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이해하는 군주론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1
김경준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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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이 얇긴 해도 읽기 쉬운 책은 아닙니다.

군주론에 대해서 마키아벨리즘이라는 말을 붙여서

그의 사악한 면모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런 측면의 이야기를 한 것이 어느정도 있지만,

군주론에는 또한 다른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사람들은 놓치 않고 고전의 반열에

올려 놓았고, 지금까지도 번역해서 읽고 있는 겁니다.

 

김경준님이 쓰신 이 책은 '경영자는 어떻게 군주론을 읽나'라는

관점에서 읽으면 적당한 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경준님은 경영인이지, 마키아벨리 연구자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실제 불꽃튀는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는 만만히 볼 수 없는 울림을 전합니다.

 

군주론을 뭔가 사악한 마법의 책으로 여겨,

읽으면 나의 권력이나 재산을 엄청 증가시켜줄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은 미안하지만 그런건 없고, 그런걸 기대하면

이 책을 사는 돈이 아까울 겁니다.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저자인 김경준님이 강조하는 것은

사악한 행동이 아닙니다. 그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굽실굽실

하라는 건 더더욱 아니고 오히려 그건 마키아벨리 군주론 원문에서도

피해야할 대상으로 나옵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것,

역경이 왔을 때 그 역경에 대해 자신의 역량으로 제압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 그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저는 봅니다.

(군주론 원래의 의도인지는 아직 공부를 안해봐서 모릅니다)

 

결국 샛길은 없습니다.

어려운 길을 가야하는 겁니다.

그 길을 가시겠습니까?

 

(p.s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어떤 텍스트를 참고했는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물론 주석을 줄이고,

얇은 책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어떤 역자본을 참고했는지, 어떤 참고도서나 문헌을 참고했는지는

밝혀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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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의 경쟁 - 진화하는 기술, 사라지는 일자리, 인간의 미래는?
에릭 브린욜프슨 & 앤드루 매카피 지음, 정지훈 외 옮김 / 틔움출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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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7

경제학자인 대런 애쓰모글루Daron Acemoglu와 데이비드 오토David Autor는 고학력 근로자와 저학력 근로자 사이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0년 동안 고졸자의 주당 임금은 계속해서 하락해 왔고, 전문대학 졸업자의 임금도 제자리에 머물렀다. 반대로 대학 교육을 받은 근로자는 상대적으로 주목할만한 혜택을 누려왔는데, 특히 대학원 과정을 마친 사람들이 혜택이 가장 컸다.

 

흥미로운 것은, 높은 교육을 받은 근로자의 경우 공급이 늘어도 이들의 임금은 계속 올랐다는 것이다. 공급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급여가 계속 올랐다는 것은 숙련된 근로자에 대한 상대적 수요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결국, 최소한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가장

낮은 임금을 받게 되었고, 이 같은 변화는 전체적으로 소득 불균형을 심화시켰다.

 

p.88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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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의 경쟁 - 진화하는 기술, 사라지는 일자리, 인간의 미래는?
에릭 브린욜프슨 & 앤드루 매카피 지음, 정지훈 외 옮김 / 틔움출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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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0

엄청난 기술 진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개념을 먼저 이해해야만 한다.

첫 번째 개념은 무어의 법칙Moore's Law이다. 이것은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만드는

인텔의 공동창업자 고든 무어Gordon Moore가 주장한 것으로, 1965년 <전자공학 매거진 Electronics Magazine>에 발표한 기사에서 무어는 집적회로integrated circuit에 있는 트랜지스터의 수가 12개월마다 두 배씩 늘어난다고 주장했으며, 실제로 반도체와 집적회로의 발전은 이런 속도로 최근까지도 진행되어 왔다.

 

p.51

최근 컴퓨팅 기술의 발전과 관련된 두 번째 개념도 무어의 법칙과 밀접한 관게가 있다. 혁신가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이 밝힌 개념으로 수학에 대한 고대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이 이야기는 체스 발명가와 그 나라 통치자와의 거래에서 시작되었다.

그 나라 황제는 체스 게임을 너무나 좋아해서 체스 발명가에게 어떤 보상을 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갖고 싶은 것을 말하라고 물었다. 그러자 체스 발명가는 다음과 같은 규칙에 따라 쌀을 달라고 했다. 체스판의 첫 번째 사각형에 쌀을 한 톨 놓고, 두번째에는 두 톨, 세 번째에는 네 톨 ... 이렇게 정확히 두 배씩 늘어나도록 쌀을 다음 사각형에 쌓아서 달라는 것이었다.

 

p.53

커즈와일은 무엇인가 두 배씩 지속해서 증가하면, 즉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면, 처음에는 그리 눈에 띄지 않지만 뒤로 갈수록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속임수처럼 느껴진다는 것을 지적했다. 기하급수적 증가의 초기 단계에서는 선형적 증가 곡선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체스판의 후반부를 넘어갈수록) 그 증가 폭은 우리의 직관과 기대를 크게 무너뜨린다. 작은 한 톨의 쌀이 에베레스트 산 크기의 쌀더미를 만들 듯, 컴퓨터 기술의 기하급수적 발전은 과거엔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여러 가지 일들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p.69

우리는 지금 이름조차 생소한 새로운 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주 듣게 될, 이 병의 이름은 바로 기술적 실업technological unemployment이다. 이 병은 인간이 노동의 새로운 용도를 찾아내는 것보다 노동을 절약하는 방법을 더 빠른 속도로 찾아내고 있기 때문에 생긴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 1930년

 

p.71~74

연간 생산성 증가율이 아주 미비한 퍼센트 포인트만큼 늘어난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부의 차이는 엄청나게 벌어진다. 예를 들어, 노동 생산성이 1800년대처럼 1%씩 증가한다면 생활 수준이 두 배에 이르는 데는 70년이 걸린다. 그러나 2010년처럼 노동 생산성이 4%씩 증가할 경우, 70년만에 우리 삶의 질은 16배나 높아질 수 있다. 4% 증가는 다소 예외적인 상황이라 하더라도 지난 10년간 노동 생산성은 1960년대 이후 최고였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5%를 기록하여 과거 1970년대와 1980년대보다 훨씬 높았고,

1990년대 2.1%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1990년 중반 IT 거품으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던 사실을 고려한다면, 이 같은 성장세는 기록적이라 할 수 있다.

 

 

p.75

 

 

p.77

 

 

p.79

 

 

p.79~80

미국 인구는 지난 10년 동안 3000만 명 가까이 증가했고, 2000년대와 같은 수준의 경제활동 인구를 유지하려면 적어도 1800만 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실질적인

일자리 증가는 거의 없었고 인구 대비 고용률은 64%에서 58%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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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의 경쟁 - 진화하는 기술, 사라지는 일자리, 인간의 미래는?
에릭 브린욜프슨 & 앤드루 매카피 지음, 정지훈 외 옮김 / 틔움출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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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

'정보화' 인류를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었을까?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는 정보화가

세계 모든 공간에서 균질한 질과 속도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또한 특정 고간에 있는 모든 대상이 정보화 효과를 균등하게 누릴 수 없다는 점도 마찬가지로 알게 됐다.

 

p.12

인간 욕구발전에 단계가 있는 것처럼 인간은 특정 분야의 업무가 기계에 대체되는 만큼 새로운 욕망을 만들어내고 있다. 새로운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산업과 고용은 계속 창출된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매우 거시적이라는 것이다.

미시적 상황에서는 인력이 대체되는 분야가 반드시 생기고 고용도 감소한다.

 

p.15

로봇이 서비스 노동을 대체하는 것은 고용시장에 변화를 가져오는 측면도 있지만

복지 분야와 개인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도 한다.

고령 사회 또는 초고령 사회에서는 혼자 사는 노인과 환자들을 보살피는 정보통신네트워크와 지능로봇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며, 이는 정보통신기술과 기계기술이 융합되면서 완성될 것이다.

 

p.21

사람이 직접 다루지 않아도 직조기가 직물을 짜고 활이 새로운 현악기를 연주한다면,

장인에게 일꾼은 필요없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p.22

경제학자인 로라 안드레아 타이슨 Laura D'Andrea Tyson은 신규 일자리의 수가 거의 두 배로 늘어, 2005년 월간 최고기록인 20만 8000개씩의 일자리가 매달 만들어진다 해도, 2023년이 되어서야 금융위기로 인해 발생한 실업의 간극을 메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p.26

실업의 재앙은 왜 끝나지 않는 것일까? 경제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세 가지 이론으로 설명한다. 이 세가지 이론의 핵심은 바로 순환성cyclicality, 침체 sagnation, 그리고 노동의 종말end of work이다.

 

p.41

기술이 충분히 발달하면 마술과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아서 C 클라크 1962년

 

p.43

2004년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최한 첫 번째 그랜드첼린지 결과가 위와 같은 레비와 머레인의 결론을 뒷받침했다.

사람이 전혀 없는 모하비 사막의 길을 150마일 갈 수 있는 무인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이 대회의 목표였는데, 1등을 한 자동차가 간신히 8마일을 가는 데 그쳤고 그나마도 몇 시간이나 걸렸다.

 

p.45~46

하나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것은 컴퓨터 과학자들의 오랜 목표였지만, 문법과 어휘가 워낙 복잡하고 모호해서 발전 속도는 매우 느렸다. 그러나 2011년 1월 번역서비스 회사인 라이온브릿지Lionbridge가 IBM과 공동으로 개발한 번역 솔루션 지오플루언트GeoFluent를 일부 고객에게 파일럿 형태로 공개했다. 지오플루언트는 고객이 온라인 채팅 창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경우, 그 고객이 쓴 단어를 다른 국가에서 일하는 상담원의 모국어 구어체로 즉시 번역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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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의 통찰법 - 보이지 않는 미래를 꿰뚫어보는 생각의 기술
최윤식 지음 / 김영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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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7

'변화의 힘들'을 찾았다면 어떻게 연결할지 생각해야 한다. 무언가를 연결할 때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연속적 연결Sequence Link과 연관적 연결Correlational Link이다. 연속적 연결은 주로 말 그대로 사건들을 연결할 때 사용된다. 연속적 사건을 말할 때, 영어로 순서를 의미하는 '시퀀스Sequence'라는 단어를 쓰는데, 이 단어는 '뒤따른다'는 의미가 있는

라틴어 'sequo'에서 유래했다. 수학에서 수열도 '시퀀스sequence'이다. 연관적 연결은

단순히 사건들의 연결이 아니라, 주로 중요한 단서나 힘 들을 연결할 때 사용한다.

변화를 주도하는 주요한 힘들을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서로 연관되어 있다.

 

변화를 주도하는 힘들의 연관관계를 눈여겨봐야 한다. 진정하고 거대한 변화는 느리지만 여기서 만들어진다. 겉으로 드러나는 수많은 새로운 사건은 이런 움직임이 무엇인지를 암시하는 실마리이다. 미래를 제대로 읽고 싶다면 변화의 겉모습에 속지 말아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변화만 보지 말고 속에 숨어 있는 변화의 힘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발견한 변화의 힘을 연결해보아야 한다.

 

p.112

하워드 가드너는 창조성을 다음의 3가지 독립적 요소의 상호작용 가운데 불시에 발생하는 특성으로 보았다.

첫째, 어떤 학과나 활동 분야에 통달한 개인이 현재의 작업, 현재의 기준, 현재의 문제, 현재의 답에 끝없이 불만을 느끼면서 꾸준히 다양한 변종적 시도를 한다.

둘째, 개인이 창조적 사고의 모델을 가지고 있다.

셋째, 창조적 활동의 기회와 새로운 교육 경험이 계속 제공되고 창조물의 가치를 평가해줄 수 있는 사람이나 집단이 존재하는 사회적 장이 있다.

 

p.114~115

창조성이 뛰어난 거장이라 불리는 이들에게는 독특한 공통점이 있었다.

 

첫째, 거장들은 자신의 강점이 최고로 발현될 수 있는 분야를 찾아갔다. 프로이트는 언어와 인성 지능이 뛰어났고, 아인슈타인은 논리와 공간 지능이 뛰어났다. 피카소는 공간, 인성, 신체 지능에서 탁월함을 보였고, 스트라빈스키는 음악 지능이 뛰어났다. 엘리엇은

언어 지능, 그레이엄은 언어와 신체 지능, 간디는 언어와 인성 지능이 탁월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강점을 지녔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시기도 각기 달랐다.

하지만 누구보다 자신의 관심사나 재능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후로는 그 재능이 최고로 발현될 수 있는 분야에 심취해 평생을 살았다.

 

둘째, 자기만의 독특함을 만들어내기 전에 그 분야에 관해 충분한 연구를 했다.

자기만의 독특하고 창조적인 세계를 만들었던 거장들은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최소 10년 이상 전문적인 지식을 쌓았다. 자신만의 성찰적 지혜를 얻기 전에 철저한 선행 연구를 통해 객관적 지혜를 쌓는 데 충실했다. 절대 과거를 무시하지 않았다. 과거를 배우고, 과거를 재창조함으로써 자신들의 목소리를 한층 높일 수 있었다. 이것은 '자기다움'을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물론 이 수준에서 머무르면 그 분야의 전문가 혹은 모방가로 끝난다.

 

셋째, 거장들은 경계인이 되기를 즐겼다. 거장들은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기꺼이 홀로 일어서려고 몸부림을 쳤다. 전문가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강화하거나 덧붙이는 대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대담한 목표를 가졌다. 처녀지와 같은 연구분야를 선택하거나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자신의 주장만 고집하지 않았다.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았지만 논쟁을 즐겼다. 논쟁하면서 발전을 이루었다. 논쟁하지 않을 때는 스스로 까다로운 질문을 제기해놓고 그것에 골모랳ㅆ다. 그러면서 점점 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에 매력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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