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외계인 아름이의 좌충우돌 세계 도시 대모험 1
매튜 브로드허스트 지음, 박진희 옮김 / 에이엠스토리(amStory)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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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방콕의 외계인』!

방콕으로 휴가를 떠난 아름이 머리 위로 무엇인가 툭, 떨어지며 만나게 된 외계인! 설상가상 외계인의 우주선이 부셔져버렸다고?!

 

외계인이 등장하는 세계문화도서라. 일단 컨셉자체가 아이들의 시선을 끄는 에이엠스토리의 『방콕의 외계인』. 이 책은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여행과 연결시켜 무척이나 독특한 흥미를 끌어낸다. 세계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단순히 관광지 너머 새로운 시선과 지식의 공간으로 바라보게 해주는데,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나도 새로이 방콕을 떠올려볼 수 있었다. 우연한 여행지에서 만난 외계인 덕분에 조금 더 낯선 눈으로 도시를 관찰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생각했던 풍경과 습관이 새롭게 느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아이는 아름이와 함께 세계 여행을 떠난 듯한 표정이었다. 방콕의 거리 풍경, 사람들의 생활 모습, 음식과 문화가 단순히 이국적이라는 시각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유래, 역사, 환경 등까지를 상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그렇다보니 『방콕의 외계인』 단순한 여행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질문으로의 확장을 꾀할 수 있다. 

 

아이가 세계 도시를 책으로 접하며,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지식과 인문학적 통찰을 얻게 되고 타 문화에 대한 이해도 더불어 가지기 때문이다. 사실 글밥이 꽤 많은 편이라 아이가 지겨워하지 않고 읽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우주인들과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는 컨셉이나, 종종 등장하는 익살넘치는 일러스트가 아이를 피식 웃게 만들었다. 또 내용 자체가 무척 빠르게 진행되고, 아이의 심리를 표현한 문장들이 많이 등장하여 지겨움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겨울방학. 다양한 여행을 경험하 아이도 있을테고, 그러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방콕의 외계인』이라면 어떤 상황이라도 우리 아이들을 방콕으로 데려가 줄 것! 방콕을 다녀와본 아이에게도 방콕을 가보지 못한 아이들에게도 호기심과 지식을 모두 주는 책, 『방콕의 외계인』이었다. 아이와 꼭 한번 읽어보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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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 마음이 아니야 - 조용한 아이의 마음에 피어나는 첫 번째 용기
바티스트 보리외 지음, 친 렁 그림, 최은아 옮김 / 길벗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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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을 읽을 수 있었음에 감사함을 먼저 전하고 싶다. 나도 점점 내 이름을 잃어버리며 살가고 있던 것은 아닐지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 이 책이 나에게도 우리 아이에게도 큰 의미가 되어주었듯, 다른 조용한 아이의 마음에도 용기의 씨앗이 되어주길 바라며. 

 

 

『그건 내 마음이 아니야』의 표지에서는 어딘지 슬퍼보이는 아이, “프란치스코”가 우리를 맞이한다. 깔끔한 옷과 슬퍼보이는 아이라, 쉬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가늠할 수 없었지만 책을 몇 장 넘기기도 전에 마음이 먹먹해진다. 프란치스코는 자카리와 쥴과 친해지기 위해 하고 싶지도 않은 축구를 하고, 쥴의 재미를 위해 여자아이들을 놀린다. 다른 아이들이 빅토리아에게 하는 말은 프란치스코조차 마음이 아팠지만, 혹시 남자아이들에게 미움이라도 살까 억지로 웃어버렸다. 좋아하는 색을 이야기할 때에도, 다른 친구들의 놀림이 되고 싶지 않아 내 마음을 미처 털어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는 무척이나 속상했다. (맞다, 우리 아이는 프란치스코처럼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을 꽤나 어려워하는 아이다.)

 

친구들에게 맞춰 주느라 자신의 취향도 아닌 것들을 하고 난 프란치스코는 이름표에서 자신의 이름이 사라진 것을 깨닫고 만다. 어른들은 “너는 너만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 방법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는 프란치스코의 말에 코가 시큰해진다. 나도 내 아이에게 그런 말을 해주면서 정작 어떻게 용기내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준 적이 있었나 싶어졌기 때문. 

 

프란치스코는 점점 불편해지는 마음을 느끼지만 쉽사리 거절하지 못한다. 그런데 우연히, 빅토리아의 작은 한마디는 프란치스코 마음을 둥둥 울렸고, 마침내 “내가 뭐긴, 나는 나야!”라고 말하는 용기를 만들어낸다. 일상에 지쳐있던 프란치스코의 엄마도 그 용기를 전해받아 자신의 이름을 찾기 위해 마음을 열기로 한다. 

 

프란치스코가 우리에게 묻는다. “너는 어때? 마지막으로 '싫다'고 말해본 게 언제였어?”하고. 문득 돌아보니 아이도 어른도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릴만큼 살아가는 세상이다. 내 아이가 용기를 잃지않길 바라면서도, 나도 내 이름을 잃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건 내 마음이 아니야』를 읽는 내내 내가 잃어버린 것들과, 접고 살아온 많은 순간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 생각의 끝에는 내 아이를 위해서라도 내 이름을 잃지 않고 살아야겠다 생각했다. 내 아이에게 자신의 마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게 얼마나 당연한 일인지를 말하려면 나부터 그런 사람이어야 할테니까. 

 

아이를 위해 읽었지만, 내 마음에도 큰 울림을 주었던 『그건 내 마음이 아니야』. 

부디 이 책이 더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용기, 진정한 자아를 깨닫게 하는 씨앗이 되어주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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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문장들 -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고전의 명문장 100 CLASSIC RE:READ
김지수 편역 / 마음시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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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사진첩이 있다면, 책장에는 『영원의 문장들』이 있다. 우리가 종종 사진첩을 꺼내어 보며 추억을 음미하듯, 책장에서는 『영원의 문장들』을 꺼내어보며 책을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영원의 문장들』은 마음시선 출판사에서, 세월이 흘러도 빛을 잃지 않는 고전의 명문장 100편을 모은 책으로, 고전을 부담없이 경험할 수 있는 인문 에세이이자 필사하기 좋은 책다. 고전을 읽던 그 순간보다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제대로 이해하고 감동하게 되는 문장들이 있는데, 『영원의 문장들』은 딱 그런 맛들을 모아놓은 느낌이다. 

 

『영원의 문장들』은 수백 년을 건너온 문학 속 문장 중 지금도 여전히 울림을 주는 글귀들을 선별한 책이라, 어떤 이들은 이 책이 고전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없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원문을 현대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듬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읽은 후 잊고 살던 문장들을 다시 떠올리게 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영원의 문장들』로 고전 100권을 읽었다고 절대 말할 수 없다. (이 책을 만든 출판사조차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울림, 오래오래 꺼내보는 문장들로 우리 마음을 토닥이는 팩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고전을 한번 더 음미하는 방향, 문장을 읽고 써보는 책으로 만나보시길 추천드린다. 아침이나 저녁, 조금 더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싶은 시간에 이 책을 꺼내어 따라써보며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영원의 문장들』을 따라쓰다보면 분명, 읽었던 책은 그때의 감동을 되살려주고, 그때는 미처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 것들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또 아직 읽지 못했던 고전이 있다면, 이 문장들을 통해 그 책을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고. 

 

『영원의 문장들』을 통해 고전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면, 필사를 통해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다면 고전은 또 한 번 새 생명으로 우리 곁에 함께 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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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북스 : 실전출판 안내서 - 자비출판비용, 도서출판, 기획출판, 책쓰기부터 원고투고까지
바른북스 출판사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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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의 오랜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정확하게는 동화작가였고, 막연하게는 무엇이든 내가 쓴 글이 세상에 나왔으면 했다. 사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그런 꿈에서 기인한 것이었는데, 오히려 책을 많이 읽다보니 내 글쏨씨가 얼마나 하찮은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런 나지만, 종종 『바른북스 실천출판 안내서』같은 책을 읽게 되면 또 마음이 두근댄다. 이런 책을 읽고 나면 나도 1인출판, 개인출판 정도는 도전해볼 수 있지않을까? 꼭 출판사와 계약을 맺는 유명 작가가 아니더라도 나도 자비출판으로라도 작가가 될 수 있지 않나, 하고 말이다. 나는 용기가 없어 이런 책을 읽은 순간에만 두근대고 다시 망설이지만, 나보다 조금 더 용기있는, 그래서 출판사의 선택(?)을 기다리기보다 1인출판이나 개인출판, 자비출판 등으로 스스로의 생각을 나누고 책을 남기고자 하는 분들에게 『바른북스 실천출판 안내서』는 진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꼭 1인출판이나 개인출판, 자비출판을 목적하지 않더라도 출판에 대해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도움을 얻을 만한 책이니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바른북스 실천출판 안내서』는 책쓰기, 출판계약, 인쇄, 맞춤법, 출판디자인,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정말 책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개인출판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인데, 정서에 맞는 출판사를 고르는 법부터 책이 탄생하는 여러가지 루트, 글을 쓰는 법에서부터 책을 만드는 법까지를 무척 상세히 다루고 있다. 출판에 대한 열망이 사그라진 지금에 읽었어도, 『바른북스 실천출판 안내서』를 읽는 내내 내가 이토록 좋아하는 책이 이런 방법으로 씌여지는구나 싶어져서 행복해지기도 했다. 

 

사실 『바른북스 실천출판 안내서』를 읽기 전에는 개인출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1인출판으로 나온 책들에 대해 선입견이 있기도 했다. (몇몇 분들이 그저 이름을 알리기 위해 만든 책들을 읽었더랬다,) 그러나 『바른북스 실천출판 안내서』를 읽으며, 진짜 오래 준비하고, 제대로 순서를 다져 만든 1인출판 도서들은 그 어떤 책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이렇게 하나하나 챙겨 만드는 책들이 결코 부족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출판에 대해 1번이라도 생각해본 예비작가님들, 초보작가님들이 『바른북스 실천출판 안내서』를 꼭 한번 읽는다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비록 나의 꿈은 어느 언저리에 멈춰있지만, 『바른북스 실천출판 안내서』를 읽는 내내 마음이 두근거렸고, 부디 언젠가는! 하는 희망의 씨앗이 또 꿈틀거렸다. 사실 이것만해도 충분하지 않나. 간잘히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누군가의 꿈에 불씨만 지필 수 있어도, 이 책은 출판의 씨앗이 되어주리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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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고장 난 게 틀림없어 노란돼지 창작동화
금수정 지음, 김유대 그림 / 노란돼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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썼다 지웠다, 보낼까 말까 보낼까 말까......

망설이다 시간이 한참 흘렀다. 그러다가 그냥 화면을 껐다. (p. 93)

 

이건 어떤 망설임일까. 아마 많은 분들이 “짝사랑”혹은 “첫사랑”을 이야기할 것이다. 이 문장은 금수정 작가님의 『심장이 고장 난 게 틀림없어』에서 만날 수 있는 문장이다. 『심장이 고장 난 게 틀림없어』에서는 여러가지 “심장이 고장난 증세”들을 만날 수 있는데 이게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담고 있어 무척이나 공감가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첫번째 등장하는 심장은 '최강닥터 이사부'에 풍덩빠져 꺽은선그래프와 심장그래프가 닮았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딴 생각에 빠져 결국 반 전체의 수행평가를 초래하며 주인공의 심장은 빠르게 뛴다. 이때, 전혀 편을 들어줄 것 같지 않던 왕재수왕재희가 거들며 이야기의 복선이 촤라락~ 깔리게 된다. 두번째 등장하는 심장은 재희의 폭풍잔소리. 유식이가 사소한 실수를 해도 전쟁처럼 잔소리가 이어지니 불안함에 심장이 빨라짐을 느낀다. 이런 심장 뛰는 상황은 이게 다가 아니다. 축구를 잘하지 못해 친구들의 심판대(?)에 설 때에도, 선생님께 혼이 날 때에도, 게임기를 빼앗일 뻔 할 때에도 우리의 유식이 심장은 두근거린다. 아이와 책을 읽으며 심장이 두근거릴 상황이 나오면 먼저 종을 울리기로 하고 같이 앉아 『심장이 고장 난 게 틀림없어』를 읽었는데, 아이가 생각보다 엄청 빠르게 그런 순간들을 찾아내는 등 엄청 성장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심장이 고장 난 게 틀림없어』의 진짜 고장은 재희와의 관계! 늘 자신보다 앞서고, 무엇이든 야무지게 잘 해내는 재희를 보며 불편한 마음도 동시에 느낀다. 그 불편한 마음들은 모여 타인을 향한 미움으로 바뀌곤 하는데, 그런 장면들을 무척 생생히 다루어 아이들의 감정처리나 생각, 성장 등을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희와 유식이가 오해를 풀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무척이나 배울 게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왜 쟤 때문에 가슴이 뛰지? 병인가? 심장이 고장 났나?"라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가 점점 궁금해하는 모습 등에서 아이의 순수함이나 성장을 무척 섬세히 다루고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금수정 작가님은 『심장이 고장 난 게 틀림없어』를 통해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심장의 고장'이라는 기발한 비유로 풀어냈다. 누군가를 오해했던 미안함과 새롭게 피어난 호감 사이에서 고민하는 어린이의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들 역시 자라나는 마음 등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과 배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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