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 완결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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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

독서를 잘한다고 하는 사람들까지도 양서를 읽지 않는다. 우리 콩코드의 문화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이 마을에서 극소수의 몇 사람을 제외하면 우리가 모두 읽고 쓸 수 있는 말로 된 영문학에서조차 가장 훌륭한 작품들이나 그 버금가는 작품들을 흥미를 가지고 읽어보려는 사람들이없다. 이 고장에서는 (다른 곳도 마찬가지지만) 대학물을 먹고 이른바 교육을 잘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조차 영문학의 고전에 대해 거의 또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그리고 인류의 기록된 예지인 옛 고전이나 경전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들을 가까이 하려는 노력은 어디에서 간에 미약 하기 짝이 없다.

나는 우리 콩코드 땅이 배출한 인물들보다 더 현명한 사람들과 사귀기를 갈망한다. 비록 그들의 이름이 이곳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말이다. 내가 플라톤의 이름을 듣고도 끝내 그의 저서를 읽지 않을 것인가? 그렇다면 그것은 플라톤이 바로 우리 마을 사람인데도 내가 그를 한 번도 만나본 일이 없는 것과 무엇이 다를 것이며, 그가 바로 옆집 사람인데도 그의 말을 들어보지 못하고 그 말의 예지에 귀를 기울이지않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런데 실상은 어떠한가? 플라톤의 《대화편》은 그의 영원불멸한 지혜를 담은 책이며 바로 옆 선반에 놓여 있는데도 나는 그 책을 거의 들추지 않는다.
우리는 버릇이 없고 무식하며 천박한 삶을 살고 있다. 내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책을 전혀 읽지 못한 사람의 무식과, 어린애들과 지능이 낮은사람들을 위한 책만 읽는 사람들의 무식 사이에 그리 큰 차이를 두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고대의 위인들만큼 훌륭해져야겠다. 그러기위해서는 우선 그들이 얼마나 훌륭했던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우리는소小인종이며, 지적인 비상飛翔에서 일간 신문의 칼럼 이상은 날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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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환 2018-12-12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은 구문이네요 도연씨 ^^

dyk7929 2018-12-12 16:23   좋아요 1 | URL
기환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