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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삶의 의미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최호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5월
평점 :
언제나 관건은 극복이다. 언제나 관건은 개인과 인간종의 존속이며,
언제나 관건은 개인과 외부 세계 사이에 양호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p.274)
프로이드, 융. 그리고 아들러.
우리는 이 셋을 두고 심리학의 3대 거장이라고 표현한다.
다행히도 나는 그들의 책을 다 읽었으나, 사실은 다 읽었다고 표현하기 무색하게
진정 깊게 이해한 것이 맞을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번 독서 역시 정말 글씨만을 읽은 독서였는지, 마음에 깊게 세긴 독서였는지
의문이 드는 것은 나는 여전히 아들러 앞에서
삶이 무엇인지 모르고 흔들리는 햇병아리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열등감과 무력감이라 이를 보상이나 극복하려는 의지가
인간의 행동과 발달을 결정하게 된다던 그의 이론처럼,
어쩌면 나는 나의 부족한 지식을 극복하려는 의지 하나로 이 책을 읽어낸 게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읽으며 다른 도서를 찾아 참고하기도 했고, 웹 서핑을 해보기도 했다.
그만큼 이 책은 어렵지만 반드시 읽어내고 싶은 책이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꽤 많은 문장을 기록했다.
마음에 닿는 문장이기도 하고,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마음이 들어
다시 찾아보고 읽어보고자 기록한 문장이기도 했다.
고민스러웠던 문장을 공부하고 생각하며 되씹고 나면 결국 그것들이 진짜 나의 것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이번 독서에서도 어떤 문장은 가르침이 되었고, 어떤 문장은 앞으로의 숙제로 내게 남았다.
- 어느 정도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공감적인 성찰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알 수 있듯이, 실제로 우리의 공동체 감정은 삶의 과제를 통해 끊임없이 시험대에 오르며 이를 통해 인정받거나 거부되는 과정을 거친다. (p.64)
- 개인심리학은 삶의 과제를 풀기 위해 개인이 수행하는 운동을 고찰하는 것이 개인을 이해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한다. (p.148)
- 수면은 죽음의 형제가 아니다. 개인의 생활 형태와 운동법칙은 중단 없이 깨어 있다. 잠자는 사람은 움직이고, 침대에서 불편한 자세를 고치며, 빛과 소음 때문에 깨어날 수 있고, 옆에서 자는 아이를 배려하며, 낮의 기쁨과 고통을 품고 있다. (p.252)
- 이미지는 감정의 고무에 기여하며, 따라서 또한 생활양식에 부합하는 태도에 기여한다. (p.261)
- 비유는 객관적인 진술보다 감정을 불러일으키기에 더 적합하다. 때문에 특히 시를 지을 때 또는 격조 있는 언어에서 은유의 사용이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순수예술의 영역을 벗어나는 곳에서 우리는 비유의 사용과 결부된 위험을 게 된다. (p.261)
우리는 누구도 혼자 살아가지 못하기에 “공동체 감정”을 정립하고,
공동체 감정을 육성함으로 인해 열등감, 고독, 우울, 신경증, 정신병,
중독, 범죄 등의 문제도 이겨내게 되리라는 그의 말에서 다시 한번
사회 속의 사람, 그리고 사람이 속한 사회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깊은 책이었다.
현재의 내가 “더불어 산다는 것”에 얼마나 적합한 인간인지,
또 얼마나 그렇게 살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된 후 진정 더불어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임을 되새겨본다.
부디 나도 나의 아이도 외톨이로 살아가지 않기를. 부디 진짜, 온 마음을 다해 더불어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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