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COVID-19 으로 인해 어차피 가던 virtual office + ubiquitous 환경으로의 변화가 더욱 더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한다. 거기에 능률을 올리기 위해 어떤 회사가 실험한 바에 의하면 주당 4일 근무제가 생각보다 무척 좋다고 하니 wage만 보장이 된다고 하면 결국 4일간 짧고 강하게 일하고 3일을 놀 수 있는 날이 곧 오게 될 것 같다. 주 5일제 근무도 도입할 때 그렇게 말이 많았던 한국은 아직 먼 이야기 같고, 이곳에서는 가능하게 될 것 같다는 이야기. 


나도 이참에 늘 꿈꾸던 4일제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슬슬 든다. 어차피 일은 늘 하는 것이고 내가 하지 않으면 대신 해줄 사람도 없으니까 4일간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을 대략 하루 10시간 정도로 잡고 능률을 살려 일하고 금요일은 COVID-19이 가시기 전까지는 출근하되 책을 읽거나 조금 한가한 카페에서 책을 읽고 다른 걸 하다가 나중에 정상화가 되면 여행을 다니면 어떨까 싶다. 


일은 늘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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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20-10-29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격하게 부럽습니다--;;

transient-guest 2020-10-30 03:37   좋아요 0 | URL
내년 1월부터 도입을 해보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새벽에 그리 용을 쓰니 제 시간에 맞춰 나갈 체력이 떨어졌다. 오후에 가볍게 chest, triceps, abs 40분, 340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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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늘 새벽 어느 즈음에는 한번 눈을 뜬다. 자정에서 이쪽저쪽의 시간인데 생각이 너무 많은 탓이기도 하고 몸의 패턴이 아직도 normal하지 못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제의 경우 갑자기 너무도 심한 스트레스로 페이스가 좋지 못했고 와인을 마시고 자버렸는데 나는 술을 마시면 폭식을 하는 편이라서 더더욱 속이 불편한 상태로 again, 자정을 즈음해서 잠을 설치다가 도저히 참지 못하고 새벽 한 시에서 반을 넘은 지금 이렇게 불을 켜고 앉아있게 되었다. 환절기에는 늘 가벼운 감기를 달고 사는데 COVID-19이 세상을 점령해버린 지금 감기도 함부로 걸리지 못항 지경이니 그야말로 지랄맞기 그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새벽에 잠이 깨서 든 생각인데, 역시 아직도 난 제대로 치열하게 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문득 그냥 뭔가 열정적으로 하지 못하는 성품이 아쉽다. 운동도 일도 생활의 무엇도 오래 꾸준히 하는 근기는 갖췄으되 passion이란 걸 좀처럼 발휘하지 못하는 성품과 성격, 거기에 버릇과 능력까지 그리도 부족하니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다가도 어느 즈음에서는 조금 멈칫거리면서 시간을 끌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무시무시하게 쌓인 daily 행정업무와 주 업무가 그렇게 충돌하는 와중에 나는 일에 끌려다니는 삶을 살고 있는 건 그런 이유가 아닌가 싶다. 2021년에서는 다른 것들과 함께 이 부분이 나의 화두가 될 것이다. 좀더 열심히 바짝 일해서 업무의 페이스를 완전히 내 손에 쥐는 것.


12월까지는 그럭저럭 4년의 1000권 독서는 채우겠지만 이제 남은 9회의 4년간 1000권 독서는 많은 고민을 앞두고 있다. 끈덕지게 책을 붙잡고 있는 것도, 눈의 건강도, 읽기의 방식도, 흥미도 점점 더 예전같지 못할 수도 있고 삶의 와중에 독서라는 것이 쉽지 않는 시기는 언제든지 올 수 있음을 지난 4년간 느낀 바 있어 그런 걱정을 아니 할 수 없다. 2021-2022은 많은 변화가 예상이 되기도 하는데, 막연하지만 이곳을 떠나 다른 곳에서 정주하고 remote하게 일을 하면서 두 지역에 presence를 유지할 생각을 하는데,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이곳에 와서 일주일 정도 머무르고 가는 걸 하게 될 것 같다. 이때의 여행은 매달 in-transit시간을 줄 것이니 어쩌면 황금같은 독서의 시간은 그럴 때 갖게 될 수도 있다. 일단 가보는 거지 뭐.


해가 뜬 오후엔 조금 따스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오전과 저녁 이후에는 춥게 느껴지는 본격적인 가을의 날씨. 덕분에 조금 냉냉하게 있다 보면 콧물이 난다. 혹시 중간에 잠에서 깨는 것이 이것 때문인지.


어제의 막행막식은 오늘의 운동으로 풀어주고 다시 discipline을 회복해야 한다. 딜레마는 여전히 오전 일곱 시까지는 어두운 하늘과 추운 공기, 그리고 콧물.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목구멍이 좁아진 것처럼 느껴지는 요즘, 아무래도 먹는 걸 더 잘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걷는 거리와 달리기가 줄어든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좀 더 무거워진 듯한 몸의 상태 또한 이를 통해 다시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앞으로의 십 년. 기왕 사람을 제대로 쓰는 건 들인 시간과 노력과 돈이 다 날아간 듯, 이제는 필요하면 최대한 잡무를 out source하고 혼자 일할 생각이니 그만큼 은퇴에 더 투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부터는 연간 이쪽으로 투자하는 걸 최소 50%는 더 늘리고 이후 회사의 상태와 다른 요소들을 고려해서 능력이 되면 최대 100%이상 늘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엉망인 재정에 부자감세는 한국이나 여기나 마찬가지라서 내가 은퇴하는 즈음에는 지금 붓고 있는 기본적인 사회보장세가 다 날아가서 아무것도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기에 2016년부터 열심히 절세형 은퇴연금을 붓고 있는데 일단 절세효과도 있고 해서 이쪽으로 더 양을 늘려 나가고, 여기에 몇 가지 더할 계획이니 먹고 사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열심히 일해야 한다. 이건 자영업자로서의 부담.


2021-2022에 그냥 오아후로 이주하는 걸 고민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곳의 집값은 그간 중국공산당의 돈이 투기를 벌인 이래 쉽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고 세금도 무척 비싼 곳이 되어버렸기에 같은 값이면 하와이가 더 나은 환경에서 살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문화생활은 좀 떨어지겠지만 그건 또 8-10시간이면 한국으로 날아갈 수 있으니 비교적 쉽게 한국에 가서 미리 셋팅을 하고 미술관, 박물관, 뮤지컬을 투어하면 될 것 같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고민과 뱃살은 늘어가고 돈과 시간, 그리고 머리숱은 줄어가는 것 같다. statistically speaking, 조금 더 살면 확실히 앞으로 살 날이 살아온 날보다 적은 나이가 된다. 하루라도 빨리 조금 더 즐겁게 살고 싶다.


2020년은 그저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버티다 보니 어느새 11월이 다 되어간다. 2021년의 1월은 과연 희망일까 아니면 다시 밑에서 정상으로 바위를 굴려야 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새로운 것이 없는 또 한번의 4년이 될까. 다음 주 이맘 때면 알게 될 것이니 그저 참고 기도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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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0-10-28 2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쉽게 가질 수 없는 끈덕진 성실함과 구체적인 미래계획까지 철저하게 짜놓으신것 같은데...이것만으로도 이미 게임 아웃인것 같은데 ㅋㅋㅋ 거기에 열정까지 있으셨으면 어마무시하셨겠네요. 역시 성공하는 사람들은 먼가 다르긴 다른가봅니다. ㅎㅎ 그런데...하와이 이주계획은 정말 부럽습니다. ^^ 백번이고 천번이고 또 가고 싶은곳...

transient-guest 2020-10-29 06:42   좋아요 0 | URL
성실은 좀 많이 부족하고 능력도 평균치 왔다갔다 합니다. 그냥 오래 하는 건 남들보다 좀 나은 것 같아요. 계획대로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하와이 이주는 여러 요소를 다 고려해야 하니까 섣불리 결정하지는 못하고 있어요.ㅎ
 

근육운동만 했다. 48분간, 등/배/이두. 411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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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Summertime이 해제될 때까지는 아침이 너무 어두워서 쉽게 나가지 못할 것 같다. 일단 해가 뜨는 것이 거의 오전 일곱 시가 넘어야 하고 너무 추운 것도 문제.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주의라서, 더구나 그간 COVID-19으로 반 년 넘게 gym에 가지 못하면서도 충분히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했기에 당황하지는 않는다.


오후: 하체, 어깨. 배/허공격자. 1시간 30분. 769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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