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인생 습관을 만드는 하루하루 행동 코칭 - 아동발달 전문가 한춘근 원장이 질문에 답합니다
한춘근 지음 / 청어람Life(청어람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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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속상해하는 것을 본 경험이 있는 아이입니다

이야기해서 부모가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느니 

이야기 자체를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타인이 마음을 배려는 아이입니다

아이가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때 공감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는 것은 

아이를 놀라게 할 수 있으므로 차분하게 듣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세요. (p.110)



 

이 책을 함께 읽은 친구가나보다 앞서 이 책을 읽으며 이 페이지를 찍어 사진으로 전송해줬다

늘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 우리 아이가 이럴 수 있다는 마음이 든다고

동갑아이를 키우고 같이 책을 읽는 친구인 터라 서로의 이야기를 많이 해왔기에 

어쩌면 친구는 나보다 내 아이를 객관적으로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그 날 가슴이 쿵쾅거렸다

혹시 내가 아이에게 착한 아이로 자랄 것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고

물론 걱정하는 내게 친구는 그건 아닐 것이라고

충분히 좋은 엄마이니 자책하지 말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지만며칠간 아이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어린이집에서 다른 아이가 우리아이를 밀치고 때렸는데

그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다시 떠올라 심장이 쿵쾅거렸다

 쿵쾅거림은 내 스스로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다소 괜찮아지더라

책을 통해 내가 잘 못하고 있는 부분도 코칭을 얻었지만

나도 모르게(?) 잘하고 있던 행동에 대해서 일종의 안도감도 함께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3세에서 7우리 아이는 이제 막 만 3세가 되었다

아니 정확히는 아직도 몇 시간 남았다. (내일이 아이 생일이다.) 

그런데도 이미 해당되는 이야기가 몇몇 있었고앞으로 도움을 얻을 이야기는 아주 많았다

그러니 감히 추천하건대 아이가 아이가 이 나이에 해당된다면

반드시 이 책은 한번쯤 읽어보길 바란다특히 아이와 노는 게 어렵다고 말하는 엄마들은 특히나.







 

내가 가장 많이 공감한 부분은 부모가 만들어주는 아이의 좋은 습관이었다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들이려면 부모가 좋은 습관을 보이라는

식사를 할 때 텔레비전을 켜두는 집은 아이도 텔레비전을 켜야만 밥을 먹는다는 것

나에게 아이가 책을 잘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묻는 사람들에게 늘 해왔던 말이 이거였다

엄마아빠가 책을 읽으라고그러면 당연히 읽는다고

24개월 이후부터 아이의 습관을 차근히 들여주면 아이는 

부모가 바라는 습관을 익힐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내게 든든한 지원군 같았다


우리 집에서는 돌쯤부터 장난감이나 책을 스스로 정리하게 해왔는데

지금은 거의 베테랑(?)급으로 정리를 한다

우리집에서는 정리도 놀이이기에 아이는 

엄청 즐겁게 박스에 장난감을 담고 같은 책친구를 찾아 꽂아주는 것이다

사실 아이와 장난감을 치워본 부모라면 안다

혼자 치우는 속도와 같이 치우는 속도의 차이를

가끔은 아이에게 사기를 치는 기분이기도 했고 (재미있는 놀이로 위장한 게), 

혼자 치우고 빨리 쉬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했는데 

인내가 아이에게 득이 될 수 있다면 앞으로도 그렇게 참을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몇몇 문장들은 잊지 않으려고 소리 내서 읽어봤다.

아이의 행동을 부모의 기준에서만 생각하고 아이의 잘못이라 단정하지 않습니다. (p.184)

차분히 여러 번 반복해서 자주 알려 주세요

아이마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속도가 다르니까요. (p.191)

책을 읽은 양이 많아서 창의성이 좋아진다기보다 

좋은 글을 읽고 느끼는 부분이 다양할수록 생각을 확장하는 힘이 커집니다. (p.209) 등의 이야기들은 

마음에 꼭 담아두고 싶었다아이를 위해또 나를 위해.

 



사실 친구에게 너무 많은 육아서를 읽는다고 놀리다가도

나 역시 꽤 많은 육아서를 읽어온 것 같아서

육아서는 이제 그만 읽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문득 이 책을 읽으며 아이가 자람에 따라 육아서의 수준을 바꾸어야 할 뿐 

절대 육아서를 끊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이가 자라듯 엄마도 함께 자라야 하기 때문이다


한동안 이 책을 여러 번 펼치게 될 것 같다

곤란한 마음이 들 때마다모르는 상황이 펼쳐질 때마다.

내 천사 같은 아이가 나의 행동이나 말에 영향을 받고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면

 잠시도 엄마로서 공부하는 시간을 게을리할 수가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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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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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덜어지면 인연도 떨어지는 법이다그것은 은행도 마찬가지다

(…) 날씨가 좋으면 우산을 내밀고 비가 쏟아지면 우산을 빼앗는다

이것이 은행의 본 모습이다. (p.218)



 

일본의 경제 호황기 은행에 입사하여 부푼 꿈을 꾸었던 한자와 나오키는 

버블 경제가 꺼지며 힘겨운 은행생활을 하게 된다

어느 날 대규모의 금액을 대출해준 회사가 도산하고

대출금조차 회수하기 어려워져 버려한자와는 곤란한 상황이 된다

상사가 그에게 모든 것을 떠넘겨버린 것

사실 이 책의 전반적 스토리는 분식회계와 계획부도를 해결하는 탐정 같은 은행원 이야기지만

그 안에서 직장인들의 애환이나 애로사항 등까지 엿볼 수 있어서 

마치 내 이야기인 듯 집중할 수 있었다.

 


그의 말처럼 "무능한 조직은 한 인생에 대한 모독이지만

그럼에도 기업들은 여전히 본인들이 갑으로 군림하려 하고, ""들을 일개미이상 취급하지 않는다

나 역시 직장인이기에 그런 상황을 겪어보기도 했고

"원 펀치 쓰리 강냉이"쯤을 먹여주고 싶은 상사도 만나봤다

반대로 후배지만기가 막힌 아이들도 많이 봤고


그래서 나는 더욱 한자와가 되어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같이 분노하고같이 좌절하다 보니 어느새 400페이지가 넘는 책 끝을 보게 되어 너무 아쉬웠다

얼른 2권을 연결해 읽어야겠다는 생각만이 간절할 정도였다.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 지금 은행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거래처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것(p.219)이라는 말은 꼭 은행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어느 회사에나 당연한 말이 되어버렸다그것이 왜일까

경제는 급속도로 성장하지만 각 회사의 경영진들은 그 속도로 변화하지 못하기에 

그 격차는 결국 마이너스가 되어버린다특히 세계가 모두 그렇게 바뀌고 있기에

새로운 생태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절대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

그건 한자와가 다니는 은행뿐 아니라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도 똑같이 적용될 말일 것이다.

 

사실 그동안 꽤 많은 일본소설을 읽어왔지만일본 특유의 문체나 배경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나이를 먹어가며 점차 일본 소설을 덜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본 일본소설 중에 가장 통쾌하다

부정대출의 꼬리를 잡아서 하나하나 파헤쳐가는 그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추리력이

지능이 놀랍기도 하고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물론 나오키는 그저 부럽다는 말로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추진력과 인맥

견주는 실력 등을 다 갖춘 사람이다

그렇다 보니 그의 능력은 더욱 빛을 발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제게 책임이 있다면 순순히 인정하겠습니다

그건 융자과장으로서은행원으로서더 나아가서는 직장인으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제 책임이 아닌 것까지 사과하는 건 

오히려 부끄럽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p.290)




 

이 말을 마음에 깊이 적어두려고 여러 번 반복해 읽었다

오랫동안 내 직장생활의 힘이 되어주었던 성동일 주연의 한 영화 아부의 왕처럼

일을 할 때 자존심은 냉동실에 넣어두되 버리지는 말자는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말이 아닐까

직장인으로서 내 담당 업무에 책임이 있다면 순순히 인정하는 게 맞지만

책임이 아닌 일에도 쉽게 사과하는 세상 수많은 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문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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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여행 가이드북 - 아이가 좋아하는 사계절 여행지
권다현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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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오롯이 아이를 챙기느라 체력도 금세 바닥난다

그럼에도 아이와의 여행을 고집했던 이유는 그저 녀석과 함께 하는 하루하루

계절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팔뚝만큼 작았던 녀석이 어느새 훌쩍 자라 엄마와 함께 걷고 

옆에서 쉴 새 없이 조잘조잘 떠드는 것을 보면 새삼 놀랍고 기특하다. (p.21)


 

사실 아이와 여행하는 책은 이미 시중에 많다

나도 이미 몇 권이나 가지고 있고그 중 몇 권은 차에 두고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프롤로그의 제목 때문이었다

너와 함께여서 모두 좋았어.” 아 이만큼 엄마의 마음을 반영하는 마음이 또 있을까.

 

사실 아이와 여행해본 엄마는 안다아이와의 여행이 다 내 맘 같지 않다는 것을

아이는 신이 났는데 엄마는 너무 지쳤다거나반대로 엄마는 좋은데 아이는 재미없는 여행

아니면 너무 좋다고 해서 왔는데 수유할 곳도 기저귀를 갈 곳도

혹은 영유아들은 볼 것이나 체험할 것이 없는 곳 5년쯤 뒤에 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거나

아니면 5년 전에 왔더라면 좋았을 것 같은 곳


특히 인기가 없는 여행지는 금방 테마가 바뀌거나 하기 때문에 

사실 많은 엄마들이 책으로 여행정보를 얻기보다는 블로그에서 얻는다

하지만 책만이 가지는 이야기가 분명 있다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문장의 울림이나 읽으며 발견하는 새로운 재미랄까

또 이 책이 가지는 큰 장점은 계절별로 나누어지다 보니 지금 계절에 맞추어 여행할 수 있고

페이지마다 육아정보도 포함하고 있어 더욱 유용하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소 수도권에 몰린 기분이랄까?  

(물론 지방도 매우 많지만다소 몰린 느낌

그 와중 작은 소도시인 우리 지역이 꽤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놀람)



 

또 각 여행지에서 제공한 정보가 아니라 엄마가 직접 가본 곳이라 숨은 여행의 묘미나

아이와 갈 수 있는 식당각 스폿 별로 제공되는 연계 코스가 있어 더욱 좋았다

심지어는 아이와 여행 짐 싸는 팁까지 제공하니

나도 꽤 잘 싸는(?) 엄마지만 완전 유용정말 유용!



 

사실 나처럼 많은 양의 여행 책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들을 비교하고

더하고나눠 같이 활용하기 너무 좋다

각각의 스폿이 다를 수 있고맛 집도 다를 수 있으며 

저자마다 그 공간에서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릴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이 한두 권의 여행서를 갖추고 다니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딱 하나의 여행서만을 구매한다면 이 책이나 

최근 내가 리뷰한 길벗의 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 둘 중 하나를 참고하면 

참 좋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이 책도 우리 집 여행 준비물로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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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권 영국 엄마의 그림책 육아 -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처음 엄마표 영어 바른 교육 시리즈 3
김혜중 지음 / 서사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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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잘 모르는 단어라며 솔직하게 인정하고 아이와 함께 

그 뜻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엄마도 모르는 것이 있지만 

그것을 창피해하거나 회피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함께 찾는 단어는 엄마의 기억에도아이의 기억에도 더 또렷이 남게 됩니다. (p.93)


 

어쩌면 요즘은 내 평생에 가장 열심히 영어를 공부하는 시절인지도 모른다

물론 나는 학창시절에도 영어를 좋아하기는 했다잘 하지는 못해도 재미있어 했고

영어로 영화나 라디오를 열심히 들었기 때문에 많은 말을 알아들었다

(영어도 언어라서 내 적성에 그나마” 맞았던 걸로

하지만 그 어떤 노력을 막론하고도 요즘만큼 내가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던 때를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떠오르는 것이 없는 걸 보니 이것은 나의 착각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이렇게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아이가 영어를 매우 재미있어 한다

한글은 읽지도 못하는 게 알파벳은 반 이상을 소문자대문자를 읽고 

숫자로 하나둘셋보다 영어로 원투쓰리포를 먼저 했다영어를 가르치니 그랬을 것이라고

아니 천만에나는 그림책을 매우 사랑하고 한글을 좋아하는 엄마로써 

아이에게 영어보다 수백 배 많은 양의 한글와 한국어를 노출해왔다

그럼에도 아이는 영어 자체에 흥미를 느끼고영어그림책도 한글그림책과 똑같이 좋아한다

인형놀이를 하며 외국아이들처럼 블라블라라고 영어대사를 외는 듯한 장난을 친다

그런 아이의 욕구를 채워주고 싶은 게 부모인지라 날마다 친구에게 의견을 묻고

공구를 하고영어그림책을 읽어주고 있다.

 



물론 내가 모든 것을 원활히 읽어주지 못한다

그래서 파파고에게도 많이 묻고네이버에게도 묻고영어선생님인 친구에게도 자주 묻는다

모르는 것은 잠시만 기다려줘” 라고 말하며 검색하거나 물어봤다

그나마 내가 가진 좋은 점은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늘 물었다

묻고 또 묻고!

 

이 책에는 내가 평소 의문 가져온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엄마와 아이가 영어그림책을 읽으며 어떻게 발전해가는지모르는 것이 나오면 어떡하는지

어떤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끌어주는 게 좋은지 정말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상세하고 쉽게 이야기해준다

가장 좋았던 것은 영어그림책에서 얻어올 수 있는 장점을 우리 그림책과 비교하여 이야기한다는 것

사실 아무리 좋은 영어그림책도 우리 언어가 기반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엄마이기에 이 점을 제일 크게 평가하고 싶었다

제일 크게 도움 받기도 했고.

 



한 줄 한 줄내 마음 같기도 했고 부모와 책 읽던 순간을 곱게 간직할 우리 아이에게 

그 한 줄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알고 있기에 더욱 제대로 읽어내려고 노력했다

읽는 내내 내 친구 영어선생님이 추천하는 내용과 참 비슷하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을 즈음에야 그녀가 그렇게 사랑하는 책들의 세 번째 시리즈가 이 책임을 알고

앞의 두 권도 반드시 읽어내리라 생각했다

엄마가 영어를 얼마나 잘하는지 보다얼마나 가까이에서 영어책을 읽어주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처럼나 역시 영어실력이나 발음과 관계없이 

아이가 원하는 만큼 즐겁게 노출하는 엄마가 되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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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맨박스 Man Box (리커버 개정판) -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
토니 포터 지음, 김영진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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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내게 실라를 구하지 않은 책임을 묻지 않았다

나는 남성성의 집단 사회화 교육에 충실히 따르고 있었다

어떤 끔찍한 행위이건 간에 내가 직접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니까 당연히 무죄라는 생각이었다

나는 여전히 스스로를 착한 남자라고 여겼고나를 아는 모두가 이를 부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사건 앞에서 눈을 감아버리고서도 정말 떳떳하다고 할 수 있는 걸까? (p.47)



 

나는 최근 2년 정도에 걸쳐 꽤 많은 양의 페미니즘 도서를 읽었다

내가 페미니스트라서기보다는 그런 책들이 워낙 쏟아져 나오기도 했고

딸을 키우니내 딸의 권리만은 놓치지 말자는 생각에서였다

그런 일련의 과정 끝에맨박스를 읽게 되었다사실 이 책은 내게 엄청나게 많은 생각을 쏟아 부었다

그래오늘부터 나의 생각은 남성도 여성도 아닌그 모든 생명은 동일한 존엄성을 지니며 

그들 모두 각자가 원하는 대로각자의 취향이나 방식대로 살 권리가 있다.”로 마무리 되었다

만약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내가 “82년생 김지영” 리뷰를 썼을 때

또 해리리뷰를 썼을 때 나를 공격했던 (페미니스트들처럼 편협한 이론을 가진 

페미니스트가 되었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느 한쪽으로 과하게 치우치는 것은 결국에는 문제를 낳고 만다는 것을 또 한번 생각하게 된다.)

 

맨박스그것은 사회적으로 강요된 남성성 규범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남자라면 이래야지.”, “남자가 울면 쓰나.”, 

남자라면 군대는 당연히 다녀와야지.” 등의 말도 안 되는 것들이 포함된 개념이다

요즈음의 세상은 여자들에게 씌워진 규범들을 깨고 있다

여자라면 조신해야지.”, “여자들은 치마를 입어야지.” 등 

말도 안 되는 규범에 맞서는 여자들이 많다

그런데 남자들은 왜 안 되는가남자들은 왜 아름다움을 추구하면 안 되고

무서운 것을 무섭다고 말하면 안 되며소리 내어 울면 안 되는가

남자도 그저 하나의 사람일 뿐인데 왜 본능적인 두려움이나 슬픔조차 강요 받아야 하는 것 일까.






 

우리는 아들들에게 터프하고 강해져야 하며책임감 있는 남성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동시에 그 정반대를 딸들에게 요구한다남과 싸우지 말아라말투를 곱게 써라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라 등의 요구사항이다

흔히 사람들은 직장에서 성별의 구분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는 경우를 찾기 힘들다고 한다

나는 묻고 싶다

성차별이 얼마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고 말이다. (p.51)



이 문단을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정말 언제부터였을까

언제부터 우리는 성차별을 당하고성차별을 해왔을까그래내가 태어난 순간부터였다

나는 태어난 순간부터 여자답게 응애응애하고 울어야 했고

내 동생은 태어난 순간부터 남자답게 와아앙하고 울어야 했던 것이다

(이 이야기는 나와 내 동생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여자와 남자에게 속하는 말이기에 더 씁쓸하다.)

 

눈물에 대해 이야기해보자여자들은 남 앞에서 울 수 있는 나이제한이 없다

물론 저자도 거론 했듯나이 있는 여성이 회사에서 울음을 터트리는 것은 

동료의 인상을 찌푸리게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는 여자가 대단한 놀림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자만약 내 책상 옆자리에 앉는 남자동료가 갑자기 울어버린다면

아마 그 이야기는 오래오래 후배의 후배그 후배의 후배가 생기고도 마치 전설처럼 구전될 것이다

이게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자화상이고 우리가 늘 서로에게 당하기도 하고 가하기도 하는 성차별이다.

 

이 책이 특히나 좋았던 것은 남자들의 실제 이야기와 그것을 놓고 

함께 생각해볼 문제나 이야기들을 저자가 찬찬히 풀어준다는 것이었다

특히 함께 생각해보자며 던진 문제들은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나의 지난 날들을 되짚어보게 했으며내가 아들이 있다면 반드시 함께 풀어보고 싶은 이야기들이었다

특히나 6번째 장의 아이들이 알아야 할 진짜 남자다움은 

아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은 부분이었다

소년들이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자라날지 생각할 때 

우리의 딸들을 위해 만들고자 하는 세상을 기준 삼아야 한다(p.150) 는 저자의 말은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청소년들의 바람직한 행동은 

어른들이(책에서는 성인 남성이라고 했지만앞장서서 가르치고 이해시켜야 할 일인 것이다.

 

더는 남성 중심주의가 이어져서는 안 된다

그것으로 인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이어진 까닭이기도 하지만

왜곡된 남자다움도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책에서 말하듯 오히려 맨박스에서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남자다움이라는 것을 우리모두가 알아야 한다.

 

나는 이 책에 대해 친구에게 이야기하며

어쩌면 2019년 읽은 책 중 최고의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만큼 이 책은 내게 신선한 충격과 많은 생각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앞에서 거론한 것과 같이이 책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다소 치우친 페미니즘에 빠져있었을지도 모른다

또 여성이 남성에 비해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는 착각에 빠졌을지도 모르고

이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남성도 여성 못지않게 무거운 규율 속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도 여자도 힘겨운 사회적 규율을 만든 것도 

우리들 스스로라고 생각하니 그 아이러니가 웃길 지경이고.

 

아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담음으로써 이 세상 아버지들이 남자로서 

자라는 아들의 삶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려주고 싶었다(p.214)  저자의 말이 

얼마나 진실되고절절한지 이 책을 읽은 이들은 모두 깨닫게 될 것이다

특히 부모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말일 것이다


내가 딸에게 엄마로서인생의 선배로서같은 여자로서 대단히 책임감을 느끼며 살고 있듯

저자도 그런 마음에서 이런 글을 쓴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의 문장에 나의 책임감이 더해지는 기분이었다

비록 내가 아들의 엄마가 아닐 뿐내가 사랑하는 우리 엄마도 아들의 엄마이고

내 주변의 수많은 이들이 아들의 엄마로 살고 있다

문득 그 많은 아들의 엄마가 세상의 변화를 위해 얼마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또 아들의 아빠들이 더 이상 본인들이 쓰고 있던 굴레를 아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사람으로써의 도리와 기타 등등의 것을 가르치는 게 훨씬 중요한 삶이라는 것을 

깨게 하는 엄청난 역할을 담당해야 함도 생각하게 되었다.

 

세상의 많은 문제를 변화하게 하는 것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우리다

오늘부터 우리의 언어사전에서 

남자라면”, “여자라면” 따위의 성 역할을 강요하는 문장을 지워보자

그 순간 갑자기 세상이 훨씬 살기 좋아질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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