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약선,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식탁 - 비우고 채우고 늦추고 다스리다
강주연 지음 / 소금나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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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속도 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몸이 보내는 피로와 붓기의 신호는 더 채우라는 뜻이 아니라 잠시 속도를 늦추라는 것입니다. (p.138)⁣


채식해야겠다 마음먹은 것은 아니나 채소를 즐기는 편이다. 물론 육류나 물고기를 안먹는다는 말도 아니고, 조화롭게 어우러진 음식을 좋아하는 게 맞다. 다만 나이를 먹다보니 나도 모르게 다양한 채소의 맛이 좋고, 각각 계절의 채소가 주는 맛이 그렇게 좋더라. 또 날마다 식단도시락을 싸다보니, 우리나라 채소를 이용해서도 얼마든, 아니 훨씬 더 한국인에게 맞는 샐러드나 식단도시락을 싸는게 가능하단 생각이 들었다. 다만 다양한 레시피가 없어 그저 내맘대로, 엄마의 지식에 기대어 활용해볼 뿐이었다. ⁣

그러던 중, 『채식약선,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식탁』을 만나게 되었다. 『채식약선,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식탁』은 한국채식약선아카데미 강주연 대표강사의 책으로, 한의학의 약선 사상과 현대의 영양학을 채식 레시피로 결합하여 몸의 신호에 따라 맞춰 먹는 치유 식치 안내서라고 말할 수 있겠다. 사실 나도 제목이나 설명으론 너무 어려운 책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하나하나 살펴보면서는 살짝 따라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우리가 직접 해먹기 어려운 보양식을 대신하여 쉬이 제철 식재료 본연의 에너지와 맛을 살리는 조리법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기준도 2인분정도로 이야기하고 있어 우리집처럼 3인가족에게 딱 맞는 느낌이었고, 남김없이 깨끗하게 먹고 정리할 수 있어 더 좋다 싶었다. ⁣

그동안의 레시피북과 전혀 다르게 느껴진 것은, 메인 요리나 반찬 같은 일반적으로 익숙한 구분이 아닌, 우리의 장부의 상태와 오색, 오미 원리를 바탕으로 세분화하여 다소 새롭게 느껴졌고, 한번도 내 장기에 이로운것을 채운다 생각지 못했는데(그저 덜해롭게 먹고 살자 정도 생각해왔다) 『채식약선,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식탁』을 통해서는 내게 더 이로운 것을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또 『채식약선,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식탁』에서는 오늘의 몸 상태를 파악해볼 수 있는 자가 체크리스트를 제공하니, 그것을 바탕으로 적합한 음식을 채워볼 수도 있겠다. ⁣

단순히 맛에만 치중해온 음식이었다면, 『채식약선,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식탁』에서는 음식의 효능에 대해 생각해본달까. 그래서 몸을 비우고 정돈하는 등의 식습관 개선이나 건강한 ㄷ식단, 저속노화 식단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꼭 한번 이 책을 만나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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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홍성남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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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삶을 개선시킬 사람은 나뿐입니다. ⁣
행복은 내 안에 달러 있지⁣
외부 조건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긍정적 인 방향으로 바뀔 때⁣
다든 사람들도 나를 따라서 변화됩니다. ⁣
다른 사람들은 나를 위해 ⁣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키려 애쓰지 말고⁣
상황을 한탄하는 데⁣
시간을 흘려보내지 마십시오.⁣
차라리 그 시간에 행동하십시오. ⁣
행동할수록⁣
눈에 보이지 않던 불안은 조금씩 줄어듭니다.⁣
생각에서만 머물지 않고 무언가를 할 때, ⁣
그것이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안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험을 인지하고 그에 대응하여 행동하도록⁣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그렇게 문제 해결책을 향해⁣
조금씩 나아갈 수 있습니다⁣. (p.130)⁣


아무래도 태어나서부터 쭉, 가톨릭 신자로 살다보니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의 책을 자주 접하곤한다. 그런데 그 책들이 아무리 좋아도, 비신자들에게는 잘 읽히지않으니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러나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은 비신자들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지않으려나 생각했다. ⁣

가톨릭 신부님이자 영성심리상담가로 활동하신 홍성남 마태오 신부의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은, 타인의 시선이나 경쟁 등에서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에게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들게해주는 책이기때문.⁣


나 역시, 무엇이든 꼼꼼히 하려는 성향이다보니 그 계획이 틀어졌을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다. 기준도 높아, 스스로를 향한 잣대도 넉넉치 못하고. 그런데 신부님은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도 된다고 말한다. 오히려 그게 더 행복하다고. ⁣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 조금 더 너그러웠고, 마음이 편안했다. ⁣


또 비신자들이 부담을 느낄 주제도 특유의 어투로 풀어내주셨다. 신부님 본인이 직접 경험하신 내용, 상담 사례 등을 잘 기록해두셔서 내가 느끼는 고민, 아이가 묻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그 외에도 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너무 야박한 우리들이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일 수 있어서 읽으며 담아둘 이야기가 많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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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피터팬 - 중증자폐인 아들을 두고 떠나는 시한부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
전경철 지음 / 이야기장수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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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제가 오른 계단의 끝에, 가장 큰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저는 곰나루의 웅녀처럼, 짙푸른 상실의 미드나잇 블루에 잠기지 않겠습니다. 제 아들이 그랬던 것처럼, 다시는 이 땅에 너무 힘겹게 버터야 할 피터팬이 없게 하는 꿈. 더는 이 땅에 그 고단함에 지쳐, 자식과 자신을 포기하는 부모가 없어야 하는 소명. 아들이 빈자리 대신, 제게 남겨준 큰 과제입니다. 제가 찾아야 할, 눈 시리게 푸른 스카이 블루의 청산입니다.

제게는 아직 2026년이 온전히 필요합니다.(p.241)

 

사실, 이 책을 울지 않고 읽을 자신은 처음부터 없었다. 회사에서는 '쌉T'여도 책앞에선 언제나 넘치는 F인 내가, 특히 아이의 이야기를 기록한 이 책을 어찌 울지 않고 베기려나. 그렇게 『안녕, 피터팬』은 처음부터 울려고 붙잡은 책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마냥 눈물을 흘리게 하는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울지 않았다는 말도 아니다.) 작가의 유년부터 지금을 이루어온 하루하루들이 차곡차곡 담겨있다. 비온 뒤 굳고, 또 비가 오고, 또 다시 굳으며 단단해진 토대 위에 온 세상의 피터팬들이 단단히 서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소원도 담겨있다. 그래서 울면서도 전혀 서글프지는 않은, 그런 책이었던 것 같다.  

 

『실화탐사대』에서도 소개된 적 있는 중증자폐인 아들 제원씨, 이 피터팬을 두고 떠나야 하는 시한부아버지 전결철의 글을 모은 『안녕, 피터팬』은 세상에 혼자 남겨질 아들의 홀로서기를 절박하게 기록한 책이다. 사실 어느 부모가 혼자 남을 자식을 걱정하지 않겠냐만은,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사는 것이 소원”이라는 장애가족의 마음을 감히 다 안다고 말할 수 없기에, 영원히 어른이 될 수 없는 아이를 두고 가야하는 그 마음을 한 줄 한 줄 읽으며 자꾸 울었고, 자꾸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책이었다. 

 

기대여명 6개월. 인생을 정리하기에 누구에게나 짧은 시간이겠지만, 그에게는 더욱 빠듯했으리라. 스물일곱, 사회성 발달연령은 두 살. 중증 자폐 아들이 머물 곳을 찾아야 하는 그는 참 간결하고 한결같은 답을 받아왔다. “입소불가”. 사실 이것은 극단적 한 예일뿐, 수많은 장애인가족들이 거의 매일같이 겪어온 현실이라고 한다. 어린이집에서부터 학교, 사회에 이르기까지 어느 문턱하나 낮은 것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은 장애인가족의 냉혹한 현실 기록이자, 세상을 향한 노크다. 너무 유쾌해서 더 속이 상해지는 그의 문장을 통해 수많은 거절을 대리경험하고, 세상의 수많은 피터팬들이 겪어야 할 세상의 문턱에 좌절을 느낀다. 여전히 시대를 따라오지 못한 장애인들의 현실과 복지의 사각지대, 우리의 서늘한 시선, 부모의 무거운 책임 등에 대해 여러번 생각하게 했고, 부모로서의 공감과 어른으로서의 책임감 등을 깊이 고민하게 했다. 

 

우리가 대충 흘려보냈을지도 모르는 2026년의 어느 하루는, 작가님이 간절히 바라는 시간이다. 자신의 묘비명이 “1962 生 - 2027 卒”이길 바란다는 문장이 흐릿해진다. 그럼에도 주저앉기보다는 다시 힘을 내는 모습을 보며, 과연 그가 받은 성소는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자신의 아들은 이제 살아갈 곳을 찾았지만, 여전히 네버랜드를 찾아헤메는 수많은 피터팬들, 중증폐인들을 위해 피터팬 마을과 피터팬재단 발족을 목표하는 작가님이, 정말 2026년을 온전히 살아내셨으면 좋겠다. 아니, 이왕이면 그보다는 또 조금 더, 긴 시간을 허락하시면 좋겠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함께 마음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그저 『안녕, 피터팬』를 사서 읽기만해도 네버랜드의 벽돌을 보탤 수 있으니, 당신도 꼭 벽돌 한 장 함께 얹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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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두려운 당신에게 - 배경훈 부총리가 보내는 14가지 답변
배경훈.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음 / 한빛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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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AI는 우리에게 성큼 들어와있다. 아니, 어쩌면 AI가 우리의 거의 모든 곳에 진작부터 스며있었는데, 우리의 알아차림이 더뎠는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재미삼아 AI를 이용해보기도 하고, 도움을 얻기도 하지만 정작 AI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보거나 AI교육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오히려 너무 방대한 AI가 한번에 들어와버리니, 더욱 두려워졌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어떤 AI도서로 AI교육을 받아야하나, 또 아이에게 AI교육을 해줘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부총(이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장관)의 신간『AI가 두려운 당신에게』를 만나게 되었다. 

 

『AI가 두려운 당신에게』AI 시대를 나처럼 불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대중들을 위한 쉽고 편안한 안내서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일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라는 공신력있는 기관과 저명한 저자의 책이기도 하고, 내용 자체도 쉬워 하룻밤만에 술술 읽히더라. 물론 이 책은 주변에 두고, 자주 접하며 소화신키는 것도 좋으리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AI가 두려운 당신에게』가 좋았던 까닭은 단순히 AI기술을예찬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군의 독자가 직면한 문제들을 풀어낸다는 점에서 더욱 좋았다. “우리 아이, AI시대에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란 질문의 AI교육 방향성에서부터 AI교육의 방법, 기분 개념 등에 대해 기록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또 한번 암기하는 능력도바 “제대로”, “잘” 질문하는 것이 AI시대에 맞는 AI교육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I가 무서운 존재가 아닌,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서 그 쓰임을 가진다는 관점에 불안이 다소 사그라들기도 했다. 

 

또 AI가 업무에 들어왔을 때, 성인들 (직장인)의 AI교육은 어떤 방향을 향해야하는 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했다. AI가 잘하는 영역, AI가 대신할 수 없는 영역 등에 대한 배경훈 부총리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점에 대해서도 무척 흥미로웠다. AI를 업무에 도입하는 방향성은 내게도 큰 도움이 되었는데, 정책이나 제도 등에 대해서도 함께 다루고 있어서, 보다 실질적인 AI교육, 활용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 외에도 그간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던 챗GPT외 AI개발이 외 필요한지, 우리나라에 적합한 AI가 무엇인지, 딥페이크나 해킹, 정보유출 등 우리가 평소 궁금증은 가지고 있으나 해결하지 못했던 다양한 것들을 제대로 생각하고 짚을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 장인 “5년 뒤, AI와 함께 하는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요?”를 읽으며 특히나 다양한 생각들을 해보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AI 교육을 받고, 어떤 곳을 바라보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어 무척 좋았다. “몰라서 오는 두려움들은 알게 되면 사라진다”는 저자의 에필로그는 나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곱씹어보게 하더라. 

이렇듯 『AI가 두려운 당신에게』는 AI교육을 처음받는 사람부터, 기초적인 지식을 쌓고 싶어하는 사람 모두에게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AI 교육 추천조서가 필요했던 분들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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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린 청춘 고전
정지우 지음 / 해결책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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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세계가 좁아진다는 것은 내 안의 세계가 넓어진다는 것 을 의미했다. 매주 만나 가져야 할 각기 다른 사람들과의 술자리 보다는, 때때로 새롭게 느껴지는 산책길과 계절과 밤의 느낌을 나는 더 사랑했다. 오히려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나를 더 흘트려 놓거나 분열시킨다는 느낌을 줄 때가 많았다. 혼자 있는 시간을 사랑한다는 것은 때때로 죄의식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도 극복하고 나면, 반드시 내 안의 괴로움 너머에 있는 어떤 세계를 만날 수 있었다. (p.173)

 

중고등학교시절,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고전을 읽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특별한 재주를 가지지도 않았고, 성적이 좋은 것도 아니었지만 그 시절의 나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고전문학에 빠져있었고, 닥치는대로 책을 읽었다. 학창시절에는 딱 하나, 언어영역 시험을 볼 때 지문을 읽지 않아도 어느 책의 내용임을 아는 것 말고는 딱히 장점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마흔즈음을 살다보니 그 시절이 내 삶에 큰 영향을 주었음을 깨닫는다. 그 때 읽은 고전문학들은 내 삶의 굽이 굽이에서 나를 지탱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나를 살린 청춘고전』을 읽으며, “삶을 견디고 나를 발견하는 고전 독서록”이라는 문장에서 무릎을 쳤다. 그래! 바로 그거야, 하고. 『나를 살린 청춘고전』은 정지우 작가가 읽고, 사유하고, 소화시키고, 삶을 채워온 고전들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서문을 읽으며, 그가 말하는 '고전의 쓸모'가 무엇인지 몹시 궁금해졌다. 나의 굽이 굽이에 고전이 있듯, 그에게는 어떤 순간에 고전의 힘을 빌어야했나 궁금했기 때문이다. 『나를 살린 청춘고전』에는 내가 수없이 넘어지며 또 도전하기를 반복했던 “월든”, 내가 비로소 사람의 구실을 할만큼은 컸음을 깨닫게 했던 “데미안”, 고뇌와 생각을 번갈아가지게 했던 “위대한 개츠비”등 내가 학창시절에 읽고,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며 곱씹었던 고전들이 있었다. 읽은 책들이기 때문일까. 그 고전들이 그의 삶에 준 영향들을 찾는 재미가 컸다.그가 풀어내는 방향이 흥미로웠고, 비슷한 감상을 깨달을 때에는 반가운 마음이, 미처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느낌을 발견할 때에는 마음에 느낌표가 일렁이기도 했다. 

 

“내 삶을 만드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안의 꿈이자 운명이다. 삶의 형태를 내가 결정짓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때, 도리어 내 안의 운명이 내 삶을 내게 가장 어울리는 것으로 결저잊어줄지 모른다. (p.64)”는 문장은 여전히 내 안의 “나는 누구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이제는 방황하기에도 꼴사나울 나이인데, 나는 여전히 흔들리고 고민하며 나를 만들어가며 사는 것 같다. 그런 그는 나에게 “흔들림의 순간들 속에서도, 나의 운명을 배반하지 않고 걸어왔음을 다행으로 여길 수 있으면 좋겠다.(p.66)”라고 응원을 주었다. 그래, 나도 매일 흔들리며 살아도 그처럼, 언젠가 또 다시 내가 헤세를 어슬렁거리고 있길 응원하리라 생각했다. 

 

꽤 다양한 문장이 공감을 안겨주었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내 안의 세계에 귀를 기울이는 방법이나 삶을 바라보는 태도 등은 큰 공감과 깨달음을 안겨주었던 것 같다. 10대에는 삶이 내가 노력하면 무엇으로도 바꿀 수 있는 것이라 자만했고,  20대때는 삶이 버거워 현실이 아닌 다른 어딘가에서 이상을 찾으려 했다. 30대에는 그저 살아내느라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거나 나를 돌볼 겨를도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40대가 되어 돌아보니 그 모든 것이 삶임을 어렴풋이 깨닫는다. 절반쯤은 “어떻게 살았다”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말이 결코 가벼이 들리지 않는 것은, 나 역시 이제 내 나이가 다짐이나 희망만으로는 살 수 없을음 알기 때문이겠지. 

 

문득, 지금즈음 『나를 살린 청춘고전』을 읽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싶다. 그저 읽었던 고전들이 내 삶에 어떤 순간들을 지탱해왔는가를 깨달을 수 있아 고맙다. 혹, 누군가 나처럼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면 꼭 『나를 살린 청춘고전』을 만나보시길 추천드린다. 그리고 그 흔들리는 순간조차 삶임을 깨닫고, 그 흔들림초자 나임을 깨닫고 또 살아낼 용기를 얻으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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