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00배 큰 글로벌 마켓에서 창업한다 - 500만 원으로 시작해 400억 매출 올리는 해외 시장 공략법
강남영 지음, 이상희 감수 / 라온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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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남영는 TRC Korea라는 회사의 대표이사이다. 사실 TRC Korea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어 검색을 해보니, 이 회사는 2001년부터 15년 동안 무역, 컨설팅 그리고 기술이전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에 티알시 코리아 단독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화된 마케팅과 바이어에 대한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책 제목이 글로벌 마켓이라서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러시아'라는 나라에 시장 진출을 한 TRC Korea 의 성공담을 담을 내용이었다.

책 내용 중 이 부분이 많이 와 닿았다. 보통 명함을 만들 때 항상 한글 그리고 영어로 앞뒤로 명함을 제작한다. 생각해보면 명함 한 팩 만드는데 그렇게 큰 비용이 발생하지 않은데 굳이 영어로만 제작할 것이 아니라, 러시아와 비즈니스를 하면 러시아어로 명함을, 스페인에서라면 스페인어로 명함을 만드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을 하였다. 예전 해외 마케팅 영업 업무를 잠시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땐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러시아란 나라에 들어갈 때에 비자를 발급받기가 매우 어렵다고 들었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출장을 가야 해서 러시아 모스크바에 방문한 적이 있다. 강 대표님 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러시아 사람들은 정말 정도 많고 신뢰를 기반을 거래가 성사되면 의리도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이 들었었다. 비상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인지 성공하는 기업의 인재들은 정말 뭔가 포스가 달랐다. 해외 비즈니스를 할 때 꼭 러시아뿐 아니라 어느 나라이든 간에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기본적으로 체화시키고 나서 창업을 해야 하는 것 같다. 아마 저자 강대표가 삼성중공업에서 종사했을 때 주재원으로 지낸 경력이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강 대표님 말씀처럼 창업에 도전하고 용기를 내는 자만이 글로벌 영스타트업으로 성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실패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고 또 준비를 한다면, 그리고 두려움을 포기하지 않고 글로벌 스타트업에 도전을 한다면 성공의 문에 가까이 있지 않을까 싶다. 해외시장 개척자들이 바로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는 정보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실제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이들, 특히 러시아로 진출을 원하는 영스타터라면 매우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정보를 획득했지만, 그중 결국 느끼는 점은 모든 비즈니스는 인간들 간의 거래이기 때문에 시 언어가 중요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명함은 꼭 그 라의 언어로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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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혁명 2 - 무피 투자부터 소액 투자까지 경매를 활용한 임대사업의 모든 것 월세 혁명 2
조영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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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시작하며 월세 혁명 1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조영환씨는 월세 혁명 1에서 하고 싶은 말을 원 없이 다 했다고 하는 말에 진심이 느껴졌다. 월세 혁명 2는 임대 사업에 관한 더 추가적인 얘기를 하고자 집필을 하였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다소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 그는 진심을 담아 부동산 투자에 대해 설명을 하려는 의중은 알겠으나 부동산에 직접 투자한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실제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문장을 읽을 때 가독성이 높지 않아 책 읽는 것의 진도를 빼기가 어려웠다. 나는 모르는 저자의 지인들 이름(카페 아이디)이 계속 거론되는 것도 혼란스러웠고, 가장 아쉬운 점은 요점이 뭔지를 스스로 파악하려니 어려움을 겪었다. 요약, key point, 이것만은 알고 가자, 모 이런 것이 있었으면 더욱더 좋았을 것 같다.

이 책은 당연히 소설책이 아니기 때문에 술술 읽히는 건 바라지 않았지만,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뚝딱 읽기엔 인내심이 바닥이 나서, 책을 읽다 덮었다를 계속하였다. 그래도 실전에 대한 내용을 볼 때엔 정말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구나 란 사건들을 접하기도 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란 저자의 말처럼 건물주가 되는 것이 소원이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이제부터 정말 공부만 하지 말고 실전에 투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모한 투자자가 공부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보다 나을 수 있다는 말에 무척 공감이 갔다.

돈이 꼭 많이 있어야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저자처럼 철저히 무피(無+fee) 투자도 가능하다. 즉, 임대를 놓아 내 자본금이 회수되면 또 투자하는 방법이다. 간혹 내 돈이 조금 묶이더라고 수익률이 아주 높다면 투자를 하는 것으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근데 말이 좋아 무피투자이지만 시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깡패 짓을 한다는 둥, 전세난을 이용해 서민들을 힘들게 한다는 둥 부동산 시장을 어지럽힌다는 둥 얘기가 많다. 적절한 가격에 적절한 방법으로 투자하는 것이 올바를 수 있겠다.

저자처럼 나도 경매를 계속해나가면서 부동산 수를 늘리고 월세 수입을 높여서 노후대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

제가 추구하는 임대 사업은 대출을 최대한 많이 받아 최소한의 자금을 들여 취득하고, 임대를 놓아 보증금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며, 월세를 받아 대출이자를 제하고 남는 금액을 취하는 행태라 과다한 대출로 금리가 오르면 당연히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임대 사업은 규모의 경제라 부동산을 많이 소유할수록 더욱 어렵게 됩니다. 그렇다고 금리가 올라갈 것을 염려해 아무것도 안 하면 결국 빈손입니다. pg106

저자는 갭 투자를 할 때 물건을 최대한 싸게 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한다. 매물이 없고 갭이 적다면 매도 호가에 매수하니 하락에 대한 대비가 안된다. 그러면 조금만 시세가 하락해도 바로 손실로 이어진다. 부동산은 싸게 사야만 수익이 커지고 리스크에 대비가 되니 항상 싸게 사려고 노력해야 한다.

분양권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서 서울과 수도권의 웬만한 지역의 신규 분양 아파트는 다 넣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승기 때 경매든, 급매든, 분양권이든 어떤 방법으로든 적극적으로 투자해 가는 말에 올라타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다만, 끝없는 상승은 없기 때문에 매도 타이밍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가진 돈이 없다고? 무피 투자를 하자! 철저히 무피 투자가 되는 물건만 낙찰받자! 임대 놓고 보증금 들어와 투자금 전액 회수하고, 얼마 동안 월세 수입 만들고, 또 투자하기를 반복하며 부동산을 늘리는 것이 답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서민이 부자 되는 방법에 대해 공부해보았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고, 액션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계속 정보 수집을 게을리하지 말고 꼼꼼한 답사 역시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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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숲에서 길을 찾다 - 좋은 책 고르기부터 잘 읽는 법까지. 미래를 디자인하는 독서 기술
류대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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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지식과 정보의 '전달과 처리'가 아니라 '가공과 편집'의 시대라는 저자 류대성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더 이상 지식을 머릿속에 구겨 넣으려고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 찾고 유니크하게 가공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책 읽기는 정보 편집 능력, 창의적, 확산적 사고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미래사회의 생존 도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 읽기를 '하이퍼링크 책 읽기'라고 말하고 이런 행위를 장려하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뉜다. 제 1부인 '책 숲을 바라보다'는 왜, 어떻게, 어떤 책을 그리고 책 읽고 난 후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서적의 인용문구와 함께 독자에게 책 읽기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제 2부인 '책 숲을 거닐다'는 총 9개의 장르를 나누고 각 장르별로 추천하는 책들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저자의 "하이퍼링크 책 읽기" 세션도 좋은 정보이다.


문학과 비문학을 이렇게 나누는지 인제 알았다. 결국 다양한 독서는 독해력과 논리적 사고를 키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철학에는 우리가 원하는 많은 문제에 '대답'할 힘은 없을지라도, 적어도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일상생활의 지극히 평범한 일도 한 꺼풀 벗겨 보면 그 내부에는 기이함과 불가사의가 도사리고 있음을 나타내는 문제를 '질문'할 힘을 가지고 있다.
-버트런드 러셀, <철학이란 무엇인가>

시간을 뛰어넘은 책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인간에 대한 성찰, 자연의 변화와 구조, 사회의 구성 원리, 예술적 심미안 등 고전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과거는 오래된 미래다. 유행이 반복되듯 역사도 반복된다. 현재와 미래를 알기 위해서는 인류의 고민이 축적된 고전에 길을 물어야 한다. pg48
  

 

신간과 고전을 오가며 그 관계를 이해하고 현실의 문제를 고민하는 것이 책 읽기의 진정한 즐거움이다. pg49

저자는 책 읽기는 속도 경쟁에서 벗어나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행위라고 한다. 책 읽는 방법은 목적에 따라 달리질 수 있는데 대개의 경우 천천히 느리게 읽는 것을 권한다. 숲 속 오솔길을 산책하듯 여유롭게 생각하며 읽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책 숲에서 길을 찾는 것인가 보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좋지만 소화되지 않은 책 읽기는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며 양보다 질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는 나로선 질도 양만큼 중요한 것 같다. 읽고 싶은 책은 쏟아져 나오는데 기존에 읽어놓은 책은 없고, 하루에 읽을 시간은 현저히 적다. 책을 읽다가 잠시 책을 내려놓아 그 문구를 음미하고 되새기며 천천히 느릿느릿 읽고 필사도 해보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일반적으로 쌓아놓은 책이 궁금하고 더 많이 알고 싶은 마음에 마구마구 책을 읽는 경향이 있다. 느리게 읽다간 한 달에 몇 권 읽지도 못하고 또 시간이 흘러갈 것 같아서이다. 어차피 속독을 할 줄을 모르니 시간만 나면 틈틈이 읽는 독서활동이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는 최적화라 주장하고 싶다. 요즘 다시 시작한 독서활동이라 그렇겠지만 나중엔 어느 정도 중간 지점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열권의 책을 읽었다.'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열 권의 책보다 한 권의 책에서 얻은 깨달음이 더 클 수도 있다. 천천히 그리고 깊게 읽는 과정에서 독자마다 자신만의 책 읽기 방법이 생기고 속도가 조절된다. pg63


저자의 말처럼 나만의 책 읽기 방법과 속도 조절을 배워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난 독서 목표를 권수로 세우지 않는다. 어쩌다 보니 몇 권을 읽었다.. 가 더 나에게 맞는다. 다만 편식을 안 하려 노력을 할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36편의 책 중 내가 읽은 책은 한 손가락에 안에 꼽힌다.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다양한 책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책 읽기를 처음 하는 독자 거나 책 읽기를 하는데 고수들의 노하우를 알고 싶을 때 만나면 좋은 책인 것 같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책을 읽는지가 궁금할 때 역시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고 동기부여도 되어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불석권(手不釋卷)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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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엄마의 특급작전 - 배승희 변호사의 "단기" 특급 공부 노하우
배승희 지음 / 지식중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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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승희 변호사라고 공부 잘하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을 것 같다. 나 역시 "공부"에 대해, "특히 영어공부"에 대해 할말이 참 많은 사람 중 하나이다.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우리 아이 공부시키거나 아이의 진로를 고민할 때,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당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요즘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공부라는 것을 소개해줄지 고민을 한다. 공부는 재미있지만 때론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그런 것 같다. 공부를 재미로 끝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저자의 말처럼 헝그리 정신도 필요하고 인내와 근성이 많이 요구된다. 특히 스케줄 관리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배승희 변호사의 공부법이 모든 것의 답은 아니지만, 한때 한 공부했던 나와 신랑의 입장에서 이 책을 봤을 때 공감되는 부분이 매우 매우 많았다. 특히 공부는 엉덩이 싸움이라던가, 암기가 모든 과목에 기본이라는 점....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도 암기가 무조건 뒷받침을 해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정말 공감했다. 안타깝게도 초중고 공부는 이해보단 암기가 더 맞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학교에 가면 다르다. 그야말로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논문을 쓰고 깊이 있는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맞다. 그러기 위해서 중고등학교 때에 기본 수양을 갖추는 것이라 생각하는 건 어떨까. 고등학생이 논문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에 통과를 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흥미가 있는 분야는 암기뿐 아니라 깊게 생각하고 탐구하고 상상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째깍째깍 시곗바늘이 흘러가는데, 특히 고등학생들에게 상상의 시간은 사치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고학년 엄마들이 초등학생 때 무조건 독서를 많이 시키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진다.

이 책을 통해 성적을 쑥쑥 올리는 과목별 실전 노하우는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이 꼭 봤으면 하는 부분이다. 국어, 영어, 수학, 그리고 사탐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 외워라. 그리고 문제풀이의 감각을 키워라가 키워드라고 볼 수 있다.

 

금융회사에 다니면서 자격증을 따야 해서 공부를 한 적이 있었다. 너무 오랜만에 "공부"라는 것을 하니 앉아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자격증 공부를 하는데 너무 광범위한 내용을 어찌 다 알아야 하나...며 겁을 먹고 있을 때, 회사 사수가 나에게 한말이 있다. "누가 논문 발표하래? 그냥 커트라인인 70점을 넘길 만큼만 공부하면 돼. 자격증 시험은 밑빠진 독에 물 붙는 거야. 물을 콸콸 쏟아 넣어. 그리고 깨진 독 밖으로 물이 다 안 빠질 때 시험 보면 되는 거야. 정답 맞히기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돼" 자격증 시험은 정말 그야말로 정답 맞히기 게임이 맞는 것 같다. 물론 대학 시험을 자격증 시험에 비할 수 있겠냐만서도 어찌 생각해보면 그렇다. 고등학교 때까지 공부하는 내용은 누가 얼마나 오랫동안 머릿속에 정보를 콸콸 넣고 시험 보기 전까지 정보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무한 반복을 하느냐의 싸움이 아닐까.

여기서 잠깐 개인적으로 미국 대학 입학을 위해 SAT 공부했던 얘기를 하자면, math 부분이야 동양인들은 쉽게 만점을 받을 수 있어서 거론을 안 하겠지만, verbal 은 그냥 외래어 그 자체다. 일상적으로 생활언어에 나오지 않는 단어들이 우선 가장 막막했고, 거기에 문제까지 풀어야 한다. 배승희 변호사님의 의견처럼, 나 역시 무작정 외웠다. flashcard를 사용하던, 종이에 무한 반복 써 내려갔던 친구들과 게임을 했든 간에 무작정 외웠다. 문제 푸는 방법도 외웠다. 문제집 해설 부분에 나온 내용을 이해가 되든 안되든 간에 최대한 많이 풀고 외우고 감각 키우고 했던 것 같다. 놀라운 것은 미국 애들도 그렇게 공부하더라. 공부하는 애들은 말이다. 하지만 GRE 나 GMAT 은 공부 방법이 좀 다르다. 그건 정말 영어 단어도 후덜덜하지만 logical thinking 이 접목이 되어서 성적을 일정 부분에서 더 위 단계로 올리기 참 어려웠던 것 같다.

어린아이를 둔 부모는 토요일을 이용해 미술관, 전시회, 콘서트 등 체험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공부를 한다는 느낌을 주지 말고 체험의 총량을 늘리는 것에 집중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일요일 저녁 시간은 아이가 어리더라도 다음 한 주 동안 학교에서 어떤 생활을 할 것인지 서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용의 질보다 대화라는 형식으로 한 주를 준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헝그리 정신은 과학이다. 배가 고파야 공부가 잘 된다는 것은 구호가 아니라 과학이었다. 음식을 많이 먹으면 잠이 늘고 집중이 안 된다. 배고픔이 긴장을 유지하고 공부 집중도를 높인다. 헝그리는 절박함이고 그런 고통 속에서 새로운 길이 열린다.

 

사교육 시장에 대해선 참 할 말이 많다. 하지만 이 말을 동일하게 왜 우리 아이에게 적용을 못 시킬까. 우선 난 사교육 시장에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물론 훌륭한 강사님들이 계신 것도 사실이지만 모두가 그렇지 않으며 그 자질에 매우 의심 가는 사람들이 사교육 시장에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인데 영어를 못하는 사람을 수두룩 봤다. 정말 거짓말이 아니다. 엉뚱한 것, 잘못된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느니 안배우고 나중에 제대로 공부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자꾸 학원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는 이유는 남들이 다 하니까 마치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 같고 불안감을 자극한다. 더불어 친구를 만나려면 학원을 가야 하는 암담한 현실 때문이다. 축구를 하기 위해 동네 놀이터나 축구장을 가는 것이 아니라 축구 학원에 가야 하는 것이 너무 슬프다.

물이 끊는 원리, 마지막 1도를 높여라. "오늘 학원에 보내면 내일 당장 성적이 오를 것이라고 엄마는 착각한다. 성적은 냄비의 물과 같다. 한참 동안 조용하게 달구어진 뒤 마지막 한순간에 거품을 용솟음치며 끓어오르는 게 바로 성적이다." pg80


굉장히 와닿는 부분이다. 실질적으로 학교, 학원 수업에 숙제를 하느라 전전긍긍하며 시간을 다 써버리면, 정작 언제 자기 공부를 할 시간이 있으며 외우고 이해하고 감각을 익히는 시간은 언제 찾을 수 있단 말인가. 과도하게 학원에 너무 의존하는 부모들이 꼭 봐야 하는 대목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배승희 변호사가 말하는 간판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보았다. 속물같이 보이지만 변호사님의 말씀대로 유명 연예인들의 학벌을 들었을 때 사람이 달라 보인다는 것에 공감을 했기 때문이다. 최근 <태양의 후예>로 스타가 된 송중기 역시 성균관대 경영학부 학생이라고 들었다. 연예인이어서 그냥 들어간 학교 간판과 달리, 그는 정말 공부를 해서 당당하게 입학을 한 것이다. 얼굴도 잘생겼는데 뇌도 잘생겼네~ 뉘집 자식인지 부럽네~란 생각을 했었다.

학벌에 대한 나의 관점을 이렇다. 서울대를 들어갔던 성균관 대를 들어갔던 그들은 학창시절에 학생이 해야 하는 본업, 즉 공부를 미친 듯이 했다는 것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근성과 끈기를 가지고 말이다. 만약 대학교를 안 간 친구가 있다면 그런 친구들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렇다. 모두가 다 공부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신조대로 살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학생의 본업인 공부보다 더 열정적인 무언가를 찾았었길 바랄 뿐이다.

기업에서 일을 할 때, 명문대를 나왔지만 생각보다 일을 못하는 친구들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들을 타박하기 앞서 그냥 근성은 있겠지란 보증수표를 보여주는 것이 학벌이 아닐까. 서울대를 나왔다고 다 천재는 아니고, 정말 천재들보다 평범한 사람들이 더 많다. 회식 자리에서도 항상은 아니지만 알게 모르게 동일한 학교 출신 후배들을 보면 마냥 챙겨주고 싶다. 너도 이 문턱을 넘어오느라 개고생했구나~ 란 생각에 동질감 때문인 것 같다. 학벌은 그냥 그저 그 정도가 아닌가 싶다.

기본적으로 아이를 키울 때 조언이 될 만한 부분도 많고 교육 철학을 제대로 세우는 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공부가 다는 아니다. 하지만 공부를 할 시기에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 학생들, 학부모들, 교육자들이 읽으면 좋은 참고가 될 만한 책이다.

용돈 이외에는 아이와 현금 거래를 하지 마라. 아이가 목표를 성취했을 때는 보상 수단으로 물품을 선택하라. 뭐라고 해도 최고의 보상은 엄마의 사랑 표현, 즉 칭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pg87

성공학을 만든 나폴레옹 힐은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라는 저서에서 "성공은 명확한 목표를 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귀가 따갑도록 강조하는 것은 100명 중 98명이 명확한 목표를 정하지 않은 채 인생을 살아간다. 실패자 중 몇 명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출발하지만, 일시적인 패배나 격렬한 저항에 부딪힐 때마다 목표를 포기해버렸다"라고 말했다. pg138

인지 심리에는 빈익빈 부익부라는 냉엄한 논리가 숨어있다고 했다. 지식이 부족한 사람은 정보처리 능력이 떨어져 이해력이 부족하다. 이해도가 낮으면 다른 지식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지식의 빈익빈이 더욱 심화한다는 논리이다. 반대로 지식이 늘어나는 쪽은 정보처리 능력이 좋고, 이해력이 신장되고, 또다시 정보가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부익부 현상이 강화되는 것이다. pg201

엄마는 이제라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바로 내가 아이에게 사주는 그 참고서, 그 문제집이 아이 성적을 오히려 떨어뜨린다는 사실 말이다. 엄마가 여태까지 아이를 위해 사준 문제집, 참고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성적 올리는 방법은 오로지 '반복'만이 답이다. 이제 엄마가 할 일은 단권화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다. 단권화 교재를 선택하고 그 책만 반복적으로 보게 하는 것이 성적 향상의 지름길임을 알게 될 것이다. pg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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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하지 마! 송재환 선생님의 초등 1학년 생활 가이드 4
송재환 지음, 김민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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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환 선생님의 초등 1학년 생활 가이드 책 중 4번째 책인 <친구야, 하지 마!>를 만나보았다. 초등학교에서 가장 민감하고 심각한 문제가 바로 학교 폭력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자기 마음대로 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말하기 때문에 친구와 원만한 관계를 맺기 위함에도 교육이 필요한 요즘이다.

송재환 선생님의 생활 가이드 세트는 총 5권이며 아래와 같다.
- 받아쓰기 마법 약
- 저요! 저요!
- 선생님, 화장실요!
- 친구야, 하지 마!
- 우리는 호기심쟁이 1학년

책을 읽기 전에, 친구야 하지 마!라는 말이 나쁜 말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 역시 배우게 되었다. 아들이 자꾸 친구들과 놀 때, 감정 섞인 목소리로 "하지 마~~~~!"를 외치길래 왜 저러나... 했는데, 자신의 의견을 말로 표현을 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자기의 감정을 행동이 아닌 '말'로 표현하라고 유치원에서 배웠나 보다. 나는 그 하지 마 소리가 듣기 싫었는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다면 더 골치가 아플 뻔하였다. 즉, 유치원에서 친구들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말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그것의 시작이, 상대 친구가 원하지 않는 언행을 했을 시,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마"라고 말을 하고, 그 후에도 개선이 안될 시 선생님께 말을 한다는 것이었다. 예전 같으면 선생님께 이르는 건 나쁜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정형화된 사고인가 보다.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어렸을 때부터 해야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원만한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초등학교에 올라갔을 때, 이런저런 일들의 예시와 어떻게 행동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논할 수 있는 내용도 마지막 부분에 담겨있다.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동화책을 통해 문제 해결 방법도 알게 되고 좋은 친구 관계를 맺기 위한 행동에 대해도 함께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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