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 조카(이질녀)에게 보낼 선물
첫돌 책선물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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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생명은 계속 태어나야 한다. 아기가 태어나 기쁨을 주고 사랑을 확인시키며 인류의 생존을 이어가는 일은 참으로 장엄하다. 자라나는 꿈나무 이질녀의 딸 돌잔치에 이모할머니로 다녀왔다.  



짝짜꿍짝짜꿍, 잼잼잼잼, 곤지곤지, 사랑해요~~ 까지 항상 순서대로 연출한다는 채윤이, 돌잔치 공식 일정에 들어가기 전 가족들을 위한 특별 공연~ 사랑의 하트 마무리는 머리까지 손이 안 올라가도 세상 어떤 하트보다도 사랑스런 모습이었다. 그 후 피곤했는지 천사같은 모습으로 잠 들었고...   

 

책선물 한 이모할머니를 위한 연출이었을까? 놀다가 휘리릭 책을 넘기는 채윤이~ 우리 아기 책도 잘봐요.^^

  

식당에서 돌상을 준비해주면 30만원 추가라서, 인터넷 대여업체에서 4만원으로 준비했다는데 알뜰하고 센스만점 젊은 엄마 우리 이질녀가 더 이뻐보였다. ^^



결혼 5년, 어렵게 품에 온 아기와 늘 사랑으로 돌봐주는 남편에게 감사하고, 엄마가 되고 비로소 부모 마음을 헤아리게 되었다며 양가 부모님께 감사 말씀을 드리며 결국 눈물을 줄줄 흘려버린.....



모인 가족들 모두 눈시울을 적셨지만 마음은 흐뭇했다. 낯가림이 심한 아기와 한여름 휴가철에 원주까지 오라 하기도 어려워 직계가족만 모인 조촐한 돌잔치였지만, 첫돌축하의 의미와 기쁨은 모자라지 않은 뿌듯한 자리였다. 개인적으로 크게 벌이는 돌잔치를 좋아하지 않아서 지금까지 그런 돌잔치엔 가지 않았다. 이벤트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축하와 감사가 있는 돌잔치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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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돌잡이~ 아빠의 의도적인 연출을 알아챘는지 어른들의 기대에 부응해준 우리 채윤양~ ^^  



선명하게 빨간 연필을 잡았는데 보이나요? 역시 아이들은 똑똑해서 공부를 잘해야 된다는 부모의 로망을 확인시켜 주었지요.^^

 

그리고 사임당이 그려진 신권 5만원에 이어 청진기를 잡았는데... 공부 잘해서 의사가 돼 돈을 많이 벌어라? Oh~ NO! 의사 사위를 얻어라? ㅋㅋ어른들이 웃자고 하는 소리일 뿐. 돈을 최고로 여기지 않으며,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 자기 꿈을 이루면 족하지요.

  

원래는 돌잔치를 먼저 하고 음식을 먹을 예정이었지만, 휴가철 도로 사정으로 늦어진 가족 때문에 먼저 식사를 하고 돌잔치를 했다. 소수의 모임이지만 부산, 광주, 당진, 일산 등 명실공히 전국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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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엔 청둥오리가 찾아와 노니는 백운산 계곡물에 발을 담근 어른들의 물놀이! ^^



 

물놀이에 이어 매운탕에 백숙과 닭도리탕을 안주 삼아 쐬주도 한 잔씩 하고... 오후엔 다들 집으로 돌아갔지만, 본래의 순오기 목적인 박경리문학공원(토지문학공원)과 토지문화관을 들러 연세태 캠퍼스까지 돌아봤어요. 후기는 새 페이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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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기 전 이모할머니가 선물한 책꽂이 앞에서 평소 책읽는 모습을 보너스로 보여줬다! ^^  

바퀴달린 것으로 했는데, 하단 바구니와 부직포로 된 수납대가 없어서 아쉽더라. 


밀크수납함을 따로 사면 좋을 듯...
 
무릎팍 도사에 한비야씨 나온다고 문자보냈던 정성을 생각해서 '그건, 사랑이었네'로 받은 적립금 털어서 선물했다.^^
수업중에 조카며느리한테 책 잘 받았다고 문자.^^
비야언니 만남후기와 책리뷰로 적립금 25,000원 받았는데 책선물 세 권 했으니 배보다 배꼽!ㅋㅋ   

 *돌을 맞은 아기가 잘 먹지 않아서 안타까워요. 나는 셋을 키웠어도 '안 먹는 아기'를 안 키워봐서, 잘 안 먹는 아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요. '안 먹는 아기'를 키우신 분들은 잘 먹이기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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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니 첫돌잔치~
    from 책 읽어주는 엄마되기! 2009-08-25 23:17 
      지난 8월 15일 원주에서 유니의 첫돌잔치가 있었어요  시댁 친정 다 멀어서 직계가족끼리 조홀하게 치루었구요  2박 3일간 손님 치른다고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잘했다 싶어요  오늘 8월 24일이 원래 예정일이었었는데 ㅋ   이쁘고 건강하고 잘 자라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영원히 엄마아빤 유니를 사랑하고 믿고 응원해줄께~♡   (유니는 연필-5만원권-청진기
 
 
hnine 2009-08-19 0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 눈망울이 똘망똘망, 예사로 안 보이는데요?
집에서 저렇게 하는 돌잔치, 좋아보여요. 아기 엄마가 여러 가지로 감각있는 분인 것 같아요. 원주까지 먼걸음 하고 오셨네요.

순오기 2009-08-19 08:11   좋아요 0 | URL
집에서 한 건 아니고 장소는 한정식집이었어요. 다만 초대손님은 직계가족으로 조촐한 돌축하였지요. 아가의 똘망똘망한 눈은 언제봐도 사랑스럽죠.^^

후애(厚愛) 2009-08-19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아기가 너무 귀여워요.
전 아기가 있는 엄마들이 부러워요..
음식들도 맛나게 보이고... 군침 흘리고 있는 중입니다.
백운산 계곡에 저도 발을 담그고 싶네요.
다녀 오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순오기 2009-08-19 14:43   좋아요 0 | URL
아기엄마들 부럽죠~ ^^
우리가 놀았던 곳은 물이 꽤 깊었는데 발까지 나온 사진이 없어서리~ 쩝!

왕유니션맘 2009-08-19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모~ 이모의 완벽 후기로 다시 보니 그때의 감동이 다시~ ^^ 멀리서 다녀간다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당!! ^^ 책선물과 또다른 깜짝선물(!) 유니를 위해 감사히 쓰겠습니다! ^^

순오기 2009-08-19 14:45   좋아요 0 | URL
완벽후기라니~ 사진은 많지만 몇장만 올렸어. 성민이가 메일로 보내준 사진은 안 올려지더라고.ㅜㅜ

왕유니션맘 2009-08-19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늘 밤에도 비야언니 만나러 고고씽 잊지마세여~ ^^

순오기 2009-08-19 14:45   좋아요 0 | URL
오늘밤 무릎팍 도사~ 잊지 말아야지.^^

행복희망꿈 2009-08-19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가 너무 이쁘네요.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제 마음에 확~ 들어오네요.
조카는 이모 덕분에 행복한 날들이겠어요.^^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빌어봅니다.

순오기 2009-08-20 21:36   좋아요 0 | URL
커다란 눈이 정말 이쁘죠~ 난 눈이 큰 아기에겐 정말 약해요.^^
고맙습니다~~~

세실 2009-08-19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 크신 이모할머니 덕분에 책이 굉장합니다.
참 예뻐요. 채윤양.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길....

순오기 2009-08-20 21:37   좋아요 0 | URL
건강하게 무럭무럭~~~ 꿈나무 채윤양 쑥쑥 커야죠!^^

꿈꾸는섬 2009-08-20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모할머니의 선물 너무 멋지고 좋은데요.^^ 아이가 너무 예뻐요.

순오기 2009-08-20 21:38   좋아요 0 | URL
하하 저는 책선물밖에 할 줄 몰라요~ 아기들은 다 천사같죠!^^

같은하늘 2009-08-20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가 넘 이쁘네요...^^ (딸만 보면 어쩔줄 모르는 1人)
책을 선물해주는 할머니의 센스도 멋지고...
그나저나 어제 무릎팍도사 봤어야 했는데 또 깜박...
평소 TV를 안보다보니 이런 중요한걸 놓치네요...ㅜㅜ

순오기 2009-08-21 08:09   좋아요 0 | URL
무릎팍 도사 보라고 조카랑 딸한테 문자가 왔었는데, 그날 회의때문에 진동으로 해놔서 문자 온 것도 몰랐고...아들이 깨워주서 보긴 했는데 비몽사몽이라 뭘 봤는지~ ㅋㅋㅋ그때 모임에서 했던 이야기라 새로울 건 없었겠지만 나중에 재방이라도 잘 봐야지요.^^

같은하늘 2009-08-2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아기가 잘 안먹는다니 안타깝네요.
엄마가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우리집 첫째가 잘 안먹었었기에 그 마음 잘 알지요.
밥 한번 먹이는데 한시간씩 걸렸어요.
그러니 하루에 세끼 먹이면 세시간...ㅜㅜ
그나마도 마지막 한숟가락 남기고 이것만 먹으면 끝이니 빨리 먹자하고 먹이면
우웩~~하고 한시간동안 먹인거 다 확인해줘서 저를 화나게 하곤했지요.
어른들 말씀이 굶기면 된다고 하던데 굶겨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전 식사 중간에 간식을 안줬어요.
간식은 밥을 잘 먹은 직후에 바로 주었지요.
근데 역시 세월이 약이예요.
지금 여덟살 먹으니 때 되기도 전에 배고프다고 밥 찾아요.^^
그래도 여전히 살은 안찌지만... 건강하면 되지요 뭐~~~

순오기 2009-08-21 08:1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잘 안 먹는 아기들은 굶겨도 안 된다고 하더군요.ㅜㅜ
그래도 자라면서 잘 먹고 건강하면 되니까~ 엄마의 인내심을 시험하는지도...^^

왕유니션맘 2009-08-21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의 글이 눈에 화악~ 안먹는 아기엄마 맘을 순오기님은 잘 모르시더라구요 ㅋㅋ 세월이 약이라 해도 우선은 이것저것 여러 방법으로 입안에 넣어주는 중이랍니다 ^^
아, 그리고 순오기 님의 여러 알라디너 친구분들의 축하말씀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꾸벅!

순오기 2009-08-22 01:14   좋아요 0 | URL
^^

소나무집 2009-08-21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훌륭한 이모할머니시네요.
이런 조촐한 돌잔치 정말 마음에 들어요.
서로 부담 되는 사람들 부르지 않아도 되고...

순오기 2009-08-22 01:14   좋아요 0 | URL
훌륭까지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