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톰 - 40년 만에 찾아온 부의 변곡점
김한진.송주연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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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주의 관점에서 경제 입문서라고 해도 좋을만한 책이다.

 

어찌보면 굉장히 보수적인 관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같은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귀기울여 들어봐야 하는 관점이기도 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통화주의가 무조건 답인건 아니겠지만 말이다.

 

거시경제에 대한 책이 늘 그렇듯, 책 전반부를 읽다보면 내 잘못도 아니고 파월 의장의 잘못이거나 누군가의 잘못인데 왜 저 멀리 살고 있는 나까지 피해를 봐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바꿀 순 없다. 언제나 이런 거시경제적 상황은 통제할 수 없는 외생변수로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런 책을 읽는 목적은 변하는 외생변수에 맞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를 통제하는 것. 비가 올 때 우산을 쓰고 담벼락 아래로 비를 피하듯,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행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나저나 좋은 내용이지만, 읽더라도 비관적인 관점을 피하기는 그리 쉽지 않은 듯 하다. 

언제쯤 이 비가 그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 조금 더 따뜻한 때가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p.38~41

연준이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나섰을 때는 1960년대 베트남 전쟁과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그야말로 미친 인플레이션이 찾아왔을 때였다. 바로 이 시기에 연준의 존재감이 급부상했다. 1961년 1%대에 머물렀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1972년 초 3.3%를 거쳐 1981년에는 무려 20%까지 올랐다. 1970년대 끔찍한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던 탓인지 연준은 돈을 얼마든지 풀 수 있는 권한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내내 높은 금리를 유지하며 신중한 정책 스탠스를 견지했다.

 

물론 1980년대 중반까지 경제성장과 함께 통화량 자체는 꾸준히 늘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통화(M2)의 상대 비율은 여전히 50~60%대에 머물고 잇었는데, 이는 이 시기에 통화정책이 비교적 중립적이고 신중했음을 시사한다. 1987년부터 2000년까지는 미국경제가 매우 안정된 성장을 보인 국면이었는데 이 기간 중 연준의 기준금리는 세 차례나 인상됐고 GDP 대비 통화량은 계속 낮아졌다. 이후 닷컴버블이 붕괴되자 연준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2003년 1% 까지 큰 폭으로 내렸다. 그 전에 금리를 올려놨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버퍼(완충장치)가 있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연준은 물가 안정에 초점을 두며 신중한 통화정책을 펼쳤다.

 

문제는 그다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였다. 연준은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재빨리 금리를 내리는 동시에 시중에 유동성을 과감히 공급했다. 2008년 말부터 2010년 초까지 늘어난 미국의 총통화는 약 1조 2,000억 달러였는데 1913년부터 2008년까지 약 100년간 증가한 총통화가 1조 달러였으니 이보다 더 많은 통화가 불과 1년 3개월 만에 풀린 셈이다. 1년 남짓한 이 기간 중 미국의 본원통화는 2배나 늘었고 이렇게 한번 고삐 풀린 통화는 그 이후에도 쭉쭉 늘어났다. 연준의 행보에 뭔가 큰 변화가 생긴 시기였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있다. 연준은 달러를 새로 찍어 특별히 지정한 24곳의 거대 은행 금고에 넣는 방식으로 통화를 풀었는데 은행 시스템이 보유한 초과 지급준비금이 2008년 금융위기 전 20억 달러에서 2010년 2월에는 약 1조 2,000억 달러로 600배나 증가했다. 은행 시스템에 천지개벽이 일어난 것이다. 은행에 쌓여 있는 초과 지급준비금은 장기간 초저금리(일부 다른 국가는 마이너스 기준금리)와 만나 시중 통화량 증가로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플레 요인들과 만나며 물가를 자극해왔다. 넓게 보면 연준이 통화를 광적으로 푼 시기는 2000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최근까지 약 20여 년간으로 볼 수 있는데 그렇게 쌓여온 통화량은 경제와 자산시장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미국의 총통화는 2000년 초 4조 6,000억 달러에서 꾸준히 늘어나 2022년 말에는 21조 달러를 넘어섰다. 세계경제와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에서만 지난 20여 년간 달러가 약 5배 풀린 것이다. 문제는 지난 20년간 늘어난 총통화의 무려 3분의 1이 2020년 팬데믹 이후 3년도 채 안 된 시기에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미국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유로존도 2000년 60.7%에 불과하던 GDP 대비 총통화 비율이 2008년 초까지는 82.3%로 높아졌고 이후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면서 2021년 5월에는 123.1%까지 치솟았다. 

 

p.53

일본중앙은행(BOJ)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으로 경제가 어려움에 빠지자 2013년 1월부터 매월 13조 엔 규모의 국채 매입을 실시하고 물가 상승률 목표치 2%로 상향 조정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강화했다. 아베노믹스와 함께 시작된 YCC정책(수익률곡선 제어정책)은 중앙은행이 장기 금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채권을 매수 또는 매도하는 정책을 말한다.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물가가 급등하자 미국 등 주요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상했으나, 일본은행은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국가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여전히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커지면서 엔화의 평가절하 압력이 확대되자 일본은행은 2022년 12월 국채금리 변동폭을 기존 +/- 0.25% 정도에서 +/- 0.5% 정도로 확대했다. 이후 2023년 7월, BOJ는 금리 변동폭 상한선을 0.5%로 유지하되 어느 정도 초과 변동을 용인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BOJ가 장기금리 상승을 일부 허용하고 YCC 출구전략을 밟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p.57

생산성 저하 이면에 좀비기업이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국제결제은행(BIS)의 통화경제국장 보리오(Borio)는 저금리가 투자 부진과 생산성 저하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규명하면서 좀비기업 점유율과 정책 금리 하락 사이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즉, 저금리는 좀비를 낳고 좀비는 저금리를 낳는다는 것이다. (출처 : [금리의 역습], 에드워드 챈슬러, 임상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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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기업은 어떻게 위기에 더 성장하는가 - 결국 이기는 기업의 경영 원칙
리즈 호프먼 지음, 박준형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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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이 책은 코로나 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 엿볼 수 있는 역사자료 같은 책이다. 마치 2008년 위기 상황을 추적하는 책이 있듯, 이 책 또한 역사적인 위기 속에서 기업들은, 그리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졌고, 어떤 상황을 맞았는지 추적해 나간다. 

 

그렇기에 책 제목은 그리 적절한 제목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책 제목만 보면 마치 경영전략서적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한다보다도 어떤 상황이었다라는 사실 묘사가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리 먼 옛날 이야기는 아니기에, 책을 읽다보면 시간대가 나올 떄마다 이때 나는 어떤 걸 하고 있었고, 정부 정책은 어떠했는지 회상을 하며 읽었다.

 

 

 

p.80~81

2015년에 델타 항공은 중국 내 기반을 강화하고 정부에 자사의 의도를 증명하기 위하여 중국의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차이나 이스턴의 지분을 약간 매입하기 위하여 4억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하인스타인은 너무 빠른 조치 때문에 중국 내에서 델타 항공의 계획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었다. 또한 바이러스의 위세가 생각보다 약할 수도 있었다. 미국 정부가 항공 스케쥴을 취소하도록 명령한다면 따르면 되지만, 델타 항공사가 자발적으로 모든 항공 스케쥴을 취소한다면 중국 내 입지를 강화할 때 승인을 받아야 할 관리들의 눈길이 곱지 않을 것이다. 하인스타인은 바스티안에게 모든 가정을 고려하도록 부드럽게 권하고 있었다.

 

"지금 상황에서 당신이라면 중국행 비행기를 조종하고 싶나요?" 바스티안이 눈을 가늘게 뜨면서 물었다. 승객들은 국제선으로 여행하는 위험에 대한 가치를 판단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델타 항공의 조종사들과 승무원들에게는 이동을 거부할 선택권이 없었다. 게다가 바스티안은 정부가 항공사에게 중국으로 가는 항공기를 취소하도록 명령한다면, 남보다 앞서 나가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시어는 마침 술잔을 들고 주위를 배회하던 페리 칸타루티에게 "지금 델타 항공의 중국 스케줄이 전면 취소된 것 같다"고 말했고, 칸타루티는 어리둥절했다.

 

그의 결정은 며칠 후 발표되었고,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 모두 같은 정책을 발표했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미국의 3대 항공사들이 모두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은 당시의 두려움이 얼마나 극에 달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경쟁사가 물러났을 때를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을 상황이 아니었다.

 

p.89

와츠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 전역에서의 대응을 위해 힐튼 경영자들로 구성된 위기 대책반을 조직했다. 중국의 국영 매체가 발표하는 확진자 정보는 믿을 수 없었다. 그보다 얼마나 신속하게 비즈니스가 증발해 버리는지 추측하기 위해서 국제 항공기 스케쥴의 취소 상황을 확인하고, 지방정부에 의하여 폐쇄된 수십 개의 호텔을 확인하는 편이 더욱 확실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p.137

상업용 어음, MMF, 환매조건부채권(repos) 등 세 가지 금융시장은 금융 경색을 알리는 조기 신호로 여겨진다. 광산의 카나리아 같은 존재들이다. 이들 시장은 단기 차입과 관련이 있으며, 종종 투자자들의 실시간 감정을 반영하고, 더 중요한 시장의 움직임을 예고한다.

 

p.138

역사적으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다른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개인 소비자의 주택담보대출부터 기업 대출까지 모든 대출의 기준이 되는 단일 기준 금리를 설정한다. 그런데 2008년에 역사상 최초로 금리를 제로까지 낮춰야 하는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0에서 0.25%까지로 금리의 범위를 설정했다. 경기가 회복한 이후, 연방준비제도는 해당 기준금리를 높이기 시작하면서 범위를 유지했다.

 

p.146~147

힐튼은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 기업에 속했지만, 실제로는 많은 호텔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2007년에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나세타는 10년 전 메리어트가 그랬듯이 단순한 브랜딩과 소유자에 대한 서비스를 강조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간단히 말해 물리적인 건물을 소유하는 부담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고, 그들에게 디자인이나 개발 및 경우에 따라 관리를 제공하면서 안정적인 수수료를 받았다. 메리어트는 1996년에 호텔 자산의 일부를 호스트라는 회사로 분할했고(나세타는 한때 호스트를 경영했다), 2011년에는 타임쉐어 사업(이용 기간에 맞는 오너십을 구매하면 지정된 리조트와 체인 리조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 - 역자 주)에서도 같은 방식을 적용했다. 이 방식은 회사의 자본을 새로운 브랜드와 이니셔티브에 재투자할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에 월스트리트의 환영을 받았다.

 

2017년에 힐튼은 자사 호텔 중 절반을 파크 리조트(Park Resorts)라는 새로운 기업으로 분할했다. 휴가 예약과 타임쉐어 사업은 46개의 리조트를 가지고 있으면서 포인트 기반의 리워드를 제공하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즈(Hilton Grand Vacations)라는 새로운 기업으로 변경되었다. 여러 면에서 변화된 힐튼은 이제 부동산 회사가 아니었다. 나세타의 말에 의하면 힐튼은 소비자 경험의 제공자였으며, 부동산을 소유하는 위험(막대한 대출, 지역 정부 관계자의 간섭, 물이 새는 수도꼭지 등)을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고, 자신의 브랜드, 객실 예약 소프트웨어, 심지어 자체 키 카드 기술의 사용을 통해 안정적인 수수료를 받았다. 

 

월스트리트 용어로 일종의 '자산 경량화'였다. 힐튼은 월도프 아스토리아와 더블트리를 포함한 18개의 브랜드로 운영되는 호텔들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회사로부터 수익의 일부(8%부터 최대 20%까지)를 받아 돈을 벌었다. 평균적으로 힐튼이 벌어들이는 돈은 약 2,500만 달러였고, 그 중 2,000만 달러를 고정경비, 급여, 기타 운영에 지출했다.

 

그런데 이제 힐튼의 수익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세금, 공과금, 수천 명 직원들의 급여, 그리고 자체적으로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60여 개 호텔의 유지비와 직원들의 급여 등 고정비를 지출해야 했다.

 

p.163~164

신용부도스와프는 금융계의 보험과 비슷하다고 회자되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하나 있다. 그들이 보호하려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다시 말해 채무자가 채무 불이행을 선언하지 않더라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신용부도스와프는 채무 불이행이 발생할 가능성만 있어도 그 자체로 돈을 벌 수 있는 금융 투자 상품이었다. 내재된 채무, 이 경우 회사채의 가치가 하락하면 신용부도스와프를 팔아 수익을 남길 수 있었다. 퍼싱 스퀘어가 배팅해서 돈을 벌려면 시장이 공포에 질리기만 하면 되었다.

 

투자자들이 기업에 빚을 갚을 돈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게 되면서 회사채 가격은 급락했다. 금융 서비스 기업인 블룸버그와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제공하는 회사채 기준 지수는 3월 초 최고를 기록했으나, 3월 20일이 되자 15%나 하락했다. 퍼싱 스퀘어의 투자는 장부상 2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갖게 되었다.

 

투자자라면 누구나 기뻐할 만한 막대한 수익이었다. 하지만 신용부도스와프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는 동안, 퍼싱 스퀘어 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애크먼의 주식 포트폴리오는 4분의 1 이상의 가치를 잃고 말았다.

 

3월 첫 번째 금요일이 되자, 신용부도스와프는 퍼싱 스퀘어 자산의 40%를 차지하게 되었다. 완전히 균형이 깨진 포트폴리오가 된 것이다. 게다가 연방준비제도는 회사채를 보증하여 가격을 안정시키고,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해 회사채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안정을 위해 개입하려고 했다. 연방준비제도가 어떤 조치를 취하든 회사채 가격은 반등할 것이고, 퍼싱 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는 20억 달러가 넘는 장부상 이익은 상당 부분 사라지게 될 위기였다. 3월 6일, 단 하루 만에 퍼싱 스퀘어의 신용부도스와프의 장부 가치는 8억 달러나 하락했다. 여전히 상당한 수익이었지만, 불안정하다고 판단한 애크먼은 트레이더들에게 매도 포지션을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p.166

역사는 탈레브의 블랙스완 이론에 대한 설명에 네 번째 기준을 추가할지도 모른다. 운과 배짱을 가지고 이후에는 당연하게 여겨지게 될 사건을 미리 예측한 사람들은 매우 드물지만 어마어마한 수익을 벌 수 있다는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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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과학 - 스타트업이 반드시 직면하는 모든 문제의 99% 해결법
다도코로 마사유키 지음, 이자영 옮김 / 한빛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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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기대감은 10% 미만이었다. 

 

경영학 전공을 하면서 창업론 수업을 몇 번 들었고 그 때마다 교과서를 읽어보면 린 캔버스가 어쩌고저쩌고 창업을 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세울 때는 어떻고 저렇고 그냥 재미없는 이론들만 서술해놨기 때문이다. 교과서보다는 차라리 배기홍의 스타트업 바이블이나 임정민의 창업가의 일 같은 책이 훨씬 더 재미있으면서도 영감을 주었다. 

 

책 제목이 창업의 과학이라고 되어있길래 왠지 교과서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달랐다. 

 

마치 1대1 과외를 듣듯 차근차근 내용을 전개해나가면서도 최신 사례와 함께 실무를 하며 익혔던 경험과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초반부 내용은 지도교수님이 수업시간에 강조하셨던 내용과 똑같아서 교수님이 쓰신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창업에 관한 필독서들을 저자가 소화해서 실제 경험과 함께 풀어내기 때문에 만약 [제로 투원], [린 스타트업] 등 필독서들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퉁쳐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창업이 아닌 취업을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스타트업을 취직하는건 돈을 받기 위해 일한다는 관점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자신의 시간과 역량을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관점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좋은 기업을 만나면 자신의 커리어가 발전하는 걸 볼 수 있지만 비전도 비즈니스 모델도 현금도 문화도 안 좋은 곳을 가면 자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커리어가 꼬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마치 투자자처럼 취직할 곳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투자자는 단순히 기업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문화, 업종, 미래 현금흐름 등 거시적인 관점으로도 쳐다본다. 이렇게 여러 관점으로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비즈니스 감각을 키우고 생존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직군에 관계없이 말이다.

 

학교 창업론 수업에서 재미없는 교과서를 치우고 이 책을 주교재로 삼았음 좋겠다. 아마 창업에 대한 이해도가 그 전보다는 2배는 뛸테니.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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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 건 처음입니다
미즈노 마나부 지음, 고정아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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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을 두 단어로 요약하라면 절차와 마감
한 단어로 압축하라면 마감이다.

회사를 다니든 아니면 학교에서 프로젝트를 하든 아니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든 아님 프리랜서를 하든 어떤 일을 하든 경제적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마감시간을 지킨다는 '신뢰'는 생명이다.

이 책의 3분의 2는 프로세스에 대해서 강조하고 또 얘기하고 있는데 결국 그건 마감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하면 패턴을 만들고 효율적으로 예측하고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이다. 

특별한 내용이 담겨있진 않다. 업무에 있어서 가끔 현타오는 시기에 잠시 읽어보면 좋을 내용이 담겨있을 뿐이다. 
내가 고른 문장은 75페이지에 있는 '세상 모든 일은 일상적이고 규칙적인 루틴이므로 반복하면 된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였다. 긍정적인 느낌의 이 문장이 좋았다. 가끔 시니컬해지고 힘들어할 때 이 문장을 기억하기로 했다. 

자기계발서가 늘 그렇듯, 읽을 때는 뭔가 몰입되고 고양된 느낌을 받았는데 막상 읽고나니 뭔가 허무하다. 마치 곤약으로 만든 국수를 먹은 느낌이다. 책 전체에 걸쳐서 '마감지켜라!', '프로세스 지켜라! 그게 효율적이다!' 라는 두 마디를 반복 또 반복하는데 어떤 스토리를 더 입혀야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인턴으로 오셨던 분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교정해드릴 때를 생각해보니 마감을 엄청 강조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그 분은 영민한 분이셔서 교정해드리는 즉시 받아들이시고 고치셨다. 만약 그렇지 않고 고집이 좀 센 분이었다면 이 책을 살포시 선물해드렸을 것 같다. 

원래 잔소리도 말로 하는 것보다 독서를 통해 스스로 인지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으니까. 

만약 저자의 말대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착각'을 하는 신입사원이 있다면, 잔소리 하지 말고 이 책을 살포시 선물해주면 받은 분이 "아 이 분, 마음속에 참을 인을 몇 번을 새기고 계시구나. 잘못하면 가루가 되도록 털리겠구나."라고 인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용히 하지만 무섭게 분위기를 만들고싶을 때 이 책을 추천한다.

 

밑줄긋기

 

p.27

대개의 사람은 답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절차를 제대로 못 세우는 것 같다. 만일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걷는 것 대신 비행기나 고속철을 이용해 데려다주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면 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이다.

p.28

빠르게 좋은 답을 내놓으려면 온 힘을 다해 프로젝트 완성 후의 모습을 상상해야 한다. 그리고 완성된 프로젝트를 보는 사람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다시 말해 온전히 소비자, 고객의 입장이 되어봐야 한다.

완성된 프로젝트를 보고 누가, 얼마나 기뻐하면서, 뭐라고 말하는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를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상상해보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저절로 고객이 원하는 답에 가까워진다.

p.31

완성했을 때 예상되는 이미지를 먼저 사진이나 영상 등 시각적인 것으로 찾아본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언어적인 설명만으로는 애매모호해지기 때문이다.

p.36

우리는 종종 일의 결과를 목표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p.42

"저기 저 전나무 좀 베어 주세요"라는 의뢰를 받았다고 하자. 보통은 어떤 방법으로 자를 것인지, 또 일정은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지와 같은 논의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나는 '이 나무를 베어도 문제가 없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눈앞에 있는 사람은 나무를 베어 달라고 하지만, 진짜 베어버려도 괜찮은지 반드시 생각한다.

p.56~57

"타깃은 젊은 여성이다."
"열심히 일하는 비즈니스맨을 위한 아이템!"
이런 식이면 타깃을 정했다고 할 수 없다. 큰 갈래만 있을 뿐 타깃이 불분명하며 타깃에 대한 상상력이 결여되어 있다. 이대로 마무리해 버리는 것은 타깃을 정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타깃을 더욱 철저히 좁혀야 한다. 나는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서 이미지를 편집하고 아예 인물상까지 정해버린다.

p.69

업무 진행 절차가 서툴거나 애초에 절차를 정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에게 맡겨지는 일이 매번 새로운 일의 연속이라고 인식하는 것 같다. 어떤 업무를 맡느냐에 따라 그 과정은 제각각이고 돌발상황도 예측할 수 없으니 일을 맡을 때마다 절차를 세운다는 건 피곤한 일이고, 그 자체로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보니 절차를 세우지 않게 되는데 그럴수록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고 업무가 제대로 될 가능성도 낮아진다.

거듭 말하지만 일을 하는데 있어 매일이 새로울 수는 없다.

p.74

일체의 사물이나 현상은 하나하나 그때그떄 다른 것이 아니라, 대부분 루틴으로 틀 안에 집어넣을 수 있다.
커다란 흐름은 어느 것이나 모두 같다.

조사하기 -> 대략적인 방향 정하기 -> 구체적인 계획 정리하기 -> 마무리 작업 -> 완성

p.75

내 대답은 단순하다.

세상 모든 일은 일상적이고 규칙적인 루틴이므로 반복하면 된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p.77

돌발상황이나 트러블도 사전에 패턴화를 해 둔다. 나아가 '트러블을 피하는 방법'이나 '트러블이 발생했을 때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방법'도 패턴화해 절차를 마련해 둔다. 그렇게 해두면 어떤 트러블도 예상 범위 안의 것이 된다.

p.85~86

창의성이 필요한 일일수록 오히려 '답이 있다'는 가정하에서 진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한한 창의성의 늪에서 영원히 그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고 만다.

자신만의 노하우나 규칙을 찾아 나가면서 일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그저 헛수고로 끝나게 된다. 자기 나름의 법칙을 찾지 못한 채 계속해 본들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성장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p.87

혼자서 하는 일이라도 일하는 장소, 시간, 일의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정해 버리면 효과적으로 루틴을 늘릴 수 있다.

p.90~93

가능한 한 결단이나 선택에 에너지를 쓰지 않고 담담하게 일을 진행한다.

물론 힘을 쏟아야 할 때는 에너지를 집중시켜야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순간에 에너지를 집중시키기 위해서라도 그 밖의 일에는 가급적 힘을 쏟지 않고 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힘을 쓰지 않아도 진행되는 구조를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루틴과 비슷한 얘기일 수 있는데, 나는 때때로 직원들에게 이 말을 한다.

"뭔가 대단한 것을 하려고 생각하지 마세요."

하지만 신입 디자이너나 크리에이터들은 종종 '대단한 일을 해내고 말겠어!'라는 쓸데없는 다짐을 한다. 이는 업종과 상관없는 얘기일 수도 있다.

'세상에 둘도 없는 특별한 것을 만들어 내고야 말 거야.'
'모두가 놀라서 입이 벌어지도록 반드시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거하게 힘을 쏟아버리는 것이다.

이처럼 '대단한 것'을 꿈꾸는 야망이 있으면 절차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리고 절차를 따르는 것은 창의적인 일과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업무를 할 때는 절차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창의적인 일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기세가 더 중요하다."

그런데 대단한 것을 지향하다보면 힘이 분산되고 만다.
'지금 시장에 필요한 것은 아무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상품이다!'

야망으로 눈이 흐려져 이런 잘못된 목적을 갖게 되면 세부적인 요소들을 놓치게 된다. 그래서 업무가 주어진 상황을 바르게 파악할 수가 없게 된다. 또, 시작 단계에서 힘을 다 써버려서 일을 끝맺지 못할 수도 있다. 힘이 가장 필요한 순간은 일을 실행해 나가는 때다. 

이를테면 "나는 거물이 되어야겠어, 반드시 사장이 되고 말거야!"라는 야망만 있고 사업 계획도, 재무 계획도 전혀 없는 기업가나 마찬가지다. 그런 상태에서 "모두 나만 믿고 따라와!"라고 한다면 과연 따를 사람이 있을까? 투자는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의욕만으로는 결국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야망을 불태우기 전 확실하게 절차를 정해서 담담하게 진행해 나가자. 늘 같은 패턴으로 일을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하나하나 루틴을 반복하여 실행해 나가면 시간과 생각에도 여유가 생긴다. 그 여유로 일의 질을 높여 가자.

그렇게 해서 결과적으로 새로운 것, 대단한 것,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완성되면 틀림없이 자연스럽게 세상이 알아줄 것이다.

남들이 하지 않은 획기적인 일, 대단한 성과는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일의 목적을 이루었을 때 따라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또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일의 진행 절차를 갖춰야 한다.

p.98

콘셉트는 이른바 '감독'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일을 진행하다 보면 직책이 높은 사람이나 목소리 큰 사람들에 휘둘리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디자인을 협의하는 중에 누군가 이렇게 말한다면 어떨까?

"(좋아하는 색이니까) 이건 빨간색으로 하는 것이 좋겠는데요."

이때 콘셉트가 뚜렷하다면 이렇게 반론할 수 있다.

"이 사업의 콘셉트는 '안전 X 안심 X 고품격'으로 정했고 승인도 받았습니다. 그러니 좋고 싫고를 떠나서 빨간색이 고품격이라는 생각이 드는지, 안심할 수 있는지, 안전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117

선생님 같은 얼굴을 했다가는 그것으로 끝장이다.

- 잘난 척하지 않는다.

-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 다 아는 척 하지 않는다.

p.128

-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는가?

- 지향하는 바는?

- 이 일로 인해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초기 단계에서는 이처럼 '풋내기 같은 것'을 진지하게 확인하면서 준비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절차는 그저 일정표를 대신하는 것에 그치게 된다.

p.131

왜 일에는 절차가 필요한 것일까? 그 이유는 시간이라는 자원이 한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p.133~134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착각. 또는 '대단한 걸 만들어낼 테니 기다려라'하는 자만.

이러한 착각이나 자만은 유능한 신입 인재들이 흔히 갖고 있게 마련인데, 나는 솔직히 그런 사고 회로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클라이언트가 지불하는 돈을 받고 "언제 언제까지 완성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으면서 '좋은 것을 만드는 게 우선이니까 약속을 깨도 상관없다'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 마냥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다.

 

- 좋은 것을 만듦 < 마감

 

이것은 절대적인 규칙으로, 나는 시간보다 강한 제약은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한다.

p.136

스케쥴을 제압하는 자는 일을 제압한다

p.145

가급적 빨리, 서둘러서, 오늘 중, 이번 달 중...

이렇게 애매한 표현 대신 마감은 항상 날짜와 시간으로 확인해야 한다.

p.151~152

3년간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도 3분이면 완성되는 비빔 컵라면을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절차에 따라 움직인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3년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1년씩 세 개 단위로 나누고, 그 1년을 12개월로 나누고, 그 1개월을 30일로 나눠 주말을 뺀 22일을 일할 수 있는 날로 생각하면 아직도 많은 날이 남았다며 여유를 부리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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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을 이용한 퀀트 투자 포트폴리오 만들기 - 데이터 크롤링 및 분석, 퀀트 전략을 활용한 투자 종목 선정까지!
이현열 지음 / 제이펍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안녕하세요.

오늘 이현열님의 R을 이용한 퀀트 투자 포트폴리오 만들기 책을 다 실습해서 다른 분들께 추천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_^

퀀트 투자 서적 중에 'R'을 이용한 '국내' 저자 서적은 거의 없다시피하다는 건 아실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R을 이용한 포트폴리오 전략 구현을 공부하기 위해선 번역서를 보거나 원서를 보거나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분야가 그리 만만한 분야가 아니지 않습니까? 단순히 코딩을 잘하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포트폴리오 이론을 비롯해서 미적분학, 선형대수, 통계학, 최적화 이론 등 여러가지 수학, 금융이론을 잘 알아야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입장벽이 없는 건 아니지만 국내 저자로서 조금 더 진입장벽을 낮추고 번역서의 텁텁한 번역문 대신 국문 교과서를 썼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책이 쉬운건 아닙니다. 대학에서 재무관리나 투자론 수업을 듣지 않으신 분은(이 글을 쓰는 저도 경영학 전공임에도 학교에서 투자론이 개설되지 않아 투자론을 듣지 못했습니다.)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R을 처음 접해보시는 분이라면 당연히 어려우실 거구요. (저도 R을 접한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파이썬을 조금 해보신 분이라면 구조가 비슷하고, 오히려 더 직관적인 문법이라는 점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특히 %>% 이 파이프라인 오퍼레이터는 정말 감탄사가 나오더라구요. 파이썬에도 도입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무튼, 이 책을 매우매우 엄청엄청 추천드립니다.(출판사에게 제공받은거 없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꼭 금융에 관심이 없으시더라도 '취미'삼아 해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다만, 이 책을 '100%' 이해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접근하면 분명 포기해야 할겁니다. 실습하다보니 무슨 말인지 감조차 잡기 힘든 부분도 나오더라구요. 그렇기에 '체험'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접근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지더라구요.

그리고 논리적으로 이 책을 100% 다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는 실력이라면 금융회사에서 높은 연봉을 주며 스카웃해야 마땅한 실력인데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인정하니까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저자님께 질문을 드렸는데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한번쯤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_^


제 깃헙 : https://github.com/diligejy/R/tree/master/R_finance/R_Quant_Port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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