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대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
윌리엄 골딩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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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아이랑 소년소녀명작판 15소년표류기를 읽은 후라 그 감정적인 갭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처음에 아이들의 나이대를 언급하고 지나가는데, 중반 이후에 느껴지는 아이들의 모습은 이미 청년의 그것과도 같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느꼈다. - 야생 멧돼지 사냥이라던가 잭의 근육을 묘사한 부분이라던가. 어딜봐서 12-13살?

15소년 표류기에 비하면 또 반대로 현실적인 부분이 없지 않지만, 역시 극단으로 치우쳤다는 기분이 강해,
이것 역시 그냥 작가가 쓰고싶은 이야기에 그리고 싶은 아이들을 그린 또하나의 이상향(? 이 아닐까 싶었다.

또한 산호섬이나 15소년표류기가 쓰인 1800년대 중반의 유럽이 미지의 세계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갖는 개척의 시대였다면,
파리대왕이 쓰인 1900년대 중 후반의 서구 세계는 이미 더 이상 범세계적인 희망을 갖기엔 찌들어버린 세상이 되어버렸다고 공감들을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인간사회의 축소판이니 하는 말은 나까지 보탤필요가 없을 것 같고.

다 읽고나니 표지에 나와있는 윌리엄 골딩의 뺀질뺀질해 보이는 옆 모습을 한 대 쳐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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