림 그리기, 정원 가꾸기, 걷기,명상하기,백일몽 꾸기 등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131-)


애가 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것이 뭣인가?
내가 이것을 얻지 못하게 막는 것은 무엇인가? (-194-)


O(observation): 관찰한 내용 - 여러분이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내용으로 대화를 시작해라. 판단, 의견, 주장은 한쪽으로 치워두고, 사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상황의 실제 현실이라고 두 사람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것에서 대화를 시작하면 된다.
F(feelings):감정 - 여러분이 경험하는 것을 공유해라. 행복, 슬픔,분노, 질투, 부끄러움, 두려움 등의 감정을 표현해보자."저는 화가 납니다."  와 같이 "저는.."이라고 시작하는 간단한 문장을 이용하면 된다. "당신에게서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는 느낌입니다."와 같이 감저을 가장한 생각은 걸러내야 한다.
T(thinking): 생각 -여러분이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밝혀라. 무엇이 '괜찮고',무엇이 '괜찮지 않은지' 이야기해보자.상황을 '옳은 것' 과 '그른 것'의 측면에서 살펴보지 않는 것이 좋다."저는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와 같이 여러분이 하는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N(needs):욕구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요구해라. 달라졌으면 하고 바라는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이 상대방이 인정해주거나 고마워하는 것일 수도 있고 더 실질적인 변화일 수도 있다.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원하는 것을 간단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236-)


우리는 왜 대화를 하는 것인지 ,의미와 가치,목적을 분명하게 알고 가야 한다.지난날, 7년 동안 독서에 올인하면서, 나의 경우, 대화의 스킬과 노하우를 가장 많이 습득하였고,스스로 성장하게 된다. 대화란 서로에게 신뢰,강인함,이해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단순히 소통을 위한 대화가 아닌 ,정보와 지혜를 얻기 위한 대화가 아닌 우리는 대화를 통해 여러가지 의미를 담아가게 되고,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게 되는지 찾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책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는 방법 』 의 앞부분에 나오는 컨테이너를 만들라는 의미는 대화를 통해 자신이 위로를 받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외로움과 고독함에 서로잡혀 있는 현대인들에게 심리적인 지지와 위로가 필요하다. 서로의 가치관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그 안에서, 내화의 의미와 목적을 분명하게 깨우친다면, 대화의 선을 스스로 선택하고,거기서 벗어나지 않게 된다. 대화의 기본으로 배려와 존중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우리는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감정을 관찰하고,기분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 두가지를 이해하지 못하면,의미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나의 말과 뜻이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왜곡된 형태로, 타인에게 이어지는 것만큼 나쁜 상황은 없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잊고 지낼 때가 있다.어떤 부정적인 낌새가 보일 때, 그 대화의 요건은 ,'의미있는 대화'에서 벗어난다. 서로의 감정을 건드리고, 대화의 목적을 상실한 채, 소음으로 가득찬 대화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7가지 전략은 ,어떤 공통된 주제, 정치, 문화,경제, 문학 등등,우리가 대화를 통해 서로 성장을 도모하고, 배움을 통해서, 서로의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다. 그것이 책 『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방법 』에서 저자가 원하는 대화의 기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걸어라, 사랑을 향해 - 21세기 한의학이 들려주는 생태주의 건강섹스론
이은주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90년대 한국에서 일대 선풍을 일으켰던 '엔도르핀' 열풍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금에야 엔도르핀의 효과를 거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지만, 그런 호르몬이 있다는 것을 대중이 알게 된 건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미국의 신경과학자 캔디스 포트가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을 학계에 처음 보고한 것은 1974년이다. (-19-)



그러나 미래의 성은 기본 콘셉트부터가 다를 거라는 게 미래학자들의 예견이다. 그러니까 어떤 성으로 존재하는가, 또 성생활은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즐기느냐 하는 논제는 진정한 미래적 상상이 아니다. 현재 나타나는 현상만으로도 섹스에 진정한 관심이 없는 섹스리스, 무성애 無性愛 (반무성애를 보험하여) 등은 이미 흔한 현상이다. 앞으로도 인간의 성생활 자체가 시들해져 결국 아예 관심 밖이 될 가능성도 크다. (-133-)


황제 소녀경이 추구하는 바도 굴극적으로는 교접을 통해 극한의 쾌감을 추구하는 방법이 아니라, 교접을 통해 무병장수에 이르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무병장수에 이르기 위해 음양의 교합을 필수라고 전제하고,그것을 제대로 하는 방법에 대해 지혜와 비법들을 소개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251-)


두뇌와 정신 : 하루도 빼놓지 않고 스스로 정한 시간에 같은 산책로를 걸었다는 임마누엘 칸트를 비롯하여 예로부터 많은 철학자와 시인,예술가들이 꾸준한 걷기를 생활화했다.걷기는 두뇌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 프랑스 사상가 몽테뉴는 "꼭 산책할 곳이 있어야 한다.앉아 있으면 사유는 잠들어버린다. 다리가 흔들어놓자 않으면 정신은 움직이지 않는다" 고 했다. (-335-)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면, 사랑을 해야 한다. 사람은 사랑을 선택하고, 남녀 교접, 냠녀교합을 통해 종족 번식을 해 왔으며, 80억 인구에 육박하는 지구촌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사랑과 섹스에 대해서,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과학과 의학, 심리학적인 고찰 끝에 엔도르핀이 발견되었으며,인류는 호르몬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 즉 인간에게 호르몬이라는 개념은 이제 갖 50년에 불과한 현대인에 최적화된 표현이자 과학이다.현대인들의 보편적인 삶은 영양 과잉과 운동 부족,물질 만능주의로 인해 종족 번식에 있어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노출되고 있다.


현대 포스트 모더니즘 사회는 점점 급변하고 있으며,그 변화의 주역으로 과학과 기술 발달에 있다. 교토이 발달하고, 이동이 자유로워졌으며, 서로에 대한 탐구가 이어지고 있다.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으며,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져 들게 된다. 자신의 고유의 삶을 살아가되, 느끼게 되고, 남녀의 가치관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과거 전통적인 사랑은 점점 더 퇴색되고 있으며, 인간에게 섹스는 안전하고, 차분한 형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즉 생명과 생명이 나누었던 사랑이 이제는 생명과 기계와 자본이 결합된 미래의 섹스가 나타날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즉 이 책을 본다면, 남자에게 취약한 것, 전립선이 등장하고 있다. 성관계에 있어서,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성만족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그럴 때, 걷기, 산책을 통한 라이프 스타일의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그것이 자신의 삶을 지키고, 행복과 건강한 삶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
탐신 머레이 지음, 민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0429-1.jpg


0429-2.jpg


0429-3.jpg


0429-4.jpg


0429-5.png


내 이름은 조니 웹, 나는 로봇이다.
지난 여름, 내 심장은 3분 30초 동안 멈췄었다.
응급처치를 받고 살아나기는 했지만 심장 근육이 손상되어 심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7-)


레오 오빠의 병실은 조용했다. 산소호홉기의 풀썩이는 소리와 수많은 모니터들이 내는 경고음들이 정적을 깨고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의사 아처의 안내를 받아 병실로 들어가니 간호사 한 명이 클립보드를 들고 뭔가를 적고 있었다. 간호사는 아처와 낮은 목소리로 몇 마디 주고 받더니 우리를 향해 슬픔이 깃든 미소를 지어 보이고 병실에서 나갔다. (-44-)


기금 마련 행사에서 벗어나자마자 유일하게 내 심정을 이해해 줄 것 같은 사람에게 갔다. 바로 에밀리였다. 병원까지 어떻게 갔는지는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지하철을 탔다는 것도 나중에 교통 카드 이동 내역을 보고 알았다. 에밀리를 만날 수 있을 만큼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한참을 걸었다는 것도 알겠다. (-154-)


조니는 내 시선을 피하려는 듯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또 다른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어쩌면 오빠 이야기 때문이 아니라 조니가 원래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라서 그러지도 모른다. 키스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걸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러고 보니 나도 알고 있다고 자신할수는 없다.혹시 조니는 내가 키스해도 좋다는 신호 같은 걸 보내주기를 기다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247-)


에밀리는 앙상한 손으로 펑펑 쏟아지는 눈물을 훔쳤다. "너는 이제 내가 알던 조니가 아니야.예전의 조니는 그렇게 멍청하지도...이기적이지도 않았어. 누군가 죽음으로 해서 너는 새 심장을 얻었어...그걸 잊은 거야?" (-290-)


"아마 나는 레오가 되고 싶었던 것 같아." 조니는 내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면서 간단명료하게 말했ㄷ아."너무 오래 병원생활을 하자 보니 내가 누군지 알 수 없었어.어쩌면 내가 새로운 삶을 얻을 자격이 있을 만큼 잘난 아이가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렵기도 했고, 그래서 레오의 정체성 뒤에 숨으려고 했던 거 같아." (-365-)


소설 『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 』은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재인식을 요구하고 있었다. 살아가되 예기치 않은 이유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면, 내 삶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와 전화점이 나타날 수 있다. 더군다나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심장을 얻어서, 새 삶을 얻었다면, 제2의 인생에 대한 부채 의식을 가지게 된다. 소설 『나와 마주할 수 있다면』 에 등장하는 주인공 조니 웹은 심장 이식을 하지 못한다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 속에 놓여지게 된다. 심장이 멈춰 있는 상태에서 3분이상 생ㅁ벼으이 가치로서 부존재인 상태로 있다면, 그것이 내 삶에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소설 『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은 조니 웹이 장기 이식을 받아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예기치 않는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레오라는 아이의 심장을 받아들인 조니, 조니는 열 다섯 인생을 살고 있었으며,오랜 병원생활로 인해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회생활에 대한 경험, 학교에 대한 경험조차 부재하다. 그런 조니 앞에 나타난 아이가 '니브' 다. 니브는 레오의 쌍둥이 남매이며, 오빠에 대한 부채 의식이 있었다. 후회와 죄책감, 그리고 자괴감 속에 머물러 있었던 니브는, 에밀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 남게 된다. 조니 웹과 점점 더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조니는 니브를 받아들이면서, 레오처럼 살고 싶어한다. 레오의 심자을 받아들임과 동시에,레오의 영혼도 받아들이는 거나 마찬가지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생명, 니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그 하나의 방법 밖에 없을 것이다. 돌아올 순 없지만,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예기치 않은 이별을 선고한 그(-레오) 가 될 수 있다면, 니브는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며, 서로에 대하여, 로맨스, 사랑은 깊어질 것이다. 수줍어 하고, 부끄럼 많은 아이, 사랑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조니가 사랑에 대해서 알게 되고, 키스를 하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임을 느끼게 된다. 즉 이 소설은 조니 웹와 니브의 인생을 관찰하면서,나의 삶에 대한 성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 느껴볼 수 있다. 

리뷰어스배너2.pn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