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안 수업 -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가
윤광준 지음 / 지와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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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삶은 생각보다 더 획일적이다. 아파트 안 모두 똑같이 생긴 공간에서, 똑같은 삶을 살아가는 듯 하다. 무섭다.

유럽의 도시를 가보면 우리와 불빛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밤길가에 비치는 불빛은 하나같이 편안하다. 가로등의 불빛도, 건물 곳곳에 달린 조명도, 창을 통해 비쳐 나오는 실내의 불빛도 낮고 차분하고 따뜻하다. 어디에도 과잉된 빛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조명 디자인이라는 분야를 처음 개척한 이는 늘 한탄하곤 했다. 조명은 무조건 밝아야한다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기가 너무 힘들었던 것이다.
디자인을 생각하는 사회는 ‘양‘이 아닌 ‘질‘을 생각하는 사회다. 아파트 시공업체가 달아놓은 천편일률의 조명 아래 사는 사회와 각자가 원하는 조명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의 풍경은 매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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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환 2019-02-09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니가 조명이 너무 밝다고 징징대던거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