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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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도구로 발톱, 이빨, 빠른 다리, 신체적 우월 등을 가진 동물들과는 달리 인간은 생존하기 위한 특별한 도구가 없다. 그렇기에 생존의 목적으로 뇌가 발달하게 된 것은 아마 당연할 것이다. 일정한 나이가 들면 머리가 굳어진다는 통설과는 달리 뇌는 가소성을 가진다. 뉴런과 뉴런사이를 연결해 주는 거미줄 같은 시냅스는 학습내용과 정도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된다. 세대가 변할수록 생활환경도 바뀌어 가는 것이 곧 인간 뇌의 진화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인쇄술이 발달되기 전에는 구술을 통해 문화와 전통을 전달했다. 따라서 정보의 양과 폭이 협소할 수밖에 없었으며, 전달과정에서 수정될 가능성도 있었다. 인쇄술의 발달은 이런 문제점의 보완과 동시에 지식()의 보편화를 이끌었다. 책의 보편화는 다시 인간 뇌의 변화를 가지고 온다. 좁고 소량의 정보에서 깊고 넓고 다양한 정보에 노출된 뇌는 논리적이며 길고 복잡한 사고가 가능해 지게 되었다. 세대를 관통하는 고전 문학,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시,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철학 등 책을 통한 지식의 전달은 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날로그의 현실이 디지털로 바뀌고 있는 21세기 뇌는 어떤 변화를 겪을까?

 

1. 집중력의 감소: 뇌는 멀티플레이를 할 수 없다. 하지만 늘어난 인터넷의 사용은 사람들이 한 번에 여러 가지의 일을 하도록 만든다. 책상에 앉아 있지만 폰에 반응하며, 컴퓨터로 작업을 하지만 최신 업데이트 되는 다른 정보를 수시로 검색한다. 반복된 흐름의 단절은 습관화 되며 한 곳에 오랫동안 집중하기 힘들게 만든다.

 

2. 얕은 지식 : 검색창에 필요한 정보를 몇 자만 입력하면 관련 정보들이 폭풍우처럼 쏟아진다. 그 많은 정보를 다 읽을 수 없으니 결국 스쳐지나가듯 보게 되며 거기서 몇몇 정보를 스크랩해서 내 지식으로 저장한다. 다양한 정보를 읽을 수 있지만 사고의 과정이 결여되면서 깊이 있는 사고가 어려워진다.

 

4차 혁명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컴퓨터, 인터넷 등의 필요성과 유용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그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 또한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부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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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8-27 0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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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 최신 인지심리학이 밝혀낸 성공적인 학습의 과학
헨리 뢰디거 외 지음, 김아영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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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학습이 최상의 공부방법일까? 누구나 당연하다고 여기는 이 공부법에 함정이 있다.

기계적 반복학습은 모든 정보를 다 습득했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실제로는 적혀있는 글자만 암기한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글과 의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약간의 변형과 수정으로도 암기된 내용이 흔들려 결국에는 총체적 붕괴로 이어진다. 또한 기계적 반복학습은 장기 기억이 불가능하다. 벼락치기 공부를 했을 때 시험이후에 빠르게 빠져나가는 정보들이 그것을 증명한다.

지은이도 반복학습의 효용성에 대해 딴지 걸지는 않는다. 단지 거기에 몇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1.시간적 간격두기- 매일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게 아닌 어느 정도의 망각이 일어날 시점에 의도적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 더 오래 기억되는데 도움이 된다.

 

2. 시험- 일정한 간격을 둔 시험은 배운 내용을 상기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

3. 교차학습- 한 주제로 학습이 이루어지기보다 비슷한 다른 주제를 섞어 공부한다. 처음에 어려움이 있지만 실전에서는 문제가 단원별로 출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며, 비교 대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 효율적으로 공부가 가능하다.

 

4. 정교화 - 새로운 지식을 기존의 지식과 연결하기

 

5. 생성- 배운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바꾸기

 

지은이가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쉽게 인출되는 것은 쉽게 잊어버린다. 어렵게 인출되도록 만들어서 이해력을 높이며 더 오래 기억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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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읽다 -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조종하는
프레데리케 파브리티우스.한스 하게만 지음, 박단비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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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에서 가장 많은 열량을 소비하는 뇌, 모든 활동의 시작점이자 끝점인 뇌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미지의 영역이다. 기존에는 뇌 자체에 관한 책이나 심리와 관련된 영역에서 뇌라는 분야를 많이 이용했다. 이 책은 다른 관점에서, 즉 자기개발영역 (비즈니스)에서 뇌 활용법을 다루고 있다.

 

1장 현재의 나를 파악해라. 2장 현재의 모습에서 나의 뇌를 변화시켜라 3장 팀을 이룰 때 뇌 활동법 으로 크게 세 장으로 나누어진다.

 

뇌는 뉴런다발로 이루어진다. 각각의 뉴런은 머리부분에 수상돌기, 다리부분에 축삭돌기가 있으며 축삭돌기는 다시 다른 뉴런의 수상돌기와 연결된다. 이 연결부분에 공간이 생기는데 그 부분에 시냅스가 있다. 시냅스를 통해 신경전달물질이 전달된다. D-도파민 (흥분, 중독성 즐거움 등의 만족감), N-노르아드레날린 (위험한 순간이나 긴장하는 순간에 분비되어 기민성과 집중력을 상승시킴), A-아세틸콜린 (엄청난 집중력을 가능하게 함, 어린 시절에는 자동으로 성인이 되어서는 수동으로 작동). DNA라고 불리는 이들 신경전달물질은 일에 능률을 증가시켜준다. 적정한 스트레스가 이들 물질을 분비시키도록 해준다. 우측성향(긴장감, 속도감을 즐김)과 좌측성향(스트레스에 약함, 긴장감, 속도감에 민감)에 따라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정도가 다르다. 따라서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본인의 위치파악이 중요하다. 그 정도에 맞는 적정한 긍정적 스트레스(스윗스팟)는 일의 능률을 높인다.

 

하지만 스윗스팟에 이르게 하는 장애물이 존재한다. 1. 감정 2.집중력 이다. 감정은 다시 위협회로와 보상회로로 나뉜다.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위협회로는 투쟁-도피반응으로 일종의 생존의 욕구에 해당한다. 특정상황에서 감정을 분출하는 경우가 위협회로가 가동한 경우라고 한다. 이 때 과도한 자극, 즉 과도한 스트레스가 발생해서 일의 능률이 오히려 줄어든다. 평상시의 적절한 운동, 식단, 적절한 수면은 이런 투쟁-도피반응에 대한 감응을 조절하는 걸 도와준다. 두 번째인 집중력은 전전두피질이 담당하지만 다양한 방해요소에 취약하다. 대표적인 예로 멀티태스킹을 들고 있다. 한 번에 여러 개의 일을 하는 건 오히려 집중력을 분산시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이어지게 한다. 따라서 혼자만의 시간, 마음 챙김, 몰입등과 같은 마음다스림을 통해 집중력을 키워야 한다.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파악했다면 이제는 나를 변화시킬 차례다. 가장 중요한 건 습관관리이다. 뇌는 가장 적은 저항이 있는 경로를 선택하기 때문에 습관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먼저 습관의 패턴을 발견-주의전환 또는 습관사이에 새로운 습관 끼워넣기-유지-새로운 습관의 형성을 통해 습관의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다. 다음으로 학습능력이다. 뇌는 가소성이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여러 자극에 반응을 하고 변화한다. 뇌는 이성적이지만은 않다. 이성적이기만 한다면 선택을 할 수 없다. 감정적 요소가 가미되었을 때 올바른 선택도 가능하다. 따라서 감정적 연관성+참신성은 뇌의 가소성을 높이고 학습능력을 올려준다.

 

사람마다 유전자 소인이 다르기 때문에 기질도 다르다. 한 기질을 가진 팀보다는 다양한 기질의 사람을 모아 신뢰를 바탕으로 그들의 장점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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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꾼 만남 - 스승 정약용과 제자 황상 문학동네 우리 시대의 명강의 1
정민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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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사회에서 복잡한 사회로 넘어가면서 사람과의 관계도 어느 때보다 복잡해지면서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관계망이 넓어졌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망들 속에서 우리는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넓은 관계망만큼이나 긍정 부정적 피드백을 받으며 기뻐하고 슬퍼하고 실망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망과 피드백은 선생-제자의 관계일거다. 여러 사람에게서 영향을 받겠지만 자아를 형성해가는 시점에 마주하는 스승이라는 사람은 굵직한 선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가르침이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 삶의 방향을 정해 긴 여정을 길 잃지 않고 나아가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스승 정약용과 제자 황상의 관계는 선생-제자에서 모범적인 사례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어떻게 좋은 대학에 갈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바뀐 교육현장에서 그들의 관계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1. 능력 정약용은 18년이라는 긴 유배 길에서도 스스로를 가르쳤다. 배우고 연구하고 생각하고 글쓰기. 본인의 능력치를 최상으로 유지해 두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2. 솔선수범- 입으로 하는 가르침은 머리에는 잠깐 남았다가 곧 사라진다. 하지만 솔선수범하는 모습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받아들여 손과 발로 전달되고 습관으로 전이된다. 습관은 하루의 삶을 바꾸고 1주일, 한 달, 그리고 수년간의 삶의 방향을 변화시켜 결국에는 스승과 같은 모습의 를 발견하게 된다.

 

3. 신뢰- 솔선수범한 스승의 교육은 제자에게 신뢰를 남긴다. 만약 말과 행동의 표리부동을 보았다면 제자 황상은 스승의 가르침을 믿고 죽음을 맞이하는 날까지 지킬 수 있었을까?

 

4. 교육의 목표- 가장 중요한 학습의 목표, 즉 배움의 이유이다. 물질적 보상과 사회적 지위가 배움의 종착역이 아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 즉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해 혼자서도 망망대해에서 조난당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게 그리고 즐겁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게 교육의 궁극적 목적이다. 스승 정약용은 제자 황상에게 가치관을 심어주고 스스로 가꾸고 키워 열매가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씻겨 내려가는 가벼운 만남보다는 스승 정약용-제자 황상처럼 간절하고 뜨거운 만남이 계속 진행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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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 Think Hard! 몰입
황농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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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필요가 없다. 동일한 일상패턴으로 돌아가는 생활은 굳이 다음 행동을 예측할 필요도 없이 자동적으로 몸이 반응해서 움직인다. 외부에서 주어지는 자극에서 일시적인 즐거움을 느끼며 의미 없는 농담과 욕지거리를 주고받으며 스트레스를 푼다. ‘사는 게 다 그렇지라는 인생의 진리에 순응하며 산다. Work Hard. 열심히만 하면 뭐든지 된다는 주입식 공부의 힘을 믿고 어디서든 최선을 다한다.

 

Think Hard.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계의 주인은 라는 것을 각성시켜주는 말이다. 몸에 배인 기계적인 생활이 아닌 사고로 움직이는 생활을 보여주는 말이다. 지나가는 가십적인 즐거움이 아닌 뇌세포 하나하나를 자극해서 깨워주는 즐거움이며 동시에 신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즐거움이다. 자조 섞인 삶을 자신감 넘치는 삶으로 이끌어주는 말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글자를 읽는다는 의미를 넘어서야 한다. 2차원의 글자가 3차원의 공간으로 넘어오지 못하면 죽은 글자들이다. ‘Think Hard’라는 글자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3차원으로 순간이동 할 수 있도록 ‘Try Hard’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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