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꽃들에게 희망을 (양장)

꽃들에게 희망을 (양장) ㅣ 생각하는 숲 6
트리나 폴러스 글 그림, 김석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4월

이젠 좀 진부하다 싶을 정도의 스토리를 가진 고전이라, 별하나 뺐다.
감동적이고 아이랑 읽으면 더 좋고.

물론 ｀아낌없이 주는 나무｀나 ｀갈매기의 꿈｀ 처럼 부모가 이 책을 권할만한 나이대의 아이는,
다 이해할 순 없겠지만.

그것도 좋고.

[마이리뷰]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11년 6월

참.
옆에 이런 분 있으면 맨날가서 조언을 듣고 할텐데.

죽 읽다가 마지막 사랑과 결혼에 관한 장을 - 개인적으로 바빠서, 남겨놨다가 이제서야 끝을 봤다.

주위환경과 직업, 사회관계와 우정, 이성과의 사랑.
아들러가 반복해서 핵심 주제로 삼고 있는 것들이고, 이 세가지를 중시하며 양심에 비추어 정의롭고 올바르게 사회에 공헌하며 살 수 있는 사람이 되란 얘기를 하고있다.

마지막에 결혼에 관한 이야기는 머리식혔다가 따로읽기를 잘했다- 싶을 정도로 마음에 와 닿았다.
남자와 여자가 어느 한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공평하게 평등하게,
서로에게 헌신할 의무와 책임을 갖는 관계.

특히 어른이 되서도 인격이 덜 된 응석받이들이 배우자에게, 사회에 끼치는 해악에 관해서 얘기할 땐 뇌에 전기를 흘리는 기분이 들었다.

문득,
소설 같은데서 나오는 완벽한 인성의 대부(?라는 분이 내게 있다면 이런 얘기들을 듣고 살 수 있으려나 하는 뜬금없는 생각이;-).

번역이 조금 산란한 느낌이 들어서 별을 뺐지만, 내용 자체는 별 다섯개가 모자르다.

읽고 싶은 책만 해도 이미 산더미고, 남이 읽었던 책...

읽고 싶은 책만 해도 이미 산더미고, 남이 읽었던 책들은 이젠 좀 덜 궁금해도 될 때가 된 것 같건만.

[100자평]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 (양장본) ㅣ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1년 10월

우울에서 허덕거리며 침잠되어있던 당시, 날 확 끌어
일으켜 세워준 책.

[마이리뷰] 파리대왕

파리대왕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
윌리엄 골딩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얼마전에 아이랑 소년소녀명작판 15소년표류기를 읽은 후라 그 감정적인 갭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처음에 아이들의 나이대를 언급하고 지나가는데, 중반 이후에 느껴지는 아이들의 모습은 이미 청년의 그것과도 같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느꼈다. - 야생 멧돼지 사냥이라던가 잭의 근육을 묘사한 부분이라던가. 어딜봐서 12-13살?

15소년 표류기에 비하면 또 반대로 현실적인 부분이 없지 않지만, 역시 극단으로 치우쳤다는 기분이 강해,
이것 역시 그냥 작가가 쓰고싶은 이야기에 그리고 싶은 아이들을 그린 또하나의 이상향(? 이 아닐까 싶었다.

또한 산호섬이나 15소년표류기가 쓰인 1800년대 중반의 유럽이 미지의 세계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갖는 개척의 시대였다면,
파리대왕이 쓰인 1900년대 중 후반의 서구 세계는 이미 더 이상 범세계적인 희망을 갖기엔 찌들어버린 세상이 되어버렸다고 공감들을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인간사회의 축소판이니 하는 말은 나까지 보탤필요가 없을 것 같고.

다 읽고나니 표지에 나와있는 윌리엄 골딩의 뺀질뺀질해 보이는 옆 모습을 한 대 쳐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