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란 인류가 여러 지역 세계와 역사 공동체로 공존하면서 교류하며 경쟁했던 복수의 웹이 하나의 글로벌 웹으로긴밀히 연결되어 네트워크를 형성한 시점을 의미한다. 전 지구화과정은 크게 보아 단순한 동일성에서 다양성을 경유하여 복잡한 동일성으로 진화했다. 지역 세계와 역사 공동체의 단순한 동일성은 다른 지역 세계와 역사 공동체와의 만남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경험하고 변형되면서 사회의 복잡성을 증대시키는 한편, 유기 적 통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이러한 문명사적인 진화 에 성공한 지역 세계와 역사 공동체는 살아남아 번영한 반면, 적응에 실패한 지역 세계와 역사 공동체는 지배를 당하거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런 글로벌 시대에 한국사는 더 이상 현재와 과거 사이 소통의 장을 민족과 국가라는 울타리 속으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 휴먼 웹의 전 지구적 확장 과정 속에서 어떻게 한국이라는 역사 공동체를 보전하고 발전시켜왔는가를 이야기하는 새로운 역사 모델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한국 역사학은 한국사 · 동양사 · 서양사의 ‘3분과 체제’부터 해체하고 ‘글로벌 한국사’로 재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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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한 가지만 얘기해 주게, 자넨 왜 전쟁을 하고 있는가?」「왜라니, 친구. 위대한 자유당을 위해서지」헤리넬도 마르께스 대령이 대답했다.
「그걸 알다니 자넨 행복한 사람이군. 난 말이야, 자존심 때문 에 싸우고 있다는 걸 이제야 겨우 깨닫게 되었네」그가 말했다.
「그것 참 안됐군, 헤리넬도 마르께스 대령이 말했다.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은 친구의 놀란 표정이 재미있었다. 「그래. 하지만 어찌 됐든, 왜 싸우는지도 모르는 것보다야 더낫지」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이 말했다. 그는 친구를 쳐다보다가 미소를 머금으며 덧붙였다.
「또 말이야, 자네처럼 그 누구에게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그무엇을 위해 싸우는 것보단 더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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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에게 중요했던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이었고, 그랬기 때문에 사형이 선고되었을 때 그가 느낀 감정은 두려움이 아니라 삶에 대한 향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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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꼰도는, 이 세상 것이라 여겨지지 않는 시터 소리와 지상에 그렇게 진한 사랑이 담긴 목소리가 또 있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한 목소리에 감동되어 일종의 황홀경 속에서 잠을 깼다. 그때 삐에뜨로 끄레스삐는 아마란따의 방 창문을 제외하고는마을의 모든 창문에 불이 밝혀져 있는 것을 보았다.
십이월 이일 만령절(万靈節)에 삐에뜨로 끄레스삐의 동생이 가게문을 열고보니 모든 램프가 다 켜져 있고, 모든 음악 상자의 뚜껑이 열려있었으며, 모든 시계가 다 같은 시각을 가리킨 채 멈춰 있었는데, 삐에뜨로 끄레스삐는 그 불협화음을 이루는 음악회 한가운데서 면도날로 팔 동맥을 끊은 후 두 손을 안식향 대야에 담근 채 가게 뒷방 책상 위에 엎드려 있었다.
우르술라는 집에서 장례 치를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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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람들은 단어들을 이용해 잠시 붙잡아두었지만, 자신들이 씌어진 글자들의 의미를 잊어버리게 되었을 때는 별수없이 사라져버릴 그런 허망한 현실 속에서 계속 살아가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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