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한 도구로
발톱,
이빨, 빠른 다리, 신체적 우월 등을 가진 동물들과는 달리 인간은 생존하기 위한
특별한 도구가 없다.
그렇기에 생존의 목적으로 뇌가 발달하게 된
것은 아마 당연할 것이다. 일정한 나이가 들면 머리가 굳어진다는 통설과는 달리 뇌는 가소성을
가진다.
뉴런과 뉴런사이를 연결해 주는 거미줄 같은
시냅스는 학습내용과 정도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된다. 세대가 변할수록 생활환경도 바뀌어 가는 것이 곧 인간 뇌의 진화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인쇄술이 발달되기 전에는
구술을 통해 문화와 전통을 전달했다. 따라서 정보의 양과 폭이 협소할 수밖에
없었으며,
전달과정에서 수정될 가능성도
있었다.
인쇄술의 발달은 이런 문제점의 보완과
동시에 지식(책)의 보편화를 이끌었다. 책의 보편화는 다시 인간 뇌의 변화를 가지고
온다.
좁고 소량의 정보에서 깊고 넓고 다양한
정보에 노출된 뇌는 논리적이며 길고 복잡한 사고가 가능해 지게 되었다. 세대를 관통하는 고전 문학,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시,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철학 등 책을 통한 지식의 전달은 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날로그의 현실이 디지털로
바뀌고 있는 21세기 뇌는 어떤 변화를 겪을까?
1.
집중력의
감소:
뇌는 멀티플레이를 할 수
없다.
하지만 늘어난 인터넷의 사용은 사람들이 한
번에 여러 가지의 일을 하도록 만든다. 책상에 앉아 있지만 폰에 반응하며, 컴퓨터로 작업을 하지만 최신 업데이트 되는 다른 정보를 수시로
검색한다.
반복된 흐름의 단절은 습관화 되며 한 곳에
오랫동안 집중하기 힘들게 만든다.
2.
얕은 지식
:
검색창에 필요한 정보를 몇 자만 입력하면
관련 정보들이 폭풍우처럼 쏟아진다. 그 많은 정보를 다 읽을 수 없으니 결국 스쳐지나가듯 보게 되며
거기서 몇몇 정보를 스크랩해서 내 지식으로 저장한다. 다양한 정보를 읽을 수 있지만 사고의 과정이 결여되면서 깊이 있는
사고가 어려워진다.
4차 혁명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컴퓨터, 인터넷 등의 필요성과 유용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그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
또한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부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